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4일 수요일

애플 4~6월 실적이 충격적이진 않지만…


애플이 4~6월(애플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예상 만큼은 아니지만 부진합니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약간 늘었는데 순이익은 줄었고, 아이폰 판매는 늘었지만 아이패드와 맥 판매는 줄었습니다. 매출과 아이폰 판매대수는 분기 신기록. 현금도 늘었습니다. “괜찮은 편”일 수도 있고 “예전 같지 않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적 발표 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컨퍼런스콜에 응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 나스닥에서 1.72% 하락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으나 “충격적"일 거라는 소문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라는 판단에 따라 실적 발표 후 장외에서 약 4% 반등했습니다. 애플 실적과 현황을 간추립니다.


  • 아이폰 판매 3124만대, 전년동기 2603만대
  • 아이패드 판매 1460만대, 전년동기 1700만대
  • 맥 판매 380만대. 전년동기 400만대
  • 아이팟 판매 460만대
  • 매출 353억 달러, 전년동기와 비슷
  • 순이익 69억 달러, 전년동기 88억 달러
  • 현금 1466억 달러, 전년동기 1447억 달러
  • 아이튠즈 컨텐트 판매 24억 달러, 29% 증가
  • 앱스토어 앱 90만개 돌파
  • 앱 개발자에게 건낸 누적지불액 110억 달러
  • 아이클라우드 계정 3억2천만개
  • 애플스토어(오프라인 매장) 408

아이폰

아이폰 판매대수는 전분기 3743만대보다는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521만대 증가. 미국에서는 1년 전에 비해 51% 증가했고 시장점유율 39%로 1위. 정부 기업 등 커머셜 마켓 점유율은 62.5%, 아이폰 사용자 충성도 93%. 미국은 “애플 안방". 일본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66% 급증. 일본에서는 여전히 판매 1위 스마트폰.

아이패드

아이패드 판매 1462만대, 전년동기(1704만대) 대비 242만대 감소. 190만대는 재고조정에 따른 감소. 전년동기에 아이패드 신제품이 발매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미국/캐나다 태블릿 웹 트래픽에서 아이패드 점유율 85.3%. 팀 쿡은 컨퍼런스콜 도중 안드로이드 태블릿 점유율이 낮은 점을 의식해 “태블릿으로 (다들)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

맥(Mac)

382만대 판매. 전년동기 402만대에 비해서는 7% 줄었지만 자체 예상보다는 많음. 같은 기간 세계 컴퓨터 시장이 11%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 오펜하이머는 와이어드가 맥북에어 신제품에 대해 “결점 없는 제품"이라고 호평했다고 자랑. 이달 중 맥프로 신제품 판매 시작되고, 가을에는 OS X 메버릭 나오고... 맥북프로도 신제품 나오겠죠?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아이튠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 40억 달러. 아이튠즈에서 지금까지 다운로드 된 TV 에피소드 10억건, 영화 3억9천만건이라 함. iOS 앱 90만개 돌파, 이 가운데 아이패드 전용 앱 37만5천개. 앱 다운로드는 500억 돌파, 지금까지 개발자들에게 지불한 돈은 총 100억 달러, 이 중에서 절반 가량이 최근 1년 사이에 지급됐다 함.

기타 수치

애플 소매점(애플스토어) 매출 41억 달러.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 5개 국가에서 6개 애플스토어 새로 오픈. 이로써 6월말 현재 408개. 이 중에서 156개는 해외. 현금보유고는 1466억 달러 (164조원). 전분기 1447억 달러에 비해 19억 달러 증가. 7~9월(4Q) 매출 340~370억 달러, 그로스마진 36% 내지 37%쯤 될 것이라고 애플은 예상.



를 보면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매출이든 판매든 전분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미국 외에 일본도 플러스. 애플이 한국 중국에서 고전하는 것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잘나가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우 가입자가 7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언제부터 공급할지가 관심사입니다.

애플이 언제 어떤 신제품을 내놓느냐도 주목거리입니다. 팀 쿡은 이번에도 “놀랄 만한 신제품(amazing new products)”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 가을부터 내년 사이에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뭘까요? 애플TV 수상기? 스마트워치?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이미 정점을 찍은 상황이라 신제품이 나와야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광파리]

(추가, 비즈니스 인사이더 "오늘의 챠트": 애플의 매출/주당순이익 증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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