2012년 8월 1일 수요일

핫메일 가고 아웃룩닷컴 온다


모바일 시대로 넘어가면 이메일을 점점 덜 쓰게 될 거라고들 예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류의 전망은 빗나갔습니다. 현재는 이메일을 계속 사용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옛날 이메일과는 다르죠. 이메일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간밤에 "모던 이메일(modern email)"을 표방하며 새로운 무료 이메일 아웃룩닷컴 프리뷰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핫메일을 수년에 걸쳐 점차 이걸로 대체할 거라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발표내용. 클라우드 환경과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맞춰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 ‘아웃룩닷컴' 프리뷰를 런칭한다. 이메일에 소셜 네트워크를 연동하고 웹오피스와 클라우드 기능을 결합했다. ①언제 어디서나 친구/동료와 연결: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 구글 등과 연동하는 이메일 서비스다. 스카이프도 곧 연동할 예정이다. 아웃룩 메일함 안에서 소셜 친구들과 대화하고 공유할 수 있다. ②스마트하고 강력한 기능: 자동으로 메시지를 메일, 뉴스레터, 쇼핑레터, 소셜 업데이트 등으로 분류해주며 정리 기능을 활용하면 원하는 메일만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무료 오피스 웹 앱이 추가돼 편지함을 벗어나지 않고도 첨부된 문서를 보거나 편집할 수 있다. 또 스카이드라이브를 통해 첨부파일 용량 걱정 없이 사진, 문서 파일 등을 전송할 수 있다. ③최신 브라우저/디바이스에 최적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설계돼 있어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로든 메일을 열어볼 수 있다. ④사용자 컨트롤 강화: 원하는 경우에만 계정을 소셜 네트워크와 연결하며 친구/팔로워도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 사실상 무제한인 저장용량과 업계 최고의 스팸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핫메일 사용자: 핫모엘 옵션 메뉴의 ‘업그레이드'를 클릭하면 이메일 주소, 패스워드, 연락처, 지난 메일, 설정 등을 바꾸지 않고도 아웃룩닷컴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hotmail.com, @msn.com, @live.com 주소에서 이메일 수신 및 발송이 가능하며, @Outlook.com 이메일 주소를 추가할 수도 있다. G메일 등 기타 메일 사용자: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계정을 만들면 된다. 기존 G메일 또는 다른 이메일의 메일을 아웃룩닷컴 계정으로 전달하도록 설정할 수 있고 연락처와 메시지도 가져올 수 있다.





블룸버그 기사.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무료 웹 기반 이메일 포털을 아웃룩 브랜드로 내놓는다. 구글 G메일 사용자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핫메일은 수년에 걸쳐 점차 퇴출시킨다. 콤스코어에 따르면 핫메일은 3대 웹메일 중 유일하게 순방문자가 감소했다. 야
후 메일은 2% 증가했고 G메일은 17% 증가했는데 핫메일은 4% 감소했다. 6월 순방문자는 핫메일 3억2420만명, 야후메일 2억9030만명, G메일 2억2776만명.

기존 핫메일(@hotmail.com)을 유지한 채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아웃룩 메일(@outlook.com)을 만들 수도 있다. 이메일 발신자가 온라인 상태라면 윈도 메신저나 페이스북 채팅 기능을 이용해 대화할 수 있다. 나중엔 스카이프 인터넷전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지인한테 온 이메일, 소셜 미디어 업데이트, 기업 뉴스레터 등을 구분할 수 있다. 기업 뉴스레터라면 최신 몇 개만 남겨놓고 삭제되게 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굿바이 핫메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웹메일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아웃룩닷컴이란 새 이름을 붙인다. 일주일 동안 사용해 봤는데 몇 가지 참신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누군가가 보낸 메일 중 최근 몇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삭제하는 기능, 뉴스레터 받아보기를 간편하게 탈퇴하는 기능 등. 트위터 페이스북 등도 끌어들였다. 프로파일 사진을 가져와 보여주고 업데이트 내용도 보여준다.

아웃룩닷컴을 써 보니 친구들의 업데이트 보려고 다른 사이트로 갈 필요가 없었다. 핫메일에 비해 깔끔해졌다. 폰트가 커졌고 읽기 편해졌다. 메일 피플 캘린더 스카이드라이브 등의 카테고리를 4개의 타일로 배치했다. 핫메일에서는 사진 다루기가 편한데 아웃룩닷컴에서는 스카이드라이브가 통합돼 더 좋다. 아웃룩닷컴은 다른 서비스의 컨택리스트를 가져올 수 있고 다른 이메일 계정으로 받은 메일도 끌어올 수 있다. 어지러운 수신함에 질리고 이메일을 잘 분류하고 싶고 사진/파일을 좀더 쉽게 공유하고 싶다면 아웃룩닷컴이 답이다.

저는 핫메일 계정을 가지고 있지만 아웃룩닷컴 계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기존 이메일을 대라고 해서 잘 안쓰는 걸로 알려줬고 그 이메일로 보내온 본인확인 인증 눌렀더니 계정 개설이 끝났습니다. 아직 많이 사용해보지 않아 모르겠는데 월스트리트저널 기자가 호평한 걸 보면 좋아지는 건 분명한가 봅니다. 아웃룩닷컴 내놓는 걸 보니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처럼 자사의 여러 서비스/기능을 통합하는 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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