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31일 목요일

이번 WWDC에서 애플TV 얘기도 할까?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12)가 임박했습니다.
6월11일부터 15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립니다.
첫날로 예정된 팀 쿡 애플 CEO 기조연설이 관심사죠.
한국시간으로는 12일 새벽 2시.
이번에는 OS X와 iOS 업그레이드가 촛점입니다.
맥 OS X ‘마운틴 라이언’(10.8)이 공식 런칭될 테고,
아이폰/패드용 OS는 iOS 6으로 업그레이드 되겠죠.
그런데 갑자기 애플TV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TV용 OS와 개발도구(API)를 공개할 것이란 루머.
루머에 불과합니다만 어떤 얘기인지 훑어봤습니다.

1. BGR “애플TV OS 시연할 것이다" (링크)

믿을 만한 소식통(“a trusted source”)한테 들었다.
애플은 이번에 새로운 애플TV OS를 시연할 계획이다.
현행 애플TV OS에 비해 훨씬 더 기능완성형이다.
아마도 애플의 차기 HDTV에 탑재될 OS일 것이다.
애플은 써드파티 액세서리용 새 API를 테스트 중이다.
이걸 사용하면 애플TV 어떤 부분이든 원격조정 가능.
안방극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 소식통은 TV를 보여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 존 그루버 (블로그 링크)

애플은 크레믈린. 예상하려면 행간을 읽어야 한다.
첫째, 통상 수요일 밤에 열리는 애플디자인상 시상식이
월요일 오후 3시45분으로 옮겨졌다.
애플디자인상에 대한 관심을 더 끌기 위해서가 아니냐.
월요일에는 참석자 전원이 참석하는 3개 이벤트만 있다.
그 중 하나를 써드파티 앱을 알리는데 할애했다. 왜?
둘째, 세션 안내에 “발표 예정"이란 표현이 유난히 많다.
대회의실 일정에는 마지막날까지 “발표 예정”이 있다.
완전 추측이지만 애플TV 앱을 발표하는 것은 아닐까.
BGR은 애플이 TV OS를 시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3. 팀 쿡 CEO “(텔레비전은) 큰 관심 분야다"

올씽스D. D10에서 월트 모스버그/카라 스위서와 대화.
“아시다시피 우리(애플)는 취미 수준의 회사는 아니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TV를 280만대 팔았다.
올해는 처음 몇 개월만에 거의 이 만큼 판매했다...
우리한테는 큰 관심 분야(area of intense interest)다.
계속 조율하면서 어떻게 될지 보려고 한다.”
(모스버그: TV 수상기도 하려고 하느냐?)
“대답하지 않겠다.”
(모스버그: TV가 박스만으로 진화할 수 있느냐?)
“우리는 이것만 보진 않고 다른 것도 생각하고 있다.
기술을 주도할 수 있나? 크게 기여할 수 있나? …”

4. 블룸버그 “애플TV 올해 공개, 내년 발매"

애플TV를 맥-아이폰-아이패드 이을 제품으로 생각한다.
파이퍼재프레이 애널리스트인 진 문스터에 따르면
애플은 텔레비전을 올해 공개, 내년에 발매할 것 같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튠즈 미디어스토어를 개발했던
제프 로빈한테 TV 세트 개발을 주도하게 했다고 한다.
애플은 현재 애플TV라는 셋톱박스를 팔고 있으나
애플 간부들은 “취미(hobby)" 수준이라고 말하곤 했다.

5. 조나난 아이브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이 최고"

최근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 받은 뒤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애플 제품"을 묻자 한참 망설이다가
“현재 개발중인 제품이 가장 중요하고 최고"라고 답변.
아이브가 말한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과연 뭘까요?

6. 광파리 생각

첫째, 마운틴 라이언과 iOS6를 발표하면서 애플TV까지?
이건 아니지 않을까요?
애플TV용 OS와 API를 공개한다면 선전포고나 다름없는데
맥과 아이폰/패드 OS 업그레이드가 관심사인 행사에서
이걸 발표한다면 묻혀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애플TV OS/API 공개가 목적이라면 별도 이벤트를 열겠죠.

둘째, 소프트웨어를 먼저 공개할 것이란 부분엔 동의.
통상적으로 애플은 소프트웨어를 먼저 공개해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하도록 유도했죠. 애플TV도 그러겠죠.
그렇다면 하반기 중 애플TV 소프트웨어를 공개할 가능성?

