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9일 화요일

트위터에 대한 외부 압력 1시간에 1건꼴


트위터에 대한 각국 정부의 압박이 꽤 거센 것 같습니다.
트위터가 “데이터 프라이버시 데이”인 1월28일 발표한
2012년 하반기 투명성보고서를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트위터에 대한 정부 등의 간섭이 8552건에 달했습니다.
사용자 정보 공개 요구가 1858건,

트윗 삭제 요구가 48건,
저작권 침해 통보가 8552건이었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23.4건... 시간당 약 1건.
주로 정부/정부기관과 저작권단체 등이 제기한 것입니다.

하반기 들어 사용자 정보 공개, 삭제 요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사용자 정보 공개 요구는 849건에서 1009건으로 늘었고,
삭제 요구는 6건에서 42건으로... 7배로 늘어났습니다.
반면 저작권 침해 통보는 3378건→3268건. 줄었습니다.
사용자 정보 공개 요구는 주로 범죄 수사와 관련된 것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15건으로 약 44%를 차지했습니다.
삭제 요구 대상은 명예훼손/불법 콘텐트가 많았다고 합니다.



트위터가 구글과 마찬가지로 투명성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은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각종 압력을 공개함으로써
인터넷 이용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프라이버시 데이"에 발표한 것도

사생활 침해를 막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외부의 요구나 통보 중에는 필요한 것, 정당한 것도 있겠죠.
명예훼손 관련, 법원의 지시에 따른 것도 있다고 합니다.
정당한 요구는 필요하겠지만 악용되어서는 안됩니다.
구글과 트위터가 해마다 한두 차례 투명성보고서를 내는 것은
누군가 맘만 먹으면 악용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구글 투명성 보고서 사이트 링크합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

트윗 분석하면 독감 어디로 번질지 알 수 있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컴퓨터과학부 헨리 카우츠 교수팀이
최근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트윗을 분석하면 독감 발병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고,
독감이 어떤 경로를 거쳐 확산되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특정인이 언제 독감에 걸릴지까지 예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구글 독감 지도나 보건당국보다도 빨리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구글 독감 지도에 관해서는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발표 내용. 친구 세 명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치자.
그리고 당신이 최근 8명(아마 낯선 사람)을 만났다고 치자.
당신이 조만간 독감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만든 모델을 이용하면
독감 등 전염성 질환이 어떻게 확산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특정 시간대 트위터 사용자들의 건강상태를 알아내기 위해
기계학습과 자연어 이해 기술을 활용했다.
많은 트윗에 위치가 태그돼 있다. 그 트윗을 지도에 표시하고
건강한 사람과 병든 사람이 어떻게 교류하는지 관찰한다.
이렇게 하면 특정인이 언제 병에 걸릴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뉴욕시에서 독감이 번지는 양상을 트위터로 관찰해 시각화했다.
동영상에서 색이 붉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독감에 걸린 곳이다.
열지도는 초단위로 데이터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바뀌는 반면
구글 독감 지도나 보건당국 데이터는 수일 내지 수년이 걸린다.

참고: 구글 독감 지도(Google flu trends):
구글 검색 쿼리 중에서 독감과 관련된 쿼리를 분석함으로써
지역별 독감 수준을 파악해 색깔로 표시한 지도를 말합니다.
현재는 북반구(겨울)에서 심하고 남반구(여름)는 덜합니다.
특히 미국 일본 네델란드에서 독감이 심하다고 나옵니다.







빅데이터는 올해도 테크놀로지 분야 주요 테마 중 하나입니다.
검색 쿼리를 분석하고 트윗 등 소셜미디어 콘텐트를 분석하면
독감 확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트윗을 분석하면 주가 등락을 예측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죠.
로체스터대 연구팀의 분석방식에 관해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많은 사람이 트위터를 사용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죠.
아무튼, 이런 식의 빅데이터 분석 시도가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독감 발생 여부나 확산 경로는 물론
특정 사회의 피로도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지 않을지...
택시법 국회 통과 직후 전국 스트레스 지수가 어떻게 달라졌달지,
이 시각 서울의 스트레스 지수가 얼마랄지... 재밌겠네요.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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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7일 일요일

중국 화웨이는 뜨고 대만 HTC는 밀려났다


세계 스마트폰 '빅5'에 중국 벤더가 둘이나 들었습니다.
특히 화웨이는 삼성 애플에 이어 3위까지 올랐습니다.
시장조사기업 IDC가 발표한 작년 4분기 자료를 보면
화웨이는 스마트폰 1080만대를 팔아 4.9% 점유율로 3위,
ZTE는 950만대를 팔아 4.3% 점유율로 5위입니다.

