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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7일 일요일

하드웨어 유니콘 18개 중 11개가 중국 스타트업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관한 자료를 보다가 눈에 띈 스라이드 3장만 발췌해서 공유한다. 중국 선전에 있는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 핵스(HAX)가 만든 하드웨어 트렌드 2017 슬라이드 자료와 이에 관한 벤처비트 기사에 포함된 그래픽 한 장이다.


1) 하드웨어 유니콘 18개 중 11개가 중국 스타트업
하드웨어 유니콘이 18개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미국 스타트업이 6개, 프랑스 스타트업이 1개이고 나머지 11개는 중국 스타트업이다.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고 하더니… 미국 하드웨어 유니콘 중에는 ‘조랑말'이란 혹평을 듣는 매직리프도 포함돼 있다. 중국 하드웨어 유니콘으로는 드론 세계 1위 기업인 DJI를 비롯해 전자제품 가격파괴를 주도해온 샤오미, 자전거 공유 서비스로 돌풍을 일으킨 모바이크도 있다.


2) 산업용 로봇은 ‘아직은’ 일본이 지배한다
산업용 로봇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꽉 잡고 있다. 화낙, 야스카와, 가와사키 등등. 상위 9개 기업 중 1위 화낙, 2위 야스카와를 포함해 일본 기업이 7개나 된다. 나머지 2개는 스웨덴 ABB와 중국 쿠카다. 한국 공장에 도입된 산업용 로봇이 대부분 일본산이란 점을 감안하면 수긍이 간다. 이 슬라이드를 유심히 보면 눈에 띄는 단어가 있다. ‘SO FAR’이다. ‘아직까지는’ 일본 기업들이 지배하고 있지만… 그 다음은 뭔가? ‘언젠가는 중국 기업들이 잡게 될 것’이라는 말이 생략된 게 아닌가 싶다.


3) 한국은 산업용 로봇을 가장 많이 도입한 나라
한국이 산업용 로봇을 가장 많이 도입한 국가라고 한다. 직원 10,000명 당 531대나 된다. 2, 3위 일본 독일보다 월등히 많고, 4위 미국의 3배에 달하고, 중국의 10배가 넘는다. 로봇을 이렇게나 많이 도입했나? 싶다. 과정은 이해한다. 90년대 후반부터 노동운동이 확산되고 임금 인상 속도가 빨라지자 기업들은 ‘공장자동화'를 서둘렀다. ‘블루컬러 기피’ 현상까지 겹치면서 로봇으로 대체하는 공장이 늘었지 않나 싶다.


이 세 장의 슬라이드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낀다. 하드웨어 유니콘은 중국이 가장 많고, 산업용 로봇은 일본이 가장 많이 만들고, 한국은… 하드웨어 유니콘은 커녕 하드웨어 스타트업 자체가 드문 실정이다. 열기가 약하다. 점자 스마트시계를 만든 닷(Dot)도 있고, N15을 비롯한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들이 ‘하드웨어 르네상스'를 꿈꾸며 열심히 뛰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창업지원센터 디캠프(D.CAMP)를 거쳐간 직토, 엔씽, 이놈들연구소 등도 아직은 ‘데쓰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을 넘었다고 보긴 어렵다.


굳이 ‘하드웨어'로 국한해서 문제를 보고 싶진 않다. 좀체 유니콘이 나오지 않는 상황을 염려해야 하고, 유니콘이 나올 수 있게 제반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투자자 짐 로저스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더이상 다이나믹 코리아가 아니다”, “젊은이들이 공무원 준비만 하는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맞는 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비법은 어디에도 없다. 한두 사람이 애쓴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아이 하나를 제대로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스타트업 하나 제대로 키우려면 창업계가 모두 나서야 하고, 창업을 통해 산업경쟁력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요량이면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 부모는 자식을 공무원이나 의사, 판/검사 만들겠다는 욕심을 버려야 하고, 대학은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를 제대로 배출해야 하고, 공무원은 규제를 움켜쥐고 갑질하는 버릇을 바꿔야 하고... 말하자면 끝이 없다. 나부터 잘해야 하고 나만 잘하면 된다. 잘 되리라 믿는다. (끝)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중국 “2030년까지 인공지능 세계 최강 되겠다"