셋째, 조나단 아이브와 팀 쿡이 말한 놀라운 신제품은?
아이폰이 진화할 만큼 진화했으니 애플TV 아닐까요?
하지만 스마트폰의 진화는 끝없이 계속될 것이란 점,
삼성 갤럭시폰이 바짝 쫓아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에서 혁명적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애플이 발표하지 않은 애플 얘기는 모두 루머입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은 전략적으로 루머를 조장하곤 하죠.
그 많은 루머에 광파리 생각까지 추가해 미안합니다.
저는 다만 어떻게 봐야 하는지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아이브와 쿡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전략은 이례적입니다.
스티브 잡스 시절에 보지 못했던 전략 같습니다. [광파리]


"모든것을 다시 상상하라" 메리 미커



메리 미커가 만든 발표자료를 아침에 훑어봤습니다.
제목이 ‘인터넷 트렌드'인 112쪽짜리 자료입니다.
올씽스D가 주최하는 D10 컨퍼런스에서 발표했죠.
메리 미커는 인터넷 분석에 관한한 최고수입니다.
월스트리트 애널 출신 벤처캐피탈리스트.
현재는 벤처캐피탈 KPCB 소속(파트너)일 겁니다.
발표자료를 보면 재밌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재밌게 본 부분만 몇 개 소개해 드립니다.

개요(2쪽). 인터넷 성장세는 여전하다.
모바일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초기단계다.
다섯번째로 꼽은 게 “Bubble – or Not?”입니다.
최근에 나타난 버블 가능성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5쪽. 인터넷 사용자수/증가인원은 중국이 압도적 1위.
미국 제치고 인터넷 사용자수 1위 된 게 엇그제 같은데
이젠 5억1300만명, 2억4500만명... 2배가 넘습니다.
맨위를 보면 2011년 세계 인터넷 이용자수는 23억명.
증가율은 8%. 중국 인도 등에 힘입어 여전히 성장세.



7쪽. 모바일 이용자. 3G 가입자만 11억명. 인터넷의 절반.
한국은 3G 가입자 4500만명. 미국 일본 중국 이어 4위.
보급율은 85%로 일본 95%에 이어 2위.



9쪽. 아이패드를 왜 우습게 봐선 안되는지 보여주는 그래프.
초반 8개월 보급대수에서 아이팟/아이폰을 압도합니다.
아이팟은 음악산업을, 아이폰은 폰산업을 뒤엎었다고 하죠.
아이패드는 지금 미디어산업을 뒤엎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선 미풍이라고 결코 우습게 봐선 안된다는 뜻입니다.



10쪽. 안드로이드폰은 일단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
누적판매대수가 아이폰의 4배나 됩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빌빌대지만 안드로이드폰은 성공...



12쪽. 미국 성인 29%가 태블릿이나 이리더 가지고 있다.
이게 대체 미국만의 현상일까요? 3년만에 3%→29%로.
아이패드가 미디어산업을 흔들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



14쪽.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에서 모바일 비중은 10%.
아직 10%밖에 안되나? 싶지만 상승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17쪽. 종이신문 기자인 광파리한테 가슴아픈 그래프.
종이 매체(신문/잡지)는 서둘러 디지털로 전환해야 하는데
디지털로 전환하면 돈이 안되니... 앞도 절벽, 뒤도 절벽...



19쪽. 이건 모바일로 전환하는 인터넷 업체들의 딜레마.
모바일은 아직 돈이 안된다는 얘기. 데스크톱의 ⅕ 수준.



22쪽.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케이스.
모바일 사용자는 69% 급증, 광고매출은 1% 증가 그쳐.
모바일로 전환 안할 수는 없고...아직은 돈이 안되고...



23쪽. 그러나 가능성은 분명 있는 듯... 증가세 뚜렷.
분기별 모바일 아르푸(가입자 1인당 매출)가 2년새 3배.



30쪽. 텔코(통신업체)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림.
유선이 정점에 달한 게 2006년? 생각보다 빨랐군요.
“리이메지네이션”(재상상)이란 표현을 썼군요.
메리 미커는 모든 분야에서 재상상 하라고 촉구.
기존 방식 말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상상해 보라는 뜻.



31쪽.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사망과정을 보여주는 그래프.
브리태니커 뿐이겠어요. 다음 순서는?



