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북한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북한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3년 4월 3일 수요일

어나니머스, 북한 사이트 계정 1만5천개 탈취


어나니머스 코리아 해커들이 북한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회원 1만5천명의 계정(아이디/패스워드)을 탈취해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또 어제 성명을 발표해 북한 정권과 지도자 김정은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최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우리민족끼리 등 5개 북한 사이트에 대해 디도스(DDoS) 공격을 해 다운시켰던 바로 그 해커들입니다. 성명은 영문으로 씌여 있고 ‘세계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합니다. 간추리면 이렇습니다. (링크).


세계시민 여러분,
우리는 어나니머스다.

북한 정권은 갈수록 평화와 자유에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를 오판하지 마라. 우리는 미국 정부와도 견해가 다르다. 미국 역시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정부도 공격 타깃이고 어나니머스의 적이다. 국가 간 문제가 아니다. 99% 국민과 폭압정권 (미국, 북한) 간의 문제다. 우리는 더이상 너희 똥이나 받아먹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 북한 정권은 핵무기 개발과 핵무기 위협을 멈춰라.
- 김정은은 물러나라.
- 북한에 자직접민주주의를 도입할 때가 됐다.
- 모든 사람이 감시 받지 않고 인터넷을 이용하게 하라.

김정은에게.
대량의 핵무기를 개발해 세계의 절반을 위협하고 싶냐?
힘을 과시하고 싶냐? 우리 힘을 보여주마.

- 우리는 너희 인트라넷(광명과 다른 네트워크)을 들여다보고 있다.
- 우리는 너희 메일서버를 들여다보고 있다.
- 우리는 너희 웹서버를 들여다보고 있다.

너희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증거를 조금 보여주겠다. 잘 봐라.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1만5천명 전원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멍청한 놈들 어리숙한 패스워드를 사용하다니. 우리는 너희 데이터를 삭제하고 너희 독재정권을 쓸어버릴 것이다.

북한 주민 여러분.
들고 일어나 압정권을 무너뜨리기 바란다. 우리는 여러분이 자유와 민주와 평화를 위해 나아갈 때 길잡이가 되겠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를 두려워하지 마라.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우리는 좋은 놈들이다. 애논코리아와 모든 애논(어나니머스 해커들)이 여러분을 석방시키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We are Anonymous.
We are Legion,
We do not forgive,
We do not forget,
Expect us!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6개 계정 공개)



여기까지입니다. 어나니머스 코리아 해커들을 만나진 못했습니다.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해커한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정도입니다. 이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게 없습니다. 오늘은 팩트만 전합니다. 어나니머스 코리아 해커들이 성명을 발표해 북한 정권과 김정은에게 경고했고 우리민족끼리 회원 1만5천명의 계정을 털었다고 밝혔다. 이게 팩트입니다. 글로벌 어나니머스 조직도 트윗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광파리]

(추가, 4/4) 2차 성명... 9001개 계정 추가 폭로. 링크


2013년 3월 31일 일요일

북한 사이트 탱고다운…6월25일 재공격 예고



어나니니머스 한국 해커들이 북한 사이트 5개를 다운시켰습니다. 토요일인 어제 오후 한 해커가 트위터 멘션을 통해 알려왔습니다. 북한이 '비상상황'을 선언한 직후입니다. 국내외 언론이 많이 썼습니다. 국내 해커들이 북한 사이트를 공격하고 이 사실을 공개하긴 처음일 겁니다. '어나니머스' 해커 이름으로 북한 사이트를 공격한 것도 처음입니다.
북한 사이트 탱고다운은 사실인 듯


어제 오후 5시반쯤 ‘Anonymous Korea' 이름의 해커(@YourAnonNewsKR)가 트위터에 #Tango #Down #Anonymous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북한 사이트 5개를 열거했습니다. 고려항공, 내나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벗, 우리민족끼리 등인데, 이런 사이트가 다운됐다는 뜻입니다. 링크를 클릭했더니 한결같이 접속이 안됐습니다. (링크)

북한 사이트 탱고다운에 관해서는 ‘어나니머스_코리아'를 칭하는 해커(@Anonsj)가 많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해커가 날린 트윗을 보면 3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번 북한 사이트 공격은 예고 없이 진행됐다, 국내 언론은 어나니머스가 아닌 다른 해커의 소행으로 보도했다, 6월25일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겠다. 이런 내용입니다. (링크)

