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30일 화요일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구글나우' 사용한다


구글나우(Google Now)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글이 간밤에 아이폰/패드용 구글 앱을 업데이트 했는데, 업데이트 하면 구글나우 기능이 추가됩니다. 구글나우는 구글이 작년 7월 시작한 지능형 개인비서 서비스로 그동안 안드로이드 전용이었는데, 9개월만에 아이폰/패드용으로도 나온 겁니다. 아이폰/패드에는 애플 개인비서 서비스 시리(Siri)가 버티고 있는데 구글이 비집고 들어간 셈입니다.


발표내용. 오늘 아이폰/패드용 구글나우를 런칭해 여러분 폰이 더욱 스마트해진다. 구글나우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침에 옷을 입을 땐 오늘 날씨를 알려주고, 교통체증이 있을 땐 미리 알려줘 서둘러 출발하게 한다. 관심 분야 최신 뉴스도 제공주고, 공항으로 출발할 시간이 되면 알려준다. 애써 알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필요할 때 ‘카드’가 나타난다. 구글나우는 쓰면 쓸수록 유용해진다. 아이폰/패드용 구글나우는 구글 검색 앱을 업데이트 하면 쓸 수 있다. 구글나우와 음성검색이 생활을 더 스마트하게 바꿔줄 것이다.

보시다시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에겐 익숙한 내용입니다. 구글 발표내용에는 구글 음성검색에 관한 설명도 있습니다. “주말에 우산 필요할까?”라고 물으면 일기예보를 보여주고, “인근 피자가게 좀 알려줘"라고 말하면 피자가게 찾아가는 길, 전화번호, 평점, 개점시간 등을 알려준다고 씌여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 안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주말 날씨는?” 이렇게 물으면 지역 주말 일기예보를 보여줍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구글나우 샘플 카드를 살펴보면 날씨, 길찾기, 대중교통, 항공편 정보, 스포츠, 캘린더, 번역, 환율변환, 기본 시간대 시간 등 9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저한테는 날씨, 구글플러스 사용자 생일, 주변 사진촬영지, 대중교통 등 몇 가지만 나타납니다. 나머지 카드는 준비 중이거나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폰/패드가 "짤순이"여서 구글나우를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구글나우는 애플 ‘시리(Siri)’보다 9개월 늦게 나왔으나 끝없이 진화할 구글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음성검색 결과만 보면 시리보다 낫죠. 구글글래스와도 결합해 원하는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방향으로 진화할 거라고 봅니다. 미국 “퍼퓰러 사이언스"가 지난해 구글나우를 “올해의 혁신" 서비스로 꼽은 것도 무한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겠죠. 구글이 아이폰/패드에 구글나우를 올렸으니 애플로서는 시리 개선이 시급해졌습니다. [광파리]





2013년 4월 19일 금요일

트위터, 음악 서비스로 '피로감' 떨친다


트위터가 간밤에 트위터 뮤직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앱스토어에 아이폰/패드/터치용 앱을 먼저 내놓았습니다. 앱을 깔고 잠깐 이용해 봤는데... 아주 참신합니다. 애플, 스포티파이, 알디오(Rdio)와 제휴를 맺고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게 합니다. 물론 공짜입니다. 트위터에서 '피로감'이 나타나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 청량제가 될 것 같습니다.
몇 소절 맛보기 음악 공짜로 듣는다
트위터 뮤직 앱을 실행하면 ‘인기 음악(Popular)’ 12곡이 바둑판 형태로 뜹니다. 바둑판에는 앨범 사진이 있고 누르면 화면이 커지고 한 번 더 누르면 음악이 실행됩니다. 첫날 인기 음악 1위는 싸이의 젠틀맨. 몇 소절 들려주고 다음 곡으로 넘어갑니다. 스포티파이나 알디오 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전곡듣기 가능. 밑으로 내려가면 140위까지 나옵니다.
음악 사진 밑에는 아티스트의 계정이 보입니다. 이걸 누르면 그 아티스트의 트위터 뮤직 사이트가 나타나고 아티스트가 팔로잉 하는 다른 아티스트 계정이 3열 바둑판 형태로 정열돼 있습니다. 물론 터치해서 음악을 들어볼 수도 있고 '트위터 버트(새)' 메뉴를 눌러 팔로잉 할 수도 있습니다. 팔로잉 하면 제 트위터 뮤직 사이트에 표시됩니다.
아이튠즈 등과 연결해 음반 구매 유도
각각의 음악에는 아이튠즈 메뉴가 있고 이걸 누르면 음반이 올려진 아이튠즈 사이트가 뜹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죠. 몇 소절 공짜로 듣고 맘에 들면 음반 사라는 얘기입니다. 음악이 맘에 들면 트위터 입력창을 열어 메모한 뒤 트윗을 날릴 수 있습니다. 트윗에는 해당 음반이 올려진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알디오 등의 사이트 링크가 첨부됩니다.