33쪽. 컴퓨팅 디바이스에 대해서도 재상상해야...
스티브 잡스가 죽기 직전에 했던 말 “포스트 PC”.
포스트 PC 시대가 열려도 PC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PC는 영원하다"고 버럭버럭 우겨댈 일도 아닌 듯.



37쪽. 뉴스 소비행태가 달라졌으니 신문도 달라져야.
신문사 데스크/기자 누구나 사석에서는 동감,
그러나 신문 만드는 걸 보면 원고지 쓰던 시절 그대로.
메리 미커 발표자료를 보면 재상상 대상이 많습니다.



48쪽. 대표적인 예가 음반가게.
레코드 팔다가, 비디오테입 팔다가, CD 팔다가 닫았죠.



52쪽. 현재진행형은 TV의 혁명이겠죠.
11일 WWDC에서 애플이 혁명적 애플TV를 내놓을지...
아니면 그렇고 그런 걸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TV 시청행태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69쪽. 앞으로 가능성이 많은 분야가 온라인 협업이겠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온라인 협업이 활발하지 않지만
미국은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꽤 활발한 듯 합니다.



85쪽. 앞으로 닥칠 변화는 엄청날 것... 시작에 불과하다.
언제 어디서든 초고속 네트워크에 접속...유비쿼터스.
글로벌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디바이스든 서비스든 가격/요금이 싸질 테고...
가치만 있다면 소비자/사용자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고...



아시다시피 세계경제 전망은 안좋습니다.
유럽 주요 국가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네요.
중국도 2년 연속 한 자리 숫자 성장이 예상된다고.
2010년 10.4%, 2011년 9.2%, 2012년 8.2%.



95쪽. 미국은 스마트폰 OS로 테크놀로지 주도권을 잡았죠.
그러나 테크놀로지(IT)를 제외하면 답답한 게 미국입니다.



98쪽. 미국의 암담한 미래를 예고하는 그래프.
메리 미커는 인터넷 트렌드 얘기를 하다가
결국 미국의 답답한 경제와 재정적자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크 버블 얘기를 합니다.
페이스북 등 최근의 기업공개를 보면 결과가 안좋다.



페이스북도 벌써 공모가에 비해 24% 떨어졌고
작년에 상장한 징가 그루폰 판도라는 30%, 40% 폭락.



109쪽. 그렇다면 지금 테크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있느냐?



111쪽. 발표자료 개요를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이제 보니 두번째 리이메지네이션이 다시 보입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재상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
테크 버블에 관해서는 결론을 내리진 않았나 봅니다.
리이메지네이션. Reimagination. 재상상.
메리 미커 발표의 핵심은 “리이메지네이션"입니다.
짬나면 발표자료 전문을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광파리]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구글 "2세대 크롬북" 런칭...삼성 제품


구글이 간밤에 새로운 크롬북을 내놓았습니다.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공개한지 1년만입니다.
아시다시피 크롬북은... 크롬 브라우저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새로운 컨셉 노트북.
3S(speed, simplicity, security)가 특징.
빠르고, 단순하고, 안전하다는 얘기.
크롬북 죽지 않았냐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컴퓨터가 점차 이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서
당장 대박 터뜨리진 않겠지만 죽을 제품은 아닙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제약이 많은 것도 사실이죠.
뭐가 달라졌을까요? 구글 발표내용을 간추립니다.

삼성이 크롬북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크롬박스라는 데스크톱도 처음 내놓았습니다.
셋톱박스처럼 깜찍하게 생겼네요. 329달러(386,500원).
가정/사무실용... 학교 컴퓨터교육실용으로 딱이겠네요.

크롬 브라우저든 크롬 OS든 빠른 속도가 강점이죠.
크롬북 신제품과 크롬박스에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탑재.
1세대 크롬북에 비해 속도가 3배 가량 빨라졌다고 합니다.
하드웨어 가속 그래픽 지원, 멀티터치 트랙패드...
트랙패드가 미흡하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좋아졌을지...
부팅 속도는 7초 이내... 1세대가 9초였나요? 8초였나요?
크롬박스 이용하면 게임(RPG) 즐기면서 영상채팅 가능.

