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한민국 창업계 최고의 히트상품을 둘만 꼽으라면 이놈들연구소의 스마트 시계줄 '시그널'과 베이글랩스의 스마트 줄자 '베이글'을 꼽을 수 있습니다. '시그널'은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지 않고 손가락을 귀에 대기만 하면 통화할 수 있게 해 주는 기기, '베이글'은 굳이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줄을 대지 않고도 길이를 잴 수 있는 기기입니다. 모처럼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관심사는 '시그널'이 과연 '베이글'을 뛰어넘느냐 여부입니다. 베이글랩스는 최근 킥스타터에서 135만 달러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습니다. ‘대박'이죠. 그 덕에 KBS '도전 K스타트업'과 K스타트업 LA 데모데이 등 각종 대회에서 이놈들연구소를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이놈들연구소는 매번 베이글 때문에 우승을 놓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놈들연구소의 추격이 대단합니다. 8월30일 킥스타터에 런칭하더니 4시간만에 목표 5만 달러를 돌파했고 나흘쯤 지난 지금 목표의 6배를 달성했습니다. 남은 기간이 34일. 지금 추세라면 '베이글'을 추월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 유력 온라인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시그널'을 소개하는 기사까지 썼습니다. 시그널은 과연 베이글을 뛰어넘을까요? K스타트업 등에서 밀린 설움을 한 방에 날릴 수 있을까요?
이놈들연구소는 삼성전자 스핀오프 1호입니다. 금년 1월 디캠프 주최 '디데이(D.DAY)'에서 우승했고 디캠프 5층 보육공간에 입주해 있습니다. 요즘엔 제품 출시를 앞두고 밤 늦게 일하기 일쑤고 매주 일요일에도 출근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놈연구소는 디캠프의 자랑거리입니다. 베이글랩스는 디캠프가 주최한 CBC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해 11월 중 덴마크에서 열리는 CBC 본선에 출전합니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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