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6일 수요일
"2016년엔 페이스북이 최대 국가 된다"
“전 세계 페이스북 사용자가 10억명까지 늘어날 것이다.”
약 3년 전인 2010년 3월19일 에델만 부사장인
스티브 루벨(@steverubel)이 저한테 이렇게 말하더군요.
서울 조선호텔에서 루벨과 한 시간 남짓 얘기를 했습니다.
당시 페이스북 사용자가 4억명을 돌파해 화제가 됐고
한국에서는 페이스북이 보급되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제가 “페이스북이 싸이월드 제칠 날이 올 것이다"고 말하면
“친구들이 싸이월드에 있는데 누가 페이스북을 쓴단 말이냐"
이런 식으로 반박하는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이런 판국에 “10억명까지 늘어난다”고 하니 깜짝 놀랐습니다.
스티브 루벨과의 대화는 신문과 제 블로그에 실었습니다.
루벨의 말대로 페이스북 사용자는 10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제 관심사는 15억명까지 가느냐, 언제쯤 돌파하느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웨덴 시장조사기업 핑덤(Pingdom)이
“2016년에는 세계 최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가 중국 인구를 추월하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현재는 10억명으로 중국>인도에 이어 세계 3위.
최근 5년간 5800만명에서 10억명으로 연평균 77% 증가했고,
2012년 페이스북 사용자 증가율은 18%였다고 합니다.
이 증가율이 연평균 10%로 떨어진다면 3년 후인 2016년에,
연평균 6%까지 떨어진다면 5년 후인 2018년에
중국 인도 인구를 추월하며 세계 1위 (국가)가 된다고 합니다.
과연 그렇게 될까요? 핑덤은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프리카 인도 러시아 등지의 페이스북 보급률이 5%로 낮은데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 페이스북 사용자도 늘지 않겠나,
중국에서 페이스북 사용 금지가 풀린다면 말할 것도 없다,
2016년쯤 UN 회원국이 아닌 세계 최대 국가가 될 것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15억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두 해 지나면 15억명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시장만 열린다면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다크호스가 등장하거나 ‘페이스북 피로감'이 커진다면
싸이월드나 마이스페이스처럼 쇠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퓨인터넷의 페이스북 피로감(Facebook fatigue) 경고:
페이스북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미국에서
페이스북 사용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더니
61%가 수주일간 페이스북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는 바빠서/짬이 없어서가 21%로 가장 많았고,
재미 없어서 10%, 시간낭비 같아서가 10%였다고 합니다.
한국은 아직 성장단계라서 피로감을 걱정할 시기는 아니지만
사용자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2, 3년 후에는
페이스북 피로감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이든 트위터든 이 피로감을 줄이는 게 과제겠죠. [광파리]
페북이 유엔상임이사국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할거란 게 위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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