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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1일 목요일

네이버한테 투자받은 텀블벅에 관한 추억

텀블벅 창업자인 염재승 대표는 4년 전 “한국의 킥스타터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소식이 뜸해 궁금했는데 네이버+DCM+스트롱벤처스 등으로부터 17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합니다. 염 대표를 만나진 못했고 텀블벅에 투자한 스트롱벤처스의 존 남 대표한테 잠깐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초기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졌고 염 대표가 꿋꿋하게 버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2011년 7월 텀블벅을 취재해 블로그에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의 첫번째 블로그가 통째라 폭파된 바람에 그 글을 찾을 길이 없습니다. 백업해둔 자료도 모두 날아갔고… 다행히 누군가 제 블로그 글을 자기 사이트에 옮겨놨더군요. 다시 읽어보니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때 사진도 찍었는데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해둔 덕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4년 전에 썼던 글을 그대로 옮기고 사진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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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꿈꾸는 대학생들

(2011년 7월11일 쓴 글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게 있습니다. 영어로 ‘crowd funding’이니까 “대중모금”이나 “군중모금”이라고 해야 할 텐데… 인터넷을 통해 창작자금이나 개발자금을 모으는 걸 말합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소셜펀딩”이라고 하죠. 대표적인 전문업체로는 미국 킥스타터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이 꿈틀거린다는 얘기를 듣고 취재를 했습니다. 아직은 걸음마단계라서 다들 오십보백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낫다는 업체를 취재했습니다. 소개받은 업체를 취재하려고 전화를 걸었더니 담당자가 “퇴사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객관적으로 어느 업체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다녔던 회사를 대지 않고 “텀블벅이 그래도 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생들이 운영하는 스타트업인데 제대로 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에 홍대 앞에 있는 텀블벅 사무실로 찾아갔습니다. 내비게이션 길 안내는 난타 공연장을 지나 먹자골목과 만나는 지점에서 멈췄습니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텀블벅’이란 간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대고 돌아와 찾아봤지만 텀블벅 주소지에는 카페만 있었습니다.

난타 공연장 쪽으로 내려가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김 기자님!” 뒤를 돌아보니 4명의 젊은이가 서 있습니다. 사진에서 봤던 텀블벅 대학생들입니다. 텀블벅 공동창업자이자 대표인 염재승.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2학년 휴학. 공동창업자 소원영.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2학년 휴학. 자칭 “24시간 디자이너” 윤명진. 같은 학과 2학년 휴학. 비디오 담당 김가영. 국민대 영상디자인학부 2학년.

이들을 따라 2층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귀퉁이에 있는 허름한 가건물이 사무실이라고 하더군요. 간판도 없고, 페인트 통이 나뒹굴고… 괜히 왔나? 후회스러웠습니다. 사무실에는 네 사람이 앉을 책상 4개와 소파 하나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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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가지 않아서 대뜸 물어봤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분야에서 경쟁자는 누구죠?” “경쟁자는 없습니다”, “우리가 경쟁자죠.”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이렇게들 말합니다. 이 말을 듣고서야 제 판단이 옳았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고(거라지)에서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는 젊은이들이 가장 무섭다”는 빌 게이츠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차고”보다는 “옥탑방”이 맞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대학생활의 낭만과 편안함을 마다하고 옥탑방을 택한 젊은이라면 믿어도 될 것 같았습니다.

염 대표, 소원영씨와 함께 옥상 카페로 자리를 옮겨 얘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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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대표 얘기. 크라우드 펀딩이란 게 있다는 걸 알고 고민을 많이 했다.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군복무할 때 웹 서비스에 관해 이런저런 구상을 했다. 소문을 내서 주변사람들로부터 품앗이 형태로 돈을 모으는 방안에 관해 생각했다. 2009년 말 구글링을 하다가 킥스타터란 크라우드 펀딩업체를 발견하곤 좋아하게 됐다. 많이 이용했다. 참 좋은 서비스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에 프로젝트를 올릴 수 없어 아쉬웠다. 그래서 아예 이런 서비스를 내가 만들자고 생각했다.

