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9일 일요일

글 소개: 웹 2.0 시대는 끝났다


웹 2.0 시대는 끝났고 모바일 시대가 열리고 있다.
Web 2.0 Is Over, All Hail the Age of Mobile. (링크).
아침에 스티브 루벨 에델만 부사장이 추천한 글입니다.
루벨은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썼습니다. (링크)
영어이긴 하지만 짬나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조금만 간추리자면...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는 대전환의 상징이다.
아이폰 나온지 5년만에 이런 변화가 생겨났다.
직원 14명, 출범 551일 신생기업이 1조원대에 팔렸다.
2012년 4월9일 웹 2.0의 패러다임 주도권은 끝났다.
안드로이드/iOS 기기가 5억대...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
이젠 온라인보다 모바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모바일 가입자 56억명.
개도국에서도 저가 스마트폰이 쏟아져나올 것이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늙었다. 모바일에서는 뒤진다.
이들도 이걸 알고 있고 그래서 우려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모바일로 이용하는 사람이 4억2500만.
독과점 얘기가 나오자 페이스북은 이렇게 반박했다:
아직 모바일에서 돈 못번다,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다.

구글 인터넷 광고,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2% 감소.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모바일에 기대한다고 했다.
명확하다. 무게중심이 달라지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
테크크런치 공동창업자인 카이쓰 티어를 만났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Just.Me를 6월에 런칭한다고..
시연하는 걸 봤는데 페이스북을 쉽게 제칠 것 같다.
사람들이 사용할지 말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지 짐작할 수 있었다.

모바일 환경은 브라우저 인터넷과는 완전히 다르다.
페이스북은 모바일에선 대단한 걸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갓 출발한 모바일 스타트업들이 더 잘한다.
이들한테 컴퓨터 접속 웹사이트는 부차적인 문제다.
공유와 협업이 특징인 웹 2.0이 페이스북을 낳았다.
지금 요구되는 사용자 경험은 이렇다:
타이핑 덜 하고, 버튼 덜 누르고, 가로-세로 자유자재,
스와이프나 핀치로 작동하고, 이미지는 더 크고....
페이스북과 구글은 현재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모바일에서는 오히려 트위터가 더 잘한다.
웹 2.0 시대가 아직 죽지 않았다면 일몰 직전일 것이다.

필자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글이 단순명쾌합니다.

웹 2.0 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간다고 해도
웹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웹 2.0 정신(개방+참여+공유)이 퇴색하는 것도 아니고,
모바일 시대에 맞게 진화할 것이란 얘기로 들립니다.
모바일과 웹이 통합되고,
디바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공유하고 협업하는 시대...
디바이스 혁신 못잖게 UI/UX 혁신이 중요해질 테고..
.






한 가지 추가합니다. (링크)
최근 '애플도 소니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예언했던
포리스터리서치 창업자/CEO가 날린 트윗입니다.
웹이 디지털 시대의 AM 라디오 꼴이 될 것이다...
자칫 웹이 사라질 것이란 오해를 부를 수도 있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위 글과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광파리]

2012년 4월 27일 금요일

구글 드라이브 써 봤더니...





구글 드라이브는 구글닥스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브라우저에서 보면 ‘Docs’가 ‘Drive’로 바뀌었을 뿐
구글닥스와 거의 똑같습니다.
약간 달라져 눈에 띄는 기능... 외부 파일 올리기.
문서작성 메뉴 오른쪽에 있는 업로드 메뉴를 누르면
파일이나 폴더를 외부에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저장공간이 5기가바이트(GB)까지는 공짜이고
그 이상으로 늘리려면 돈을 주고 사야 합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폴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위 사진 ‘My Drive’ 바로 밑에 ‘New Folder’가 생겼습니다.
물론 제가 만들었고... 이름을 맘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령 ‘동창회’ 관련 파일은 별도의 폴더에 모아두면 좋겠죠.

구글 드라이브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깔면
‘구글 드라이브'가 생기고 메뉴바에 메뉴 아이콘이 생깁니다.
맥의 경우 우측상단에 아이콘이 생기죠. 아래 그림 맨왼쪽.




이 아이콘을 누르면 구글 드라이브가 나타납니다.




