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일 일요일

마이크로소프트 차기 CEO로 꼽히는 사트야 나델라는 누구?


스티브 발머(57)가 물러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과연 누가 이끌까요? 사트야 나델라 부사장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유력하다고 합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Satya Nadella. 1967년생, 한국나이 48세. 작년말부터 유력 후보로 꼽혔는데,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 비즈니스 담당 인도계 부사장이란 정도만 알려졌죠.



블룸버그 기사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가 사트야 나델라를 CEO로 임명하고 창업자인 빌 게이츠(58) 이사회 의장을 교체할 거라고 합니다. 후임 의장 유력인사는 존 톰슨(64) 이사. 1981년부터 의장을 맡아온 게이츠가 마침내 내려오나 봅니다. 물러난 뒤에도 제품 개발 등 회사 일에 좀더 깊이 관여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나델라는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해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인터넷 검색 일을 했고, 클라우드&엔터프라이스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후임 의장으로 거론되는 존 톰슨은 IBM과 시만텍을 거쳐 현재 소프트웨어 회사를 경영.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 합류한 후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했고 발머가 사임 결정을 내리도록 분위기를 조성.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가 금주 초 나델라 CEO 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나델라 자문 역할을 할 거라고 합니다. 나델라가 협상을 하면서 이걸 요구했다고 하네요. 또 나델라가 ‘협력적인 스타일’이라서 CEO 교체 후 핵심 엔지니어들이 빠져나가진 않을 거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나델라가 큰 일을 맡을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3만2천명에 달하는 노키아 직원들을 떠안아 조직을 결속시켜야 하고, 윈도우 인기를 끌어올려야 하고, 구글 애플과 맞서 싸워야 하는데... 준비가 됐느냐, 협력적이면 인기는 얻을지 몰라도 이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스티브 잡스가 협력적이었느냐... 이런 얘기.

사트야 나델라에 관한 위키피디아 글. 1967년 인도 안드라 프레데시 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에서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남. 카나타카 마니팔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 전공.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는 밀워키 소재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컴퓨터사이언드 석사 학위 취득, 시카고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 취득. 결혼했고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나 월스트리트저널과 달리 월트 모스버그와 카라 스윗서가 만든 리코드는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3명 후보 중 가장 유력하다는 정도로 전했습니다. 나델라가 아닌 다른 사람이 CEO가 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나머지 2명은 전략 담당 토니 베이츠와 노키아(CEO)로 갔다가 돌아온 스테펜 엘롭입니다. 설마 엘롭이...

나델라는 2011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엔터프라이스를 담당했고, 전에는 온라인 서비스 디비전의 R&D 부사장, 비즈니스 디비전 부사장이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3년 일해 내부 문화를 잘 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서비스/소프트웨어를 미래라고 본다면 나델라가 적임자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 지향의 기업으로 변신하려 한다면 나델라의 경험은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윈도우 살려야지, 윈도폰 살려야지… 모바일에서는 이미 애플과 구글에 기선을 제압당한 상태고... 컨슈머 부문에서 얽힌 이런 문제를 나델라가 제대로 풀 수 있을지. 그래서 CEO가 되면 빌 게이츠의 자문을 받으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실리콘앵글이란 매체가 뜬금없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순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SVP)을 최우선으로 꼽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이라면 대~박. 피차이는 구글에서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총괄합니다. ‘윈도/윈도폰 박살 선봉장'이나 다름없는데...영입에 성공한다면 안드로이드 진영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봅니다. 피차이가 구글을 떠나야 할 이유, 적진으로 넘어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봉을 대폭 올려준다고 했을까요? 설사 그랬다 해도 구글에서 받는 연봉 역시 평생 쓰고도 남을 정도일 텐데 장수가 명분 없이 적진으로 갈까요? 구글 창업자들이나 다른 임원들과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문이 사실이든 아니든 실리콘밸리 ‘인도 파워’ 대단합니다. 피차이는 1972년생 인도과기대 출신. 구글+ 담당 빅 군도트라 부사장과 검색 사업을 이끌어온 아밋 싱할 역시 인도과기대 출신입니다. 피차이는 구글 인도계 3인방 중 가장 어린데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총괄하고...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 CEO 협상 영순위란 소문까지... 놀랍습니다. [광파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