아침에 ‘중국 인공지능(AI)’에 관한 기사를 관심 갖고 읽었다. 어제(29일) 중국 텐진에서 ‘World Intelligence Congress’라는 인공지능 행사가 열렸다, 과학기술부장관이 인공지능 분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최강이 되기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 담긴 기사다. 미국 일각에서 중국이 인공지능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걸 제한하자는 얘기가 나온다는 기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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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 기사. 중국이 어제 첫 인공지능 서밋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고위 관리들이 인공지능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과학기술부장관은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국인 일상생활에 인공지능을 적용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정책에는 천진을 ‘현금 없는 도시’로 만든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중국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하고 있다.


바이두 CEO는 중국 민간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될 거라고 말했다. 현재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이 앞서 있지만 중국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미국 테크 기업들을 따라잡거나 추월하는데 필요한 것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AI 논문 중 상당수가 중국어로 씌여지고 있다. 이것(인공지능)은 우리의 사명이다.” 이번 서밋에서는 특히 자율주행차가 화제였다. 63개 팀이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기사. 중국 과학기술부장관 완 강은 어제(29일) 인공지능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곧 발표할 거라고 말했다. 핵심은 4가지. AI 분야 경쟁력 제고, AI 기술 적용, AI로 인한 위험(실직 등) 관리 정책 도입, 국제협력 등이다. 완 강은 World Intelligence Congress 기조연설을 했다. AI 분야에 얼마를 투입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3월에는 전인대에서 AI 기술 연구 특별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청사진에는 AI 인재를 빠르게 확보하는 방안,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AI 연구소를 설립하도록 촉진하는 방안도 포함될 거라고 한다. AI 분야는 현재 미국이 앞서 있지만 중국은 결국엔 자기네가 세계 최강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여러 가지 강점을 갖고 있다. 바이두 CEO는 “중국에는 데이터가 있고, 시장이 있고, 인재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는 실리콘밸리에서 AI 인재들을 앞다퉈 데려오고 있다. 주로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중국인 인재들이다.


와이어드 기사. 존 코닌 상원의원이 외교위원회에서 이렇게 경고했다. 인공지능 신기술 투자에 대해 개방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중국은 미국이 앞서가는 분야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미래 군사력의 핵심이 될 기술이다. 이런 추세를 바꾸지 않으면 어느 날 이런 기술이 중국산 장비에 적용되고 군사적 충돌이 생길 때 미국에 불리한 쪽으로 사용될 수 있다. 코닌은 중국이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에 관심을 쏟는 게 특히 염려스럽다며 중국의 기술 기업 투자를 제한하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최근 트럼프 정부가 이와 비슷한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하생략)


여기까지. 요즘엔 세계 어느 나라든 인공지능이 큰 관심사인 것 같다. 최근 우연히 인공지능에 관한 강연을 들었는데, “인공지능 분야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 “대학 교육이 산업현장을 따라가지 못한다", “교육 개혁이 시급하다”고 했다. 창업계에서도 인공지능이 단연 화두다. 인력이 빵빵한 스타트업에는 입도선매식 투자가 이뤄지기도 한다. (끝)

2017년 6월 29일 목요일

“중국의 강점은 코스트가 아니라 스피드다"

중국 선전에 ‘핵스(HAX)’라는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보육하고 투자도 하는 곳이다. 이 핵스의 파트너인 벤 조페(Ben Joffe)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중국의 강점은 코스트가 아니다. 그건 스피드다.” 동의한다. 요즘 중국이 빠르게 치고 나가는 걸 보면서 놀라곤 한다. 기사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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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더이상 짝퉁이나 만드는 나라가 아니다. ‘고속 혁신국가’로 변신했다. 핵스의 파트너인 벤 조페가 그렇게 말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이란 말을 쓴다. 샤오미의 강점은 고속으로 상품을 개발해 내놓는 것인데, 샤오미가 상품을 내놓는 순간 그 분야의 많은 기업들이 궁지로 몰린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77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4개는 이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됐다.


