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팀 쿡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팀 쿡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4년 10월 17일 금요일

아이패드, 얇아지고 빨라졌다…지문인식도 적용

애플이 간밤에 쿠퍼티노 본사에서 이벤트를 열고 아이패드 신제품과 맥 신제품, 그리고 요세미티를 발표했습니다.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먼저 무대에 올라 애플페이와 애플워치에 관해 최신 동향을 얘기했고, 이어 크레이그 페더리기 부사장(SVP)이 아이폰/패드용 iOS 8.1과 맥 OS인 요세미티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이어 팀 쿡이 다시 무대에 올라 아이패드 현황을 설명한 뒤 아이패드 에어2를 공개했고 필 쉴러 부사장이 아이패드 에어2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아이패드 미니3에 대해서는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갔습니다. 이어 오늘의 핵심인 레티나 디스플레이 탑재 27인치 아이맥을 공개했고 맥 미니 신제품도 소개했습니다.
팀 쿡과 필 쉴러가 공개한 아이패드 신제품 부분을 정리합니다.
아이패드0.jpg

팀 쿡은 먼저 아이패드 판매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팔린 아이패드는 모두 2억2500만대.
PC 판매대수와 비교.
작년 4분기부터 금년 3분기까지 1년 동안 아이패드 판매대수 7천만대.
세계 1위 PC 메이커인 레노버의 PC 판매대수는 5700만대.
애플 아이패드가 레노버 PC보다 더 많이 팔렸다.
태블릿 고객만족 1위.
아이패드 전용 앱 67만5천개.
아이패드1.jpg

작년에 아이패드 에어 공개할 때 동영상 기억하느냐.
연필 뒤에 숨어 있는 아이패드 에어 동영상을 보여드렸다.
이번에는… 동영상.
연필 윗부분을 레이저로 잘라낸다. 더 얇아진다.
더 얇아진 뒤에서 아이패드 에어 신제품이 나온다.
아이패드 에어2.
“얼마나 얇은지 보세요.여러분 보이세요?” 하하하하 웃음.
아이패드2.jpg

팀 쿡 내려가고 필 쉴러가 무대에 등장.
아이패드 에어2 두께는 6.1mm. 18% 얇아졌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태블릿이다.
에어2를 2대 포개도 오리지널 아이패드보다 얇다.
어떻게 이렇게 얇아졌느냐?
모든 아이패드에는 디스플레이와 몸체 사이에 에어갭이 있다.
아이패드 에어2에서는 이 에어갭을 없앴다.
광학적으로 결합시켰다.
반사 방지 코팅을 해 빛 반사를 줄였다. 56% 적게 반사된다.
태블릿 중에서는 빛 반사가 가장 적다. 무게는 453g.
색상은 골드,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등 3가지. (미니3도 마찬가지)
아이패드3.jpg
아이패드4.jpg
프로세서는 A8X. 아이폰6/6+에 들어간 것과 같다.
2세대 64비트 아키텍처, 30억개 트랜지서터...
CPU는 45% 빨라졌고, GPU 속도는 2.5배가 됐다.
오리지널 아이패드에 비하면 CPU는 12배, GPU는 180배.
배터리 수명은 10시간.
후면에는 800만 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를 탑재했다.
1080p HD 비디오.
애플은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자동 HDR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 4300만 화소 파노라마 사진도.
피사체를 큰 화면으로 보면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촬영하기 좋다.
버스트 모드가 추가됐다. 타임랩스, 슬로모션에 관해 설명.
전면에는 새로운 페이스타임용 HD 카메라를 탑재했다.
센서가 모두 새로운 것이다. 빛이 81% 늘어났다.
아이패드5.jpg
아이패드6.jpg
와이파이는 빨라졌다. 802.11ac MIMO.
최대 866Mbps. 2.8배 빨라졌다.
LTE도 빨라졌다. 최대 150Mbps.
수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도 20개로 늘어났다.
아이패드 신제품에는 홈버튼에 터치ID 지문인식을 적용했다.
아이튠즈에서 콘텐츠를 살 때나 잠금을 해제할 때 사용된다.
온라인 결제 기능인 애플페이도 적용했다.
미국에서는 20일부터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사진 편집 앱 픽셀메이터(Pixelmator) 시연.
이어 동영상 편집 앱 리플레이(Reply) 시연.
아이패드7.jpg

