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천하 대단합니다. 세상이 온통 퍼렇습니다. 세계지도가 페이스북 컬러로 도배됐습니다. 이탈리아 블로거 빈첸초 코센차가 ‘소셜 네트워크 세계지도' 2014년 7월판을 내놨습니다. 코센차는 매년 2회 전 세계 소셜 서비스를 국가별로 분석해 1위를 지도에 표시하죠. 반년 사이에 러시아권 라트비아와 몰도바가 함락됐습니다.
보시다시피 온통 인디고 블루… 페이스북 로고 색깔입니다. 페이스북을 금지하는 중국, 규제하는 이란, 브이콘탁테가 휩쓸고 있는 러시아, 그리고 서너 개 작은 국가를 제외하곤 페이스북이 모두 1위를 휩쓸었습니다. 137개 국가 중 130개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넷 보급이 미미한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는 제외하고 말입니다.
위 지도에 표시돼 있다시피 국가별 소셜 서비스 1위를 가리는 기준은 알렉사 트래픽. 엄밀히 말하면 아주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이런 통계를 내는 곳이 없으니 참고할 만합니다. 작년 12월에 비해 달라진 게 두 가지라고 합니다.
(1) 페이스북이 라트비아와 몰도바에서 1위로 올라섰다.
(2) 이란에서 페이스나마가 클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빈코스 블로그에 씌인 내용.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3억1700만명인 페이스북. 이번에 조사/분석한 137개 국가 가운데 130개 국가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권역에서는 브이콘탁테와 오드노클라스니키가 여전히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Q존이 휩쓸고 있다. Q존 사용자는 6억4500만명이다.
페이스북이 최근 5년 새 세계를 어떻게 정복했는지는 2009년 6월 지도와 2014년 7월 세계 지도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컬러 지역이 넓어졌습니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 한국부터 달라졌습니다. 2009년에는 싸이월드가 1위로 표시돼 있습니다. 그때는 페이스북에 관해 얘기하면 “친구들이 다 싸이월드 하는데 내가 왜 페이스북 하냐”고 반박하는 이들이 많았죠. 5년 전엔 울긋불긋했던 중남미 유럽 동남아 북아프리카 등도 지금은 온통 퍼렇습니다. 페이스북에 넘어갔습니다.
저는 2010년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얼떨결에 페이지도 열었습니다. 2년 후에는 구글+를 시작하면서 페이지를 닫고 주로 구글+에서 놀았습니다. 페이스북에서는 프로필 사이트에 짬짬이 이것저것 올리곤 했지요. 그런데 보름쯤 전에 페이지를 다시 열었습니다. 이제는 프로필에는 개인적인 이야기, 페이지와 구글+에는 테크 이야기를 올립니다.
페이지를 다시 열고 나서 느낀 점. 페이스북 파워가 엄청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전성기 때 트위터보다 파급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페이스북이 영악해졌다는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페이지에 글을 올리면 팔로어 모두에게 전해주는 게 아니고 반응 보면서 찔끔찔끔 퍼뜨려 줍니다. ‘확 퍼뜨리고 싶냐? 그럼 광고 해’. 이런 식입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왓츠앱이 경쟁상대로 뜨자 무려 20조원이나 주고 인수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도 있지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서도 페이스북 천하입니다. 위챗, 라인 등이 당장은 큰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페이스북이 독주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진 않습니다. 경쟁을 해야 서비스 질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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