구글 드라이브 바로 오른쪽에 파일명이 뜨는데
칸막이를 오른쪽으로 옮기면 끝까지 모두 나타납니다.
이 상태에서 ‘데스크탑'이나 ‘다운로드'에 있는 파일을
드랙앤드롭으로 구글 드라이브로 옮길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놓은 파일을 볼 수 있을까요?
사진 파일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볼 수 있는데
구글닥스 파일은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하도록 설정’ 해야 볼 수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안드로이드 앱도 써봤습니다.
메뉴는
내문서함, 공유문서함, 중요문서함,최근문서함,오프라인.
아직 버그가 있는지
일부 파일명이 깨져 나옵니다. 가령 ‘ㄱㅜㄱㅡㄷ....png’.
구글닥스와 마찬가지로 공유 기능이 있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보내는 기능도 있습니다.
아이폰/아애패드용 앱은 아직 안나왔습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구글닥스 등 구글 서비스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적합할 듯.
구글 드라이브의 가장 큰 맹점은... 아래아한글.
구글닥스로 변환해서 저장하지 않으면 읽지 못합니다.
국산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겠죠.
그동안 N드라이브나 다음클라우드도 종종 사용했는데
클라우드 웹오피스 기능이 추가됐으면 합니다. [광파리]



구글 드라이브 개념도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가격비교. 출처: 가디언








2012년 4월 25일 수요일

정보통신 좌담회: 5년후엔 어떤 세상?


5년 후, 10년 후에는 어떤 세상이 열릴까? 누구든지 궁금하게 생각할 겁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정보통신의 날(4월23일)을 몇일 앞두고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신용섭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과 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흥남 원장,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김동욱 원장을 한 자리에 모아 좌담회를 가졌습니다. 장소는 서울 조계사 옆 우정총국. 우리나라 우체국의 발상지입니다. 홍 장관과 신 위원은 지경부와 방통위의 정책에 관해 설명했고, 김흥남 원장과 김동욱 원장은 정보통신 기술발달이 가져올 미래 모습을 얘기했습니다. 사진은 강은구 기자가 찍었고, 사회는 제가 맡았습니다. 광파리 김광현.


왼쪽부터 김동욱 원장, 신용섭 위원, 홍석우 장관, 김흥남 원장, 광파리





사회=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가 ‘IT 창의강국 2020’이란 청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하지만 잘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간단히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홍석우 장관=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 아홉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는데 수출에서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0%에 달했습니다. IT산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습니다. ‘IT 융합’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자동차에 통신기술을 접목해 차량충돌을 예방한다든지, 조선소에 와이브로 기술을 적용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선박통신기술(SAN)을 개발해 수주경쟁력을 높인 것을 사례로 꼽을 수 있겠죠. IT 성장의 축이 소프트웨어·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는 데도 여전히 소프트웨어가 취약한 게 아쉽습니다.

신용섭 위원=4세대 이동통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와이브로 전국망은 이미 작년에 완성됐고 LTE도 통신 3사 모두 전국망을 깔았습니다. 앞으로 트래픽이 급증하겠죠. 그래서 광개토플랜을 세워 현재 120메가(㎒)인 주파수를 2020년까지 600메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방통융합의 꽃인 IPTV도 가입자가 500만명을 넘었습니다. 세계 IT산업은 생태계 경쟁, 글로벌 경쟁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경쟁에서 이기려면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CPNT)를 연계해서 발전시켜야 하는데 기능이 분산돼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어렵습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과 신용섭 방통위 상임위원


사회=기술이 발달하면 5년 후, 10년 후엔 어떤 세상이 될까요?

김흥남 원장=이 바닥에서는 언제든지 ‘와해성 기술’이 등장해 판을 바꿔놓기 일쑤여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크게 지능화, 실감화, 융합화 방향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지금은 음성, 데이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통신 서비스를 하지만 엄청난 컴퓨팅 능력과 서비스를 빌려쓰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지식통신을 지향하는 5세대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 기술, 지능형 컴퓨팅이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 등이 부각될 겁니다.

두번째 실감화. 피지컬 세상과 사이버 세상이 결합됩니다. 사이버 세상이 좀더 실감있게 다가옵니다. 3D(입체)TV가 상용화되고 초기 홀로그램도 우리 앞에 나타납니다. 인간의 오감을 사로잡는 감성 콘텐츠가 확산되는 등 실감기술 전성기가 열릴 것입니다. 또 일방향 TV는 양방향 스마트 3DTV로 진화하고, TV 화면은 고화질(HD)을 넘어 초고화질(UHD)로 발전해 눈으로 보는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세번째 융합화. 지금까지 IT가 주력 산업과 융합했다면 앞으로는 1차산업, 2차산업, 3차산업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와 융합됩니다. 이에 따라 1차산업은 1.5차산업으로, 2차산업은 2.5차산업으로, 3차산업은 3.5차산업으로 발전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여기에 맞춰 원천기술과 특허를 선점한다면 ‘IT 코리아’에서 ‘스마트 코리아’로 발전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할 거라고 봅니다. 3DTV의 경우 방통위가 제안한 기술이 세계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흥남 전자통신연구원장과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사회=정치·경제·사회·문화에서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김동욱 원장=정보통신기술(ICT)이 현재와 미래의 국가·사회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방적 시스템과 쌍방향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자발적이고 네트워크화된 형태의 정치참여가 활발해질 것이고 국가 권력은 점점 더 분산될 겁니다. ICT 기반의 직접민주주의가 확산되면 좌우 이데올로기 당파주의 구도가 급속히 해체되고, 강한 조직력보다 개인 중심의 느슨한 조직의 힘이 더 중시되는 시대가 올 거라고 예상합니다.