다시 필 쉴러.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을 요약한 뒤 가격 공개.
와이파이 모델.
16GB 499달러, 64GB 599달러, 128GB 699달러.
와이파이+이동통신 모델.
16GB 629달러, 64GB 729달러, 128GB 829달러.
아이패드8.jpg

이어 아이패드 미니3에 대해 간단히 설명.
종전대로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아이사이트 카메라.
1080p HD 비디오 촬영.
페이스타임 HD 카메라.
와이파이는 802.11n MIMO.
아이패드 에어3와 마찬가지로 터치ID 지문인식 적용.
가격. 와이파이 모델.
16GB 399달러, 64GB 499달러, 128GB 599달러.
와이파이+이동통신 모델.
16GB 529달러, 64GB 629달러, 128GB 729달러.
그리고
기존 아이패드 미니2는 299달러부터,
기존 아이패드 미니는 249달러부터.
아이패드 신제품(에어2, 미니3) 예약주문은 17일부터.
아이패드9.jpg

아이패드 신제품 부분 발표내용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다음은 애플코리아가 발표한 아이패드 가격입니다.

아이패드 에어2.
와이파이 모델: 16GB 60만원, 64GB 72만원, 128GB 84만원.
이동통신 모델: 16GB 76만원, 64GB 88만원, 128GB 99만원.

아이패드 미니3.
와이파이 모델: 16GB 48만원, 64GB 60만원, 128GB 72만원.
이동통신 모델: 16GB 64만원, 64GB 76만원, 128GB 88만원.

기존 제품.
아이패드 에어는 16GB 와이파이 모델이 48만원부터,
아이패드 미니2는 16GB 와이파이 모델이 36만원부터,
아이패드 미니는 16GB 와이파이 모델이 29만원부터. [광파리]


2013년 9월 11일 수요일

아이폰5S에 관해 알아둬야 할 10가지




애플이 간밤에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소문대로 아이폰5S와 아이폰5C입니다.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무대에는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과 필 쉴러 부사장(SVP)이 올랐습니다. 팀 쿡은 아이폰 신제품을 2개 내놓는 것은 "더 많은 고객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폰5S에는 64비트 A7 칩을 탑재했고, 지문인식을 통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했고… 중국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도코모에 아이폰을 공급한다는 대목도 눈에 띕니다. 발표 내용을 간추립니다.




1. 아이폰5S의 3대 특징: 64비트 A7 칩
필 쉴러는 “가장 앞서가는 폰"이라고 설명.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온칩 A7을 탑재, 세계 최초로, 유일하게 스마트폰에 64비트 칩을 탑재했다. iOS7을 64비트에 맞게 다시 설계했다. 2007년에 나온 오리지널 아이폰에 비해 CPU는 40배, GPU는 56배 빨라졌다. 색상은 슬레이트, 골드, 실버 3가지. A7과 별도로 M7이란 프로세서도 탑재했다. A7과 함께 작동하면서 모션 데이터를 끊임없이 측정해 보조한다. 배터리 수명은 3G 통화 10시간, LTE 브라우징 10시간, 비디오 10시간, 음악 40시간, 대기상태 250시간.




2. 아이폰5S의 3대 특징: 카메라 개선
카메라 성능 개선. 아이폰5와 같은 800만 화소이지만 센서 면적이 15% 넓어졌다. 화소가 더 커져 사진이 더 선명하다. 자동 화이트 밸런스. 듀얼-LED 플래시 탑재. 자동 이미지 안정화. 초당 10장 연속촬영도 가능하고, 슬로모션은 초당 120프레임으로 720p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800만 화소 파노라마 사진, 새 아이사이트 카메라. 더버지 기자는 현장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최고"라고 썼고, 노키아는 ‘800만 화소… 귀엽다. 진짜 혁신이 뭔지 보여주겠다'는 트윗을 날림. 노키아가 이런 말 할 처지는 아닐 텐데 ㅎㅎ.




