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7일 일요일
애플이 자동차를 혁신할 가능성 있나?
스티브 잡스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한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애플TV와 애플자동차라고 할 수 있겠죠. 애플TV는 현재는 셋톱박스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HDTV급으로 나오지 않겠느냐...소문만 무성합니다. 나온다면 삼성과 목숨 건 결투를 벌여야 하겠죠. 아직까지도 “취미(hobby)"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아이카(iCar)’라고 불리는 자동차 프로젝트입니다. 아시다시피 앞으로 자동차는 ‘기계'가 아니라 탈 수 있는 ‘전자제품'으로 바뀌게 될 텐데 애플이 자동차 회사를 인수해 차를 내놓는다면 아래 사진처럼 ‘사과’ 마크를 단 흰색 차가 되겠죠? 컬트오브맥에 실린 사진입니다. 이 사이트에 애플자동차와 관련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컬트오브맥. 자동차는 수송수단이자 콘텐트 소비용 기기다. 사람들은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듣고, 디지털 음악을 듣고, 음성책을 듣는다. 애플을 컴퓨터 회사 또는 소비자 전자제품 회사라고 생각하는데 애플이 생각하는 애플은 ‘콘텐트 소비와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를 혁신하는 기업'이다. 맥>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순으로 혁신….
TV도 콘텐트 소비용으로 불편하다. 그래서 애플이 뭔가 놀라운 걸 해주길 기대한다. TV 다음은 자동차다. 애플은 포드나 크라이슬러, GM 등을 현금 주고 살 수 있다. 시가총액만 보면 셋 모두를 살 수도 있다. 실제로는 테슬라 모터스가 적합할 것이다. 이 회사를 인수하면 애플스런 자동차를 만드는데 필요한 것을 모두 갖출 수 있다.
테슬라는 매우 비싼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럭셔리 브랜드다. 애플이 미래 기술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이 혁신적인 전기차 회사를 인수해 인터페이스를 혁신하고 계기판을 콘텐트 소비하기에 편하게 바꾼다면 애플은 혁신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 스티브 잡스의 ‘아이카(iCar)' 꿈은 애플이 실현할 수 있고 애플이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정보를 가지고 쓴 글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전반적인 추세로 봐서는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는 빠른 속도로 ‘커넥티드 카'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자동차 회사를 인수해 디자인이 쿨하고 유저인터페이스가 매우 편리한 전기차를 내놓는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물론 그 전에 TV 혁신을 시도할 걸로 봅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TV 혁신’보다는 ‘자동차 혁신’이 더 쉬울 겁니다. TV의 경우엔 케이블 사업자, 콘텐트 사업자들과 밑도 끝도 없는 협상을 벌여야 하고, 국가마다 방송 법제가 달라 복잡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반면 자동차는 전기자동차 메이커를 인수한 뒤 애플의 혁신적 디자인/인터페이스를 입히면 글로벌 판매가 가능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광파리]
(참고) 테슬라 전기차에 관해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주행해 봤더니 회사 측 주장과 달리 “1회 충전으로 256마일” 달리지 못하더라... 이렇게 썼습니다. 그러자 테슬라 전기차 사용자들이 똑같은 코스를 주행하며 테스트 했다고 합니다. 테슬라 CEO는 뉴욕타임스 칼럼이 잘못됐다고 반박했고요. (http://buff.ly/XeSG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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