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2일 화요일

립모션이 키넥트도 밀어낼까?


신문용으로 썼던 기사를 블로그에 싣습니다. [광파리]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는 손을 움직여 컴퓨터를 작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동작인식 입력방식은 닌텐도 게임기 ‘위(Wii)’에서 상용화됐고 마이크로소프트 ‘키넥트’에서 한층 진화됐다. 이젠 누가 먼저 스마트TV 등에 좀더 편하고 정확한 동작인식/동작제어 기술을 적용하느냐가 관심사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도 22일 서울디지털포럼 기조연설에서 동작인식 등을 적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연구개발이 화두라고 강조했다. 발머가 동작인식 UI를 강조한 그 순간 인터넷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신생기업 립모션(Leap Motion)이 공개한 동작제어 기술이 화제가 됐다.

립모션의 동작제어는 신속/정확하다.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깔고 USB 포트에 동작제어기를 꽂기만 하면 손을 움직여 제어할 수 있다. 컴퓨터 앞 8입방피트(가로·세로·높이 각각 60cm)가 ‘상호작용 공간’이다. 립모션 측은 0.01mm 동작까지 추적할 수 있고 현행 상용기술보다 200배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시연 동영상을 보면 ‘키넥트도 이젠 구식’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립모션에서는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화면 속 선이 신속하게 움직하고, 엄지와 검지를 벌리거나 좁혀 지도를 확대/축소할 때도 매우 빠르게 반응한다. 연필을 움직여 화면 속 풍선을 터뜨리는 게임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반응이 정확하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벅월드 립모션 CEO는 “사람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바꾸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씨넷, 와이어드 등은 립모션의 동작제어 기술로 컴퓨터와 사람의 상호작용을 좀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바꾸면 자동차 의료 게임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립모션의 기술은 연구소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게 아니다. 립모션은 최근 1275만 달러 펀딩에 성공했고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가격은 69.99달러. 운송비 5.99달러를 더해도 9만원이 안된다. 지금 주문해도 연말쯤에나 받을 수 있는 게 아쉽다. 립큐빅은 기술을 공개해 다양한 앱이 나오게 할 계획이다. [김광현]



립모션이 유튜브에 공개한 시연 동영상 첨부합니다. 꼭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 2개:

  1. 그저 놀라울 따름이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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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eap...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군요.
    컴퓨터가 진화할 수록 역동적인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오히려 컴퓨터가 발전할 수록 안움직일 줄 알았거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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