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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일 일요일

파이어폭스 OS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



파이어폭스가 새로운 모바일 OS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을 만드는 대만 폭스콘(혼하이)이 내일(6월3일) 모질라와 함께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합니다. LG와 ZTE는 금년 중반께 파이어폭스폰을 이머징마켓에서 런칭할 예정입니다. 외신 읽으면서 메모했던 걸 그대로 올립니다.

포커스 타이완. 모질라는 6월3일 기자회견을 갖고 혼하이와 파트너가 됐다고 밝히고 파이어폭스 OS 탑재 제품을 발표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것이 태블릿이라고 말했다. 모질라는 혼하이가 19번째 파트너라고 밝혔다. 모질라는 2월 MWC에서 파트너들을 발표했으며 4월 말에는 파이어폭스폰 프리뷰 버전 2종을 개발자들에게 판매했다.




월스트리트저널. 혼하이(폭스콘)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모바일 디바이스를 생산한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사람이 말했다. 혼하이는 클라이언트 브랜드의 디바이스를 생산할 뿐 자체 브랜드 디바이스는 생산하지 않을 예정이다. 모질라와 폭스콘은 월요일 타이베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트너십을 발표한다.

언와이어드. 지난 2월 ZTE ‘오픈’, 알카텔 ‘원터치파이어' 등 파이어폭스폰 2종이 공개됐다. 화웨이와 LG도 파이어폭스폰을 개발하고 있다. 저가격대 시장을 겨냥한 폰이다. 안드로이드폰은 저가격대 폰이 거의 없다. 모질라는 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저가 안드로이드폰이 곧 나올 수 있지만 모질라가 뛰어든 것은 환영할 일이다.

가디언 기사. 모질라는 6월3일 혼하이(폭스콘)와 함께 파이어폭스 제품을 발표한다. 포커스 타이완은 태블릿일 거라고 보도했다. 모질라는 태블릿에 적극적이다. 모질라 부사장은 “1년반 전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태블릿이 목표였다"고 말한 바 있다. 파이어폭스 태블릿에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대면 남미 동유럽 등지에선 먹힐 것이다.

LA타임스 기사. 폭스콘이 클라이언트들과 함께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생산할 거라고 한다. 파이어폭스폰은 남미 동유럽 등 이머징마켓에서 올해 발매된다. 폭스콘의 클라이언트에는 소니, 화웨이, ZTE도 포함된다. 새 플랫폼은 올 여름 공식 발표된다. 모질라는 더 많은 선택 기회와 좀더 개방된 (개발)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파이어폭스 OS는 전적으로 HTML5(차세대 웹 표준) 기반이다. 웹사이트 개발할 때 사용하는 언어라서 이걸 이용하면 앱 개발하기도 더 쉬울 것이다. 파이어폭스 기기 개발자 버전은 지난달 판매가 시작돼 순식간에 동났다. 상용 제품도 잘 팔릴 것이란 신호로 볼 수는 없지만 써드파티 개발자들이 새 플랫폼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 LG가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폰을 금년 중반께 내놓는다. 브라질 콜롬비아 스페인 베네수엘라에서 런칭한다. 하반기나 내년에는 헝가리 멕시코 폴란드 몬테니그로 세르비아 등지로 확대한다. 대변인은 “파이어폭스폰을 내는 것은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라고 “안드로이드에서 전환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ZTE도 올해 초 파이어폭스폰 오픈(Open)을 내놓았고 금년 중반께 스페인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에서 런칭한다. 화웨이도 2분기에 파이어폭스폰을 낸다. 파이어폭스가 안드로이드 기반을 흔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파이어폭스 OS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의 1%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요일 아침 외신 읽으며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모질라가 파이어폭스 OS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안드로이드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좀더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는 의도… 현재는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서 파이어폭스폰은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세를 키워가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광파리]

2013년 2월 25일 월요일

MWC 첫날 소식 종합: 파이어폭스 OS 등


세계 최대 모바일 축제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이 오늘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가보지 못하고 새벽부터 인터넷 서핑을 했습니다. 파이어폭스 OS 발표, HP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공개, 에이서의 20만원대 태블릿 신제품, 알카텔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 재미있는 내용이 꽤 많습니다. 삼성 LG 소식을 제외하고 간추립니다.

모질라 재단이 파이어폭스 OS를 내놓은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삼성 타이젠 OS와 더불어 ‘제3의 모바일 OS’ 경쟁을 벌이겠죠? 파이어폭스 OS를 지지하는 통신사는 KT를 비롯해 차이나 유니콤, 도이체텔레콤, KDDI, 싱텔, 스프린트, 텔레포니카 등 18개나 됩니다. 파이어폭스 OS가 오픈 웹 디바이스를 지원하겠다는데 무슨 말인지, 왜 필요한지...

모질라 재단 발표 내용. 파이어폭스 OS 탑재한 기기는 일단 브라질, 콜롬비아, 헝가리, 멕시코, 몬테니그로, 폴란드, 세르비아, 스페인, 베네수엘라에서 내놓는다. 추가 출시 국가는 곧 발표한다. 알카텔, 화웨이, LG, ZTE 등의 제조사와 함께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최초의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칩셋은 모두 퀄컴 스냅드래곤을 쓴다.