3. 아이폰5S의 3대 특징: 지문인식(터치 ID)
스마트폰 보안수단으로 비밀번호를 많이 쓰나 "지문이야말로 최고의 패스워드다." 아이폰5S 터치 ID는 지문을 키로 사용한다. 진피층을 스캔해 지문을 읽는다. 센서를 홈버튼에 탑재. 홈버튼에는 둥그런 ‘디텍션 링'이 있다. 터치 ID 센서. 홈버튼을 터치하면 아이폰 잠금이 해제된다. 지문을 신속하게 읽는다. 앱이나 전자책을 살 때도 활용한다. 구매 버튼을 누르는 순간 지문을 인식해 인증. 모든 지문을 암호로 처리해 접근불가한 A7에만 저장하며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다. 애플닷컴 한국어 사이트에 동영상. 한글자막 있습니다.




4. 아이폰 신제품 가격 및 출시시기
아이폰5S. 2년 약정 기준 16기가(GB)짜리는 199달러, 32GB는 299달러, 64GB는 399달러. 새 케이스는 39달러. 아이폰5C는 16GB는 99달러, 32GB는 199달러, 아이폰4S 8GB짜리는 공짜 . 9월13일 금요일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하며 9월20일 발매한다. 1차 발매국가는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8개. 중국이 1차 대상국에 포함되기는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 KDDI는 물론 1위 이통사인 도코모에도 공급한다. 연말까지 100개 국가 270개 이통사로 대상을 넓힌다.




5. 한국에는 언제 들어오나?
한국은 9월20일 1차 발매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전파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에는 1차와 2차 중간에 끼는 경우가 많았죠. 통상적으로 전파인증에 한 달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빨라야 다음달 중순이 아니겠느냐… 추정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아이폰은 LTE까지만 지원합니다. LTE-A 서비스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다운로드 이론 속도가 LTE는 100Mbps, LTE-A는 150Mbps. 사실 LTE도 충분히 빠릅니다.



6. 가격이 저렴한 아이폰5C
작년까지는 아이폰 신제품을 내면 구제품은 값을 낮춰서 팔았다. 이번엔 아이폰5 기반의 신제품 아이폰5C를 내놨다. 몸체가 알루미늄이 아니라 코팅 폴리카보네이트이고, 컬러풀하다. 색상은 블루, 화이트, 핑크, 옐로우, 그린 5가지. 물론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A6 프로세서, 800만 화소 카메라… 이런 것은 아이폰5와 똑같다. 배터리 수명은 더 길고, 더 많은 LTE 주파수 지원하고, 듀얼밴드 와이파이를 지원한다. 2년 약정 기준 16기가(GB) 99달러, 32GB 199달러. 아이폰5S와 100달러밖에 차이가 안나다니....




7. iOS 기기 신제품 사면 아이포토 아이무비 등이 공짜
애플의 킬러 프로그램인 아이워크(키노트, 넘버스, 페이지스)와 아이포토, 아이무비 등 5개 프로그램을 새 아이폰 구매자에게 공짜로 제공한다. 팀 쿡의 설명을 들어보면 콘텐트 소비용으로 적합한 아이폰/아이패드가 콘텐트 생산용으로도 유용하게 하려는 속셈도 깔린 것 같습니다. 오피스 프로그램인 아이웍스는 쓰는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아이포토는 아주 유용합니다. 저는 사진을 보정할 때 포토샵보다 아이포토를 더 많이 씁니다. 사진과 짧은 영상을 섞어 2, 3분짜리 동영상을 만들 때는 주로 아이무비를 사용합니다.




8. iOS7 정식 버전은 9월18일 런칭
6월부터 개발자 버전을 깔아서 사용하는 분도 계실 텐데, iOS7 정식 버전은 오는 18일 공개합니다. 200가지 기능 추가. 아이폰 화면에 손가락 대고 위로 그어 올리면 에어플레인 모드, 볼륨 조정 등 기능 메뉴가 뜹니다. 시리(Siri)로 트윗도 검색하고 위키피디아도 검색하고... 에어드롭을 이용해 옆에 있는 iOS 기기와 와이파이로 파일을 공유할 수 있고... 이 OS를 깔 수 있는 기기는 아이폰4 이상, 아이패드2 이상,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터치 5세대. 팀 쿡은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OS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9. iOS 디바이스, 다음달 말 7억대 돌파
팀 쿡은 iOS 디바이스 판매대수가 다음달 말쯤 7억대를 돌파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6월 말에 6억대라고 했으니까 넉달만에 1억대가 추가되는 셈이죠. iOS 디바이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를 말합니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최근 10억대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지난주엔가 순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이 밝혔습니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삼성을 비롯해 여러 업체가 만드는 반면 iOS 디바이스는 애플 혼자서 만들죠.