제대 후 작년 한 해 동안 준비했다. 소원영씨랑 둘이 사이트를 만들었다가 부수고 또 만들고… 수없이 반복했다. 기능을 늘렸다가 줄였다가… 결국 펀딩을 가장 쉽게 할 수 있게 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텀블벅의 차별점은 결제시스템이다. 처음부터 후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후결제란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가 성사된 이후에 결제가 이뤄지게 하는 것.) 킥스타터도 후결제를 채택하고 있다. 후결제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우리는 조건부 자동이체 방식을 개발했다.

올해 초 서교동 오피스빌딩 5층에서 창업했다. 소원영씨가 300만원 내고 내가 700만원 냈다. 최근 이곳으로 이사했다. 3월 말 사이트를 오픈하고 2개 펀딩 프로젝트를 올렸다. 목표금액이 100만원도 안되는 프로젝트였는데 한 달 안에 초과달성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6월 들어서는 사람들이 몰리고 하루만에 목표금액 100만원을 채우는 사례도 생겨났다. 음반 제작 프로젝트도 사흘만에 목표금액 200만원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프로젝트 20개 가량을 올렸는데 성공하지 못한 것은 없었다. 2개월 동안 총 2500만원을 모았다.

서비스를 시작할 땐 과연 100만원이 모이겠느냐 의심도 했다. 지금은 프로젝트 목표금액이 많이 커졌다. 300만원짜리도 성공했고 500만원짜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독립잡지 프로젝트가 많다. 홍대 일대는 창작으로 유명하다. 독립잡지 독립음반 독립영화… 목표금액은 많아야 200만원쯤 된다. 독립영화라도 제대로 만들려면 2천만원, 3천만원은 들어간다. 그런데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로 200만원, 300만원쯤 모으면 제작 단계부터 영화를 알리고 관객도 확보할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에서는 후결제가 중요하다. 목표기간내에 모금에 실패하면 한 푼도 가져가선 안된다. 소비자가 1천원, 1만원 소액 환불받기가 귀찮아서 내버려두면 회사가 챙기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건 위험하다. 가지고 있으면 쓰게 되지 않겠나. 우리는 킥스타터를 오랫 동안 봐왔기 때문에 이런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처음에 신생기업이 이런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했을 때 믿고 맡겨준 분들께 감사한다.

5월31일에는 음반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해 하루만에 목표금액을 채웠다. 목표금액을 180%를 달성한 적도 있다. 목표금액 기간 등은 프로젝트 발주자가 정한다. 우리는 조언해줄 뿐이다. 텀블벅은 플랫폼이다. 순항궤도에 진입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돈을 엄청 버는 사업이 아니다. 좋아서 하는  사업이고, 필요에 의해 하는 사업이다. 좀더 빠르고 쉽게 결제할 수 있고 우리 플랫폼을 많이 쓰게 하는 게 목표이다.

우리나라는 가장 취약한 게 결제 시스템이다. 모든 브라우저에서 돼야 하고, 간편해야 하고, 빨라야 하고… 이걸 구현하기가 어렵다. 크라우드 펀딩에서 핵심은 결제이다. 우리는 다르다. 공을 많이 들였다.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자동으로 이체되는 후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플랫폼 수수료로 5%를 받는다. 크라우드 펀딩은 틈새 비즈니스다. 아직 돈을 벌진 못하고 있다. 손익분기점 넘기는 게 단기목표다. 인건비를 제한 비용을 간신히 건지는 정도다. 서비스 개시 2개월만에 이 정도 나온 것만도 감사한다.