UI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앱 찾고 실행하기 편하고,
자주 이용하는 앱은 핀으로 꽂아 빨리 실행할 수 있고,
여러 개의 창을 나란히 띄울 수 있고,
좋아하는 앱을 전체화면 모드로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하단에 작업바가 생겼습니다. 여기에 배치한다는 뜻.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파일을 열어보기 기능이 기본.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열어볼 수 있다네요.
구글닥스는 물론 pdf, txt 등 다양한 파일도 열람 가능.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깔지 않아도 볼 수 있다는 뜻.
물론 아래아한글은 없네요. 한국판매용은 모르겠지만.
그리고 구글 드라이브... 크롬북한테는 큰 도움 될 듯.
원클릭으로 저장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고...
6주 이내에 크롬 OS 새로 공개할 예정이라는데
그때는 파일매니저랑 매끄럽게 통합되고
오프라인 접근도 지원할 거라고 합니다. 무슨 뜻???
구글닥스 오프라인 지원은 옛날 얘기이고
크롬웹스토어에 오프라인 웹앱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미디어플레이어 성능 개선, 사진 에디터/업로더 탑재.
크롬 리모트 데스크톱 베타란 것도 생겼습니다.
크롬북/크롬박스에서 자신의 PC/맥에 안전하게 접속.
크롬북/크롬박스로 다른 컴퓨터도 이용한다는 얘기.

지난 1년 동안 8차례 자동 업데이트를 했다고 합니다.
업데이트 하려고 애쓸 필요 없는 것도 크롬북의 강점.
그래서 “항상 새로운 컴퓨터"라고 구글은 주장.
항상 빠르고, 항상 안전하고, 항상 새로운 컴퓨터...
미국 영국에서는 오늘부터 인터넷에서 판매...
다른 일부 국가에서는 수주 이내에 판매할 예정.

전반적으로 크롬북의 약점이 많이 보강됐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제약이 많긴 하지만
아래아한글 등 몇 가지만 해결된다면
중소기업이나 학교 등지에서 유용할 것 같습니다.
크롬박스를 내놓은 것은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광파리]






2012년 5월 29일 화요일

"인터넷에도 허물어야 할 청계고가 많다"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전길남 교수(69).
지난주 금요일 홍은2동 자택에서 만났습니다.
내년에 칠순을 맞는 노인을 붙들고
2시간 동안 이것저것 여쭤봤습니다.
둘이 재밌게 얘기했기에 대화는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진기자가 50분 동안 찍어대는 바람에
대화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사진취재 시간을 미리 10분 줬는데도...대단한 열정.

전 교수님 말씀을 정리해 오늘 아침자 기사로 쓰고
편집기자랑 상의해 제목도 제가 달았습니다.
“인터넷에도 허물어야 할 청계고가 많다.”
전 교수님은 내내 웃으면서 얘기하셨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좋은 말로 비판”하셨더군요.
불합리한 규제와 인터넷 남용을 청계고가에 비유해
“인터넷에도 허물어야 할 청계고가 많다”고 하셨죠.
MB가 청계고가 허문 것을 칭찬한 듯 하지만
불합리한 규제를 풀지 못하는 걸 비판한 말입니다.
박통 말기 해외석학 영입 얘기는
과학기술 홀대하는 현재와 대비시키는 간접화법이죠.

"전길남이 누구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인터넷기업협회장을 지낸 허진호 크리이지피쉬 대표,
삼보컴퓨터 부회장을 지낸 정철 몬도시스템즈 대표,
김정주 넥슨 창업자·대표,
송재경 넥슨 엑스엘게임즈 대표,
박현제 전 솔빛미디어 대표. 이런 분들이 제자입니다.


인터뷰 도중 제가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 첨부합니다.
함께 찍은 사진도 있는데 제가 이상하게 나왔네요.
오늘 아침자 기사 링크합니다. 고맙습니다. [광파리]





2012년 5월 28일 월요일

저커버그와 결혼한 프리쉴라는 누구?


페이스북 창업자/CEO 마크 저커버그와 결혼한
프리쉴라 챈은 어떤 여자일까요?
하버드대 재학 중 파티에서 만났고 결혼 전에 동거...
저커버그보다 한 살 적은 27세 중국계 여자.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이 정도였습니다.
영국 메일온라인이 좀더 자세한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했고

어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메일온라인 기사 내용을 핵심만 간추립니다.