10. 다양한 반응
애플이 신제품 발표하는 동안 트위터 타임라인은 조용했습니다. 감탄사가 요란하던 2, 3년 전과는 딴판. 발표 전에 정보가 너무 많이 유출된 탓이 큽니다. 블로거 세바스찬 페이지는 소문이 대부분 적중한 걸 꼬집어 애플의 기밀 등급을 확 낮춰야겠다고 했고, 깨몽(@gemong1)은 ‘이젠 새벽 이벤트를 보기 위해 애써 기다릴 필요는 없겠구나'라고 썼고, 가디언 에디터인 찰스 아더는 아이폰5C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 지켜볼 것은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 부사장(SVP)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맡아 만든 제품이어서 실제 사용해보면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브는 동영상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두어 차례 강조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A7과 M7, 지문인식이 가져올 변화도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문인식은 그동안 많은 기업이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아이폰5S에서는 꽤 편리할 것 같습니다. [광파리]



(추가) 행사 동영상 링크합니다. 86분 분량입니다.
(추가) 애플닷컴의 아이폰 사이트 링크합니다.
(추가) 기술 분석은 용가리님의 구글플러스 글을 추천합니다.


2013년 8월 9일 금요일

애플은 '팔로어'로 전락하는가?


경제주간지 ‘한경비즈니스'에 게재하려고 일주일 전에 썼던 글을 블로그에 옮겨 싣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크게 달라진 게 없어서 원문을 약간만 수정해 싣습니다. 경제주간지용이라서 블로그보다는 더 쉽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생전에 삼성이 내놓은 7인치 태블릿에 대해 “DOA”라고 말했습니다. DOA=Death On Arrival. 나오자마자 죽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태블릿 크기는 아이패드에 적용한 9.7인치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잡스가 세상을 떠난지 1년 후인 작년 11월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내놨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삼성을 따라한 셈입니다.
최근 애플에 관한 2개의 재미있는 글을 읽었습니다. 하나는 CNN 웹사이트에 실린 ‘애플은 리더(leader)에서 팔로어(follower)로 바뀌고 있다'는 글이고, 다른 하나는 질의응답 사이트 쿼라(Quora)에 실린 ‘애플은 죽어가고 있나?’란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표현이 과격하지만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닙니다. 요즘 애플을 보면 ‘팔로어로 바뀌고 있다'는 말이 나올 법도 하고, 죽어가는 건 아니지만 ‘잡스 시절’만 못한 건 사실입니다.
두 사이트에 실린 글은 시각이 조금 다릅니다. CNN 웹사이트에 실린 글은 창의성 측면에서 봤을 때 애플이 ‘리더'답지 않고 ‘팔로어'처럼 보여 실망스럽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반면 쿼라에 실린 답변은 ‘애플이 죽어가고 있나?’란 질문에 대한 반박이 대부분입니다. 줏대 없어 보일른지 모르겠지만 저는 양쪽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이렇게 보일 수도 있고 저렇게 보일 수도 있고... 둘 다 맞습니다.
CNN 글은 앤드류 메이어라는 디자인 컨설턴트가 썼는데 글 내용은 이렇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강력한 디자인과 과감한 혁신으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때는 애플 제품을 살 땐 흥분하고 놀라곤 했다. 그런데 애플은 점점 팔로어로 바뀌고 있다. 삼성에 맞서기 위해 더 큰 아이폰, 더 큰 아이패드를 개발한다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지금 애플한테 필요한 건 더 큰 아이폰/패드가 아니라 과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다.
애플이 삼성을 벤치마킹해 더 큰 아이폰, 더 큰 아이패드를 개발하는 것까지 탓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소비자가 원한다면 그게 뭐든 만들어야죠. 그러나 과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다면 애플은 '그렇고 그런 메이커'로 전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집스럽게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이 사라진 것도 아쉽습니다. 애플이 지난해 내놓았던 엉터리 애플지도는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면 결코 공개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고 애플이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물론 애플 주가는 작년 말부터 10개월 동안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지나치게 오른데 따른 조정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투자자들이 스티브 잡스의 공백을 절감하고 애플의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애플은 분명 예전 같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전 같지 않다’는 말과 ‘죽어가고 있다’는 말은 분명히 다릅니다. 쿼라 답변이 설명해 줍니다.

