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30일 월요일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도 구글+ 포토에 자동으로 백업


구글이 윈도용 및 맥용 피카사 앱에 구글+ 자동백업(Google+ Auto Backup)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윈도나 맥 컴퓨터에 저장된 사진/동영상도 구글+ 포토 사이트에 자동으로 백업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정 폴더 사진만 자동백업하게 설정할 수 있고, SD카드도 지원합니다. 오토백업은 백그라운드에서 작동합니다. (관련 글)

일단 컴퓨터에 피카사 앱을 깔아야 합니다. 자동백업 프로그램이 피카사와 별도로 있습니다. 구글이 피카사와 구글+ 포토를 통합해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앱을 내려받아 깔려고 하면 두 가지를 묻습니다. 어떤 폴더 사진/동영상을 자동백업 할래? 백업을 전체크기로 할래, 표준크기로 할래? 저는 ‘픽처스’ 폴더와 ‘표준크기’를 택했습니다.




앱 다운로드가 끝나면 맥의 경우 상단에 바람개비 아이콘이 생기고 선택한 폴더에 담긴 사진을 백업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픽처스 폴더에 10여장의 사진을 담아뒀는데 표준크기로 백업하는데 2분쯤 걸렸습니다. 백업 사진은 구글+ 포토 사이트 자동백업 사진과 섞여 있습니다. 검색창에 #desktop 또는 지정 폴더명을 치면 따로 나옵니다.

앱을 깔 때 ‘전체크기’를 택하면 구글이 공짜로 제공하는 구글드라이브 15기가(GB) 저장공간을 잡아먹습니다. 웬만하면 ‘표준크기'를 선택할 것을 권합니다. 표준크기라 해도 2045x… 화소라서 파일이 꽤 큰 편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구글+ 포토 사이트에 올라간 사진은 본인만 볼 수 있습니다. 공유해야 남들도 볼 수 있게 되죠.



                                                        

2013년 12월 27일 금요일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마존에서 노트북 1, 2위는 크롬북


크롬북이 올해 미국 ‘커머셜 채널’에서 전체 노트북 판매의 21%를 차지했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 판매 호조가 커머셜 채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마존에서도 노트북으론 크롬북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노트북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했고, 화제 신제품, 평점, 갖고 싶은 제품에서도 ‘최고’로 꼽혔습니다.


물론 크롬북 가격이 300달러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적합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크롬북은 대부분 가격이 30만원대이고 20만원짜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경쟁력이 없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분실하기 일쑤인 어린 자녀에게 사줄 노트북으론 크롬북이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크롬북은 전면 클라우드 방식의 노트북이라서 각종 소프트웨어와 파일을 하드웨어에 저장하지 않고 클라우드(구글 서버)에 저장합니다. 따라서 분실할 경우엔 새 크롬북을 사면 그만입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이나 사진은 온전히 보관돼 있기 때문에 걱정 없습니다. 새 제품 사서 로그인 하면 쓰던 컴퓨팅 환경 그대로 뜹니다. 편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거의 ‘꽝’이란 점이 문제이긴 하지만 요즘 집에서는 대부분 무선인터넷이 되고 학교 사무실도 마찬가지여서 큰 문제는 안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꼭 써야 하는 사람에겐 불편하겠지만 구글드라이브 사용자에겐 문제 없죠. 더구나 구글닥스와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이젠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아마존이 판매한 상품을 통틀어서는 구글 크롬캐스트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격이 35달러, 우리 돈으로 4만원밖에 안돼 크리스마스 선물로 딱이죠. 단돈 4만원만 투자하면 폰/태블릿/노트북에 저장된 콘텐트나 크롬 브라우저에 있는 콘텐트를 커다란 TV 모니터에 띄워서 본다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광파리]