뜨는 아티스트 따로 보여준다
트위터에서 뜨고 있는 숨은 고수 아티스트는 두번째 화면에서 보여줍니다. 인기 음악 화면과 마찬가지로 바둑판 형태로 12명(3x4)이 보이고 밑으로 스크롤 해서 내려가면 140위까지 나타납니다. 현재 뜨는 음악 1위는 @appleseed_cast의 Cathedral Rings. 아이튠즈에서 9.90달러. 어느 화면에서든 우측상단엔 검색 메뉴가 있습니다.
좋아할 만한 음악 제시해준다
세번째 화면에는 제가 좋아할 만한 아티스트들을 추천해줍니다. 제가 싸이를 팔로잉 했더니 K팝 좋아하는 걸로 판단했는지 저의 ‘추천 음악(Suggested)’ 화면에는 한국 가수가 많습니다. 추천 1위는 원더걸스의 ‘Best Christmas Ever’, 3위는 지아의 ‘Breakout’... 이런 식입니다. 아래로 스크롤 하면서 봤더니 102명이 나옵니다.



지금 많이 듣는 음악도 보여준다
네번째 화면에서는 '현재 음악(#NowPlaying)’ 리스트를 보여줍니다. 트위터 친구들이 현재 듣고 있거나 최근에 들은 음악 리스트인데, 어떤 친구가 몇 분 전에 들었는지 표시해줍니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NowPlaying 첫번째 자리에 싸이 젠틀맨이 있는데 사진 왼쪽 위에 소셜캐스터(@socialcaster)님 계정이 보입니다. (바로 위 사진 중앙)
팔로잉 하는 아티스트 모아서 보여준다
맨 마지막 다섯번째 화면은 제가 팔로잉 하는 아티스트들을 모아놓았습니다. 제가 시험삼아 싸이 젠틀맨 하나만 팔로잉 하고 있어서 제 화면은 썰렁합니다. 그런데 화면 맨 밑에는 제가 좋아할 만한 아티스트들의 앨범 메뉴가 있고 실행하면 음악이 잇따라 흘러 나옵니다. 음악을 실행해 놓으면 앱 화면을 닫아도 음악은 계속 나옵니다.

트위터는 트위터 뮤직 웹사이트(http://music.twitter.com)도 엽니다. PC에서도 트위터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일단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5개 국가에서 시작합니다. 트위터는 현재는 5개 국가에서 iOS 앱과 웹으로 출발하지만 시간을 두고 서비스 국가를 늘리고 안드로이드 앱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링크)

저는 음악을 잘 모르고 최신 음악에 대해서는 깡통이라서 트위터 음악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트위터에서 친구들이 듣는 음악을 같이 듣고 맘에 들면 아이튠즈에서 구매도 하겠죠. 트위터를 이용해 음악을 알리고 구매를 유도하고...트위터는 수수료를 챙기고... 모두에게 좋은 윈윈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2013년 4월 15일 월요일