경제적으로는 ICT가 개인화된 소비, 크라우드소싱을 촉진함에 따라 소비자와 기업의 관계가 달라지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합니다. 개방과 공유가 보편화되면서 스스로 생산하고 소비도 하는 프로슈밍이 확대됩니다. 소셜 네트워킹, 원격근무 등이 보편화되면 여성과 고령자의 비즈니스 경쟁력도 강해집니다. 또 정주적 직장인보다는 유목적 직업인으로 전환할 거라고 봅니다. 평생고용·평생직장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전문가들이 각광받게 됩니다.

사회적으로는 가족 학교 직장 등 전통적 소속집단 기반의 관계보다 접속 기반의 온라인 관계가 활발해집니다.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해 지식 정보 경험 감정 등을 나누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ICT가 발달하면 투명성이 핵심적 사회가치로 급부상합니다. ICT를 활용한 정보접근, 정보공개 범위가 확대되면서 사회적 압박도 커집니다. 미래사회에는 개성과 창의력이 있는 인재가 각광받고 ‘위대한 기업’보다 ‘착한 기업’이 중요해집니다.


신용섭 방통위 상임위원과 홍석우 지경부장관


사회=두 원장님 말씀 듣고 보니 많이 달라지는군요. 두 부처는 이런 세상을 맞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홍석우 장관=우리는 IT가 조선 자동차 섬유 등 주력 산업과 융합하는 융합시대 한복판에 있습니다. 이제는 산업 융합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융합되는 초연결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좌담회를 정보통신의 발상지인 우정총국에서 하고 있는데, 정보통신이야말로 초연결시대의 기반입니다. 앞으로도 정보통신 기반을 중시해야 합니다. 또 좌담회를 사무실에서 하지 않고 유적지에서 한다는 것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초연결시대에는 이런 발상의 전환이 중요합니다.

지경부는 오는 6월 2단계 IT융합확산전략을 내놓고 생활밀착형 IT 융합 서비스를 확산시키려고 합니다. 산업기술과 인문학의 융합도 시도할 생각입니다. 이달 중 산업진흥연구소 안에 ‘기술인문융합창작소’를 개소합니다. 이곳에서는 기술과 인문의 융합만을 연구합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대학에 소프트웨어 플랫폼 지원센터를 열어 시범사업으로 추진합니다. 국방부 농림수산부 등 다른 부처와도 융합을 위한 협력을 하려고 합니다.

신용섭 위원=방통위는 IT를 두 가지 측면에서 봅니다. IT 자체의 경쟁력과 다른 산업과의 융합이죠. IT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해 놓으면 자연스럽게 다른 산업과 융합이 됩니다. 융합을 강조하다가 IT 자체의 경쟁력이 약해져선 안됩니다. IT 경쟁력이 약해지면 다른 산업과의 융합도 실현되지 못합니다. 애플 구글 등이 생태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IT 본연의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스마트 코리아’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CPNT) 중 네트워크가 고도화되지 않으면 모든 게 사상누각이 됩니다. 방통위는 최고의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기가 인터넷, 모바일 광개토플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인터넷 이용환경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하고 미래 인터넷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초고화질(UHD)TV 등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과 선제적 표준화에 주력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지능통신, 3D방송 등 스마트 신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흥남 원장=IT 고도화와 IT 융합 확산은 모두 중요합니다. 고도화는 수직축, 융합은 수평축인데, 고도화가 잘 됐기에 지금 융합 확산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다음 세대 융합확산을 위해서는 지금 고도화를 해야 합니다. 둘ㅇㄹ 균형있게 끌고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가 코리아’는 정보통신 네 부문을 균형있게 발전시키고 소프트웨어 플랫폼 부분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세계 최고의 단말기, 경쟁력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키우려는 전략입니다.