(추가, 12/29) 도시바도 크롬북 내놓는다


도시바도 크롬북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 첫 크롬북을 공개할 거라고 합니다 (관련기사). 당초 미국 PC매거진은 12월27일 사이트에 기사를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구글에서 검색하면 아직 캐시 버전이 남아 있습니다. 도시바 크롬북 사진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내년 초에 포스팅하려고 미리 써둔 기사를 편집자 실수로 웹에 노출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시바가 가세함에 따라 메이저 노트북 메이커로는 애플과 에이수스를 제외하곤 모두 크롬북을 내놓은 셈이 됩니다. 애플이야 결코 크롬북을 만들 리 없고… 삼성, 에이서, 레노버, 델, HP, (LG: 크롬베이스)... 주요 메이커는 모두 크롬북 진영에 가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롬북이 당장 ‘윈도 노트북'의 적수가 될 리는 없지만 주요 메이커들이 ‘클라우드 노트북'인 크롬북을 잇따라 내놓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도시바 크롬북. 플라스틱 케이스. 두께 0.8인치(2cm), 무게 3파운드(1.36kg). 13.3인치 디스플레이, 해상도 1,366x768, 인텔 하스웰 라인의 셀러론 2995U 프로세서, 16GB 스토리지, 구글드라이브 100GB 저장공간 공짜, USB 3.0 포트 2개, SD카드 리더, HDMI 단자. 크롬북이 13인치대로 나오기는 처음 (크롬북 픽셀은 12.85인치). 802.11n 와이파이. 배터리 수명 9시간. 가격 279달러(약 30만원).

(추가/ 2014.1.7) 도시바가 크롬북을 내놓음에 따라 크롬북 메이커는 8개로 늘어났습니다. 삼성, 에이서, 레노버, 델, HP, LG, 도시바... 애플 말고는 다 만든다고 봐야겠죠.

2013년 12월 26일 목요일

애플과 삼성의 너무 다른 연말 광고


잘난 척 하지 말고, 그냥 훔쳐라, 소비자 마음을.
이번 연말에 화제가 된 너무나도 다른 두 광고.

애플 ‘오해(Misunderstood)’...'퍼펙트'.
삼성 ‘기어 찼어?(Are You Geared Up?)’...'워스트'.

소비자 마음을 읽지 못했을 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
방심과 오만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걸 삼성은 깨달아야





2013년 12월 25일 수요일

크롬북 무시하지 마라…NPD 보고서의 의미


크롬북이 올해 노트북 판매의 21%를 차지했다? 믿기지 않습니다. 물론 한국 얘기는 아닙니다. 미국 얘기입니다. 일반 판매 상황이 21%라는 얘기도 아닙니다. ‘커머셜 채널'을 통한 판매가 그렇다는 겁니다. 이런 특수한 판매상황을 감안해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간단히 소개합니다. 시장조사기업 NPD 그룹이 발표한 자료입니다.
‘커머셜 채널(commercial channel)’은 쉽게 말해 기업 학교 등을 상대로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매점에서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하는 ‘컨슈머 채널(consumer channel)’과 구분되죠. NPD 자료는 ‘넷북 돌풍’이 잠잠해지면서 위축되고 있는 전체 컴퓨터 시장 추세와는 많이 다릅니다. 이 점을 감안해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크롬북은 구글 크롬 OS를 탑재한 ‘클라우드 노트북'을 말합니다. 각종 프로그램이나 파일을 노트북 하드웨어가 아니라 ‘클라우드(구글 서버)’에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내려받아 사용합니다. 인터넷 없으면 ‘꽝'이라는 게 문제이지만, 값이 싸고, 분실해도 파일은 온전하고, 각종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신경 안써도 되고… 장점도 많습니다.