(광파리: 누가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에 돈을 대는가?)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심리는 다양하다. 내가 아는 사람이 뭔가를 한다면… 친한 친구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든다면, 커피 한 잔 마실 돈으로 4천원, 5천원 투자하는 거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앨범 만든다면 선듯 돈을 내는 팬이 있다. 돌려받지 못해도 좋다는 마음으로 후원하고 투자한다. 팬이 애정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보상이 없어도 지원해주고 싶은 마음… “팬심(fan+心)”이 가장 중요하다. 프로젝트 설명을 읽어보고 재밌을 거 같다…리워드(보상)도 괜찮고… 그래서 참여하는 사람도 있다.

텀블벅2.jpg

주로 염 대표가 얘기하고 중간중간 소원영씨가 거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들었습니다. 얘기가 막히거나 다른 방향으로 나갈 때 질문을 던져 흐름을 잡아주기만 했습니다. 토마토주스 한 잔 시켜놓고 세 시간 넘게 얘기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밤 11시가 다 됐더군요. 밖으로 나오니 비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염 대표는 제가 우산 사러 편의점으로 가자 자기 우산 받쳐들고 따라왔습니다. 3500원짜리 우산 2개를 사서 하나는 염 대표한테 줬습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성공을 바라는 제 마음의 징표로 줬습니다. 앞으로 어떤 시련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옥탑방 마인드”만 버리지 않는다면 성공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광파리]

2013년 12월 17일 화요일

웹 순방문자는 줄고 앱 순사용자는 늘고… 닐슨 자료


시장조사기업 닐슨의 자료를 보다가 메모합니다. 제목은 Tops of 2013: Digital. 올해 디지털 분야 최고는… 미국 얘기이긴 하지만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톱 10 웹사이트를 보면 올해 들어 순방문자가 모두 줄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이 널리 보급되면서 컴퓨터를 통한 인터넷 이용이 줄고 있다는 뜻이겠죠.


보시다시피 구글 > 페이스북 > 야후 순입니다. 톱 10 사이트 모두 평균순방문자가 줄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16%)과 유튜브(-14%) 감소폭이 큽니다. 페이스북이 한때 구글을 추월하느니 마느니 요란했는데…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 데다 모바일 유저가 늘었기 때문. 유튜브 순방문자가 14%나 감소한 것은 동영상도 모바일로 본다는 뜻이겠죠?


올해 스마트폰 앱 톱 10입니다. 예상대로 페이스북이 1위입니다. 평균순사용자가 1억명 이상입니다. 10위권에 든 10개 브랜드 모두 순사용자가 적게는 14%, 많게는 66%나 증가했습니다. 2위부터 6위까지를 구글이 싹쓸이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구글검색, 구글플레이, 유튜브, 구글지도, G메일. 트위터 평균순사용자는 3076만명.

웹 사이트 순방문자는 줄고 앱 순사용자는 늘고… 웹에서 모바일로 옮겨간다는 뜻… 네이버, 다음에서도 웹 사이트 순방문자가 줄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모바일에서 구글 서비스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는 것도 네이버 입장에서는 간과하기 어렵겠죠. 모바일 시대에는 안드로이드 공급사인 구글이 네이버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광파리]

2013년 11월 29일 금요일

네이버 "원본문서가 검색결과 앞쪽에 노출되게 하겠다"


네이버가 ‘검색결과에 원본문서가 우선 노출되도록 기술적, 관리적 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밝혔습니다. 새 검색 알고리듬을 적용하겠답니다. ‘원본문서 우선 노출'. 네이버 사용자들이 오래 전부터 요구했던 사항인데 얼마나 개선될른지... 일단 지켜보겠습니다. NHN 분사 이후 일어난 일련의 변화에 기대를 겁니다. 보도자료 내용을 간추립니다.


