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3일 화요일

삼성이 10월중 "크로스-플랫폼" 개발자 컨퍼런스 연다


삼성이 10월중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amsung Development Conference)’를 개최합니다. 애플 WWDC나 구글 I/O와 비슷한 개발자 행사겠죠. 이미 컨퍼런스 사이트에 행사 개요 일부를 올려놨습니다.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겠다고 씌여 있습니다.
행사 사이트에는 4줄의 글이 있습니다. 업계 주도자들을 만나라, 동료 개발자들과 협력하라, 삼성의 새로운 툴(tool)과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에 관해 배우라,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라… 등입니다. 이게 무얼 의미하는지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애플 구글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달성하려는 것과 비슷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아스테크니커 기사에는 ‘삼성, 자체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어 구글 중개상에서 탈피'란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미국시간) 발표. 사이트에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삼성 대변인은 “크로스-프로덕트, 크로스-플랫폼(cross-product, cross-platform)” 행사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여름이 끝날 무렵 사이트에 올릴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이 사흘 일정의 대규모 개발자 컨퍼런스를 샌프란시스코에서에서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 외부 개발자들과 기술/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좀더 나은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삼성 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겠죠. 아스테크니커 기사 제목대로 ‘구글 우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이기도 할 테고요.

삼성은 현재 안드로이드, 윈도/윈도폰, 크롬 OS 등을 탑재한 기기를 만들고 있고, 인텔 리눅스재단과 함께 타이젠도 개발하고 있죠.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컨퍼런스가 열린 지난 6월 열렸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가을에 대규모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다? "크로스-프로덕트, 크로스 플랫폼" 행사를? 뭔지 궁금합니다.

애플인사이더 기사에 재밌는 표현이 있습니다. 삼성이 스마트TV도 만드는데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 “2013년에 그런 웃기고 불편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있다니”. 스마트TV가 스마트하지 않다는 얘기. 어느 기업이든 자체 기술만으로 선도적 제품을 만들기는 어렵죠. 삼성이 기술개발에서도 “개방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의 행사 성격은 "크로스-프로덕트, 크로스-플랫폼"이란 말에 함축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만을 위한 행사도 아니고, 윈도/윈도폰 행사는 더더욱 아니고, 타이젠 행사도 아니고... 이런 걸 모두 아우르는 행사.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과 스마트TV 스마트워치 등을 아우르는 개발자 컨퍼런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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