아버지 데니스 챈(47)은 70년대에 미국으로 간 중국계.
난민 캠프에 수용됐다는 얘기도 있다.
돈을 벌어 중국식당을 열었고 하루 18시간씩 일했다.
어머지 이본(50)은 보스턴의 한 식당에서 일했다.
프리쉴라는 영어를 못하는 중국인 할머니 밑에서 성장.
위엄 있는 여인이었고 프리쉴라에게 정신적 지주였다.
보스턴 인근 퀸시고교 다닐 때 성적이 탁월했다.
당시 선생님 회고하시기를, 야무지고 영리했다...
열세살 애가 허버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하버드 가려고 열심히 공부했고 클래스 톱으로 졸업.
하버드 합격하고 입이 귀에 걸린 채 선생님한테 달려가
“제가 말했잖아요, 하버드 들어가겠다고.”
하버드에서는 생물학을 전공.
파티 때 화장실에서 줄서서 대기하다가 저커버그 만났다.
하버드 졸업 후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의대(소아과) 입학.
의대 졸업 닷새 후인 5월19일 저커버그와 결혼.


중국 신문에 따르면 프리쉴라 부모는 산동성 쑤조 출신.
쑤조는 러퍼트 머독의 부인 웬디 뎅의 고향...
다른 신문은 상하이 인근 난징에서 살다가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보도.
홍콩이든 미국 도착 후든 난민캠프에서 보냈을 수 있다.
어머니가 일했던 식당 주인 말로는
프리쉴라 아버지는 점잖고 좋은 사람. 중국에서 태어나
베트남에서도 살았던 난민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현재 조그맣게 수산물 도매업 하고 있다.
기록에는 75년 4월부터 79년 11월까지 ‘아시아 난민'.
80년대 초에 매사추세츠로 이사를 했고,
프리쉴라와 두 여동생은 그곳에서 태어났다.
저커버그와 프리쉴라는
지난해 12월엔 베트남, 금년 3월엔 중국 다녀왔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

어쩌다가 난민 신세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리쉴라 부모가 얼마나 고생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그걸 보면서 자란 영리한 꼬마가 뭔가를 깨달았겠죠.
그래서 열심 공부해 하버드에 갔을 테고
하버드에서 저커버그를 만났고...

만난 장소가 화장실 앞이라는 게 좀 그렇지만
프리쉴라 가족 얘기는 정말 드라마틱 하네요. [광파리]

마크 저커버그와 프리쉴라 챈의 결혼 사진. 링크

깜짝 결혼식이 열린 저커버그 집 뒷뜰. 링크.


2012년 5월 24일 목요일

HP 구조조정계획 발표...27,000명 감원


HP가 간밤에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좋지 않은 일로 CEO가 잇따라 갈렸고
지금은 실리콘밸리 여걸 중 한 명인
맥 휘트먼이 CEO로 들어서 구조조정을 단행합니다.
휘트먼은 PC 사업 매각 방침을 철회하는 한편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계획을 밝힌 거죠.
전체 종업원의 8%인 2만7천명 감원하고,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큐리티에 집중투자한다는 얘기.

HP가 발표한 발표자료 요약.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고 혁신함으로써
고객/종업원/주주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수년에 걸쳐 생산성 향상을 겨냥한 구조조정 단행...
2014 회계연도에 30억~35억 달러 비용절감 예상.
이 돈은 대부분 회사 발전을 위해 재투자.
앞으로 생산성과 고객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큐리티... 세 전략부문 집중투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014 회계연도 말까지
종업원의 8%인 27,000명을 회사 밖으로 내보낸다.
조기퇴직 프로그램. 감원 규모는 국가마다 다를 것.
공급망 최적화하고, 플랫폼 합리화하고,
시장전략 단순화하고, 공정은 개선할 것이다.
휘트먼 “힘들 수 있지만 장기발전 위해 필요하다.
HP가 세계시장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고
고객과 주주에게 최대 가치를 제공하는 쪽으로 간다.”

*프린팅과 퍼스널시스템 사업 혁신/차별화 위해 투자.
*클라우드/보안/정보분석 서비스 능력향상에 투자.
기업향 서비스를 강화하고 품질과 혁신으로 차별화.
*소프트웨어: 시큐리티/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투자.
*기업용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연구개발에 투자.
구조조정에 드는 비용. 2012 회계연도에 17억 달러.
2014 회계연도까지 추가로 18억 달러(둘 다 세전).

여기까지입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만 메모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포스트 PC"를 선언하고 떠난 지금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HP는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부가가치 낮은 하드웨어 제조에 주력해선 안되겠다,
경쟁력 있는 기업향 비즈니스는 계속 강화하고,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큐리티 분야에 뛰어들겠다.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7년 전 IBM처럼 획기적 변신에 성공할지... [광파리]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태블릿 시장은 아직 '아이패드 독무대'


태블릿이 과연 팔리겠어? 한국에서는 안될 거야?
제 주변에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이패드든 갤럭시탭이든 쓰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이런 얘기가 나올 법도 합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태블릿 시장은 성장하고 있습니다.
NPD 디스플레이서치가 간밤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금년 1분기 태블릿 판매대수가 124% 증가했습니다.