우선 보고서 내용을 간추립니다. 미국에서 1~11월 중 커머셜 채널을 통한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등 컴퓨팅 디바이스 판매가 144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25.4% 증가. 데스크톱은 8.5% 증가, 노트북은 28.9% 증가, 태블릿은 49% 증가. 윈도 노트북은 증가 제로, 윈도 데스크톱은 약 10% 증가, 애플 노트북+데스크톱 판매는 7% 감소.
크롬북과 안드로이드 태블릿 합계는 176만대. 전년동기엔 40만대. 크롬북이 전체 노트북에서 차지한 비중은 21%, 전체 컴퓨팅 디바이스 판매의 8% 차지. 1년 전 점유율은 0.1%. /// 커머셜 채널을 통한 퍼스널 컴퓨팅 디바이스 판매에서 태블릿 비중은 22%. 안드로이드 태블릿 증가율 160%. 태블릿에서 아이패드 비중은 59%.

(앗! 그런데 자료 본문에는 크롬북 점유율이 0.1%에서 8%로 올랐다고 씌여 있는데 그래프에는 0.2%에서 9.6%로 오른 것으로 그려져 있네요. 제가 잘못 이해했나요?)
“윈도 PC 판매가 부진하자 기업들이 대체 상품, 대체 OS에 눈을 돌렸다. … 그러나 커머셜 채널에서 윈도 PC가 죽은 것은 아니다. 대표주자인 HP와 레노버는 여전히 윈도 PC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기업들이 낡은 컴퓨터나 OS를 업그레이드 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하드웨어가 다양해질 테고 메이커들도 순응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인용문은 NPD에서 산업 분석을 담당하는 스테펜 베이커의 말입니다.
본문 수치와 그래프 수치가 달라 의아하긴 하지만 ‘커머셜 채널’의 추세를 파악하는 데는 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크롬북이 학교를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하던데 그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0월2일 ‘마이크로소프트 조심해라. 미국 학군의 22%가 크롬북 사용한다'고 썼습니다. 5천여개 학교입니다.
지난달에는 ‘크롬북 무시하지 마라. 농담 아니다'는 글도 나왔습니다. 크롬북에서는 각종 윈도용 프로그램 안되지, 오피스 안되지, 스카이프 안되지, 포토샵도 안되지… 그래서 처음엔 크롬북을 ‘농담(joke)’ 정도로 생각했는데 전면 클라우드 컴퓨터란 점에서 다시 봐야 한다, 윈도를 대체할 수도 있다, 장난이 아니다는 내용의 글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아마 오피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쓰지 말라고 하면 대부분 “헐~” 하겠죠. 그러나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구글드라이브(다큐먼트,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를 쓰면 큰 문제 없습니다. 오피스 쓰는 사람에겐 오피스 파일로 변환해서 보내줄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가격표)

물론 한국에는 장애물이 더 많습니다. 크롬북 쓰다 보면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닙니다. 아래아한글 파일을 읽을 수 없고, 전자금융, 전자정부, 전자거래 이용에도 한계가 있고… 하지만 웹 환경이 ‘멀티 OS, 멀티 브라우저'를 수용하는 쪽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어서 크롬북과 같은 ‘클라우드 노트북’을 사용할 날이 올 거라고 봅니다.
크롬북이 돌풍을 일으킬 거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학교나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겠죠. ‘윈도 왕국’이 한순간에 무너진다거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앉아서 당할 거라고도 생각 안합니다. 그러나 삼성, 에이서에 이어 레노버, 델, HP, LG 등이 속속 크롬 컴퓨터를 내놓는 것은 ‘큰 변화’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2013.12.18) LG가 크롬 OS 탑재한 올인원 ‘크롬베이스' 내놓는다

2013년 12월 24일 화요일

유튜브에서 올해 화제가 됐던 광고 5개


유튜브가 올해 화제가 됐던 유튜브 광고 18개를 ‘2013년 유튜브 광고’란 타이틀로 소개했습니다. 이 중에는 삼성전자 광고랑 LG전자 광고도 포함됐습니다. LG 광고도 꽤 재밌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텐데 제 눈에 들어온 직관적인 광고 5개를 골랐습니다. 애비앙 광고를 맨먼저 소개합니다. 워즈워드 말대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죠. [광파리]











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2014년 테크 세상에 관한 이런 저런 전망


2014년 새해에는 뭐가 어떻게 달라질까요? 글로벌 테크놀로지(IT)와 소셜 네트워크 판에서는 뭐가 주목을 받을까요? 강연자료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읽으며 메모했던 걸 공유합니다. 폰보다 태블릿이 더 성장한다…말로만 요란했던 사물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다…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다 등등입니다.