트위터, 소셜 음악 서비스 나선다


트위터가가 조만간 음악 서비스에 나섭니다. 최근 위아헌티드라는 음악 서비스 회사를 인수했고 음악 서비스 사이트(music.twitter.com)를 열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는 아직 트위터 측이 밝히진 않았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좋아하는 음악을 공유할 수 있게 하고, 좋아할 만한 음악을 추천도 해주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트위터 음악 사이트에는 검은색 바탕화면에 파란색 트위터 새와 ‘#music’ 해시태그, 로그인 메뉴만 있고, ‘곧 개봉(coming soon)’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로그인 메뉴를 누르면 음악 앱 연결창이 뜹니다. 이곳에는 ‘트렌딩 뮤직 웹’이라느니 ‘세계에서 가장 좋은 새로운 음악 서비스’라고 씌여 있습니다. 도대체 뭐길래 세상에서 가장 좋다고 하는지...
트위터는 지난주 목요일(4/11) 위아헌티드를 인수했다고 트위터에서 확인했습니다. 위아헌티드는 소셜미디어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음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 지금은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온라인 음악 챠트도 발표했다고 합니다. 회사 측은 사이트 공지문을 통해 ‘트위터에 팀으로 합류해 여러분이 좋아할 서비스를 계속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아헌티드 창업자인 스테펜 필립스(@huntedguy)의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NowPlaying 해시태그와 함께 ‘Recovery ’, ‘I'm a Pilot ♪’, ‘Fly Away ♪’ 등의 노래 제목이 포함된 트윗이 무수히 올려져 있습니다.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애플 아이튠즈라든지 알디오(Rdio) 등의 음악 서비스 사이트가 뜹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산하 테크놀로지 매체인 올씽스D는 처음에는 유명인사로 국한해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트위터는 음악 사이트에 ‘초청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가 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폭스TV 진행자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트위터 음악 서비스 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트위터는 2011년 9월 @TwitterMusic 계정을 개설했습니다. 소셜 음악 서비스를 하고 싶었던가 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음악 관련 트윗을 날리거나 리트윗 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위아헌티드 인수 후 어떤 형태의 소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지 모르겠지만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밋거리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광파리]



                                                                        

2013년 4월 12일 금요일

광파리의 결혼기념일 기절 사건


최근에 바빠서 일주일 내내 포스팅을 못했습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메모했던 글을 올립니다. 4월11일 오후에 썼던 극히 개인적인 얘기인데, 공개해도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아 올립니다. 너그럽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링크)



어제 밤에는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도 안되는 대역죄를 저질렀습니다. 제가 미친 놈이죠 머.
기념일이라서 평소보다 일찍 귀가했습니다. 밤 8시쯤.
마눌님은 마트에서 와인 한 병 사다놓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녁 먹고 와인 한 잔씩 마셨습니다. 여기까지는 베리 굿!
그런데
눈을 떠 보니 밤 11시. 소파에 누워 있고, TV는 켜져 있고.
이게 뭐야? 마눌님 어디 갔지? 벌써 자러 들어갔나?
(곰곰이 생각) 엥?!! 와인 마시다가 잔 거야? 자빠져 잤어?
띵이가 부었나... 이걸 어떡하냐? 마눌님 엄청 화났을 텐데.
방문 열어보니 마눌님은 침대에서 폰으로 TV 시청 중.
내가 깜박 잤나 봐. 깨우지 그랬어.” 얼버무리기 시도...
마눌님은 아무 대꾸도 않고 거실로 나가더군요.
결국 저희는 각방을 썼습니다. 저는 안방, 마눌님은 거실...