화웨이와 ZTE는 '차이나 듀오'로 불리는 다크호스들이죠.
이제 림(RIM), HTC, 노키아는 5위권에서 밀려났습니다.
아이폰 나오기 직전 ‘휴대폰 빅5’로 꼽혔던 메이커 중에서
삼성 말고는 소니(당시엔 소니에릭슨)만 남아 있습니다.
소니는 에릭슨 지분을 인수한 뒤 꽤 선전하는 것 같습니다.





화웨이는 1년새 10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작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폰(6.68mm)을 내놓았고
올해는 맨먼저 6인치대 폰을 내놓겠다고 떠들고 있죠.
아직은 글로벌 플레이어로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삼성 애플에 이어 "세계 3위"라는 게 중요하죠.
더구나 ZTE가 5위에 올라 중국 기세가 대단합니다.
한때는 삼성과 LG가 ‘코리안 듀오'로 깃발을 날렸는데
LG는 ‘빅5’에서 밀려난 뒤 아직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옵티머스폰/LTE폰으로 선전하고 있다니까 지켜봐야겠죠.

HTC가 빅5에서 밀려난데 대한 대만 언론 반응입니다.
화웨이와 소니모바일에 덜미가 잡해 빅5에서 밀려났다.
HTC는 3분기만 해도 4%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HTC 주가는 작년 11월 7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야심적인 신제품으로 턴어라운드를 모색한다.
2012년 연간으로는 HTC는 스마트폰 세계 4위에 올랐다.
그러나 점유율이 2011년 8.8%에서 4.6%로 떨어졌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제가 IDC 자료를 소개했습니다만
스마트폰 통계는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를 최고로 치죠.
그러나 수치가 조금 다를 뿐 대세는 비슷하게 나옵니다.
차이나 듀오인 화웨이와 ZTE가 스마트폰 빅5에 들고
노키아, 림, HTC가 밀려났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광파리]

2013년 1월 26일 토요일

소셜 플랫폼: 페이스북>구글플러스>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 플랫폼...

적극사용자 기준으로 순위가 어떻께 될까요?
글로벌웹인덱스란 곳에 분석결과가 올려졌는데 의외입니다.
읽으면서 핵심만 간추립니다. (사이트 링크)

2012년 4분기 글로벌웹인덱스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로컬 플랫폼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 꾸준히 옮겨가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트위터 등으로.
적극사용자 기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플랫폼은 트위터다.
조사대상 31개 시장에서 40% 증가한 2억8800만명.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21%가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유튜브는 21%, 구글플러스는 25%, 페이스북은 51%.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이 페이스북을 적극 사용하고,
인터넷 사용자 4명 중 1명이 구글플러스를 적극 사용하고,
인터넷 사용자 5명 중 1명은 트위터를 적극 사용한다는 얘기.
적극 사용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로그인한 가입자.)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 결과 페이스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역력하다.
31개 시장 16~65세의 페이스북 계정은 9억300만개.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사용자들을 감안하면 10억은 넘을 듯.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피로감"에서 벗어나는 게 역력하다.
세계적으로 적극사용자가 6억9300만명... 33% 증가했다.


구글플러스는 세계 2위 소셜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적극사용자가 27% 증가한 3억4300만명.
조사대상에 새로 포함시킨 유튜브가 3위란 점이 흥미롭다.
구글이 구글 서비스를 구글플러스에 연동시키는 이유일 게다.