답변 1. 얼마나 멍청한 질문인가. 애플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야후, 아마존, 이베이, 페이스북의 이익을 더한 것보다 많은 이익을 냈고, 전체 휴대폰 업계 이익의 70%를 독차지했다. 퍼스널 컴퓨터도 마찬가지다. 업계 전체 이익의 45%를 애플이 가져갔다. 답변 2. 회사가 망하려면 현금이 떨어져야 하는데 애플이 보유한 현금이면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도 살 수 있다. 더구나 소비자들은 애플 제품을 사랑한다.

답변 3. 스티브 잡스 때는 매년 혁신적인 걸 내놨다고들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애플은 1998년 아이맥을 내놓았고,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답변 4. 스티브 잡스의 최대 역작은 아이폰도 아니고 아이패드도 아니고 애플 그 자체이다. 새로운 카테고리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려면 시간이 걸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말하지 않았던가. “곧" 나온다고. (그 '곧'이 대체 언제인지...)

애플이 죽어간다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예전 같지는 않지만 죽어가고 있다고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 애플이 리더에서 팔로어로 전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팀 쿡이 말한 “깜짝 놀랄 제품"을 보고 나서 판단해도 늦진 않겠죠. 너무 오래 뜸을 들였는데, '깜짝 놀랄 제품'이 정말로 깜짝 놀랄 만한 제품인지... 애플 이사회가 애플의 '혁신 속도'(the pace of innovation)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광파리]




2013년 7월 24일 수요일

애플 4~6월 실적이 충격적이진 않지만…


애플이 4~6월(애플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예상 만큼은 아니지만 부진합니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약간 늘었는데 순이익은 줄었고, 아이폰 판매는 늘었지만 아이패드와 맥 판매는 줄었습니다. 매출과 아이폰 판매대수는 분기 신기록. 현금도 늘었습니다. “괜찮은 편”일 수도 있고 “예전 같지 않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적 발표 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컨퍼런스콜에 응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직전 나스닥에서 1.72% 하락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으나 “충격적"일 거라는 소문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라는 판단에 따라 실적 발표 후 장외에서 약 4% 반등했습니다. 애플 실적과 현황을 간추립니다.


  • 아이폰 판매 3124만대, 전년동기 2603만대
  • 아이패드 판매 1460만대, 전년동기 1700만대
  • 맥 판매 380만대. 전년동기 400만대
  • 아이팟 판매 460만대
  • 매출 353억 달러, 전년동기와 비슷
  • 순이익 69억 달러, 전년동기 88억 달러
  • 현금 1466억 달러, 전년동기 1447억 달러
  • 아이튠즈 컨텐트 판매 24억 달러, 29% 증가
  • 앱스토어 앱 90만개 돌파
  • 앱 개발자에게 건낸 누적지불액 110억 달러
  • 아이클라우드 계정 3억2천만개
  • 애플스토어(오프라인 매장) 408

아이폰

아이폰 판매대수는 전분기 3743만대보다는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521만대 증가. 미국에서는 1년 전에 비해 51% 증가했고 시장점유율 39%로 1위. 정부 기업 등 커머셜 마켓 점유율은 62.5%, 아이폰 사용자 충성도 93%. 미국은 “애플 안방". 일본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66% 급증. 일본에서는 여전히 판매 1위 스마트폰.

아이패드

아이패드 판매 1462만대, 전년동기(1704만대) 대비 242만대 감소. 190만대는 재고조정에 따른 감소. 전년동기에 아이패드 신제품이 발매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미국/캐나다 태블릿 웹 트래픽에서 아이패드 점유율 85.3%. 팀 쿡은 컨퍼런스콜 도중 안드로이드 태블릿 점유율이 낮은 점을 의식해 “태블릿으로 (다들)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발언.