침에 출근하자마자 문자를 보냈습니다.
'레스토랑 예약해놨어. 11시40분까지 회사 앞으로 와.'
마눌님이 워낙 돌아다니길 좋아해서 이건 최고 미끼입니다.
핑계도 덧붙였습니다.
어젯밤엔 내가 잔 게 아니라 기절한 것이다. 전혀 기억 안난다.
서방이 얼마나 피곤했으면 그랬겠냐. 이해해 주라... 이런 식.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죄질이 워낙 나쁘잖아요.
그런데 짤막하게 답신이 왔습니다. ‘알았어.'
아마 '기절'이란 단어가 기똥차게 먹혔나 봅니다.
옵빠야가 피곤해서 기절했어? 기절? 하기야 일부러 잤겠어?
이런 식으로 생각했던지 시간에 맞춰 나왔더군요.

레스토랑시청 옆, 덕수궁 뒤, 성공회성당 앞에 있는 OOO.
서울 회사원 광파리와 경기도 아주머니의 정오 데이트.
어색했습니다. 맨날 보는 사람이랑 이게 다 뭐냐.
마눌님은 모처럼 서방이랑 데이트 하는 게 좋았던가 봅니다.
음식이 나오자 “맛있다"를 연발하며 쫑알쫑알 지저귀더군요.
휴~ 살다. 밥 먹으면서 말 한 마디 안하면 어쩌나 했는데.
이렇게 해서 ‘결혼기념일 기절 사건’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결혼기념일에 와인 마시다 디비져 잤다면 거의 총살감이죠.
아마 일주일 동안 마눌님 말씀 한 마디도 못들을 뻔했습니다.

감히 충고 한 마디 하겠습니다.
결혼기념일에 와인 마시다 디비져 자지 마세요. 절대! [광파리]




2013년 4월 6일 토요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너무나도 다른 풍경


실리콘앨리인사이더(SAI) ‘오늘의 챠트’를 보다가 메모합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과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 안방’인 한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이 거의 싹쓸이를 하고 있죠. 판매대수 기준으로 안드로이드폰이 전체 스마트폰의 7, 80%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애플 안방’인 미국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의 ‘거침없는 하이킥’이 꺾이고 아이폰이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너무나도 다른 풍경...

작년말부터 서너달 동안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상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콤스코어가 미국인에게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어떤 제품인지 물어 분석했더니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아이폰 점유율은 빠르게 올랐습니다. 요즘 한국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죠. 한국에서는 “아직도 아이폰 쓰냐?”고 할 정도로 안드로이드 바람이 거셉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애플 안방이라서? 인정합니다. 아이폰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꺾였는데 유독 미국에선 잘나가고 있으니... 안드로이드 진영에 삼성 말고는 힘깨나 쓰는 장수가 없어서? 일부 인정.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을 추격할 땐 삼성과 더불어 HTC와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 삼총사'였는데, HTC는 적자에 허덕이고, 모토로라는 구글에 팔려 힘을 못쓰고 있죠. 한국에서 생각하는 만큼 아이폰 시대가 저문 건 아니라는 점도 생각하게 합니다.

콤스코어 자료입니다. 13세 이상 미국인을 대상으로 현재 어떤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조사해 최근 3개월 평균을 낸 수치입니다. 작년 11월과 금년 2월 수치를 비교했는데 애플과 삼성은 플러스, HTC 모토로라 LG는 마이너스. 삼성과 애플 둘만 비교하면 애플의 점유율 증가폭이 더 큽니다. 점유율 자체도 애플이 삼성의 거의 2배에 달합니다. 아이폰 쓰는 사람이 2명이라면 삼성 스마트폰 쓰는 사람은 1명 남짓이란 얘기겠죠.

스마트폰 플랫폼(OS)별 점유율 표입니다. 보시다시피 구글(안드로이드) 점유율이 석달새 2.0% 포인트 떨어진 반면 애플(iOS) 점유율은 아이폰5 발매 효과로 3.9%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한국에서 ‘실패작' 취급을 받는 아이폰5가 미국에서는 전혀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블랙베리+마이크로소프트(윈도)+심비안 등 나머지 플랫폼 합계는 10% 정도. 간단히 말해 안드로이드폰 50%, 아이폰 40%, 기타 10%입니다.
한 가지만 덧붙입니다. 블랙베리 점유율이 아직도 5.4%나 된다는 게 놀랍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텐데, 그건 이렇습니다. 2007년 아이폰 나오기 전만 해도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블랙베리 독무대'나 다름 없었잖아요. 그때의 영향력이 아이폰 등장 이후에도 상당기간 이어졌기에 아직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블랙베리는 심비안과 마찬가지로 이미 ‘죽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윈도폰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광파리]

