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CEO인 래리 페이지가 CEO 취임 1주년(4월4일)을 맞아 긴 글을 올렸습니다. 구글은 사랑받을 만한 기업이란 메시지를 담았다는데, 아침시간이라 바빠서 다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차세대 검색'이란 부분만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구글이 지향하는 차세대 검색이 무엇인지, 페이지가 왜 구글플러스에 집착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겁니다.
래리 페이지의 글. 아이덴터티와 관계를 알면 검색 성능을 높일 수 있다. 기존 검색은 보편적이어서 카페에 앉아 있는 낯선 두 사람이 같은 것을 검색하면 거의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 그런데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경험을 한다. 관심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 음악 음식 휴가 스포츠 영화 등등. 특히 사람에 대한 관심/선호에서는 차이가 많이 난다.
여러분이 누군가에 관해 검색한다면 바로 그 사람에 관한 결과를 원할 것이다.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들에 관한 검색 결과를 원하는 건 아닐 것이다. 이 문제는 여러분의 아이덴터티, 여러분의 관심사, 여러분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 등에 관해 알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
오랜 구글러 중에 벤 스미스(Ben Smith)가 있다. 내 친구인데 세상에 벤 스미스가 이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찾고자 하는 바로 그 벤 스미스를 찾아주는 것... 이게 구글의 당면과제다. 공개 프로필만 공유하고 글, 사진, 관계 등은 공유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더구나 프라이버시 때문에 플랫폼 간에 이런 정보를 공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 문제를 푸는데 구글플러스가 도움이 될 것이다. 구글플러스는 구글이 사람을 이해하고 이들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내가 벤 스미스를 검색하면 내가 찾는 바로 그 벤 스미스에 관한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검색 박스에 이 친구의 사진과 함께 검색결과가 뜬다. 전에는 검색 박스를 보면 내가 입력한 검색어가 포함된 결과가 잔뜩 떴다. 내가 찾고자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사람과 관계를 활용한 검색은) 중요한 변화다.
이런 내용입니다. 개인정보가 있어야 맞춤검색이 가능하다는 얘기. 에릭 슈미트 회장도 검색엔진이 검색자의 의도를 간파해 자동으로 찾아주는 자동검색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것 역시 개인정보가 충분해야 가능하겠죠. 좀더 나은 서비스를 받느냐, 프라이버시를 지키느냐... 결국 이 문제로 귀착됩니다. 개인정보를 많이 제공할수록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반면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는 그 만큼 더 커질 테고... (래리 페이지의 글 링크합니다) [광파리]
왼쪽부터 에릭 슈미트 회장, 래리 페이지 CEO, 세르게이 브린. |
www.google.com 사이트에서는 음성검색(마이크)도 가능합니다. |
프로젝트 글라스 동영상. 지하철 운행중단을 확인한 순간 도보경로를 보여줍니다. |
래리 페이지가 CEO로 일한 1년 동안 구글의 주가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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