‘샤오미제이션’ 사례. 핏빗이 중국에서 운동량 측정 스마트 밴드를 팔았는데 샤오미가 13달러짜리를 내놓는 바람에 접어야 했다. 다른 분야도 안전하지 않다. “중국의 강점은 코스트가 아니다. 그건 스피드다. 모든 것이 스타트업 스피드로 돌아간다. 일요일 밤에 납품업자한테 부품 좀 보내달라고 요청하면 ‘내일 아침 보내주겠다’는 답이 돌아온다.


조페가 말하길... 중국은 지금 연구 중심지로도 뜨고 있다. 전 세계 일류 대학, 일류 기업들이 중국에 연구소를 두기 시작했다. 중국은 올해 특허 출원에서도 일본을 추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 중국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하다. 투자금이 넘친다. 특히 엔젤 투자가 그렇다. 첫번째 라운드 투자 금액을 비교해 보면 중국이 미국보다 크다. 중국에서는 빨리 치고 나가야 시장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80년대 일본을 닮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창의적이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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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중국은 더이상 ‘만만디(慢慢的)'가 아니다. 여러 분야에서 매우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베이징에서 중국 창업자한테 물었다. “니들은 왜 그렇게 치열하게 일하느냐?” 답은 간단했다. “전쟁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실무자끼리 만나면 쌍소리가 튀어나온다. 빠르게 치고 나가지 않으면 당한다.” 이 친구들 참 많이 달라졌다. 그동안 '빨리빨리'는 우리의 강점이었는데 이젠 대놓고 '스피드'가 자기네 강점이라고 말한다. (끝)

2017년 6월 2일 금요일

‘인터넷 트렌드 2017’에서 눈길 끄는 그래프 15개

메리 미커의 ‘인터넷 트렌드 2017’ 보고서에서 눈길 끄는 그래프 15장을 골랐다. 트위터로 날린 내용을 그대로 블로그에 옮긴다. (@kwang82)

1. 세계 인터넷 사용자 34억명, 전년대비 10% 증가. 보급률 46%. 아직도 세계 인구의 절반은 인터넷을 쓰지 않고 산다는 뜻.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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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계 스마트폰 개통. 28억대. 증가율 점점 하락. 2014년 37%, 2015년 25%, 2016년 12%.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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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국 성인의 하루 디지털 미디어 사용. 2008년엔 컴퓨터(데스크톱+노트북) 2.2시간, 모바일 0.3시간, 2016년엔 컴퓨터 2.2시간, 모바일 3.1시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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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국 인터넷 광고, 2009년 230억 달러, 2016년 730억 달러. 데스크톱 광고는 정체, 모바일 광고는 급증세. 지난해 역전. 모바일 광고 > 데스크톱 광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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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계적으로 인터넷 광고가 6개월 이내에 TV광고까지 추월한다. 인터넷 광고 중 데스크톱 광고는 정체인 만큼 모바일 광고 전망이 매우 밝다는 뜻. 그래프가 급상승.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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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음성인식 정확도 급상승. 구글의 경우 금년 중 인간 수준(95%)에 달할 것으로 예상. 사람 말을 사람보다 기계(컴퓨터)가 더 잘 알아듣는 세상이 오고 있다는 뜻.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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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세계 월간 e스포츠 관람객 급증세. 2014년 9000만명, 2016년 1억6100만명. 증가율도 오름세, 2014년 22%, 2015년 28%, 2016년 40%.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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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북미 비디오 다운스트림 트래픽 점유율. 2012년과 2016년을 비교했더니 유튜브는 현저히 하락 페이스북은 2배 이상으로 상승. 동영상 분야에서 구글-페이스북 다툰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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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로벌 IT 인프라 지출. 전통적인 데이터센터 비중 줄고 클라우드 비중 확대. 2013년→2016년, 퍼블릭 클라우드 14%→22%, 프라이빗 클라우드 9%→15%.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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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7억명. 증가율 2015년 11%, 2016년 12%. 2008년에는 1억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쳤는데, 급증했군요.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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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중국인의 하루 미디어 소비 시간을 분석했더니, TV랑 데스크톱 인터넷은 줄고, 모바일 인터넷은 급증. 지난해 모바일 인터넷이 TV를 추월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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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중국 온디맨드 교통 서비스 급팽창. 자동차+자전거. 특히 최근 1년 사이에 자전거 온디맨드 시장 폭발적으로 커졌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 인기가 대단하다더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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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중국 모바일결제, 매년 2배 이상으로 급팽창. 점유율은 알리페이 64%, 위챗페이 60%. 작년 모바일결제 금액은 5조 달러 이상, 약 6000조원. 모바일결제 천국.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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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중국 B2C 전자상거래 지난해 24% 증가, 6810억 달러. 모바일 71%, 데스크톱 29%. 전자상거래에서 모바일 비중이 커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71%라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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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로벌 인터넷 기업 시가총액(기업가치) 상위 20개를 봤더니 미국 12개, 중국 7개, 일본 1개. 1위 애플, 2위 구글/알파벳, 3위 아마존, 4위 페이스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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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미커 보고서를 보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보고서에는 인도를 분석한 대목을 포함한 게 특징이다. (끝)