4세대 이동통신은 100Mbps(초당 100메가비트 전송)급 LTE-어드밴스드를 거쳐 10년 후엔 1Gbps(초당 1기가비트 전송)로 넘어갑니다. 단말기 플랫폼 콘텐츠도 기가급으로 발전합니다. 기가급 콘텐츠는 홀로그램 같은 것이 되겠죠. 기가코리아를 통해 원천기술과 지적재산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기가 코리아 프로젝트 기술을 시연해 관람객들에게 ‘기가 시대’를 체험하게 한다면 다시 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김동욱 원장=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ICT 부눈에서 국가적 의제를 설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난달 10대 아젠다를 발표했죠. 국정운영방식의 스마트화,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환경 조성, 시장경쟁 촉진을 통한 소비자 혜택 증진, 콘텐츠의 세계화 등인데요,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단말기(CPND) 네 부문의 종합적인 발전이 요구되는 시대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입니다.

한편으로는 이해당사자 간 갈등에 대한 조정과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거버넌스 형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커질 것이라고 봅니다. 정부 역할은 정책 결정자에서 점차 정책 조정자로 바뀔 것입니다. 정책수행 과정에서 여러 조직,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융·복합적 행정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정책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거버넌스를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좌담회장인 우정총국


사회=홍 장관님과 신 위원님께 마무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석우 장관=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가치와 가치가 만나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제3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초연결시대입니다. 큰 비즈니스는 철학에서 나온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변화무쌍한 시대에는 이것저것 기웃거려서 될 일이 아니고 기업이든 정부든 학생이든 꿈과 비전을 가지고 움직여야 합니다. IBM을 부활시켰던 루 거스너 전 회장은 ‘변화의 첫걸음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철학을 갖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중요합니다.

신용섭 위원=노키아 같은 강자가 비틀거리게 될 줄 누가 알았습니까. 우리는 하드웨어는 잘하고 산업구조도 잘 돼 있습니다. 그러나 생태계 경쟁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 대응한다면 스마트 강국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겠죠. 지금이 중요한 타이밍입니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보강해 서비스를 창출하고 젊은이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2012년 4월 23일 월요일

삼성이 내놓은 수수께끼: tgeltaayehxnx



Destination: tgeltaayehxnx.
대체 이게 무엇일까요? 무슨 암호일까요?
삼성이 간밤에 이런 고약한 트윗을 날렸습니다.





인터넷 주소창에 tgeltaayehxnx을 입력하고
앞에 www.  뒤에 .com을 붙이면

www.tgeltaayehxnx.com. 엔터를 눌렀더니



보시다시피 카운트다운 사이트가 뜹니다.
개봉박수. 13시간 후에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여기서도 목적지(Destination)를 찾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활성화된 곳은 오직 SAMSUNG 뿐.
이걸 클릭하면 삼성전자 홈페이지가 뜹니다.
에이, 뭐야! 장난치냐? 오기가 발동해
www.samsungmobile.com 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읽어보니 5월3일 갤럭시S3 런칭 관련 티저로군요.

The Next Galaxy? ( tgeltaayehxnx ). 이건 뭐죠?
여기서 바로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일요일에 한가한 선수들이 여기저기 뒤져봤나 봅니다.
http://www.tgeltaayehxnx.com/src_pz/
어딘가를 보니 여기에 힌트가 있다고 합니다.




무식한 저는 여기서도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이것저것 마구 클릭했습니다.
어딘가를 눌렀더니 이렇게 뜹니다. (링크)




목표점을 알고 싶으면 철자를 올바른 순서로 맞추라?
아! 이제야 알겠습니다.

tgeltaayehxnx = The next Galaxy.
그러니까 13시간 후에 갤럭시 신제품과 관련한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는 얘기...
5월3일까지 이런 식으로 스무고개를 하려나 봅니다.

삼성은 신제품에 관해 철저히 비밀에 부치면서
트위터 등을 이용해 입소문을 내고 싶은가 봅니다.
갤럭시S3에 관해서는 삼성 홍보실 임원들도 모릅니다.
철저히 비밀에 부치는 전략은 애플한테 배운 것 같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은 삼성이 보탠 것 같습니다.
이런 바이럴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광파리]


2012년 4월 22일 일요일

그루폰, 상장 반년만에 주가 반토막

(신문용으로 썼다가 지면사정상 싣지 못해 블로그에 그대로 싣습니다.)


소셜커머스 사업자인 미국 그루폰의 주가가 상장 후 반년도 안돼 반토막이 났다. 금요일인 20일 나스닥에서 전일대비 5.36%(0.63달러) 떨어진 1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11월 상장 후 57% 하락했다. 최저치다. 미국 정보기술(IT) 주가에서 다시 거품이 꺼지는가? 아니면 과대평가된 가치가 정상을 찾아가는가?