오늘 새벽에는 다른 멘션이 들어왔습니다. 어나니머스가 했다, 6월25일을 기다려라, 북한의 모든 정부 사이트가 마비될 것이다. 이런 내용의 멘션입니다. 이 해커 역시 6월25일 북한 정부 사이트를 마비시키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막을 테면 막아 보라'는 식으로 공격일을 예고하는 것은 어나니머스 해커들이 자주 쓰는 수법입니다. (링크)

북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어서 확인하긴 어렵지만 외신 보도와 관련 트윗을 보면 탱고다운은 맞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서 #OpnorthKorea #Tangodown 등의 해시태그를 클릭해 보면 전 세계 해커들 사이에서 북한 사이트 탱고다운이 제법 화제가 됐습니다. 공격 의도는 모르겠지만 국내외에서 입소문을 내는 데는 확실히 성공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강화 시급 ... 정치적 이용은 안돼

북한 사이트 탱고다운이 어나니머스 해커들의 소행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었습니다. 공격한 해커들은 자신들을 ‘어나니머스'라고 말하는데 한국 어나니머스 ‘본진'을 자처하는 해커들은 ‘그런 적 없다', ‘본진은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어나니머스가 자발적이고 느슨한 해커 조직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 세계적으로 사이버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국가/기업의 기밀을 빼내기 위한 해킹, 금전적 이득을 챙기기 위한 해킹, 오프라인 갈등이 온라인으로 이어진 사이버 공방전 등이 끊이질 않습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두 가지만 지적하겠습니다. 첫째, 사이버 보안 강화가 시급합니다. 둘째, 어떤 경우든 해킹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광파리]

(참고) 무법천지 사이버 전쟁 시대 (2013.3.29)




2013년 1월 3일 목요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북한 방문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북한 방문한다고 AP가 보도했습니다.
가상공간의 마지막 개척지 (last frontier of cyberspace).
뉴멕시코 주지사를 지낸 빌 리차드슨과 함께 '사적인 여행'이며
이르면 이달 중 방문한다고 합니다. AP 기사를 간추리자면...

계획을 잘 아는 두 사람이 이름을 밝히지 말라면서 알려줬다.
구글 본사 간부가 북한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북한은 인터넷을 가장 규제 많이 하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북한 지도자는 신년사에서 “산업혁명"을 하자고 했다.
경제를 개발하려면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
모든 학교에 컴퓨터를, 모든 공장에 자동화 기계를 보급해야...
그러나 인민의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일부 북한 사람이 국내 인트라넷을 이용하고
극소수만이 월드와이드웹(www)을 이용한다.
슈미트와 리차드슨이 누굴 만날지는 당장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은 북한산 상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북한은 미국 기업들과는 거의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다.
구글은 현재 40여개 국가에 사무소(해외법인)를 두고 있다.
북한 인근 러시아, 한국, 중국에도 사무소가 있다.
슈미트는 10년간 구글 CEO로 일하다가 회장으로 물러났고,
지금은 정치인, 기업 파트너,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는 등
주로 대외관계 업무를 맡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The New Digital Age)”란 책을 낸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이 인류를 가난과 정치적 억압에서
풀려나게 할 수 있다... 이것이 슈미트가 전하는 메시지이다.
작년 5월 보스턴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휴대폰과 새로운 연결방식이 확산되면 모든 사람이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관계가 사회의 모든 면을 혁명적으로 바꾸게 된다.”
리차드슨은 UN대사 시절 미국 미수교국가 외교사절 역할을 했다.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면 북한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씨도 만날 가능성 있다.
리차드슨은 1994년 이래 예닐곱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두 차례는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 석방 협상을 위해서였다.
북한은 1년 전 김정일 사망 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시사했고
작년에는 북한 공무원 시찰단이 마운틴뷰 구글 본사를 방문했다.
AP 서울 주재 이유경 기자(@ykleeAP)가 이 기사에 기여했다.

AP 기사를 읽으면서 중요한 내용은 거의 대부분 간추렸습니다.
리차드슨이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얘기를 할 것 같은데,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과연 무슨 얘기를 할른지...
구글은 전 세계 모든 정보에 접근해 검색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
그렇다면 슈미트가 북한에 정보 접근과 인터넷 개방을 얘기할지.
슈미트 회장의 이번 북한 방문은
북한 관리들의 구글 본사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띄지만
북한과 미국 기업 간 관계개선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회장이 소떼 몰고 북한을 방문했던 게
북한이 한국 기업들과 관계를 맺는 신호탄이 됐던 것처럼. [광파리]



구글플렉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에릭 슈미트 회장. 출처: 슈미트의 구글플러스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