파이어폭스 OS는 스마트폰에 바라는 성능, 개인화, 가격 등을 충족시켜줄 것이다. 아름답고, 깔끔하고, 직관적이고, 개인화되고, 사용하기 편하다. 통화, 메시지, 이메일, 카메라 등 스마트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서비스, 위치 서비스,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 일회사용 및 내려받을 만한 앱 찾기, 파이어폭스마켓 등의 기능을 갖췄다. 앱 검색이든 웹 검색이든 정교하고 심층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지원한다.

파이어폭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게임, 뉴스/미디어, 비즈니스, 생산성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앱을 제공한다. 웹 개발자들은 쉽게 HTML5 앱을 개발해 배포할 수 있고 목적에 맞는 특화 앱을 찾을 수 있다. 컷더로프, 페이스북 등 인기 앱도 있고 일부 지역에 국한된 앱도 있다. 모질라의 오픈 웹 플랫폼과 웹 API를 이용하면 개발자들은 게이트키퍼를 거치지 않고 앱을 직접 유통할 수 있다.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최초의 폰은 금년말께 나온다.




HP, 독자노선 접고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안드로이드 진영은 새로운 장수를 끌어들였습니다.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HP가 독자노선을 포기하고 이번에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내놨습니다. 수년 전 팜의 웹OS를 인수한 뒤 이를 탑재한 태블릿과 폰을 개발했으나 실패했고 결국 포기하는가 싶었는데 소비자 시장은 안드로이드로, 기업/정부 시장은 윈도로 공략키로 했습니다.

HP 발표 내용. HP 슬레이트7은 안드로이드 젤리빈을 탑재한 7인치 컨슈머 태블릿. 무게 13온스(368.5g그램), 몸체는 스테인레스스틸. 업계 최초로 ‘비츠 오디오’를 탑재해 소리가 좋다. 구글나우, 구글검색, G메일 등 구글의 각종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ARM 듀얼코어 코텍스-A9 1.6GHz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뒷면에 300만 화소 카메라, 전면에 채팅용 VGA 카메라. HP e프린트 기능이 있어 집이든 이동중이든 바로 인쇄할 수 있고 앱에서도 인쇄할 수 있다. 4월 중 미국에서 발매. 169달러.

에이서, 20만원짜리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

대만 에이서는 가격이 20만원쯤 되는 7인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공개했습니다. 제품명은 아이코니아 B1. 지난 1월 CES에서 8GB 버전을 공개했고 이번에 16GB 버전을 내놨습니다. 아프리카/중동/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라지만 가격이 139유로(현재 환율로 20만원). 16GB 넥서스7이 아마존에서 238달러(180유로)니까
이보다 쌉니다.

발표 내용. 무게 320그램. 7인치 태블릿으론 가벼운 편. 1.2Gz 듀얼코어, 젤리빈, WSVGA(1024x600) 디스플레이, 전면 카메라로 화상채팅, 저장공간은 8GB와 16GB. 마이크로SD 슬롯. 태블릿 첫 사용자나 어린이 등에게 적합하다. 16GB 모델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당장 살 수 있다. 16GB 139유로, 8GB 119유로.

통신장비업체 알카텔도 안드로이드폰

통신장비/네트워크 업체인 프랑스 알카텔이 안드로이드폰을 내놨습니다. 통신장비로 먹고 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건가요? 아니면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이 너무 탐나기 때문일까요? 수년 전 캐나다 노텔이 망하고 중국 화웨이가 폰/태블릿 시장에 뛰어든 걸로 봐선 이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것 같습니다. 판이 커지니까 뛰어든다는 얘기.

Verge 기사. 제품명 “원터치 아이돌X”.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5인치 디스플레이,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16GB 스토리지와 SD 슬롯, 2000mAh 배터리, 다양한 색상. 두께는 7.1mm. LTE 지원 없음. 7월 발매. 카메라는 1300만 화소란 얘기도 있고 800만 화소란 얘기도 있는데 회사 측은 시장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

레노버, 3종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메이커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내놨는데, 중국 레노버도 예외가 아닙니다. 크기와 가격이 다른 3종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공개했습니다. A1000, A3000, S6000. 이 가운데 S6000은 10.1인치 태블릿, A3000은 7인치 태블릿, A1000은 저가 태블릿입니다. 삼성처럼 다양한 제품군으로 공략하려나 봅니다.

화웨이, “세계 최고속 LTE폰" 공개

중국 메이커들은 “세계 최고"란 표현을 좋아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얇다느니, 가장 가볍다느니...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LTE폰"이란 걸 내놨습니다. 제품명 ‘어센드 P2’. 속도가 150Mbps라고 합니다. 4.7인치, 쿼드코어 1.5GHz 프로세서, 1GB 램, 16GB 스토리지... 보시다시피 하이엔드 스펙은 아닙니다. 중국 업체들은 과장하길 좋아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보시다시피 이제는 스마트폰 메이커, PC 메이커가 따로 없습니다.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에서 폰 메이커, PC 메이커, 심지어 통신장비 메이커까지 한데 뒤엉켜 피 터지게 싸우는 형국입니다. 특히 화웨이, ZTE, 레노버 등 ‘중국 삼총사'의 기세가 등등합니다. 선두권에서 달리는 삼성과 애플로서도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HP는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독자노선을 포기하고 안드로이드를 택했는데 이번마저 실패하면 모바일은 물론 PC 시장 입지마저 위험해질 거라고 봅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