그루폰 주가는 상장 직후부터 줄곧 약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곤두박질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18.38달러였으니까 3주만에 40%나 떨어졌다. 올해 4억9200만 달러 매출에 6490만 달러 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한 게 도화선이 됐다. 그렇잖아도 작년 4분기에 980만 달러 적자를 냈다고 발표한 뒤 술렁거리고 있었다.

그루폰은 ‘그룹 쿠폰(Group coupon)’의 축약어. 레스토랑 미용실 등 지역 서비스 상품을 정상가격의 절반 수준에 할인판매해주고 사업자들한테 수수료를 받는다. 기존 공동구매와 비슷하나 주로 지역 서비스를 하루 1건만 판매하는 게 다르다.

그루폰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2008년 11월 시카고에서 창업했으니까 아직 세살배기에 불과하다. 이 짧은 기간에 직원 37명의 신생기업에서 44개 국가에 9700명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에서만 17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작년에만 국내외에서 17개 기업을 인수했다.

2010년에는 야후와 구글이 그루폰을 인수하겠다고 제의했다. 구글이 제시한 금액은 60억 달러(6조8330억원)나 됐으나 창업자·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메이슨(31)이 거절했다. 그루폰이 뜨면서 세계 각국에서 유사 서비스가 등장했다. 한국에서도 티켓몬스터 쿠팡 등 200개 이상 생겨났고 그루폰도 한국에 진출했다.

그루폰 비즈니스 모델은 진입장벽이 낮은 게 흠이다. 누구든지 큰 돈 들이지 않고 비슷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포리서터 리서치는 작년말 ‘그루폰 비즈니스 모델은 재앙’이라며 ‘인터넷 스타 기업이 얼마나 빨리 쇠락하는지 입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루폰은 라식 수술 등 고가상품 판매도 시도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그루폰 주가에 대해 ‘여전히 과대평가됐다’며 ‘적절한 가치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썼다. 기자 출신 블로거인 제프 야비스는 22일 트위터(@jeffjarvis)에서 ‘그루폰 투자자들은 응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루폰식 비즈니스 모델에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도 있다. [김광현 기자]

상장 후 현재까지 그루폰 주가 그래프. [Yahoo Finance]

한 가지 덧붙일까요?
구글은 그루폰 인수에 실패한 뒤 구글오퍼스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초기에 샌프란시스코 거주자로 가입해 매일 이메일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방금 들어온 오늘 할인상품 캡처해서 올립니다. 100달러짜리 서핑 강좌를 50달러에 판매... 이런 내용... 구글은 야금야금 구글오퍼스 서비스 지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링크)





2012년 4월 21일 토요일

루머: 갤럭시S3엔 1200만 화소 카메라?


삼성 갤럭시S3 공개일(5월3일 런던)이 임박하면서
여기저기서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것도 믿을 수는 없지만 참고삼아 소개합니다.



아마존 독일 사이트에는 갤럭시S3가 올려졌습니다.
사진은 없고... 아마 미리 자리를 잡아놨나 봅니다.
4.7인치, 슈퍼아몰레드, 1200만 화소, 599유로...
크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4.6”이니 “4.8”이니 그랬죠.
갤럭시S2는 4.3인치... 아무튼 커진다는 얘기.
1200만 화소... 갤럭시S2는 800만 화소인데...
가격 599유로.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90만원.



OS는 안드로이드 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내장 메모리 16기가(GB). 32GB까지 확장 가능.
OS는 당연하고... 메모리는 안 커지고 그대로군요.

맨먼저 보도한 매체는 안드로이드넥스트 독일 사이트.
화면 크기와 카메라 화질 정보를 믿을 수 있을까.
갤럭시S3는 올해 가장 주목받는 안드로이드폰...
아마존 정도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모르겠다.
익명의 제보자에게 감사한다. … 이렇게 씌였습니다.
궁금한 게 많습니다.
아마존은 왜 벌써 갤럭시S3를 사이트에 올렸을까?
사이트에 올릴 때 제품 사양을 넘겨받았을까?
익명의 제보자는 누구일까? 왜 제보했을까? 등등.



다음은 베트남 틴테(Tinhte) 사이트에 올려진 동영상.
엔가젯이 전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틴테 사이트에 GT-I9300 등장.

삼성식으로 명명하면 갤럭시S3.
틴테에 따르면 4.6인치 디스플레이에,
화질은 720x1184. 쿼드코어 1.4GHz 프로세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16GB 메모리, 마이크로SD...
틴테에서 동영상이 사라져 우리가 잡아놨던 걸 올린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모르겠습니다.
크기만 봐도 “4.6” “4.7" “4.8인치"... 제각각입니다.
한국경제판드로이드는 4.8인치라고 보도했죠.