사물인터넷(IOT) 세상이 열린다 (Quartz)

종래는 사물인터넷을 실현하기가 기술적으로 어렵고 돈이 많이 들었는데, 퀄컴 인텔 TI 등이 사물을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해주는 값 싸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칩을 개발했다. 더 중요한 것은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자금력 있는 기업들이 ‘next big thing’을 위해 투자할 준비가 됐다는 점이다.

큰 기업들의 주도권 싸움은 이름에서 시작됐다. 시스코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이라고 하고, GE는 ‘산업용 인터넷(Industrial Internet)’이라고…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하는데 필요한 기술이 발전해, 저렴해졌고, 성능이 강해졌고, 에너지 효율도 좋아졌다. 폰으로 조절할 수 있는 필립스 전구도 살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과 전자제품은 사물인터넷의 전령사다. 새해에는 더 똑똑해진 폰과 더 싸고 사용하기 편한 ‘연결된 사물'이 만나게 된다. 애플 iOS7의 일부인 ‘아이비콘' 기술이 일례이다. 블루투스4.0 기술을 이용해 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그 위치에 적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2014년에는 사물인터넷 활용 사례가 무수히 많아질 것이다.


2014년은 엘리뇨로 인해 가장 무더운 해 (Quartz)

엘리뇨는 태평양 해수 표면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일컫는 말. 태평양이 워낙 커서 해수 표면온도가 약간만 올라도 세계 기후 패턴을 바꿔놓을 수 있다. 기상관측기관들은 엘리뇨 현상이 내년 내내 계속돼 세계 기후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2000년 후 첫 공식 엘리뇨. 무더운 해 다섯 중 넷은 엘리뇨의 해였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13년이 근대적 의미의 관측을 시작한 1850년 이래 7번째 더운 해라고 발표했다. 가장 더운 해 상위 10위는 모두 1998년 이후에 나온다. 지난 여름 30도가 넘는 대낮에 에어컨을 켜지 않은 국립박물관 강당에서 강연하느라 진땀을 흘린 적이 있는데… 내년엔 전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른지 걱정입니다.


비트코인 가격 1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에 나서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내년 중반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다'는 글을 실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간부 출신 마크 윌리암스 보스턴경영대학원 교수의 글입니다. 한때 12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1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면 끝장이란 얘긴데...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를 대체해 기축통화가 될 거라고 말하고, 가격이 4만달러까지 오를 거라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2013년 12월 가격을 1월 가격에 비하면 8천%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 혁명'이 경제를 바꿔놓나 싶었는데, 가격이 535달러까지 떨어지자 적절한 통화가 아니고 위험 상품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됐다.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고 가격은 곤두박질할 것이다. 2014년 상반기 중 10달러 미만에 거래될 것이다. 한 자릿수 가격은  순수 1차상품(commodity)으로서 가치를 반영한다. 비트코인 투기꾼이나  채굴자(마이너)들은 가격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다는 걸 간파하면 잽싸게 이익을 챙겨 판을 떠날 것이다. (대단히 과감한 예상이네요.)


마케팅 회사 CEO의 소셜미디어 전망

허핑턴포스트엔 마케팅엑스퍼츠 CEO가 쓴 ‘2014년 소셜미디어 12가지 전망'이란 글이 실렸습니다. 첫번째는 ‘구글+는 더이상 옵션이 아니다’입니다. 필자는 구글+가 처음 등장했을 땐 실패할 줄 알았는데 이제는 ‘게임체인저'가 됐다며 자신에 오판에 대해 사과합니다. 물론 한국에서 구글+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거라고 봅니다.