2017년 5월 30일 화요일

중국에서 ‘우산 공유’ 스타트업도 투자 받았다

중국에서 공유 서비스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얘기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하는 ‘오포’라는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반열에 올랐을 정도다. 공유 서비스 열풍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번에는 우산 공유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이 지난주 투자를 받았다. 이산. 엔젤 라운드 1천만 위안, 약 16억4천만원. 엔젤 라운드라고 하지만 금액이 작지 않다. 이 정도면 한국에서는 엔젤보다는 시리즈 A에 가깝다.

더 놀라운 것은 창업연도가 2017년… 아직 1년도 안된 병아리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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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차이나테크 기사. 이산이 빌려주는 우산에는 위치추적 칩이 내장돼 있고 잠금 기능이 있다. 스마트 우산이다. 자전거 공유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고객은 앱을 통해 우산 빌려주는 인근 장소를 찾을 수 있다. 그곳에서 QR 코드를 찍고 빌리면 된다. 게다가… 헐! 우산에는 태양광 충전 패널이 달려 있어서 위치추적 칩을 충전할 수 있다.

이산은 올해 선전에서 창업했고 현재 선전 일대에서 우산 2만여개를 빌려주고 있다. 누적사용자는 8만여명. 이산에서 우산을 빌려 쓰려면 일단 19위안 (약 3,100원)을 예치해야 한다. 우산 임대료는 30분당 0.5위안 (약 82원). (24시간이면 약 2,000원). 이산은 우산 안쪽에 광고를 실어 돈을 벌기도 한다.

이번 엔젤 라운드는 시예벤처스가 투자를 주도했다. 이산은 이번에 받는 투자금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새로운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더 많은 우산을 비치할 예정이다. 금년말까지 우산 3천만개를 비치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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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여기까지. 우산 공유 서비스가 과연 가능할까? 중국이니까 규모 확대는 걱정할 필요 없을 테고… 채산성이 있을까? 요즘처럼 가뭄이 지속되면 허구헌날 공칠 텐데… 내가 잘못 생각한 걸까? 아무리 엔젤 라운드라지만 투자자들이 막무가내로 투자하진 않을 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는 얘기인데…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두 해 전 오포라는 스타트업이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한다는 기사를 읽고, ‘그게 가능할까?’ ‘돈이 될까?’ 생각했다. 오포가 유니콘이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우산 공유 서비스에 대해 ‘된다’, ‘안된다’ 말하긴 어렵다. 다만 과감하게 그런 시도를 하고, 16억원을 지르는 풍토가 놀랍다. 요즘 중국 젊은이들은 뭐든 시도하는 것 같다. 거품일 가능성도 있다. (끝)