로컬 소셜 플랫폼은 눈에 띄게 쇠락했다.
웨이보, 지나웨이보 등 중국 소셜 플랫폼들도 엄청 쇠락했다.
텐센트 웨이보의 경우 감소율이 57%나 된다. (중국부분 생략)


위 표를 보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적극사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플랫폼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 순.
적극사용자 순은 페이스북>구글플러스>트위터...
그렇다면 이 셋이 ‘글로벌 소셜 플랫폼 빅3’로 굳어지나요?
셋 다 제가 쓰고 있어 반갑긴 한데 죄다 미국 서비스로군요.
싸이월드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지 못한 것도 아쉽고... [광파리]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 혁신 엔진 멈췄나?


애플이 마침내 시가총액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이틀 연속 주가가 급락하더니
엑슨모빌(Exxon Mobil)한테 추월당했습니다.
이 순간 애플 4130억 달러, 엑슨모빌 4182억 달러.
애플이 엑슨모빌을 추월하고 1위에 오른 게 2011년 8월.
팀 쿡이 애플 CEO로 취임한 바로 그 시점입니다.
그해 10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떠났고
애플 주가는 예상과 달리 1년 동안 끊임없이 올랐습니다.
작년 9월19일엔 사상최고치 702.10 달러를 기록했죠.






당시 오름세는 과열이었습니다. (애플 5년 주가 그래프).
커질대로 커진 풍선에 계속 바람을 불어넣는 격이었죠.
작년 겨울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애플이 네 분기 연속 기대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애플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에서 혁신 엔진이 멈춘 걸까요?
이 궁금증에 대해 객관적으로 써 보고 싶었습니다.
애플을 잘 모르는 분도 이해할 수 있게 쓰고 싶었습니다.
잡스 없는 애플, 혁신 엔진 멈췄나
제가 쓴 한국경제신문 1월26일자 커버스토리입니다.




























애플 혁신 엔진이 멎은 것 아니냐. 정점은 지난 것 같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좀더 신중하게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홈런타자라고 매 경기 홈런 치는 건 아니다 (포브스),

애플의 호시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팀 쿡이 “깜짝 놀랄 만한 것”을 요리하고 있다고 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애플 돈도 많잖냐... 이런 얘기죠.
저는 애플 혁신 엔진이 멈췄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점을 지난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래도 팀 쿡이 어떤 요리를 내놓을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현재의 부정적 상황과 긍정적 상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스티브 잡스 후광이 사라지고 있다
홈런타자라고 매 경기 홈런 치느냐
신문용 기사라서 설명이 미흡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쿡은 과연 어떤 요리를 내놓을지... 너무 늦어선 안되겠죠. [광파리]

2013년 1월 24일 목요일

구글 슬라이드도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다


구글닥스(구글드라이브)의 오프라인 기능 들어보셨죠?
구글닥스는 클라우드 방식의 공짜 오피스 프로그램.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 사용할 수 없는 게 흠이었는데
문서 프로그램(다큐멘트, “구글닥스”)은 작년부터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넷 안되는 곳에서도 쓰고 편집할 수 있다는 얘기죠.
나중에 인터넷 연결하면 바뀐 내용이 자동으로 동기화됩니다.

슬라이드(프리젠테이션)는 오프라인에서는 쓸 수 없었는데
구글이 슬라이드도 오프라인을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만들 수 있고
고칠 수도 있고, 화면에 띄워 보여줄 수도 있다는 뜻이죠.
지금은 아니지만 수일내에 쓸 수 있게 하겠다고 합니다.

(구글 슬라이드는 파워포인트와 비슷한 프로그램)
구글닥스 오프라인 기능은 크롬 브라우저만 가능합니다.

저는 강연자료를 구글 슬라이드(구글쉬트)로 만드는데
인터넷 연결이 안되는 곳에서 애를 먹은 적이 있습니다.
유선이나 무선 인터넷이 안되면 테더링으로 쓰면 되는데
아예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곳도 있죠.
이제 몇일 후면 이런 불편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구글닥스 오프라인 기능을 쓰려면 활성화해야 합니다.
두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우선 크롬웹스토어에서 오프라인 앱을 내려받아야 합니다.
(구글닥스 앱, 구글쉬트 앱, 슬라이드 앱, 구글드라이브 앱)
다운로드하면 크롬 브라우저 바탕화면에 아이콘이 생기죠.