두번째, 숫자가 아니라 참여가 중요하다. 트위터 팔로어가 몇 명이고 페이스북 팬이 몇명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올린 글/사진에 몇 명이 리트윗 하고 좋아요나 +1을 눌러주고 멘션을 하느냐… 이런 게 중요하다… 당신이 발표하는데 다들 꾸벅꾸벅 존다면… 좀더 참여하게 하고 최소한 졸립지 않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입니다.

세번째/네번째는 사진/영상이 중요해진다.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에서 봤지 않냐.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갈수록 사진이 중요해지고 있다. 트위터에서도 사진 첨부해야 더 많이 본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검색엔진이 뭔지 아느냐. 유튜브다. 2014년에는 유튜브가 계속 성장하면서 짧은 비디오가 뜰 것이다. 트위터 바인 영상과 같은 것이겠죠.

여섯째, 페이스북은 페이지에서 이것저것 유료화를 추진할 것이다. 페이지에 올린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려면 돈을 내야 할 것이다. 페이지와 관련된 것은 대부분 유료화될 거라고 본다. 그리고 페이스북은 조심해야 한다. 구글+가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필자는 구글+가 본격적으로 페이스북을 추격할 거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 대해서는 계속 성장할 거라고 봤습니다. 트위터는 뉴스룸이다. 생각을 공유하는 중심이다. 정보가 모이는 사랑방이 됐다. 사이트가 많이 달라지진 않으나 계속 성장할 것이다. 계속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트위터가 정치에 악용되면서 진통을 겪고 있지만 정보 공유 수단으로 계속 진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알리바바의 IPO도 주목거리

2012년에는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2013년에는 트위터 기업공개가 화두였죠. 페이스북 주가는 상장 후 속절없이 떨어지다가 회복됐고, 트위터 주가는 곧바로 오름세를 탔죠. ‘중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알리바바가 내년에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데, 포브스는 테크 기업 IPO는 시가 기준 사상 최대가 될 거라고 썼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상장 붐은 2010년 활기를 띠다가 소강상태에 빠졌는데 새해에 다시 활기를 되찾을 거라고 합니다. 규모 상으로 알리바바가 최대가 되겠지만 이밖에도 많다고 합니다. 또 하나 관심사는 알리바바가 어느 증시를 택하느냐입니다. 올해 트위터는 나스닥으로 가지 않고 NYSE(뉴욕증권거래소)를 택해 화제가 됐죠.


IDC의 2014년 10가지 테크 전망

시장조사기업 IDC는 2014년 10가지 테크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⑴ 이머징 마켓이 10%대(두 자릿수) 성장세를 회복하고, 전 세계 IT 지출의 35%에 해당하는 7400만 달러 시장을 형성한다. 인터넷에 연결되는 스마트 기기의 판매 댓수에서는 개도국이 선진국의 2배에 달한다. ⑵ 세계 IT 지출은 5% 증가한 21조 달러가 될 것이다.

⑷ 태블릿 판매는 18%, 스마트폰 판매는 12% 늘어나고, 안드로이드와 애플 간 ‘앱 에코시스템 가치' 격차는 현저하게 좁혀진다. ⑸ 클라우드 분야 지출이 25% 급증해 1000억 달러를 돌파한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프라를 포함한 수치다. 데이터센터 숫자도 부쩍 늘어날 것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앱/솔루션 개발 경쟁도 치열해진다.

⑹ 빅데이터 분야 기술/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30% 증가해 140억 달러를 돌파한다.  ‘데이터 최적화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시장이 21% 커져 45억 달러에 달한다. ⑺소셜 기술이 점차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통합될 것이다. 현재 30%인 고객 커뮤니티 보유율이 2017년 80%로 오를 것이다.