맥(Mac)

382만대 판매. 전년동기 402만대에 비해서는 7% 줄었지만 자체 예상보다는 많음. 같은 기간 세계 컴퓨터 시장이 11% 위축된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 오펜하이머는 와이어드가 맥북에어 신제품에 대해 “결점 없는 제품"이라고 호평했다고 자랑. 이달 중 맥프로 신제품 판매 시작되고, 가을에는 OS X 메버릭 나오고... 맥북프로도 신제품 나오겠죠?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아이튠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 40억 달러. 아이튠즈에서 지금까지 다운로드 된 TV 에피소드 10억건, 영화 3억9천만건이라 함. iOS 앱 90만개 돌파, 이 가운데 아이패드 전용 앱 37만5천개. 앱 다운로드는 500억 돌파, 지금까지 개발자들에게 지불한 돈은 총 100억 달러, 이 중에서 절반 가량이 최근 1년 사이에 지급됐다 함.

기타 수치

애플 소매점(애플스토어) 매출 41억 달러.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 5개 국가에서 6개 애플스토어 새로 오픈. 이로써 6월말 현재 408개. 이 중에서 156개는 해외. 현금보유고는 1466억 달러 (164조원). 전분기 1447억 달러에 비해 19억 달러 증가. 7~9월(4Q) 매출 340~370억 달러, 그로스마진 36% 내지 37%쯤 될 것이라고 애플은 예상.



를 보면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매출이든 판매든 전분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미국 외에 일본도 플러스. 애플이 한국 중국에서 고전하는 것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잘나가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우 가입자가 7억명이 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에 아이폰을 언제부터 공급할지가 관심사입니다.

애플이 언제 어떤 신제품을 내놓느냐도 주목거리입니다. 팀 쿡은 이번에도 “놀랄 만한 신제품(amazing new products)”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올 가을부터 내년 사이에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뭘까요? 애플TV 수상기? 스마트워치?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이미 정점을 찍은 상황이라 신제품이 나와야 분위기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광파리]

(추가, 비즈니스 인사이더 "오늘의 챠트": 애플의 매출/주당순이익 증가율)


2013년 2월 13일 수요일

애플 CEO 팀 쿡이 말하는 "진짜 마술"은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12일(미국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골드만삭스 주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달리 제법 터놓고 속내를 밝혔습니다.
혁신, 아이패드, 기업인수, 저가 아이폰 등에 관해 말했습니다.
맥월드지디넷 기사 읽고 애플닷컴에서 오디오를 들었습니다.
팀 쿡이 했던 말을 간추리면서 행간을 읽어볼까 합니다.

혁신(Innovation)
혁신은 애플 문화에 깊숙히 스며들어 있다. DNA에 들어 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이 아니라 ‘세계 최고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
애플은 혁신의 중심이다. 혁신에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모두에서 혁신이 일어나야
진짜 마술이다. 애플은 세 분야 모두에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애플은 독보적이다. 따라하려고 하겠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애플에서 혁신이 사라졌다.”
그동안 이런 말이 많았습니다. 이런 소문을 의식한 발언입니다.
하드웨어 한 분야에서 혁신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세 분야에서 혁신해야 하는데
이 점에서 보면 애플이 독보적이지 않느냐... 이런 얘기입니다.

저가 아이폰
우리는 대단한 제품이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런 제품은 다른 기업들이 만든다. 우리가 할 일은 아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는 이미 했다.
작년 9월 구형 모델인 아이폰4와 아이폰4S 가격을 내렸다.
사람들은 맥을 왜 1천 달러 미만으로 내놓지 않느냐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시도는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좋은 제품 만들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1천 달러 밑도는 맥 컴퓨터를) 만들지 않았다.
===>
그동안 애플이 올해 3종의 아이폰 신제품을 낼 것이라느니
그 중에는 값싼 아이폰도 포함될 것이란 소문이 돌았습니다.
팀 쿡은 저가 아이폰을 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힌 셈입니다.

아이패드
태블릿 시장은 엄청나게 클 것이고 애플한테 기회가 될 것이다.
지난해 HP가 판매한 PC보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더 많았다.
상전벽해다. 그러나 게임은 겨우 초반에 불과하다.
작년에 태블릿이 1억2천만대 팔렸다. 4년내에 3배로 늘어난다.
아이패드는 포스트 PC 시대를 대표할 만한 상품이다.
사람들은 통합을 원하는데 애플은 어느 기업보다 잘할 수 있다.