오프라인 기능을 사용하려면 한 가지를 더 해야 합니다.
구글드라이브 왼쪽 메뉴 ‘more’를 클릭한 다음
‘Enable Offline(오프라인 활성화)’을 클릭합니다.
클릭하고 나면 30초 내지 1분에 걸쳐
기존 파일을 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게 자동으로 변환합니다.




됐습니다. 이젠 오프라인에서도 구글닥스를 쓸 수 있습니다.
구글드라이브에 저장된 기존 파일을 읽거나 수정하려면
구글드라이브 앱을 실행해 파일을 찾으면 되고
새로운 문서를 작성하려면 구글닥스 앱을 실행하면 됩니다.
몇일 후엔 슬라이드도 오프라인으로 쓸 수 있게 됩니다.
표(구글쉬트)는 아직 오프라인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광파리]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레노버, 스마트폰 시장 다크호스로 급부상


요즘 중국 레노버(聯想)의 믿기지 않는 실적에 놀라곤 합니다.
어디서 저런 괴력이 나올까? 젠 뭐야? 묻고 싶을 때도 있죠.
레노버는 지난해 PC 시장에서 무섭게 내달렸고,
이제는 스마트폰 시장으로 진군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미국 인터넷 매체인 머니모닝닷컴이란 사이트에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애플을 제쳤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기사 링크)

지난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 됐고
3분기에는 분기 판매대수 6천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중국 브랜드 점유율이 절반을 넘고 매년 커질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하는데
시장조사기업 IDC가 2011년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만 봐도
200달러 이하는 40%나 됐고 700달러 이상은 11%에 그쳤다.
레노버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20011년 3분기 1.7%에서 2012년 3분기에는 14.8%...
애플(6.9%)을 가볍게 제치고 2위를 차지했고
삼성(16.7%)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르폰’이 잘 팔린 결과다.

머니모닝이 어떤 매체인지, 믿을 만한 수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단 1년만에 삼성 턱 밑까지 추격했다면 장난이 아닙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자료도 찾아봤습니다.
공식적으로 수치를 발표하지 않는 다른 조사기업 자료입니다.



1분기에 2, 3위를 차지했던 노키아와 애플이 밀려났습니다.
대신 2위부터 5위까지를 중국 현지업체들이 차지했습니다.
특히 1분기엔 5위권 밖에 있던 레노버가 2위에 올랐습니다.

아래는 2012년 1~3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가장 신뢰할 만한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입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휴대폰 시장 점유율입니다.



보시다시피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삼성은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리며 선두를 지켰지만
노키아는 2위에서 5위, 애플은 4위에서 7위로 밀려났습니다.
그 대신 중국 메이커들이 2~4위를 휩쓸었습니다.
특히 레노버의 약진이 돋보입니다.
반년만에 6위(7.7%)에서 2위(12.4%)로 뛰어올랐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중국 관련 통계는 믿기 어렵습니다. 과장됐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레노버는 충분히 주목받을 만합니다.

아시다시피 레노버는 세계 2위 PC 메이커입니다.
에이서와 델을 제치고 선두 HP를 위협하고 있죠. (관련 글)
지난해 에이서, 델, HP가 고전하는 동안 승승장구했습니다.
바로 그 레노버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겁니다.
현재는 자국 시장에서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내수시장에서 내공을 다진 뒤 해외로 눈을 돌리겠죠.
이제 삼성의 경계대상은 ‘차이나 듀오’(화웨이+ZTE)가 아니라
레노버를 더한 ‘중국 삼총사'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광파리]


(추가, 2/16) 레노버, 블랙베리 메이커 림(RIM) 인수 시사

2013년 1월 21일 월요일

애플이 뭔가 잘못하고 있나? 실상은 뭘까?