2014년 색상은 적보라색 ‘레디언트 오키드'

미국 펜톤이 발표한 2014년 컬러는 레디언트 오키드(Radiant Orchid). 적보라색. 2013년 컬러는 에머랄드. 펜턴 설명: “2014년 색상은 창의성과 독창성을 독려하는 ‘혁신으로의 초대’이다”. 미쉘 오바마가 이 컬러 옷을 입은 적이 있고, 막스 마라, 마크 제이콥스, 살바토르 페라가모 등의 디자이너가 지난 1년 새 이 컬러를 쓴 적이 있다.

두서없이 메모했습니다. 마지막 메모는 테크놀로지와 무관하지만 참고로 추가했습니다. 사실… 테크놀로지 분야 전망은 빗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전망이 두루뭉수리하게 나오기 일쑤죠. 그래도 전망이 없는 것보다는 어정쩡한 전망이라도 있는 게 낫다고 봅니다. 위에 메모한 내용은 공감할 만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고맙습니다. [광파리]

2013년 12월 20일 금요일

한국경제 디지털신문 ‘한경+’를 소개합니다


남의 제품, 남의 서비스에 대해 왈가왈부했던 제가 오늘은 제가 주도하는 서비스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한경+(한경플러스). 한국경제신문을 PC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도 읽을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죠. 10월11일 서비스를 시작했으니까 2개월 남짓 됐습니다.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지만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려고 합니다.



모바일 중심으로 기획…단순하고 편하게

한경+는 ‘모바일 중심 서비스'입니다. 종래 PC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폰과 태블릿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바꾼 것이지만 기획 단계부터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이것저것 늘리기보다는 핵심 콘텐트에 집중했습니다. 물론 그 핵심은 신문입니다. 신문기자들이 신문 만큼 잘 만들 수 있는 콘텐트는 없습니다.

그러나 신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신문은 독자와 소통하지 않습니다. 지면제약도 심하고 게이트키핑 때문에 쓰고 싶은 걸 마음껏 쓰기도 어렵죠. 그래서 취재 뒷얘기 메뉴를 마련했습니다. 기자는 블로거와 달리 어떤 취재원이든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술자리에서 풀어놓는 뒷얘기가 아주 재밌습니다. 바로 그걸 담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신문과 취재 뒷얘기 중심으로 구성

한경+는 크게 종이신문과 취재 뒷얘기로 구성됐습니다. (폰/태블릿 서비스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화면 상단에는 당일자 신문을 배치했고 오른쪽에 최근 일주일분 신문을 배치했습니다.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왼쪽으로 그으면(스와이프) 어제 그제… 신문이 차례로 나옵니다. 특정일자 신문을 터치하면 신문 전체를 내려받습니다.

신문을 내려받는 데는 10초 가량 걸립니다. 다 내려받고 나서 터치하면 1면이 뜨고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그으면 다음 지면이나 이전 지면이 나옵니다. 단번에 특정 지면(가령 사회면)으로 가려면 하단중앙에 있는 지면안내 메뉴를 눌러 원하는 지면 썸네일을 클릭하면 됩니다. 종이신문에서 특정 지면을 찾는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화면 확대해도 글씨 선명…오프라인 읽기도 가능

폰이나 태블릿에서 신문을 읽을 땐 지면확대가 기본입니다. 엄지와 검지를 화면에 대고 넓히면 커지고 좁히면 작아집니다. 아이패드 에어에서는 확대하지 않고도 젊은 사람들은 기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선명합니다. 그러나 폰에서는 화면을 확대해야 합니다. 기사를 클릭한 뒤 텍스트로 읽을 수도 있고 이미지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한경+는 지면을 넘길 때 지체현상이 없습니다. 화면 넘길 때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최근에 나온 아이패드 에어나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에서는 확대하거나 축소할 때도 화면이 매끄럽게 뜹니다. 오프라인 읽기도 가능합니다. 집이나 사무실의 와이파이 환경에서 신문지면을 내려받은 뒤 지하철에서 오프라인 모드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스크랩, 메모, 공유, 검색 등 부가기능도 있습니다. 맘에 드는 기사를 스크랩할 수 있고, 폴더를 만들어 나눠 담을 수도 있습니다. 기사에 메모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공유 기능은 기본입니다. 개별 기사를 누군가에게 이메일로 보내줄 수도 있고,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특정 단어가 들어간 기사를 검색할 수도 있죠.