2017년 1월 1일 일요일

중국인의 위챗 사용시간은 하루 90분

중국 텐센트가 2016년 위챗 데이터를 발표했다. 중국 사람들이 위챗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싶어 대충 훑어봤다. 위챗은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 텐센트가 카카오에 투자한 것을 계기로 카카오톡을 벤치마킹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카카오톡보다 훨씬 진화한 모바일 플랫폼인 것 같다. 데이터 몇 가지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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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로그인 사용자가 7억6800명이나 된다면 전체 가입자는 10억명이 넘을 터. 위챗 쓰지 않는 중국인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전체 사용자의 절반이 하루 90분 이상 위챗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위챗 중독”이라고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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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메시지를 하루에 70건, 80건 보낸다면… 시간당 6건, 10분당 1건꼴로 보낸다는 얘기인데… 우리와 비슷할 것 같다. 우리도 20대는 카톡을 이 정도 보내지 않나? 놀라운 것은 55세 이상 중장년층이 위챗 메시지를 하루 44건이나 보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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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잘 모르겠다. 음성 메시지를 이렇게나 많이 보내는가? 예를 들면, 80년대나 90년대 출생자들은 하루 평균 74건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했는데, 이 가운데 음성 메시지가 16%라면 12건이나 된다는 얘기, 시간당 1건의 음성 메시지를 보낸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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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 영상통화가 하루 1억건이면 그리 많지는 않다. 7명당 1명이 하루 한 번쯤 음성통화나 영상통화를 했다는 얘기. 증가율 180%는 놀랍다. 우리는 보이스톡을 하루 몇 통화나 할까? 모르겠다. 나는… 한 달에 서너 건 정도? 영상통화는 거의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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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사용자들이 한 달에 평균 한 시간 이상 위챗으로 음성통화나 영상통화를 한다는 얘기. 그렇다면 이동통신 통화는 얼마나 할까?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10년쯤 전만 해도 음성통화가 이동통신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다는 사실이 이젠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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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다. 휴가 때 가장 많이 가는 해외여행 국가가 미국이라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거의 절반이 중국인이라던데, 한국이 2위나 3위가 아니고 4위라는 것은 좀 의외다. 사드 배치 때문에 한중관계가 더 악화되면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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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재밌게 본 대목이다. 중국인은 축의금을 위챗으로 주고 받는다. 특히 춘제(구정) 때는 홍바오(紅包, 세뱃돈)를 무지막지하게 뿌려댄다. 23억5천만건. 좋은 풍습인지는 모르겠고, 한국에서도 머잖아 축의금 조의금을 폰으로 보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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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중국 사람들은 거의 매일 한 건씩 위챗으로 축의금을 보낸다는 얘기인데… 무슨 연유로 이렇게나 많이 보내는지 궁금하다. 많은 돈을 보내는 것 같지는 않다. 80년대, 90년대생의 경우 28건, 10만원이니까 평균 3,600원쯤 되는 것 같다.

눈에 띄는 몇 가지만 정리했다. 이것으로 위챗을 안다고 말할 수는 없고, 위챗에 관해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싶다. 최근 티벳에서도 현금을 쓰지 않고 결제의 80% 가량을 알리페이로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위챗과 알리페이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위챗과 알리페이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광파리)

2016년 5월 8일 일요일

중국 로열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업계의 다크호스?

중국 중원에는 ‘고수'가 참 많은 것 같다. 흔히 중국을 대표할 만한 테크(IT) 기업으로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를 꼽는데 이들 말고도 많이 있다. 화웨이 샤오미도 있고, 전기차 생산대수 세계 1위 비야디(BYD), 드론 세계 1위 DJI도 있고… 오늘은 로열(Royole, 柔宇科技)을 알게 됐다. 선전에 있는 기업인데 이미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반열에 올랐다. 어떤 기업인지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들여다봤다. 중국어를 몰라 영어 사이트만 봤다. 메모한 걸 공유한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고 만들어간다”


로열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두 가지가 올려져 있다. ⑴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래를 만들어간다. (We Do Not Predict The Future. We Invent The Future.)’ ⑵ 세계 최초의 ‘접히는 가상이동극장(World's First Foldable Virtual Mobile Theater). 미래를 예측하지 않고 만들어간다는 캐치프레이즈에서는 자신감이 느껴지고, 접히는 VR 헤드셋에서는 판을 엎으려는 반골 기질이 느껴진다.