전반적으로 아마존 사이트 정보가 솔깃해 보입니다. [광파리]

웹사이트 로딩 속도는 한국이 2위


구글이 50개 국가에서 웹사이트 로딩 속도를
측정해 비교했다고 합니다.
데스크톱으로 접속했을 때 로딩 속도는?
슬로바키아가 3.3초로 1위,
한국이 3.5초로 2위,
인도네시아가 20.3초로 꼴찌.
모바일 기기로 접속했을 때 로딩 속도는?
한국이 4.8초로 1위,
덴마크가 5.2초로 2위,
UAE가 26.7초로 꼴찌. (블룸버그 글 링크)

데스크톱 로딩 속도 상위 5개 국가 (단위: 초)
1. 슬로바키아 (3.3)
2. 한국 (3.5)
3. 체코 (3.7)
4. 네델란드 (3.9)
5. 일본 (4)

모바일 로딩 속도 상위 5개 국가 (단위: 초)
1. 한국 (4.8)
2. 덴마크 (5.2)
3. 홍콩 (5.9)
4. 노르웨이 (6)
5. 스웨덴 (6.1)

그런데 구글이 조사한 건 인터넷 속도가 아닙니다.
사이트 띄우는데 걸리는 속도... 로딩 속도입니다.
인터넷 속도야 여전히 한국이 1위일 테고...
웹사이트 로딩 속도는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데스크톱에서 2위, 모바일에서 1위... 의외입니다.
물론 인터넷 속도가 빠른 덕이 크겠죠.

그런데 핀터레스트를 이용해 보면
한국 사이트엔 핀잇 할 만한 사진이 매우 드뭅니다.
한결같이 파일 크기가 너무 작습니다.
속도를 높이려고 파일을 줄여서 올리나 봅니다.
제법 큰 파일의 사진을 올려놓고도
웹사이트 로딩 속도가 최고라면 좋을 텐데... [광파리]

남은 거리, 캐디한테 묻지 마라


토요일 아침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눈에 띄는 상품이 있어 간단히 말씀드릴까 합니다.
가민(Garmin)의 골프시계 어프로치 S3입니다.




가민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으로 잘나갔던 미국 기업.
우리나라로 치면 팅크웨어와 비슷한 회사.
지금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장은 예전만 못합니다.
너도나도 뛰어들어 레드오션이 된 데다
자동차에 미리 탑재돼 나오고...
휴대폰 내비게이션이 시장을 잠식하고...
가민으로서는 새로운 분야로 진출해야 했겠죠.
GPS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
그 중 하나가 골퍼용 디바이스였던 것 같습니다.

골퍼용 디바이스는 처음엔 폰 모양으로 나왔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골퍼들은 휴대폰도 귀찮아서 카트에 놓고 다니는데
핀까지 남은 거리 확인하려고 이걸 들고 다닐까요?
조금이라도 귀찮다면 사용하지 않겠죠.
골퍼에게 거의 부담을 주지 않은 제품이라야 하고
그게 바로 손목시계형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언니야, 핀까지 얼마 남았니!”
샷을 날릴 때마다 캐디한테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자신의 스코어를 정확하게 기록해볼 수도 있고...

가민이 이달 초에 내놓은 보도자료를 읽어보면
세계 2만7천개 골프 코스가 탑재돼 있고
가입할 필요 없고, 이용료 내는 것도 아니고...
터치스크린이고... 햇빛 아래서도 읽을 수 있고...
그린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고...
핀의 위치를 손가락 터치로 옮길 수도 있고...
평소에는 손목시계+만보기로 쓸 수 있고...
“버추얼 캐디(virtual caddie)”란 표현도 있네요.
권장소매가격 350달러(40만원).
골퍼용 손목시계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까요?
말로 물어보면 말로 알려주는 식이 아닐지... [광파리]




2012년 4월 20일 금요일

뉴아이패드로 사진 찍어 블로깅하기




뉴아이패드로 사진을 찍고 다듬어 블로그에 올리는 테스트를 합니다. 일단 카메라 앱을 열어 13층 기자실에서 광화문광장을 내려다보며 사진 한 컷을 찍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무슨 행사를 하는지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사진에 손가락을 터치하면 상단에 메뉴가 뜹니다. 여기서 "편집"을 선택합니다.