네이버에도 없고 신문에도 없는 취재 뒷얘기

일식집에서 광어회를 주문해도 멍게 해삼 전복 등 다양한 부대음식(つきだし)이 나옵니다. 한경+에서는 취재 뒷얘기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합니다. 네이버에도 없고, 신문에도 없는, 기자들만 아는 이야기를 ‘뉴스인사이드' 메뉴에 담았습니다. 뉴스 뒤의 뉴스, 사람 사람, 머니테크+, 문화야 놀자, 취업과 창업, 스타+ 등으로 구성됐죠.

취재 뒷얘기 글을 저는 “플러스 글”이라고 말하는데, 신문기사와는 달리 데스크들이 꼼꼼하게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큰 문제 없으면 그냥 출고합니다. 플러스 글은 내용과 형식에서 파괴를 지향합니다. 기자들이 쓰고 싶은 걸 쓰고 싶은 대로 쓰게 내버려 둡니다. 마지막에 제가 읽어보는데 기자만 아는, 재밌는 얘기가 쏠쏠하게 올라옵니다.



기능과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보강할 계획

핵심만 말씀드렸습니다. 물론 아직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제가 한경+부장을 맡고 있는데, 기능과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고 합니다. 일단 이달 말쯤 콘텐트 2가지를 추가합니다. 기능도 일부 개선합니다. 독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 가입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경+는 새벽 2시에 발행됩니다. 윤전기가 신문 최종판을 찍기 시작하는 순간 발행 버튼을 누릅니다. 뉴욕이나 런던에 사는 독자도 바로 그 순간 신문을 내려받아 읽을 수 있습니다. 제주도나 부산 광주 독자도 최종판을 읽게 됩니다. 신문 초판을 담은 한경+ 초판은 전일 오후 6시에 발행되는데 홍보실 등을 위한 특별 서비스입니다.



구독료 월 15,000원…한 계정당 모바일 기기 2대 허용

한경+ 구독료는 월 15,000원. 종이신문과 똑같습니다. 대학생한테는 50%를 할인해 7,500원을 받습니다. 구독신청은 한경+ 사이트에서 합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고 나서 구독료를 결제합니다. 결제수단은 신용카드나 휴대폰. 한 계정당 모바일 기기 2대까지 허용합니다. PC에서는 같은 계정의 중복접속만 차단합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

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LG가 크롬OS 탑재한 올인원 '크롬베이스' 내놓는다



LG전자가 구글 크롬 OS를 탑재한 올인원 컴퓨터를 내놓습니다.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 전시회에서 공개하겠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크롬 OS를 탑재한 ‘크롬북'은 삼성 에이서 레노버 HP 구글 등이 내놓았죠. '올인원' 컴퓨터에 크롬 OS를 탑재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크롬 컴퓨터는 아직은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자정부 전자금융 전자거래를 이용하기 어렵고 아래아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롬 컴퓨터가 늘어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왕국' 절대권력이 약해지면서 지역 영주들이 발호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LG전자 보도자료. LG가 크롬 OS로 구동하는 ‘크롬베이스(Chromebase)’라는 올인원 컴퓨터를 다음달 CES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다. 모델명은 ‘22CV241’이며 빠르고 단순하고 안전하다. 화면은 21.5인치 와이드스크린 풀 HD IPS 디스플레이. 혁신적인 새로운 데스크톱 컴퓨터이다. 디자인이 멋스럽고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구글의 각종 앱을 탑재한다. 크롬 웹스토어에는 수만개의 웹 앱이 있고 이 중에는 오프라인에서 작동하는 것도 있다. 크롬베이스로는 이메일이나 문서를 작성하고, 뉴스/전자책을 읽고, 비디오/사진을 편집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글검색, G메일, 구글 드라이브, 지도, 유튜브, 구글+ 행아웃 등 각종 구글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크롬베이스는 또 보안 기능이 탁월하고 사용자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는 다양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크롬 OS를 탑재한 기기라서 수작업으로 컴퓨터를 유지할 필요도 없다. “크롬베이스는 미래 데스크톱의 신조류로 가정, 학교, 호텔, 콜센터, 기타 비즈니스 현장에서 널리 사용될 것이다."

