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12일 토요일

애플이 4인치 아이폰을 내놓는 2가지 이유

애플이 21일 오전 10시 쿠퍼티노 타운홀에서 이벤트를 연다. 한국시간은 22일 새벽 3시다. 4인치 아이폰과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등을 발표할 거라고 알려졌다. 루머라서 틀릴 수도 있다. 애플은 과연 4인치 아이폰을 다시 낼까? 낸다면 왜 낼까? 애플은 그동안 6월 개발자 컨퍼런스 ‘WWDC’에서 iOS 새 버전을 공개한 뒤 9월쯤 이를 탑재한 아이폰 신제품을 내놨다. 이번에 4인치 아이폰을 낸다면 이 관례를 깨는 거다.
애플은 재작년에 "큰 아이폰"을 내놓아 재미를 봤다. 4.7인치 아이폰6와 5.5인치 아이폰6+. 작년에도 같은 크기의 "큰 아이폰" 후속 모델을 내놨는데 반응이 신통치 않다. 전년대비 아이폰 판매 증가율이 점점 떨어져 제로(0)에 가깝다. 매출의 2/3를 아이폰으로 올리는 애플로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4인치 아이폰"이다. 그게 왜 돌파구가 될까? 애플은 왜 4인치 아이폰을 내놓을까? 테크인사이더 글을 소개한다.
소문대로라면 애플은 21일 4인치 아이폰을 다시 내놓는다. 이전 4인치 모델은 아이폰5C와 아이폰5S. 나온지 1년 반 됐다. 다시 4인치 아이폰을 내놓는 이유는 2가지. 첫째, 비수기인 2, 3분기에 판매를 늘릴 수 있다. 이때는 9월에 나올 새 모델을 사려고 아이폰 구매를 자제한다. 저가 모델인 아이폰5C는 잘 팔렸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9월 신제품을 기다리지 않기 때문이었다. 둘째, 4인치 아이폰을 사용하는 2억~2억5천만명이 새 모델을 기다리고 있다. 애플이 새 모델을 내놓지 않으면 이들은 비슷한 크기의 다른 폰을 살 것이다.


여기까지다. 두 이유 모두 타당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두번째 이유가 더 와 닿는다. “작은 아이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는 분명 있다. 손이 작은 여성 중에 특히 많다. 이들은 낡은 4인치 아이폰을 쓰거나 “작은 안드로이드폰"을 쓰고 있다. 애플이 1년 반만에 4인치 아이폰을 다시 내놓는다면 이들 중 상당수가 지갑을 열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3.5인치가 한 손에 쏙 들어와 최적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을 팀 쿡이 잊었을 리 없다.
첫번째도 설득력이 있다. 애플이 가을에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으면 4분기에 불티나게 팔리고 1분기에도 그런대로 팔린다. 그러나 2분기와 3분기에는 아주 급하지 않다면 신제품을 기다리게 된다. 아니면 안드로이드폰 신제품을 사든지… 바로 이 시기에 “작은 아이폰"으로 공략한다면 분명 먹힐 거라고 본다. 삼성의 “갤럭시S / 갤럭시노트" 협공을 “큰 아이폰 / 작은 아이폰"으로 맞서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본다. (광파리)


(참고) 작년 12월말 현재 사용 중인 아이폰 중 4인치 아이폰이 41%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폰을 노트북 대용으로 쓰는 사람들은 4.7인치나 5.5인치 큰 아이폰을 찾고 이동 중에 편하게 쓰려는 사람들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4인치 아이폰을 선호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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