편집을 누르면 아래쪽에 각종 편집 메뉴가 나타납니다. 왼쪽부터 "회전" "고화질" "적목현상" "자르기". 우선 맨오른쪽에 있는 "자르기"를 클릭. 상하좌우의 필요없는 부분이 잘리도록 사각형을 맞춘 다음 우측상단 "자르기"를 누릅니다.





다음은 노출 채도를 조절할 차례. 아이포토에서는 수동으로도 조절할 수 있지만 카메라 앱에서는 "고화질"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조절. 이걸 누르면 1, 2초만에 사진이 선명해집니다. 고화질 처리를 한 게 위 사진입니다. 우측상단 "저장" 클릭.


다음은 블로거 앱을 열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런데 블로거 앱은 아이폰용만 있고 아이패드용은 없습니다. 아쉽지만 폰용을 2배로 키워 사용합니다. 독수리 타법을 써야 하니 불편 ... 글은 다 썼습니다. 이젠 중간중간 캡처해둔 사진 3장을 불러옵니다. 그런데 제 위치에 앉히는 기능이 안보입니다. 일단 업로드... 사진이 맨아래쪽에 배치됩니다. 결국 컴퓨터로 접속해 사진 위치를 옮깁니다. [광파리]

2012년 4월 19일 목요일

노키아 주가, 아이폰 등장 후 1/10로 추락


노키아 어렵단 얘기 많이 했으니 짧게 간추리겠습니다.
조금 전에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안좋습니다.
순매출 74억 유로. 작년 1분기엔 104억 유로. 29% 감소.
영업적자 13억4천만 유로. 우리 돈으로 2조원.
작년 1분기 4억3900만 유로 흑자... 2분기부터 적자.

작년 3분기/4분기에 흑자 냈던 단말기 부문도 다시 적자.

적자가 커진 원인:
① 예상보다 경쟁이 심해 출혈이 컸다.
② 1분기라는 계절적 요인
③ 구조조정 비용 발생
④ 스마트폰(루미아) 마케팅에 돈 쏟아부었다.

1분기에 루미아900과 루미아610 발표했다.
스마트폰 판매국가를 31개 추가→45개 국가로 늘렸다.
4월에 미국에서 AT&T를 통해 루미아900 발매했다.
아사(Asha) 7개 모델 런칭... 피처폰 라인업 강화했다.
재무제표는 아직 건전하다.
순현금 49억 유로 포함 총현금 98억 유로 보유하고 있다.
스테펜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우리 회사는 지금 중요한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
우리의 전략을 확신한다. 단기로는 신속하게 대처하고,
장기로는 주주 가치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노키아 주가 그래프만 봐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발매한 시기는 2007년 6월29일.
노키아 주가는 그해 10월29일 39.7 달러까지 올랐다가
급락하기 시작해 어제 3.97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아이폰 등장 후 정확히 1/10로 떨어졌다는 얘기입니다.
신용등급이 정크 바로 윗 등급까지 떨어진 위기상황...
스테펜 엘롭이 과연 어떤 마술을 보여줄른지... [광파리]


어나니머스가 "TIME 100"에 선정되다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Time 100에 선정됐습니다.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매년 100대 인물을 뽑는데
최근 1년 동안 가장 영향력이 컸던 인물들이죠.
어나니머스(Anomous).
글로벌 해커 집단 또는 핵티비스트.
올해 초 미국 CIA 등 미국 정부 사이트들을 공격했고
최근에는 중국 영국 튀니지 등의 정부 사이트를 공격했죠.
어나니머스는 때로는 21세기 로빈훗 같기도 하고
때로는 무정부주의자 같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대한 통제/검열에 맞설 땐 로빈훗처럼 보이고,
인터넷엔 보안도 필요 없다(#AntiSec)고 주장하는 걸 보면
무정부주의자들도 섞여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부터는 금융자본의 탐욕과 세계지배는 부당하다며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Street)고 주장했고,
미국 의회의 저작권 강화(SOPA)에 맞서기도 했죠.
지금은 악타(ACTA)/시스파(CISPA)를 반대합니다.
악타는 저작권국제협약, 시스파는 미국의 저작권 강화...
저작권자들 입장에서는 미운 존재일 겁니다.
각국 정부 입장에서도 골치아픈 존재일 테고요.
불법 해킹을 한 멤버들을 끊임없이 잡아들이지만
잡아들이면 잡아들였다고 보복공격을 하곤 합니다.

어나니머스는 트위터 페이스북에서도 활동하고 있죠.
트위터 계정은 수십개 수백개나 되는데
유어애논뉴스(@YourAnonNews)가 대표적입니다.
현재 팔로어 수가 57만명이 넘습니다.


