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8일 화요일
저커버그 "페이스북은 해커의 길을 간다"
오늘 아침자 한국경제신문에 실었던 제 기사 원문을 올립니다. 페이스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마감시간에 쫓기며 부랴부랴 정리하느라 미흡한 점이 많으나 약간만 보강해 그냥 올립니다. 블로그를 통해 이 글을 소개해 주신 임정욱님(@estima7)한테 감사드립니다. [광파리]
페이스북이 5월18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경영방침, 재무실태 등을 담은 212쪽 회사소개서와 30분 동영상을 공개했다. 회사 자랑꺼리만 나열한 게 아니다. 리스크도 낱낱이 밝혔고 페이스북의 미션과 비전도 설명해 놓았다. 동영상에는 창업자/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27)도 등장한다.
회사소개서를 보면 페이스북 사용자(월간적극사용자, MAU)는 9억100만명, 하루에 한 번이라도 페이스북에 접속한 사용자(DAU)는 5억2600만명.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은 4억8800만명. 현재 추세라면 페이스북 사용자는 연내에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페이스북 보급률은 칠레 터키 베네주엘라 등이 85%로 가장 높고, 인도 영국 미국은 60%, 브라질과 독일은 30~40%, 한국 일본 러시아는 20%, 페이스북이 금지된 중국은 0%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싸이월드가 버티고 있는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는 페이스북이 고전하는 몇 안되는 국가로 꼽혔다.
회사소개서 중간쯤에는 4쪽에 걸쳐 저커버그가 쓴 장문의 편지가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좀더 개방되고 연결된 세상(the world more open and connected)’을 만들면 경제가 보다 튼튼해지고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썼다. 한 마디로 말해 ‘돈을 벌기 위해 서비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돈을 번다’(we don’t build services to make money; we make money to build better services)는 것.
페이스북 기업문화인 '해커의 길'(The Hacker Way)'도 설명해 놓았다. ‘해커’는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해적’과 비슷한 개념이다. 저커버그는 ‘해커는 어떤 것이든 개선할 수 있고 어떤 것도 완벽하지 않다고 믿는다’, '해커는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때 해결하려고 덤벼든다', ‘해커는 최고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실행하는 자가 승리한다고 믿는다’고 썼다. 페이스북은 '완벽한 것보다 저지르는 게 낫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는 구호를 벽에 붙여놓고 있다. 해커의 5가지 핵심가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 △신속히 움직인다 △과감하게 추진한다 △개방한다 △사회적 가치를 창조한다 등이다.
페이이스북이 안고 있는 리스크도 13개 항목에 걸쳐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사용자를 늘리지 못하거나 사용자들의 참여가 줄면 매출과 비즈니스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광고주가 이탈하거나 광고비 지출이 줄어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PC 대신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등이다.
절친한 파트너였다가 결제 문제로 다투기도 했던 소셜게임 업체 징가(Zynga)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도 위험요소로 꼽았다. 2011년 매출의 19%와 2012년 1분기 매출의 15%가 징가에 의해 발생(게임 아이템 판매 수수료 및 광고)했다고 밝히면서 페이스북에서 징가 게임 사용자가 줄거나 징가와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써 놓았다.
페이스북의 미래에 관해서도 적나라하게 밝혔다. 페이스북이 성숙단계에 이르면 성장세가 둔화될 테고 투자자들이 페이스북의 미래를 어둡게 전망해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씌여 있다. 또 사생활(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문제로 각국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고, 멀웨어 해킹 피싱 등의 공격을 받아 비즈니스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회사 전략을 6개 항목으로 요약했다. △사용자를 늘려 글로벌 커뮤니티를 확장한다 △사용자 참여를 촉진할 소셜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로 페이스북을 이용하게 한다 △사용자들이 짜릿한 경험을 하게 한다 △개발자들이 페이스북 플랫폼을 활용해 좋은 제품을 개발하게 한다 △광고 제품을 개선해 광고효율을 높인다 등이다.
동영상에는 저커버그를 비롯해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데이비스 이버스만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등장해 회사의 미션과 제품, 광고, 재무, 미래 등에 관해 설명한다. 페이스북은 7일부터 11일 동안 로드쇼를 벌인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 기업가치를 약 10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으며 50억 내지 100억 달러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현]
------------------------------------------------------------------------------------------------------ 양이 너무 많아 일부만 읽었습니다. 바쁘시다면 저커버그의 편지만이라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 중에서도 ‘해커의 길(The Hacker way)’은 읽어볼 만합니다. 페이스북 기업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원문을 옮겨싣습니다. 우리 네이버나 다음이 지금 해커의 길을 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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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cker Way
As part of building a strong company, we work hard at making Facebook the best place for great people to have a big impact on the world and learn from other great people. We have cultivated a unique culture and management approach that we call the Hacker Way.
The word “hacker” has an unfairly negative connotation from being portrayed in the media as people who break into computers. In reality, hacking just means building something quickly or testing the boundaries of what can be done. Like most things, it can be used for good or bad, but the vast majority of hackers I’ve met tend to be idealistic people who want to have a positive impact on the world.
The Hacker Way is an approach to building that involves continuous improvement and iteration. Hackers believe that something can always be better, and that nothing is ever complete. They just have to go fix it — often in the face of people who say it’s impossible or are content with the status quo.
Hackers try to build the best services over the long term by quickly releasing and learning from smaller iterations rather than trying to get everything right all at once. To support this, we have built a testing framework that at any given time can try out thousands of versions of Facebook. We have the words “Done is better than perfect” painted on our walls to remind ourselves to always keep shipping.
Hacking is also an inherently hands-on and active discipline. Instead of debating for days whether a new idea is possible or what the best way to build something is, hackers would rather just prototype something and see what works. There’s a hacker mantra that you’ll hear a lot around Facebook offices: “Code wins arguments.”
Hacker culture is also extremely open and meritocratic. Hackers believe that the best idea and implementation should always win — not the person who is best at lobbying for an idea or the person who manages the most people.
To encourage this approach, every few months we have a hackathon, where everyone builds prototypes for new ideas they have. At the end, the whole team gets together and looks at everything that has been built. Many of our most successful products came out of hackathons, including Timeline, chat, video, our mobile development framework and some of our most important infrastructure like the HipHop compiler.
To make sure all our engineers share this approach, we require all new engineers — even managers whose primary job will not be to write code — to go through a program called Bootcamp where they learn our codebase, our tools and our approach. There are a lot of folks in the industry who manage engineers and don’t want to code themselves, but the type of hands-on people we’re looking for are willing and able to go through Bootcamp.
The examples above all relate to engineering, but we have distilled these principles into five core values for how we run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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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Crunch] Facebook IPO Prospec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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