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6일 목요일

아이폰6 플러스 써 봤더니 : 아이튠즈 음악 서비스

아이폰6 플러스를 일주일 가까이 사용해 보면서 '전혀 다른 아이폰'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화면이 4인치에서 5.5인치로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능과 디자인 느낌이 예상과 상당히 다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아이폰5s와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를 합친 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 사용소감을 짬짬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엉뚱하게 ‘아이튠즈 음악 서비스’부터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면서 애플 음악 서비스가 달라진 건 없습니다. 화면이 커지다 보니 휴대성이 떨어져 음악 감상만 놓고 보면 4인치 아이폰에 비해 불편합니다. 그러나 음악 감상만 하는 게 아니죠. 대개 음악을 들으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데 화면이 5.5인치나 되다 보니 멀티태스킹 하기에 좋습니다. 아이폰6 플러스를 통한 아이튠즈 '음악' 서비스 이용 경험을 공유합니다.

음악11.jpg

아이폰6 플러스의 가로 모드 앨범 화면입니다. 80여개 앨범이 단 3개의 화면에 모두 뜹니다. 4인치 아이폰5S에서는 앨범 사진이 3줄로, 아이폰6 플러스에서는 4줄로 배열됩니다. 폰을 세워 세로 모드가 되면 바둑판 앨범이 사라지고 앨범 리스트가 뜨죠. (아래 사진 왼쪽). 이 상태나 음악듣기 화면(오른쪽)에서 폰을 눕히면 바둑판 앨범으로 바뀝니다.

음악12.jpg

슈퍼드라이브로 CD 음악 올리기

아이튠즈를 이용하다 보면 집에 굴러다니는 CD를 죄다 이곳에 올려놓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는 1년쯤 전에 슈퍼드라이브를 사서 집에 있는 음악 CD를 모두 읽어들여 아이튠즈에 올려놨습니다. 회사에 굴러다니는 CD도 몇 개 올렸습니다. 지금 보니 슈퍼드라이브 가격이 무려 95,000원. 차라리 그 돈으로 음악 파일을 살 걸 그랬나 싶습니다.

노트북에서 앨범 편집해 아이폰과 동기화

슈퍼드라이브로 음악 파일을 읽어들여 아이튠즈에 올리다 보면 앨범이 풀리기도 하고 앨범이 대개 사진 없이 뜹니다. 저는 풀린 음악은 앨범별로 묶어주고 원래 앨범의 표지 사진을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붙여놨습니다. 위에서 본 앨범 사진은 대부분 제가 찾아서 붙인 것입니다. 아이튠즈에서 음악 파일을 사면 앨범 사진이 제대로 뜹니다.

음악3.jpg

앨범에 사진을 붙일 때는 파일을 50KB 이하로 압축해서 올립니다. 그래야 폰에서 빨리 뜰 테니까요. 그리고 같은 제목의 앨범이 여러 개일 때는 앨범 사진도 똑같은 것으로 올리는데,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앨범 사진 위에 큰 글씨로 1, 2, 3 등 숫자를 써놓기도 합니다. (맥북에서는 ‘미리보기(Preview)’에서 다 처리할 수 있죠.)

이런 편집 작업은 제 노트북에서 합니다. 앨범 편집은 컴퓨터에서, 폰은 듣기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앨범을 편집한 다음엔 제 아이폰과 동기화시킵니다. 노트북과 아이폰을 와이파이로 연결한 뒤 노트북 아이튠즈에서 동기화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아래 사진 속 순서대로 하면 됩니다. 음악 파일은 크지 않기 때문에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음악4.jpg

이렇게 노트북에서 앨범을 편집한 다음 아이폰과 연결해 동기화하면 노트북에서 편집한 모양 그대로 폰에서도 뜹니다. 앨범 표지 사진이 그대로 뜨기 때문에 음악 찾기가 쉽습니다. 노트북 아이튠즈에서 늘 보는 사진을 아이폰 아이튠즈에서 그대로 보기 때문이죠. 아이튠즈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폰6 플러스만 되는 가로보기 기능

한 가지 덧붙입니다. 아이튠즈의 경우 iOS 7부터 가로보기 전환이 됐습니다만 애플 앱 전반에 대한 가로보기 지원은 아이폰6 플러스만 됩니다. 아이폰6도 가로 모드 자동전환은 안됩니다.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할 때 폰 거치대 위에 아이폰6 플러스를 가로 모드로 올려놓으면 아주 편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문자메시지 제목을 누르면 오른쪽에 내용이 뜨기 때문에 화면을 전환하지 않고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악56.jpg

문자, 아이튠즈 뿐만 아니라 캘린더, 사진, 시계 등 애플이 제공하는 앱은 대부분 가로 모드를 지원합니다. 아이폰 홈스크린도 가로 모드가 됩니다. 자리에 앉아 일할 땐 시계 앱을 실행해놓으면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시계가 크게 뜹니다. (아래 사진). 이런 식으로 가로 모드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1)폰 거치대를 하나 사는 게 좋고 (2)오른손 엄지 뿐만 아니라 왼손 엄지 지문도 등록해 터치만으로 잠금이 풀리게 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설정>디스플레이 및 밝기>보기'에서 '표준' 모드를 그대로 둬야만 합니다. 아이폰6 플러스의 가로보기 기능은 '표준' 모드에서만 지원합니다. 앱 아이콘이나 글씨를 좀더 크게 보기 위해 '확대됨'을 선택하면 가로보기 기능이 사라집니다.

가로11.jpg
시계11.jpg

가로12.jpg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면서 아이튠즈가 달라진 건 없습니다. 화면이 커져 휴대성이 떨어졌으니 음악 감상만 놓고 보면 오히려 불편해졌다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대개 음악을 들으면서 인터넷 서핑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5.5인치 아이폰6 플러스를 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출퇴근 길에 버스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메일함을 비우고 페이스북이나 구글+를 확인하는 게 저의 일과가 됐습니다. [광파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