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3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립니다. 늘 그렇듯 TV 신제품이 가장 주목받겠지만 태블릿, 컴퓨터, 커넥티드카 등 다른 디지털 제품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올해는 취재하러 가진 못해 인터넷으로나마 심층취재를 할까 합니다. 눈에 띄는 것이 있으면 순서나 경중 따지지 않고 짤막짤막하게 메모하겠습니다.
작년 5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이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스마트워치 컨셉을 올려놓고 10만 달러 모금에 나섰습니다. 컨셉이 참신했죠. 시계는 물론 싸이클 거리 측정기, MP3 플레이어, 이메일/문자 수신기 등으로 사용하게 하겠다는 컨셉인데 7만명이 1천만 달러를 투자... 컨셉만으로 목표의 1백배나 되는 돈을 모았습니다.
스타트업 이름은 페블(Pebble). ‘조약돌'이란 뜻이죠. 바로 이 스타트업이 CES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스마트워치 제품을 공개합니다. 현지시간 9일 오전 9시니까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새벽 2시입니다. 얼마나 멋진 기능을 보여줄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 얼마나 매끄럽게 연동할지, 언제 얼마에 발매할지... 궁금합니다.
페블 스마트워치에 관해 말씀드리자면 이페이퍼 화면에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시계 앱을 내려받을 수도 있고, MP3 플레이어 앱을 내려받을 수도 있고, 날씨, 캘린더, 알람, 타임워치, 골프 캐디 등의 앱을 내려받을 수도 있고... 필요한 앱을 내려받아 맞춤형 워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합니다. (링크)
제가 페블 스마트워치를 주목하는 것은 성공할 제품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스마트워치는 ‘웨어러블 컴퓨터'의 초기제품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스마트워치는 소니 LG 등 많은 기업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도 스마트워치를 만들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초기에는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방식이 유력하겠죠?
휘어지고 깨지지 않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널리 보급되는 날엔 팔찌형 디바이스도 나올 수 있습니다. 폰과 연동하는 방식 대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결합해 팔뚝에 차고 다니는 얇고 가벼운 컴퓨터, 터치도 되고 말로도 작동하는 디바이스가 나오지 않겠나, 스마트워치는 ‘웨어러블 컴퓨터’ 시대로 가는 첫 걸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광파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