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9일 화요일

아이폰5s로 찍고 아이포토로 다듬어 아이무비로 영상 만들기


아이폰5s를 한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날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소감을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에야 신문(한국경제)에 카메라 성능에 관해서만 썼습니다. 아이폰5s 발매 다음날 친구들과 함께 1박2일 여행을 떠났는데 그때 아이폰5s로 찍은 사진으로 1분 영상을 만들었죠. 사진을 아이포토로 다듬은 뒤 아이패드에서 아이무비로 영상을 편집했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썼습니다. 살짝 다듬어서 올립니다. [광파리]



애플 아이폰5s는 지문인식 기능이 추가된 홈스크린을 제외하곤 기존 아이폰5와 똑같이 생겼다. 그러나 “겉모양만 똑같지 내부는 전혀 다르다"고 애플은 설명한다. 카메라 기능도 겉으로 보기엔 슬로모션 촬영 모드와 연속촬영 기능이 추가된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그런데 사용해 보면 많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야간촬영 약점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야간촬영 성능이 좋아진 게 눈에 띈다. 아이폰5까지만 해도 밤에 사진을 찍으면 선명하게 나오지 않아 불만이었다. 아이폰5s에서는 이 약점이 사라졌다. 아이폰5s 발매일 다음날 친구들과 함께 1박2일 여행을 떠나면서 DSLR 카메라를 두고 갔다. 아이폰5s만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밤에 실내에서도 사진이 잘 나왔다.

애플은 “저조명 촬영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노출시간을 줄이면서 순식간에 4컷을 찍어 사진을 만들기 때문에 번짐이나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센서 면적을 15% 키워 화소 수가 같더라도 더 선명하다”고 했다. 아이폰5s로 밤에 실내에서 동영상도 촬영해 봤는데 아이폰5에 비해 훨씬 선명했고 흔들림이 덜했다.

연사 및 슬로모션 촬영 기능

단체사진을 찍다 보면 누군가 눈을 감고 있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어 다시 찍곤 한다. 아이폰5s 연사(연속촬영) 기능을 사용하면 굳이 다시 찍지 않아도 된다. 초당 10장의 사진을 찍어 가장 좋은 사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연사는 ‘촬영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진행된다. 대개 5초 동안 50장을 찍는다면 맘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움직이는 모습을 슬로모션으로 촬영하면 재미있는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촬영 모드를 ‘슬로모션'으로 놓고 초당 120 프레임의 사진을 찍어 보면 일반 사진이나 동영상에서 놓치기 쉬운 재미있는 표정을 잡을 수 있다. 이밖에 아이폰5에 있는 파노라마 사진, 정방형 사진, HDR 사진 등의 기능은 아이폰5s에도 그대로 있다.

아이포토로 사진 다듬기

애플은 아이폰5s 발매와 동시에 사진편집 프로그램 ‘아이포토'와 영상편집 프로그램 ‘아이무비'를 공짜로 전환했다. 아이포토는 사용하기 쉬운 게 강점이다. 앱을 실행해 사진을 올려놓고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노출 색상 등을 조절하면 된다. 흑백, 판타지 등 효과를 넣을 수도 있다. ‘자동고화질'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다듬어준다.

사진을 다듬은 뒤에는 ‘공유' 버튼을 눌러 페이스북 플리커 트위터 등에 올릴 수 있고 이메일이나 메시지로 누군가에서 보내줄 수도 있다. 아이포토 앱에는 ‘웹 저널'과 ‘사진 책' 기능이 추가됐다. 특정 이벤트 사진만으로 저널을 발행할 수도 있고 사진 책을 만들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익숙해지면 꽤 유용할 것 같다.

아이무비로 동영상 만들기

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1박2일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들어봤다. 아이무비는 맥북프로 노트북과 아이폰, 아이패드에 모두 깔려 있지만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때 가장 편했다. 엄지와 검지만으로 사진의 순서를 정하고, 영상 플레이 시간을 0.1초 단위로 조절하고, 사진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지점과 끝내는 지점을 정하면 된다.

영상 편집이 끝난 뒤에는 배경음악을 깔았다. 음악에 맞춰 영상 길이를 조절하고 앞뒤에 설명 글을 붙였다. 아쉬운 점은 애플이 공짜로 제공하는 배경음악이 다양하지 않다는 것. 또 아이폰/패드 등 기기 간에 사진/동영상을 공유하려면 아이클라우드나 에어플레이 기능을 사용해야 하는데 일반인에겐 생소하다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DSLR 대체하기엔 역부족

애플은 아이폰5s에 초당 10 프레임의 연속촬영과 120 프레임의 슬로모션 기능을 적용할 수 있었던 것은 “그래픽 처리 성능이 획기적으로 좋아졌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5s에 ‘트루톤 플래시'를 적용한 것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저조명 상태에서 두 가지 색상의 플래시를 터뜨려 실제와 가장 비슷한 색상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아이폰5s 카메라 성능이 좋아졌지만 사진의 선명도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했다. 선명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무겁더라도 DSLR 카메라를 휴대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물론 아이폰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카메라폰 성능이 좋아진다 해도 렌즈 성능에서 DSLR 카메라를 능가하기는 어려워 상당기간 숙제가 될 것 같다.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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