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9일 일요일

트위터 바인이 인스타그램을 추월했다는데…


바인이 인스타그램을 추월했다고 합니다. 트위터 링크 수에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바인(Vine)은 작년 10월 트위터가 인수한 실리콘밸리 신생기업입니다. 트위터는 올해 초 같은 이름의 아이폰 앱을 내놓았고 6월3일 안드로이드 앱도 내놓았습니다. 6초 내지 7초 영상을 찍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바로 올려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는 앱입니다.
스타그램은 지난해 페이스북이 약 1조원을 주고 인수한 실리콘밸리 신생기업으로 인수 당시 직원 수가 10여명에 불과해 화제가 됐죠. 사진을 찍어 다양한 모양으로 간단히 가공해 공유할 수 있게 해 주는 앱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니까, 트위터가 인수한 동영상 앱이 페이스북이 인수한 사진 앱을 트위터 링크 수에서 추월했다는 얘기입니다.
스타그램이나 바인을 종종 사용하지만 날마다 써야겠다고 느낄 만큼 큰 매력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날마다 사용할 짬도 없지만. 바인의 경우 6, 7초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써 보고 싶은 앱입니다. 6월4일 트위터 공동창업자/회장 잭 도시(36)가 찍은 영상을 보면서 써 보고 싶은 생각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아래 사진 클릭)

잭 도시가 찍은 바인 영상 (링크). 도시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릿지 쇠밧줄에 올라가 바인 영상을 찍었습니다. 마케팅랜드 사이트에 올려진 10여개 영상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짧은 영상을 찍어 공유할 용도로는 바인이 유용하겠다는 생각과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의 모험정신이 우연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도시가 다리 쇠밧줄에 오른 날은 6월4일. 쇠밧줄에 오르기 위해 걸어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 트윗에는 오전 9시8분이 찍혀 있습니다. 이후 9시17분, 9시26분… 쇠밧줄 꼭대기에서 찍은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시간은 10시5분. 이후 내려오면서 바인 영상 트윗을 몇 개 더 날렸습니다. 멘트 쓸 여유가 없었던지 바인 영상 링크만 걸려 있습니다.


바인이 인스타그램을 추월했다는 기사 (링크). 톱시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6월7일 24시간 동안 트위터에서 공유된 바인 링크는 237만개, 인스타그램 링크는 214만개. 바인이 23만개 더 많았다고 합니다. 6월7일이면 트위터가 안드로이드용 바인 앱을 내놓은지 4일 후. 일시적 현상인지 추세인지는 더 봐야겠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트위터가 바인을 인수했을 때만 해도 6, 7초짜리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인수하길 잘했다고들 생각하겠죠. 인스타그램과 달리 터무니없이 비싸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기업들도 바인을 활용하곤 합니다. 삼성이 만든 바인 영상도 재밌습니다. (링크, 아래 사진 클릭)

요즘에는 비주얼 세대는 텍스트 세대와는 다르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사진 한 장, 짤막한 동영상 한 장면이 긴 글보다 강한 설득력을 발휘하는 걸 자주 경험합니다. 물론 그냥 사진, 그냥 동영상은 아닙니다. 스토리가 있는 영상이라야 하고 스토리를 제대로 전개해야만 합니다. 짬짬이 스토리텔링을 더 익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광파리]
아이폰/아이패드용 바인 앱 링크. 안드로이드용 바인 앱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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