크롬베이스는 개인 용도나 업무 용도로 적합하다. 21.5인치 풀 HD(1920x1080)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정확한 색상을 재현한다. 시야각은 178도. 4세대 인텔 CPU가 내장돼 웹앱, 게임, 그래픽 등을 원활하게 구동한다. 영상통화용 130만 화소 웹캡과 마이크를 갖췄고 한 쌍의 5W 스피커가 내장돼 사운드가 또렷하고 강력하다.




스펙과 기능
- 프로세서: 인텔 셀러론 CPU
- OS: 크롬 OS
- 디스플레이 21.5인치 풀 HD (1920x1080) IPS
- 메모리: 2기가(GB)
- 스토리지: 16기가(GB) iSSD
- 포트: HDMI-in, USB 2.0 x3, USB 3.0 x1, LAN
- 액세서리: 키보드, 마우스, 케이블
- 웹캡: 130만 화소 720 HD




여기까지입니다. 덧붙이자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크롬북의 문제점을 꼬집는 광고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쓸 수 없고, 인터넷 연결 안되면 쓸모 없고…실용적이지 않다…윈도8 노트북 좋지 않냐는 얘기. 일리 있는 주장입니다만 크롬북을 많이 의식한다는 얘기도 되겠죠. 제가 썼던 크롬북 관련 글 2개를 덧붙입니다. [광파리]

(2013.2.22) 크롬북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웹 순방문자는 줄고 앱 순사용자는 늘고… 닐슨 자료


시장조사기업 닐슨의 자료를 보다가 메모합니다. 제목은 Tops of 2013: Digital. 올해 디지털 분야 최고는… 미국 얘기이긴 하지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톱 10 웹사이트를 보면 올해 들어 순방문자가 모두 줄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이 널리 보급되면서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이용이 줄고 있다는 뜻이겠죠.


보시다시피 구글 > 페이스북 > 야후 순입니다. 톱 10 사이트 모두 평균순방문자가 줄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16%)과 유튜브(-14%) 감소폭이 큽니다. 페이스북이 한때 구글을 추월하느니 마느니 요란했는데…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데다 모바일 유저가 늘었기 때문. 유튜브 순방문자가 14%나 감소한 것은 동영상도 모바일로 본다는 뜻이겠죠?


올해 스마트폰 앱 톱 10입니다. 예상대로 페이스북이 1위입니다. 평균순사용자가 1억명 이상입니다. 10위권에 든 10개 브랜드 모두 순사용자가 적게는 14%, 많게는 66%나 증가했습니다. 2위부터 6위까지를 구글이 싹쓸이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구글검색, 구글플레이, 유튜브, 구글지도, G메일. 트위터 평균순사용자는 3076만명.

웹 사이트 순방문자는 줄고 앱 순사용자는 늘고… 웹에서 모바일로 옮겨간다는 뜻… 네이버, 다음에서도 웹 사이트 순방문자가 줄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모바일에서 구글 서비스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는 것도 네이버 입장에서는 간과하기 어렵겠죠. 모바일 시대에는 안드로이드 공급사인 구글이 네이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