네이버는 검색 결과에서 원본문서를 우선 노출하기 위해 문서수집, 유사문서(펌글) 판독 등에 대한 기술적 개선 과제를 심화시키고 원본문서 반영과 관련한 제반 요청사항을 전담 처리할 ‘원본반영신청센터’를 신설한다. 기술적으로는 검색로봇의 문서수집 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원본문서와 유사문서 간의 판독을 더욱 정교화한다.

네이버는 다수의 이용자가 검색했거나 원본문서일 가능성이 높은 문서의 수집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문서수집 시스템 전반을 개선한다. 검색로봇이 수집한 문서에 대해서는 본문 내용을 정확하게 추출 및 분석하는 연구과제도 병행할 예정이다.

모든 검색 기업들이 깊게 고심하고 있는 원본문서를 판독해내기 위한 기술적 개선도 더욱 강화한다. 네이버는 유사문서가 검색결과에 노출되는 것을 제어하고자 지난 수년 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유사문서판독 시스템’에 이어, 원본문서의 판독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SONAR(Source Navigation And Retrieval)' 알고리듬 로직을 추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원본문서 반영과 관련한 요청사항을 전담 처리할 ‘원본반영신청센터’를 신설하고 문의 접수 절차를 간소화한다. 센터에서는 ▲원본문서의 검색 반영 요청 ▲유사문서로 분류 시 원본문서 반영 요청 ▲검색결과 내 원본문서 노출순서 관련 문의 등을 전담 처리하게 된다. 이와 무관한 요청은 고객센터에서 처리한다.


누구나 네이버에서 검색했다가 펌글이 검색결과 상단을 차지한 것을 보고 실망한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런 걸 알고도 네이버는 제대로 시정하지 않았습니다. NHN 분사 후 달라질 거라는 얘기도 있고... 이해진 의장이 전면에 나선 것도 긍정적 신호로 봅니다. 수년 전 구글+에 “네이버 검색은 개 똥이다"고 쓴 적이 있는데, 이젠 본격적으로 바꿔주길 바랍니다. [광파리]

One More Thing.
가벼운 얘기 하나 추가합니다. 네이버 출입할 때 기자실에서 썼던 낙서입니다.
(2011.12.20) let it snow ... 광파리 바보 똥꾸

2013년 11월 8일 금요일

광파리가 '네이버 포스트'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광파리가 ‘네이버 포스트’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네이버가 '네이버 포스트 베타 테스트'를 시작하자마자 문을 두드렸습니다. 지금은 모바일 시대. 누구나 콘텐트(UGC)를 생산해 공유할 수 있고, 이동 중에도 콘텐트를 생산하거나 소비할 수 있고... 네이버 포스트는 ‘모바일 UGC 플랫폼’을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콘텐트 생산자로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네이버 포스트 사이트를 링크합니다.
네이버 포스트 아이폰 앱에서 화면을 캡처해 첨부합니다.


2013년 7월 8일 월요일

네이버는 왜 검색 어뷰징을 나흘 동안 방치했을까?


네이버가 어떻게 대처하나 보려고 몇일째 가만히 지켜봤습니다. 토요일(7월6일) 자정 무렵 “네이버가 해킹 당한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이상했습니다. 핫토픽 지식iN 검색에 이상한 스팸이 잡혔습니다. 해킹 징후 같기도 하고… 네이버는 오늘에야 바로잡았습니다. 해킹이든 버그든 이렇게 오래 방치하다니… 실망스럽습니다.

(8일 새벽에 보니 다시 원래대로... 6일 새벽, 8일 새벽)
징후는 간단합니다. ‘핫토픽 톱 10’에 포함된 검색어를 클릭한 다음 ‘지식iN’ 섹션을 클릭하면 카지노 사이트를 알리는 스팸 글이 잔뜩 뜹니다. ‘YD8282.COM’ 앞뒤엔 총탄처럼 생긴 시커먼 방향표지가 있습니다. ‘프리뮤 울프섭'이란 게임 홍보 스팸도 있습니다. 클릭하면 맨 밑에 북한이 비핵화 회담에 나서지 않는다는 엉뚱한 댓글이 붙어 있습니다.