2013년 4월 4일 목요일

페이스북 피로감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페이스북 이용하기 싫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페이스북 피로감'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는 얘기입니다. 미국에서는 한때 페이스북 적극사용자가 줄자 페이스북 피로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콤스코어 데이터를 J.P.모건 애널리스트가 분석한 걸 보니 페이스북 피로감은 없고 모바일 이용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씽스D 기사)

이것은 페이스북 순방문자 1인당 월 페이스북 이용시간 그래프입니다. 데스크톱을 통한 이용시간은 서서히 줄고,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시간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작년 3월→금년 2월 사이에 데스크톱은 391분→320분, 18% 감소, 스마트폰은 435분→785분, 80% 증가. 폰으로 이용하는 시간이 1년새 거의 2배로 늘었습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간에서 페이스북이 차지하는 비중을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작년 상반기에는 이상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3월에 11.4%였던 점유율이 6월엔 9.8%로 떨어졌습니다. 10%선 붕괴. 그런데 이후 계속 늘어 금년 2월엔 22.3%. 1년 사이에 2배가 됐습니다. 기타(트위터+스냅챗+왓츠앱+인스타그램)는 4%대에서 정체상태.
페이스북은 작년 한때 주춤했습니다. 기업공개(5월18일) 후 주가가 떨어지자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에서 약하다, 모바일에서는 돈을 벌지 못한다... 그리고 미국 영국 등지에서 페이스북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 페이스북 피로감도 보인다. 이런 얘기였는데 올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7일 현재의 뉴스피드를 내놓았고 내일 새벽(현지시간 4월4일)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페이스북 홈(Facebook Home)’을 발표합니다. 페이스북에 최적화된 런처를 HTC 안드로이드폰에 탑재해 공개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폰에서 페이스북 이용하기가 더 편해지겠죠. 무얼 발표할지 궁금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페이스북이 질주하고 있는 지금 새로운 다크호스들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메시징 앱이 테크 자이언트를 위협한다”고 썼습니다. 카카오, 라인, 위챗(중국 텐센트) 등이 그렇다는 겁니다. 페이스북이 아직은 돈이 안되는 데도 모바일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것은 이들을 따돌리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겠죠. [광파리]


삼성+모질라, 차세대 웹 브라우저 엔진 개발한다


모질라와 삼성이 공동으로 차세대 웹 브라우저 엔진을 개발합니다.모질라 CTO가 간밤에 모질라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웹 브라우저 엔진 이름은 “서보(Servo)”입니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만든 ‘무료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죠. 이미 파이어폭스라는 브라우저가 있는데 왜 굳이 새로운 웹 브라우저 엔진을 개발하려는 걸까요?


모질라 발표 내용. 모질라의 미션은 웹을 모두를 위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모질라 리서치를 통해 웹 브라우저의 핵심 기술을 실험한다. 더 빨라지고, 복수의 코어를 탑재하고, 이종 컴퓨팅을 적용한 미래 컴퓨팅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필요 때문에 최근 삼성과 함께 차세대 웹 브라우저 엔진 ‘서보' 개발을 시작했다.

서보는 최신 하드웨어에 맞춰 웹 브라우저를 밑바탕부터 새로 만들기 위한 시도이다. 미래 하드웨어에서는 웹에서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병렬 컴퓨팅을 적용할 텐데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올리면 어떤 보안 취약점이 드러날지 플랫폼 설계 단계부터 감안한다. 서보는 모질라가 개발한 안전한 시스템 언어 ‘러스트(Rust)’로 씌여진다.