세계 1위는 애플. 아이패드를 1360만대 팔았습니다.
시장점유율은 62.8%, 판매증가율은 151%.
태블릿 시장은 아직도 ‘아이패드 독무대'입니다.
특이사항은 아마존이 삼성한테 2위를 내줬다는 사실.
삼성은 160만대를 팔아 7.5% 점유율로 2위로 도약.
작년에는 700만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확 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
킨들파이어로 깃발 날렸던 아마존은 90만대, 4%, 3위.
킨들파이어는 확실히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4위는 캐나다 림(RIM), 5위는 대만 아수스.
각각 판매대수 50만대, 점유율 2.3%. 도토리 키재기.
눅(Nook)을 만드는 반스&노블은 톱5에서 밀려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억 달러 투자하면 달라질지...




이달 초에 나온 IDC 자료를 봐도 판세는 비슷합니다.
아마존이 삼성한테 덜미 잡힌 게 두드러집니다.
킨들파이어 판매 4분기 480만대→1분기 75만대.
태블릿 시장 점유율 16.8%→4%로 하락.
올씽스D는 킨들파이어 판매 시들해졌다고 썼고,
포춘은 팬 속의 불꽃에 불과했냐?고 물었습니다.
아이패드2 가격을 399달러로 낮춘 것도 변수. (링크)
포르투갈 애널리스트 폴로 산토스의 분석:
아마존은 패러다임 전환에 실패했다.
이리딩(e-reading) 주도권이 아마존 중심 이리더에서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로 넘어가고 있다.

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는 누구도 아이패드를 막지 못하는 형국입니다.
게다가 애플은 지난 3월 뉴아이패드를 팔기 시작했죠.
아마존이 당장 획기적인 신제품을 내놓기는 어렵고,
삼성은 갤럭시노트로 태블릿과 폰의 틈새를 파고들지만
아이패드에 정면으로 맞설 만한 강자는 아직 없습니다.

여름쯤 갤럭시노트 10.1이 나오면 판이 달라질까요?
가을에 윈도8 태블릿이 어떻게 나오는지도 봐야겠죠.
올해도 ‘아이패드 독무대’가 계속되는 걸까요? [광파리]

아이폰이 길어진다? 화면 3.999인치?


아이폰 다음 모델에 관한 루머를 메모합니다.
속는 셈 치고 들어볼 만한, 그럴 듯한 루머입니다.
그동안 아이폰이 커질 것이란 루머는 많았죠.
현재 크기가 손에 딱 들어와서 좋고,

애플로선 크기 만큼은 그대로 두고 싶을 텐데...
화면이 작다 보니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
간밤에 나인투파이브맥에 올라온 루머...
핵심은
애플이 3.999인치 모델도 2종 테스트 중인데
폭(가로)은 1.9632인치 그대로 두고
길이(세로)만 3.484인치로 늘린다...
현재 3:2인 길이:폭 비율은 16:9와 비슷해진다.
길어지는 만큼 화소가 늘어난다.
현재는 640 x 960 픽셀, 새 폰은 640 x 1136 픽셀.
어떤가요?
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길이를 조금 늘려 커진 화면을 제공하겠다?
물론 루머입니다. 취재원도 확실치 않습니다. [광파리]


2012년 5월 22일 화요일

립모션이 키넥트도 밀어낼까?


신문용으로 썼던 기사를 블로그에 싣습니다. [광파리]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손을 움직여 컴퓨터를 작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동작인식 입력방식은 닌텐도 게임기 ‘위(Wii)’에서 상용화됐고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에서 한층 진화됐다. 이젠 누가 먼저 스마트TV 등에 좀더 편하고 정확한 동작인식/동작제어 기술을 적용하느냐가 관심사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도 22일 서울디지털포럼 기조연설에서 동작인식 등을 적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연구개발이 화두라고 강조했다. 발머가 동작인식 UI를 강조한 그 순간 인터넷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신생기업 립모션(Leap Motion)이 공개한 동작제어 기술이 화제가 됐다.