타임은 “TIME 100”을 선정하려고 투표도 했는데
어나니머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말로 인기가 최고라서 인기투표 1위에 오른 건지
아니면 몇몇 선수들이 작업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타임은 어나니머스를 선정하면서 뭐라고 썼을까요?
지도자가 따로 없는 집단. 공격대상은 계속 바뀐다.
아랍 독재정권일 때도 있고, 바티칸, 금융자본, 기업,
미국연방수사국(FBI), 중앙정보국(CIA), 보안회사...
어나니머스가 TIME 100 투표에 손을 썼을까?
“세계 최고의 해커들 집단과 타임 전산담당자 중에
누가 더 뛰어날 것 같냐?” 한 동료가 이렇게 말했다.
타임도 어나니머스=1위가 의외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어나니머스... 어나니머스... 어나니머스... [광파리]


2012년 4월 18일 수요일

뉴아이패드로 동영상 만들어 봤더니...


애플이 모레(20일)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새로운 아이패드"를 팔기 시작합니다. “뉴아이패드(The new iPad)”. 몇일 전부터 이 제품을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아이패드2를 사용해 보고도 사지 않았던 것은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는데 뉴아이패드는 화질이 아주 좋습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화소가 아이패드2의 4배나 되기 때문이죠. 카메라는 애플이 개발한 아이사이트(iSight). 500만 화소급입니다.

광화문광장 지하에 있는 세종대왕 전시관과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있는 이순신 장관 전시관을 촬영해 각각 1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세종 이야기'를 먼저, ‘충무공 이야기'를 나중에 만들었죠. ‘세종 이야기'를 만들 땐 뉴아이패드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반면 ‘충무공 이야기'를 만들 땐 아이포토에서 다듬은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충무공 이야기'는 당초 2분짜리로 만들었다가 1분짜리로 줄였습니다.

저는 작년 이맘때 아이패드2로 행주산성에서 사진/동영상을 찍어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행주산성 어느 봄날'. 그때는 아이포토가 아이패드용으로 나오지 않은 때라서 사진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아이패드의 카메라 성능이 좋지 않아 캐논 500D로 찍은 사진도 섞어서 썼죠. 당초 3분짜리로 만들었다가 지루하다는 얘기를 듣고 2분으로 줄였습니다. 비교하며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작년 영상은 "HD"로 올렸고, 올해는 둘 다 "HD"보다 낮은 단계인 "크게"로 올렸습니다. 실내에서 촬영한 영상과 실외에서 촬영한 영상은 때깔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점도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광파리]









내일(4월19일)자 신문 기사 링크합니다.

2012년 4월 17일 화요일

노키아 등급을 정크 전단계로 낮추다


리지스터(Register) 기사 읽으면서 메모합니다.
신용평가회사는 참으로 잔인합니다.
노키아한테는 지금 시간이 필요한데
더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신용등급을 낮췄습니다.
무디스가 정크 일보직전까지 등급을 떨궜습니다.
그리고 경고했습니다.
더 힘든 시기가 올 거라고.
Baa2에서 Baa3로. 투자등급으론 최하위입니다.

무디스의 평가는 냉정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스마트폰 사업 앞날 험하다. 등급 더 낮출 수 있다.
심비안에서 윈도폰으로 전환이 생각보다 힘들다.
심비안 판매는 급속히 줄어드는데
윈도폰 루미아 판매는 천천히 늘고 있다.
Baa3라도 준 것은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루미아가 스마트폰 3위에 올라주길 바라는 기대.
노키아 경영진이든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이든
윈도폰이 빵 떠주길 기대하겠지만 갈길이 멀다.
게다가 저가폰 시장은 중국 업체들한테 뺏기고 있다.
말썽꾸러기 노키아지멘스 자금지원도 해야 한다.

잔인한 무디스.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평가했답니다.
부채의 2배 수준인 현금보유고 100억 유로(15조원).
그리고 루미아 라인업이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점.
마진이 증가하고 루미아가 잘 팔릴 조짐이 보이면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더 낮출 수 있다고 했답니다.
무디스가 노키아의 모든 걸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노키아로서는 지금 벼랑 끝에 몰린 형국입니다.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노키아측 반응은 이렇습니다.
보도자료. 노키아의 재무 상태는 탄탄하다.
3월31일 현재 현금보유고가 98억 유로에 달한다.
노키아 CFO “노키아는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
비용절감, 현금흐름 개선에 주력하고 있고,
재무구조를 건전한 상태에서 계속 유지할 것이다.”
노키아는 모레(1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광파리]


노키아의 희망인 루미아 900

어려울 때일수록 웃어야죠. 세상이 지켜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