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이 오늘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 ‘올레(Olleh) 경영 2기' 목표를 밝히는 자리였습니다. 통신기업에 머물지 않고 ‘버추얼굿(Virtual Goods)’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글로벌 미디어 유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조연설 내용을 간추립니다.
저는 3년 전 융합을 통해 한국 IT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3년 동안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이 뭉쳐 전력질주했습니다. 이 약속을 잘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융합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 자체보다는 통신망에서 생산/유통/소비되는 ‘버추얼 굿’, 가상재화라고 봅니다. 가상재화가 스마트 시대, 융합 시대에 엄청 커질 것입니다.
KT는 이런 변화에서 주역이 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3년 동안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손을 잡고 IDC를 짓기로 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약속도 했습니다. 어떻게 가상재화 시장을 만들고 전 세계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가상재화 시장에서 능동적 주역으로 활동하게 하느냐, 역량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일 먼저 세계 최강 네트워크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 다음엔 스마트 디바이스의 스크린 숫자를 늘리자고 했고 무선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가정도 사무실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려고 노력했고 3년 동안 약 200만명을 늘렸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800만명에 달합니다. 가정도 스마트 디바이스로 연결된다는 뜻입니다.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를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가상재화와 관련이 있지요. 3년 동안 IT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세계 수준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 앞으로 주역을 맡을 사람은 누구냐 궁금하실 텐데요, 백문이불여일견. 최근 이런 목표를 가지고 영입하고 발탁한 젊은 인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엔서스 김길연 CEO(35세): 엔서스는 스마트TV 제작사를 포함해 중요한 회사들과 협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누가 얼마나 동영상을 이용했는지 검색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숨피라고 들어보셨죠. 동영상 콘텐츠 실시간 검색에 관한 최고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스트림코리아 김진식 CEO(42세): 한류 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을 맡고 있습니다. KT와 소프트뱅크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죠. 지금 하고 있는 기자간담회도 동영상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넥스R 한재선 CEO(39): 빅데이터 분야 최고의 기술을 갖춘 회사입니다. 카이스트 졸업 후 창업했고 현재 50명 정도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KT이노츠 변진 CEO(44세):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입니다.
사이더스FNH 이한대 CEO(35세): 이 사장은 우리가 사이더스FNH를 더이상 관리할 능력이 없어 손을 들 무렵 갑자기 손을 들고 ‘맡겨주면 일으키겠다’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보고받은 임원들이 감탄했었죠.
KT는 이제 글 '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강력한 통신기업으로 지속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기반으로 가상재화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시키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방금 소개해드린 젊은 사람들이 리드할 것입니다.
현재 이런 걸 논의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남아공 T사에 지분투자도 하고 역량을 이전하는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중동 쪽에서는 키봇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잖아 계약을 맺을 것입니다. 통신사업자로서 대단한 실험입니다. KT는 일하는 방식을 혁신했고 다들 우리한테 경험을 듣고 싶어합니다. 이것을 글로벌 사업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도 육성하려고 하는데 함께 해야 합니다. 이 시대 화두는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버추얼굿 시장에서 우리가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버추얼굿 혁명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버추얼굿 시장은 여러분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과 KT가 주역을 맡길 기대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