립모션의 동작제어는 신속/정확하다.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깔고 USB 포트에 동작제어기를 꽂기만 하면 손을 움직여 제어할 수 있다. 컴퓨터 앞 8입방피트(가로·세로·높이 각각 60cm)가 ‘상호작용 공간’이다. 립모션 측은 0.01mm 동작까지 추적할 수 있고 현행 상용기술보다 200배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시연 동영상을 보면 ‘키넥트도 이젠 구식’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립모션에서는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화면 속 선이 신속하게 움직하고, 엄지와 검지를 벌리거나 좁혀 지도를 확대/축소할 때도 매우 빠르게 반응한다. 연필을 움직여 화면 속 풍선을 터뜨리는 게임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반응이 정확하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벅월드 립모션 CEO는 “사람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바꾸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씨넷, 와이어드 등은 립모션의 동작제어 기술로 컴퓨터와 사람의 상호작용을 좀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바꾸면 자동차 의료 게임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립모션의 기술은 연구소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게 아니다. 립모션은 최근 1275만 달러 펀딩에 성공했고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가격은 69.99달러. 운송비 5.99달러를 더해도 9만원이 안된다. 지금 주문해도 연말쯤에나 받을 수 있는 게 아쉽다. 립큐빅은 기술을 공개해 다양한 앱이 나오게 할 계획이다. [김광현]



립모션이 유튜브에 공개한 시연 동영상 첨부합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소셜미디어 붐... 중국이 최고다" 맥킨지


중국에는 페이스북도 없고 트위터도 없는데,
소셜미디어 붐... 중국이 최고라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맥킨지가 재미있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붐(China’s social-media boom).
공개된 자료는 7쪽 분량. 간단합니다.
몇 가지 눈길을 끌 만한 내용이 있어서 간추립니다.

맥킨지가 중국 인터넷 사용자 5700명 대상으로 조사.
95%가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가입했다고 답변.
최근 6개월 이내에 소셜미디어 사이트 접속했다 91%.
이 비율은 중국이 세계 최고.

일본 30%, 미국 67%, 한국 70%.
특이한 건 소셜미디어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
소셜미디어에서 친구/지인이 소개하면 사고 싶다는 뜻.
이는 문화적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함.
중국인들은 뉴스나 광고를 잘 믿지 않고
친구/가족/오피니언리더의 말을 더 믿는다고 함.




인터넷 사용자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증가.
2011년 12월 중국 인터넷 사용자 5억1300만명.
미국 2억4500만, 인도 1억2100만, 일본 1억100만.
중국>미국+인도+일본.
인터넷 사용자 주력은 35세 미만. 25~34세가 40%.
매주 12시간 이상 온라인에서 보낸다, 50% 이상.

중국에서 전자상거래(e-commerce) 급성장.
“중국의 아마존"을 지향하는 기업이 2천개 이상.
2015년 전자상거래 규모 2조7천억 위안 (500조원).
맥킨지는 중국이 미국보다 20% 클 것으로 전망.
2010년만 해도 미국의 ⅓에 불과했다는데...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 이용하는 사람도 급증 추세.
6개월 이내에 스마트폰 사려고 한다... 50%.
이미 태블릿 사용하고 있다... 35%.
태블릿 미소유자 중  ¼은 1년내에 사려 한다고 답변.
스마트폰으로 주 1회 이상 소셜미디어 이용... 58%.
미국은 이 비율이 43%. … 모바일로 질주하는 중국.




중국 소셜미디어 시장은 토종 서비스가 주도.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접속 안됨. (정부가 차단).
선호하는 소셜 사이트 ①큐존 ②지나웨이보 ③렌렌.
응답자의 44%가 “큐존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
콘텐츠 얻으려고 어느 사이트에 먼저 접속하느냐?
포털 40%, 소셜미디어 사이트 36%.
소셜미디어 사이트가 포털 만큼 막강해졌다는 뜻.
소셜미디어 사이트에서 보내는 시간 하루 46분.
미국인 7분, 일본인 37분에 비해 월등히 김.
소셜 사이트 오래 머물수록 다른 곳 접속시간 단축.
온라인게임 등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옴.




맥킨지는 응답자들을 6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는데
이 부분은 전문가용이라서 생략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중국 정부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차단한 가운데
중국 토종 서비스가 대단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붐이 전자상거래 붐으로 이어진다는얘기입니다.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게임이 가장 타격 입는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맥킨지 보고서 링크합니다. 고맙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