바로 아래 ‘디스플레이 제품' 섹션에는 3가지 제품이 올려져 있다. ⑴ 가상이동극장, ⑵ 0.01mm 초박형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⑶ 휘어지는 센서. 한결같이 놀라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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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접히는 가상이동극장(Foldable Virtual Mobile Theater)


휘어지는 VR 헤드셋. 로열X. 로열 측 설명은 이렇다: 영화나 비디오게임을 최고 화질로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셋톱박스 PC 등에 저장된 영화를 즐길 수 있고,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 유튜브 영화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위(Wii) 엑스박스 애플 구글 등의 게임 플랫폼에 올려진 게임도 즐길 수 있다. AMOLED 기술을 채택해 화질이 3,300ppi로 스마트폰의 10배. 중앙일보는 최근 ‘한국의 디스플레이 우위도 오래 갈 것 같지 않다'는 제목의 영어 기사를 썼다. 이 기사도 이 사이트에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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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01mm 초박형 휘어지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이거 대박이다. 두께가 1mm도 아니고 0.1mm도 아니고 0.01mm다. 세계에서 가장 얇다고 하고, 다양한 전자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나비 날개 만큼 얇다는 표현을 썼는데, 0.01mm면 나비 날개보다 더 얇을 것 같다. 사이트에는 이렇게 씌여 있다: 3년 동안 디스플레이와 관련한 수백 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핵심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걸 토대로 가장 얇은 컬러 AM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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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휘어지는 센서(Flexible Sensors)


로열의 휘어지는 센서 기술은 차세대 AM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이 센서의 소재, 생산공정, 디자인과 관련해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성능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용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수 있다고. 전통적인 터치스크린에 비해 성능이 좋고 비용이 적게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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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8시간 일하고 새벽에도 메일 보내는 일벌레


중국 언론은 로열을 어떻게 평가할까? 차이나데일리 기사도 읽어 봤다.


로열 CEO인 류 지홍 회장(33, Bill Liu)은 “AMOLED를 이용하면 아이패드를 아이폰 크기로 접어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이 디스플레이가 전자제품 세상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가 얇고 휘는 스크린를 탐구하기 시작한 건 대학생 때부터였다. “우리가 습득하는 정보의 70%가 비주얼이라면 더 얇고 휘는 디스플레이가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삶을 좀더 쉽고 좀더 편하게 해줄 뭔가를 발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류지홍은 2012년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귀국했다. 광동성 선전으로 가서 자신이 구상한 것을 개발하기 위해 로열을 설립했다. 로열 시니어 매니저인 팬 준챠오는 이렇게 말했다. “류는 창업 초기에 하루 18시간씩 일했다”, “새벽 2시, 3시에도 우리한테 이메일을 보내곤 했다. 그렇게 하고도 아침에는 맨 먼저 출근했다.” 2년 후 로열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두께 0.01mm. 고화질 디스플레이로는 가장 얇다. 이 디스플레이는 전자기기, 자동차, 가전제품, 의복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로열은 지금까지 300개가 넘는 특허를 등록했다. 이미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로열은 지난달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스포츠웨어 메이커인 리닝과 계약을 맺었다. 0.01mm 휘는 디스플레이를 이들의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서였다. 류 회장은 성공한 지금도 겸손하다. 매일 아침 6시에 사무실에 도착하고, 비행기는 이코노미석을 탄다. “퍼스트 클라스 탈 돈이 있다면 회사 연구개발에 쓰고 싶다.” 로열은 지난해 휘는 가상이동극장을 공개했고, 금년 1월에는 차량용 휘는 콘솔도 내놓았다.


