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9일 목요일

“중국의 강점은 코스트가 아니라 스피드다"

중국 선전에 ‘핵스(HAX)’라는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가 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보육하고 투자도 하는 곳이다. 이 핵스의 파트너인 벤 조페(Ben Joffe)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중국의 강점은 코스트가 아니다. 그건 스피드다.” 동의한다. 요즘 중국이 빠르게 치고 나가는 걸 보면서 놀라곤 한다. 기사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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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더이상 짝퉁이나 만드는 나라가 아니다. ‘고속 혁신국가’로 변신했다. 핵스의 파트너인 벤 조페가 그렇게 말했다. 중국에서는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이란 말을 쓴다. 샤오미의 강점은 고속으로 상품을 개발해 내놓는 것인데, 샤오미가 상품을 내놓는 순간 그 분야의 많은 기업들이 궁지로 몰린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77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4개는 이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 됐다.


‘샤오미제이션’ 사례. 핏빗이 중국에서 운동량 측정 스마트 밴드를 팔았는데 샤오미가 13달러짜리를 내놓는 바람에 접어야 했다. 다른 분야도 안전하지 않다. “중국의 강점은 코스트가 아니다. 그건 스피드다. 모든 것이 스타트업 스피드로 돌아간다. 일요일 밤에 납품업자한테 부품 좀 보내달라고 요청하면 ‘내일 아침 보내주겠다’는 답이 돌아온다.


조페가 말하길... 중국은 지금 연구 중심지로도 뜨고 있다. 전 세계 일류 대학, 일류 기업들이 중국에 연구소를 두기 시작했다. 중국은 올해 특허 출원에서도 일본을 추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가 된다. 중국에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매우 활발하다. 투자금이 넘친다. 특히 엔젤 투자가 그렇다. 첫번째 라운드 투자 금액을 비교해 보면 중국이 미국보다 크다. 중국에서는 빨리 치고 나가야 시장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80년대 일본을 닮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창의적이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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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중국은 더이상 ‘만만디(慢慢的)'가 아니다. 여러 분야에서 매우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베이징에서 중국 창업자한테 물었다. “니들은 왜 그렇게 치열하게 일하느냐?” 답은 간단했다. “전쟁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실무자끼리 만나면 쌍소리가 튀어나온다. 빠르게 치고 나가지 않으면 당한다.” 이 친구들 참 많이 달라졌다. 그동안 '빨리빨리'는 우리의 강점이었는데 이젠 대놓고 '스피드'가 자기네 강점이라고 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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