카니발라이제이션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람들은 포터블(폰/태블릿)이 맥을 잠식할 것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지난해 맥 판매대수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아이패드 내놓았을 땐 어땠나. “맥 죽이려고 하느냐"고 했다.
우리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을 그렇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잠식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잠식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는 맥보다는 PC 시장을 훨씬 더 잠식할 것이다.

기술기업 인수
최근 3년 동안 거의 2개월마다 하나의 기업을 인수했다.
대부분 유능한 인재와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2년 전 PA세미를 인수해 아이폰/아이패드 엔진을 개발했다.
애플에는 이런 사례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리는 제품의 핵심기술은 직접 컨트롤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좋은 기술기업이 있나) 시장을 살펴본다.
===>
애플이나 구글은 기업 인수를 통해 기술력을 보강합니다.
애플은 13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죠.
필요한 기술을 갖춘 기업이 눈에 띄면 과감히 인수합니다.
요즘엔 삼성도 기술기업 인수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스펙과 가격
PC 시장은 두 가지 측면에서 경쟁한다. 스펙과 가격이다.
소비자들은 좋은 경험을 원한다.
애플 제품에 대해서는 칩 속도, 화소 수 등 스펙을 말하진 않는다.
우리는 대단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신앙처럼 여기고 있다.
우리는 엉터리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
===>
기자나 블로거들이 걸핏하면 스펙 비교하고 가격을 들먹이는데
중요한 건 스펙이 아니라 소비자가 좋은 경험을 하는 것이란 뜻.
좋은 제품 만들어 비싸게 팔자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기타
우리(애플) 앱스토어는 155개 국가에서 열려 있다.
아이튠즈, 아이클라우드, 아이북스도 많은 나라에서 열려 있다.
우리는 지난해 우리 인프라를 전세계에 널리 확산시켰다.
우리 에코시스템을 모든 곳에 적용하는 게 우리 목표다.
소매점(애플스토어)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고 서비스를 하는 곳이다.
애플의 심장은 쿠퍼티노 본사가 아니라 소매점이다.
스토어란 말은 적합하지 않다. 앞으로 계속 늘려나가겠다.

퇴근시간이 넘어서 이쯤에서 줄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출처: 애플닷컴


2013년 1월 26일 토요일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 혁신 엔진 멈췄나?


애플이 마침내 시가총액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이틀 연속 주가가 급락하더니
엑슨모빌(Exxon Mobil)한테 추월당했습니다.
이 순간 애플 4130억 달러, 엑슨모빌 4182억 달러.
애플이 엑슨모빌을 추월하고 1위에 오른 게 2011년 8월.
팀 쿡이 애플 CEO로 취임한 바로 그 시점입니다.
그해 10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세상을 떠났고
애플 주가는 예상과 달리 1년 동안 끊임없이 올랐습니다.
작년 9월19일엔 사상최고치 702.10 달러를 기록했죠.






당시 오름세는 과열이었습니다. (애플 5년 주가 그래프).
커질대로 커진 풍선에 계속 바람을 불어넣는 격이었죠.
작년 겨울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애플이 네 분기 연속 기대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애플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에서 혁신 엔진이 멈춘 걸까요?
이 궁금증에 대해 객관적으로 써 보고 싶었습니다.
애플을 잘 모르는 분도 이해할 수 있게 쓰고 싶었습니다.
잡스 없는 애플, 혁신 엔진 멈췄나
제가 쓴 한국경제신문 1월26일자 커버스토리입니다.




























애플 혁신 엔진이 멎은 것 아니냐. 정점은 지난 것 같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좀더 신중하게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홈런타자라고 매 경기 홈런 치는 건 아니다 (포브스),

애플의 호시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
팀 쿡이 “깜짝 놀랄 만한 것”을 요리하고 있다고 하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애플 돈도 많잖냐... 이런 얘기죠.
저는 애플 혁신 엔진이 멈췄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정점을 지난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그래도 팀 쿡이 어떤 요리를 내놓을지 지켜보고 싶습니다.
현재의 부정적 상황과 긍정적 상황을 정리해 봤습니다.
스티브 잡스 후광이 사라지고 있다
홈런타자라고 매 경기 홈런 치느냐
신문용 기사라서 설명이 미흡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쿡은 과연 어떤 요리를 내놓을지... 너무 늦어선 안되겠죠.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