기사는 여기까지다. 스탠포드에서 박사학위 마치고 2012년에 귀국해 회사를 설립했다는데, 4년도 안돼 유니콘이 됐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 LG를 위협할 수 있는 존재로 크고 있다? 믿기지 않는다. 로열은 최근에는 가입자가 8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차이나모바일과 제휴했다. 가상현실(VR)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로열은 과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혁신에 성공할까? 좀더 지켜봐야겠다. (광파리)


* 이미지 출처: 로열 홈페이지(http://www.royole.com)

2016년 1월 4일 월요일

핀테크 유니콘 중 기업가치 1위는 중국 루팩스

2015년에는 '핀테크 열풍'이 참 대단했다. 정부가 금융부문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자 은행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작으나마 성과도 있었다. 그런데 중국 베이징에 갔을 때 젊은 창업자한테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3, 4년 전에 P2P 대출 열풍을 겪었고 부작용도 모두 경험했다. 지금은 P2P 대출은 핀테크로 쳐 주지도 않는다." 한국에서는 이제야 P2P 대출 스타트업이 생겨났는데 3, 4년 전에 다 경험했다?


한두 달 후 베이징에 다녀온 투자자한테 또다른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금요일 밤 11시쯤 어느 스타트업 사무실에 상담하러 갔는데 3백명, 4백명이 일하고 있었다”고 했다. “어떤 기업이었냐?”고 물었더니 “P2P 대출 스타트업이었다”고 했다. 금요일 밤 11시에 3백명, 4백명이 일하고 있었다? P2P 대출 스타트업 직원이 3백명, 4백명? 믿기지 않았다. 우리나라 P2P 대출 선두주자인 8퍼센트는 직원이 10여명에 불과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 세계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25개를 정리해서 사이트에 올렸다. 대충 훑어봤더니 중국 핀테크 스타트업이 3개나 포함됐다. 더구나 기업가치 1위를 중국 핀테크 스타트업이 차지하고 있다. P2P 대출이라고 하면 미국 렌딩클럽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는데 기업가치만 놓고 보면 중국에 더 큰 핀테크 스타트업이 있다는 얘기… 중국 핀테크 유니콘 3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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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위. 지무박스: 중국 P2P 대출 스타트업
기업가치: 10억 달러
하는 일: 소기업과 개인에게 온라인 P2P 대출
주목받는 이유: 최근 수년 동안 중국 전역에서 이른바 “인터넷 금융” 기업들이 생겨나 돌풍을 일으키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무박스는 그들 중 하나다.
본사: 베이징
설립연도: 2013년
투자유치금액: 1억3120만 달러


21위. 쿠펭퀴: 가전제품 할부금융 스타트업
기업가치: 13억 달러
하는 일: 전자제품 할부구매를 지원하는 온라인 소매상
주목받는 이유: 1년 남짓 되는 짧은 기간에 거액의 투자를 받았고 중국의 신흥부유층을 타깃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대다수 중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투자자들은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본사소재지: 베이징
설립연도: 2014년
투자유치금액: 2억2500만 달러


1위. 루팩스(陸金所): 중국 P2P 대출 스타트업
기업가치: 100억 달러
하는 일: P2P 대출 플랫폼. 이 분야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중 하나다. 온라인으로도 사업을 하지만 80개 도시에 100개의 점포도 두고 있다.
주목받는 이유: 누적대출실적이 2만건, 25억 달러에 달한다.
본사소재지: 상하이
투자유치금액: 4억85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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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중국 상하이TV 취재진이 디캠프까지 와서 센터장인 필자를 인터뷰 했다. 디캠프가 인큐베이팅 한 스타트업을 묻길래 8퍼센트를 예로 들어 말했다. 작년 2월 디캠프 데모데이인 '디데이'에서 우승해 디캠프에 입주했고 디캠프가 시드머니를 투자했다, 최근 누적대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 P2P 대출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이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누적대출 얘기는 하지 말 걸 그랬다. 루팩스의 누적대출액은 3조원에 달한다.