애플이 정말로 잘못하고 있나? Is Apple Really Failing?
마이크 엘간(@MikeElgan)이란 사람이 이런 글을 썼습니다.
미국의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실리콘밸리 칼럼니스트인데,
이번 글은 컬트오브맥에 실렸습니다.
요즘 기사를 보면 애플이 망해가고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아이폰/아이패드 수요가 기대에 미달해 부품 발주량을 줄이고
한때 700달러를 넘었던 주가가 50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국내외 매체들이 일제히 ‘애플 위기론’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한국 기사를 보면 ‘저 정도는 아닌데...’ 싶기도 합니다.
애플이 잘못하고 있는 측면도 있고 오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엘간이 꽤 정확하게 쓴 것 같아 제 의견 곁들여가며 소개합니다.

Big iPad, Small Demand; Small iPad, Big Demand.
제목만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큰 아이패드는 잘 안팔리고 작은 아이패드가 잘 팔린다는 얘기.
저는 아이패드4와 아이패드 미니를 모두 써 보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아이패드 미니를 꺼내 쓰게 됩니다.
작고 가볍고, 눈으로 봤을 땐 화질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죠.
샤프가 아이패드 디스플레이 생산을 중단하다시피 했다고
로이터가 ‘특종(Exclusive)’ 딱지까지 붙여 보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구글 넥서스7이 아이패드 제치고 판매 1위 차지.
중국 시장조사기업 트렌드포스는 2가지를 지적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잠식하고 아이패드 미니가 잘팔려 잠식하고...
“뉴아이패드"를 반년만에 밀어내고 등장했던 아이패드4는
안드로이드는 물론 동생 아이패드 미니의 협공 당하는 신세.

아이폰은 이제 놀라운 게 없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애플이 수요를 지나치게 높게 예상했다는 얘기도 있고,
아이폰5S를 내놓으려고 일부러 수요를 줄이고 있다는 얘기,
아이폰 수요 감소는 알고 보면 소폭에 불과하다는 얘기도 있다.
아이폰이 정점을 지났다느니 코너를 돌았다느니...얘기들 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을 삼성이 차지할 것이란 말도 한다.
중국산 저가 안드로이드폰도 아이폰 쇠락 부추기는 요인이다.
레노버의 중국시장 점유율: 2011년말 1.4%, 작년 3분기 14.8%.
단숨에 애플(6.9%)을 제치고 삼성(16.7%) 턱밑까지 추격...

애플이 잘못하고 있나? 진실은 뭘까?
1. 애플은 신제품 출시 때마다 관심 커졌다-꺼졌다를 반복했다.
  몇개월 시장을 주도하다가 다음 제품 얘기 나오면 판이 바뀐다.
  지금은 “포스트 아이폰5”, “프리 아이폰5S” 시점이다.
2. 안드로이드폰 가격이 갑자기 싸졌다.
  스마트폰이 비싸서 사지 못한 소비자가 수억, 수십억에 달한다.
  저가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피처폰 사용자들이 옮겨가고 있다.
  이들은 비싼 아이폰 사려 들지 않는다. 그래서 점유율 하락.
3. 안드로이드폰이 엄청 커졌다. 패블릿 혁명. 큰 화면 폰이 뜬다.
  아이폰은 작은데 큰 폰이 인기. 애플은 빅폰 붐을 놓치고 있다.
4. 애플은 아이폰 개발하면서 보수적/반복적인 방식을 고집한다.
  하나의 폰(아이폰)에 관해서는 하나의 비전만 제시하려 한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엔 훨씬 다양하고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5. 태블릿 시장은 아이패드 2년 독주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다.
  경쟁사들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제품을 내놓기까지 오래 걸렸다.
  이제 드디어, 마침내 그런 제품이 나오고 있다.
  아이패드가 궁지에 빠진 것 같지만 정상으로 가고 있는 셈이다.
6. 언론과 금융시장도 주기를 탄다. 애플은 2010, 2011년에 정점.
  애플은 완벽했고 누구도 제지할 수 없는 괴물 같은 존재였다.
  주가는 700달러를 넘어섰고 애플 같은 회사는 없다고들 했다.
  이 시기에 애플의 성공을 과도평가했음은 물론이다.
  지나치게 평가됐던 그 부분이 지금 깎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시장점유율 수치를 놓고 몇등이냐고 따지기만 하는데
애플은 2년전, 1년전 매우 성공적이었고 이익을 매우 많이 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물론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커졌고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계속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다.
경쟁사들이 제로 마진을 마다하지 않고 경쟁을 벌이는 동안
애플이 잘할 수 있는 분야(스윗스팟)에 집중한다면 그렇다.

