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쯤 전에 애플 뉴아이패드의 발열문제를 지적했던 컨슈머리포트가 뉴아이패드를 “최고"라고 꼽았습니다. 태블릿 중에서는 최고라고. 컨슈머리포트는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소비자단체죠. 발열 문제를 지적한 뒤 한 달도 안돼 “최고"라고 말하려면 뻘쭘했을 텐데... 뭐라고 했을까요. (링크)
500만 화소 카메라... 사진 짱 잘나오고... 버라이즌의 4세대 LTE망에서 속도 엄청 빠르고... 배터리 수명도 어떤 태블릿보다 길다. 뜨거운 부위에선 아이패드2보다 열이 많이 난다는 테스트 결과를 발표한 후 좀더 자세히 테스트를 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란 걸 확인했다. 그리고 대용량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 할 땐 충전이 안된다고 했는데 좀더 테스트를 해 봤더니 화면이 매우 밝은 무거운 게임을 플레이 할 때만 그렇다.
뉴아이패드 말고도 10개 태블릿을 평가했는데 몇 개는 추천할 만하다. 도시바 익스이트 10LE는 10.1인치로는 가장 가볍고 매우 얇다. 팬택 8인치 엘리먼트는 방수가 되고 작은 태블릿으로는 배터리 수명이 가장 길다. 소니 태블릿 P는 듀얼스크린 디바이스. 양쪽으로 나뉜 종이책 형태. 전자책 읽기엔 딱이나 웹서핑 때는 듀얼이 방해가 된다. 삼성 갤럭시탭 7.7은 OLED를 채택한 태블릿으로 시야각도(viewing angle)가 넓다.
하지만 아이패드 디스플레이가 최고다. 색상 정확도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평가한 결과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아이패드2에 비해 색상이 보다 완벽해졌다. 아이패드2의 푸르스름한 느낌이 사라졌다. 디스플레이 퀄리티에서는 이제 뉴아이패드만이 탁월하다(excellent)는 평가를 내린다. 아이패드2는 과거 기준으로는 탁월했지만 이제는 아주 좋다(very good)로 조정한다. 다른 태블릿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로 하향조정한다.
웬일이죠? 뉴아이패드 발열 문제를 지적한 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자 컨슈머리포트가 부담을 가졌던 걸까요? 아니면 열은 열이고 디스플레이 퀄리티는 별개라고 본 걸까요? 뉴아이패드를 오래 만져보진 않았지만 디스플레이 퀄리티가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이패드2에 없는 혁신적 기능이 뉴아이패드에 추가된 것은 아닙니다. 뉴아이패드는 ‘아이패드2의 완성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판세로는 굳이 혁신적 기능을 추가하지 않더라도 경쟁우위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겠죠.
뉴아이패드라고 불만이 없는 건 아니겠죠. 체인지웨이브라는 시장조사기업이 뉴아이패드 소유자 200명을 대상으로 “어떤 게 가장 싫으냐"고 물었더니 두 가지를 많이 꼽았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동통신 데이터 요금이 너무 비싸다... 뉴아이패드로 고화질 대용량 콘텐트를 즐기다 보면 몇 일 안가 월정 데이터가 소진되고 말 겁니다. 그래서 뉴아이패드는 LTE 모델(또는 3G 모델)보다는 와이파이 모델이 더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광파리]
뉴아이패드. 애플은 이젠 "뉴"를 빼고 그냥 아이패드라고 씁니다. |
뉴아이패드...비싼 것만 아니면 다 좋은데 말이지... (링크) |
애플이 new를 빼고 표기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답글삭제얼마전에 아이패드2를 구입했는데 조금 기다렸다가 살 것을...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답글삭제정식 명칭이 원래부터 앞뒤 다 자르고 아이패드였습니다. 허나 맥북시리즈처럼 연도로 표기를 하자니 거추장스럽고... 하여 수식어로 이게 새 제품인 것을 발표당시 확인시켜준 것 뿐인데 수많은 기자들과 블로거들은 더 뉴(The New) 까지도 정식 명칭인 것 처럼 착각을 해버렸죠.
답글삭제당일날 발표 직후에 구매페이지에 들어가보고서야 저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맞습니다. 모르거나 착각해서 그런 건 아닐 겁니다. 구분하기가 어려워 편의상 그렇게 표기했을 겁니다. 신문사 내에서도 어떻게 표기할지 많이 논의했고 Jino Kim님 지적하신 얘기도 나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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