우리는 앞으로 삼성과 함께 러스트와 서보를 안드로이드와 ARM에 적용하는 실험을 한다. 여러분은 기트허브(Github)에서 코드를 내려받아 시험해볼 수 있다. 수년 전부터 러스트를 개발했고 버전 0.6까지 나왔다.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러스트는 안전이 기본이다. 메모리 관리 에러에 따른 충돌 현상과 보안 취약점 노출을 막아준다.

우리는 앞으로 수년 동안 러스트의 초기 버전을 제대로 내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서보에 더 많은 리소스(인력과 돈)를 투입해 안전하고 빠른 웹 브라우저를 개발할 것이다. 아직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가 최근 공개한 러스트 0.6 버전을 내려받아 살펴보고 우리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



여기까지입니다. 간추리고 의역했습니다. CTO가 쓴 글이라서 저한테는 어렵네요. 성능이 좋아지는 하드웨어와 달라질 컴퓨팅 환경에 맞춰 새 웹 브라우저 엔진을 개발한다는 얘기입니다. 모질라는 새 개발언어 러스트도 공개했습니다. 더 버지(The Verge)는 서보가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아니라 웹키트(WebKit)와 경쟁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광파리]

2013년 4월 3일 수요일

어나니머스, 북한 사이트 계정 1만5천개 탈취


어나니머스 코리아 해커들이 북한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회원 1만5천명의 계정(아이디/패스워드)을 탈취해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또 어제 성명을 발표해 북한 정권과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최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우리민족끼리 등 5개 북한 사이트에 대해 디도스(DDoS) 공격을 해 다운시켰던 바로 그 해커들입니다. 성명은 영문으로 씌여 있고 ‘세계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합니다.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링크).


세계시민 여러분,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북한 정권은 갈수록 평화와 자유에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를 오판하지 마라. 우리는 미국 정부와도 견해가 다르다. 미국 역시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도 공격 타깃이고 어나니머스의 적이다. 국가 간 문제가 아니다. 99% 국민과 폭압정권 (미국, 북한) 간의 문제다. 우리는 더이상 너희 똥이나 받아먹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 북한 정권은 핵무기 개발과 핵무기 위협을 멈춰라.
- 김정은은 물러나라.
- 북한에 자직접민주주의를 도입할 때가 됐다.
- 모든 사람이 감시 받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하게 하라.

김정은에게.
대량의 핵무기를 개발해 세계의 절반을 위협하고 싶냐?
힘을 과시하고 싶냐? 우리 힘을 보여주마.

- 우리는 너희 인트라넷(광명과 다른 네트워크)을 들여다보고 있다.
- 우리는 너희 메일서버를 들여다보고 있다.
- 우리는 너희 웹서버를 들여다보고 있다.

너희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증거를 조금 보여주겠다. 잘 봐라.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1만5천명 전원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멍청한 놈들 어리숙한 패스워드를 사용하다니. 우리는 너희 데이터를 삭제하고 너희 독재정권을 쓸어버릴 것이다.

북한 주민 여러분.
들고 일어나 압정권을 무너뜨리기 바란다. 우리는 여러분이 자유와 민주와 평화를 위해 나아갈 때 길잡이가 되겠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를 두려워하지 마라.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우리는 좋은 놈들이다. 애논코리아와 모든 애논(어나니머스 해커들)이 여러분을 석방시키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We are Anonymous.
We are Legion,
We do not forgive,
We do not forget,
Expect us!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6개 계정 공개)



여기까지입니다. 어나니머스 코리아 해커들을 만나진 못했습니다.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해커한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정도입니다. 이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게 없습니다. 오늘은 팩트만 전합니다. 어나니머스 코리아 해커들이 성명을 발표해 북한 정권과 김정은에게 경고했고 우리민족끼리 회원 1만5천명의 계정을 털었다고 밝혔다. 이게 팩트입니다. 글로벌 어나니머스 조직도 트윗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광파리]

(추가, 4/4) 2차 성명... 9001개 계정 추가 폭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