글을 읽으면서 메모하고 중간중간 제 생각을 붙였습니다.
엘간의 생각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로서는 애플의 문제점을 들여다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중국 시장을 뚫어야 하는데 차이나모바일이 말을 듣지 않고
“애플TV”나 “아이라디오” 같은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하는데
콘텐츠 사업자, 케이블 사업자들이 쉽게 따라오질 않습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애플은 지금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 역시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호들갑을 떨 만큼 애플이 어려운 것도 아닐 겁니다.
이런 점에서 엘간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광파리]


(광파리가 계급장 떼고 다음뷰에 다시 데뷰합니다. 팍팍 밀어주시길.)

2013년 1월 20일 일요일

유튜브 사용자 8억명 넘었다


유튜브가 트래픽을 비롯한 각종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유튜브는 구글이 운영하는 세계 1위 동영상 사이트로
전 세계 사용자가 월 8억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10억명이라고 하는데,
구글도 유튜브 G메일 등 각종 서비스 이용자를 더하면
중복을 제하더라도 10억명을 훌쩍 넘을 것 같습니다.
발표자료 중 중요한 팩트만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링크)



트래픽
* 순방문자: 월 8억명 이상
* 시청시간: 월 40억시간 이상
* 동영상 업로드: 분당 72시간 분량
* 트래픽의 70%가 미국 밖에서 발생
* 유튜브 현지화: 43개 국가, 60개 언어
* 유튜브 시청: 2011년에 1조건 돌파

현금화(어떻게 돈을 버나)
* 수만 광고주들이 ‘트루뷰(TrueView) 인스트림’ 사용한다.
  인스트림 광고의 60%는 안보고 넘어가기가 가능하다.
* 구글 광고 플랫폼 사용하는 광고주가 100만이 넘는다.
  광고주 대부분은 소규모 기업들이다.

모바일과 디바이스
* 모바일 디바이스 통한 트래픽이 2011년에 3배로 늘었다.
* 세계 유튜브 트래픽의 20% 이상이 모바일 디바이스 통해...
* 모바일 디바이스로 분당 3시간 분량 이상의 동영상 업로드
* 유튜브 시청할 수 있는 디바이스는 3억5천만개

소셜
* 페이스북에서 하루 5백년 분량의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한다.
 트위터에서는 매분 700개 이상의 유튜브 비디오를 공유한다.
* 매주 1억명 이상이 유튜브에서 소셜액션을 한다.
 (소셜액션: 좋아요 누르거나, 공유하거나, 댓글 다는 행위)
* 유튜브 동영상 50% 이상에 평점 매겨졌거나 댓글이 달렸다.
* 유튜브 동영상에 좋아요 누른 횟수, 하루 수백만건에 달한다.
* 유튜브에서 ‘좋아요' ‘싫어요' 클릭, 2011년 개시 후 2배 됐다.
  좋아요 클릭 횟수는 싫어요 클릭 횟수의 10배쯤 된다.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했던 사항을 꽤 많이 밝힌 것 같습니다.
평소 유튜브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몇가지만 메모하자면,
구글은 유튜브 개선에 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 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새로운 기능을 보곤 합니다.
소셜 기능이 강화됐고 동영상 편집 기능도 꽤 좋아졌습니다.
블로그에 유튜브 동영상을 쉽게 삽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유튜브에서 구글플러스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올릴 수도 있죠.
친구들이 좋아하는 동영상만 따로 보여주는 메뉴도 있습니다.

각종 구글 서비스와 유기적으로 통합한 게 특히 돋보입니다.
구글플러스에서 유튜브 동영상 업로드 하기가 편하고,
구글닥스 프리젠테이션 화면에 동영상을 바로 앉힐 수도 있죠.
다만 구글이 전 세계 동영상을 끌어모으는 게 걱정스럽습니다.
비미오(Vimeo) 등 경쟁 플랫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검색과 마찬가지로 구글의 영향력이 너무 커지는 건 아닌지...