One more thing. 이왕 25개 핀테크 유니콘을 소개한 김에 덧붙인다. 유심히 들여다 보면 본사소재지가 실리콘밸리인 스타트업이 유난히 많다. 금융 중심지는 동부에 있는 뉴욕이다. 그런데 핀테크 유니콘은 뉴욕보다 샌프란시스코에 훨씬 더 많이 있다. 뉴욕 3개, 샌프란시스코 9개. 금융에 테크(IT)를 접목한 게 핀테크라서 보수적인 동부보다는 혁신적인 서부에 더 많은 게 당연해 보인다. 런던 핀테크 유니콘도 2개 있다. /광파리

2015년 12월 5일 토요일

중국 바이두도 자율주행차 주행 시험 중이다

중국 정부 초청으로 3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현직 기자 4명, 블로거 4명. 이틀째인 4일 오전 바이두 본사를 방문했다. 사진 촬영은 철저히 통제해 거의 찍지 못했다.

바이두 직원은 우리를 홍보관으로 안내했다. 첫번째 홍보관에서는 회사 연혁을 설명했다. 1999년 로빈 리가 하이퍼링크 기술을 개발했고, 2000년에 7명이 회사를 설립했고, 2005년에 나스닥에 상장했다는 얘기 등등…

작년부터는 O2O에 관심 많고 사용자도 많다고 했다. 음성인식 사진인식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고, 음성인식 정확도는 99%나 된다고 했다. 직원 45,000명 중1/4이 엔지니어라고. 인공지능에 대해 한참동안 설명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실리콘밸리 도쿄에 사무실. 베이징에는 대규모 인공지능센터를 짓고 있고, 내년에 오면 보여주겠다고.

바이두는 이제 중국을 넘어 세계로 나가고 있다고 했다. 미국 브라질 이집트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지에서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해외 사용자가 7억명이나 된다고 했다. 바이두로선 “중국의 구글” 굴레에서 벗어나 "글로벌 바이두"가 되고 싶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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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홍보관에서는 바이두 서비스 시연을 했다. 특히 음성검색 시연을 자세히 했다. 자금성을 검색하자 인파가 많은 곳이 지도에 표시됐다. 영화도 음성으로 검색했다. 상영 영화관, 요금, 예매가능좌석, 모바일 결제... 의사 검색 서비스도 시연했다. 베이징 시내 병원을 검색한 다음 의사별 소개랑 진료가능시간을 보고 예약할 수 있다고.

사진번역 앱도 시연했는데 재밌었다. 중국어 메뉴 사진을 찍어 한국어를 택하자 번역이 됐다. 정확하지는 않았다.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구글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는데 ‘중국의 구글’답다.

빅데이터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시연했다. 중국 도시 간 인구이동 그림을 보여주기도 했고, 외국인이 즐겨 찾는 관광지를 지도에 표시해 보여줬다. 중국인이 요즘 관광하러 많이 가는 나라는 일본이 1위, 프랑스가 2위…한국은 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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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 중에서도 몇 가지 기억나는 게 있다. 광고수입이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한다, 중국 최대 광고 플랫폼이다, 광고매출에서 이미 CCTV를 넘어섰다는 얘기도 했다.

바이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시험을 끝냈다는 얘기였다. 도로주행을 끝냈다는 얘기냐고 물었더니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 중 누군가가 말했다. 바이두 본사 앞에서 자율주행차가 지나가는 걸 봤다고. 바이두 담당자는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지고 보면 자율주행차도 로봇의 일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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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바이두 본사에 관해 얘기했다. 현재 사무실이 너무 좁다, 새 사옥을 짓고 있고 두 달 후 입주한다고 했다. 규모가 현재 사옥의 5배나 된다고 했다.

설명을 들으면서 놀란 게 하나 더 있다. 올해 성장률이 40%나 된다고 했다.초창기 기업도 아닌데 40% 성장? 믿기지 않았다. 네이버가 올해 40% 성장한다면 믿겠는가. 나오는 길에 휴게실을 둘러봤다. 이글루처럼 생긴 독특한 공간이었다. 앉아서 쉴 수도 있고 누워서 잘 수도 있다고 했다.

바이두. 구글을 뛰어넘겠다고 하면서도 구글을 따라하기도 하는... 바이두가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는 건 의외였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