위 글을 보면 ‘회담' 등 몇 개 검색어에 노란색이 묻어 있습니다. 이게 무얼 의미하는지,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엔 누군가 핫토픽 지식iN 사이트에 멀웨어를 심었나 생각했는데 전문가들한테 물어보니 어뷰징 같다고 합니다. 그래도 북한이 비핵화 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댓글이 붙는 게 이상합니다. 뭔가 찜찜합니다.
핫토픽 2일전, 3일전, 4일전 톱 10도 점검해 봤는데 3일전 톱 10에도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핫토픽→지식iN 순으로 클릭하면 스팸 글이 잔뜩 뜨고 클릭하면 맨밑에 북한이 비핵화 회담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글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목요일부터 이런 현상이 있었는데 네이버는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오늘에야 고쳤다는 얘기입니다.

웹사이트 뿐이 아닙니다. 네이버 모바일 사이트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핫토픽 지식iN 사이트가 이상하다는 사실은 ‘해피이사나라’ 카페에 ‘[긴급] 네이버 해킹 당하다(?)’란 글이 올라오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죠. 카페지기가 새벽 1시8분에 첫 글을 올렸고 1시22분에 ‘[긴급] 네이버 해킹 당하다(?) 모바일 검색 결과 값'이란 두번째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새벽이라 그랬는지 두 글은 눈길을 끌지 못했습니다.

네이버 야근자도 아마 이런 글까지 챙기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이트가 이상하게 뜨는 데도 감지하지 못하고 나흘 동안이나 방치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포털의 사이트 관리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지… 이런 식이라면 누군가 멀웨어를 심어 검색에 영향을 미쳐도 모를 수 있다는 얘기인데…
누가 왜 네이버 지식iN 사이트에서 이런 ‘장난'을 했을까요? 보안 전문가가 아니라서 모르겠지만 어뷰징이 맞다면 마케팅 업자의 장난이 아닌가 싶습니다. 카지오 사이트, 게임 사이트를 노출시킬 요량으로 이상한 코드를 심었다는 얘기죠. 하지만 여전히 찜찜합니다. 왜 북한이 비핵화 회담에 불참할 것이라는 엉뚱한 댓글이 붙는지…
어뷰징이라면 심각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국내 최고 포털인 네이버가 사이트 관리를 이런 식으로 한다면 실망스럽습니다. 대기업병에 걸린 건 아닌지, 경쟁이 약해져 긴장이 풀린 건 아닌지, 슈퍼갑이 되다 보니 고객을 우습게 보는 건 아닌지… 아시다시피 글로벌 경쟁 시대입니다. 네이버가 초심으로 돌아가 끊임없이 혁신하길 바랍니다. [광파리]


2012년 6월 18일 월요일

"네이버한테 싸이월드 팔려고 했었다"


이동형 싸이월드 창업자(47)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워크숍이 15일 양평에서 열렸는데
이 대표가 90분 동안 싸이월드 창업 뒷얘기랑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버스 타고 출근하다 스포츠카를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초창기에 너무 힘들어 통풍 협심증 녹내장에 시달렸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개발했던 미니홈피가 성공했다,
준비 안된 청년창업은 학도병의 참전 만큼 위험하다,
네이버한테 팔려고 김범수 당시 사장도 만났다,
소셜 서비스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싸이월드는 ‘내 공간'에 친구들을 불러들이는 서비스,
페이스북은 더 진화해 친구들 소식을 먼저 보여준다,
지금은 모바일 시대. 페이스북도 진화하지 않으면
승자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
카카오톡은 가능성이 매우 크다,
수익 모델만 찾아내면 막강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현재 나우프로필 대표입니다.
오늘 아침자 신문에 실은 기사 링크합니다. [광파리]

이동형 대표 “페이스북도 모바일 승자 장담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