저는 유튜브에 짧은 동영상 10개를 올려놨습니다. (링크)
애플 아이패드로 촬영해 아이무비로 편집한 동영상입니다.
저로서는 아이패드로 찍어 아이무비로 편집하는 게 편합니다.
아이무비로 편집할 때 배경음악이 부족한 게 아쉽긴 하죠.
유튜브에 추가된 동영상 편집 기능도 이용해볼까 합니다.
제가 지난해 유튜브에 올렸던 동영상 하나 첨부합니다. [광파리]




2013년 1월 19일 토요일

이메일 2/3는 스팸...인터넷 현황


인터넷 현황에 관한 핑덤 자료: Internet 2012 in numbers.
인터넷 현황이 어떤지 궁금해서 읽어봤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은 빼고 일반인도 이해할 만한 내용만 소개합니다.
핑덤이 여기저기서 수치를 가져와 모아놓은 자료입니다.
원 출처를 링크로 연결해 놨습니다. 좋은 자료가 많이 있네요.
핑덤은 스웨덴 인터넷 조사기업. 심심찮게 좋은 자료를 내는 곳이죠.

이메일
* 세계 이메일 사용자는 22억명, 하루 소통량 1440억통. (링크)
* 구글 G메일 사용자는 4억2500만명 (링크). 세계 1위. (링크)
* 이메일 68.8%가 스팸. 이메일 3개당 2개꼴로 스팸. (링크)
 스팸의 절반은 약 광고. 비아그라 포함이겠죠?
* (추가) 세계 이메일은 2016년까지 매년 7~8% 증가. (링크)
 개인 이메일은 매년 3~4% 감소, 기업 이메일은 13%씩 증가.

웹페이지, 웹사이트
* 전 세계 웹사이트는 6억3400만개. (링크)
* 2012년 한 해 동안 개설된 웹사이트는 5100만개.
* 상위 100만개 웹사이트의 호스팅 국가를 봤더니 미국이 43%.
* 상위 100개 블로그 중 48%가 워드프레스 사용. (링크)

인터넷 사용자
* 세계 인터넷 사용자 24억명. 아시아가 11억명, 44.8%. (링크)
* 중국이 5억6500만명으로 세계 1위 (링크). 보급률은 42.1%.




소셜미디어
* 페이스북 월간적극사용자 작년 10월 10억명 돌파. (링크)
* 페이스북 사용자를 성별로 나누면 남자 53%, 여자 47%.
* 페이스북 사용자 평균연령 40.5세. (링크)
 (얼라리? 소셜베이커스는 30.1세라고 하던데. 링크)
* 트위터 월간적극사용자 작년 12월 2억명 돌파. (링크)
* 리트윗 최다는 오바마가 재선된 직후 날린 “4년 더" (링크)
 분당 트윗도 신기록. 1분에 32만7452 트윗. (링크)
* 중국 지나웨이보는 연말연초에 분당 729,571건 기록. (링크)
* 2012년 하루 평균 트윗 수 1억7500만건. (링크)
 (1초에 11개 계정, 하루 100만개 계정 개설된다는 내용,
  트위터닷컴(twitter.com)을 통한 접속이 64%를 차지)
* 사용자 평균연령: 트위터 37.3세, 링크드인 44.2세. (링크)

검색
* 2012년 구글 검색 1조2천억건. (1초당 3만8천건) (링크)
* 2012년 12월 미국 검색시장에서 구글 점유율 67%. (링크)

모바일
* 스마트폰 가입자 11억 (링크), 이동통신 가입자 67억 (링크).
* 세계 휴대폰 53억, 안드로이드폰 4억6500만 (링크).
* 미국 인터넷 사용자 31%가 태블릿이나 이리더 사용. (링크)
* 세계 인터넷 트래픽에서 모바일이 점하는 비중 13%. (링크)
* 스마트폰 사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트래픽 500MB. (링크)
 (작년 6월 데이터인데 평균 500메가. 지금은 얼마나 될른지)
* 세계 스마트폰의 평균 접속속도는 1820 kbps. (링크)


좀더 자세한 내용은 핑덤 사이트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광파리]

(광파리가 1년여만에 다음뷰에 복귀합니다. 많은 지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