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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6일 화요일

빌 게이츠 “인공지능, 에너지, 바이오가 유망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14개의 시리즈 트윗을 통해 취업준비생들한테 조언을 했다. 지금 대학을 졸업한다면 인공지능, 에너지, 바이오 등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분야에 취업하고 싶다고 했다. 14개 트윗을 옮기면 이런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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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이 나에게 종종 취업에 관해 물어오곤 한다. 아래 동영상 속 모습처럼 비쳐질까 염려가 되긴 하지만…(얘기를 해 보겠다). (링크)

2/ 인공지능(AI), 에너지, 바이오 분야가 유망하다.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 내가 오늘 대학을 나와 사회에 진출한다면 이런 분야에서 출발하겠다. (링크)

3/ 대학을 떠날 무렵을 되돌아 보면 그때는 뭔가를 잘 몰랐던 것 같다.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학교 중퇴) (링크)

4/ 예를 들면 지성이라는 것은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일차원적인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 당시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중요한 것도 아니다. (링크)

5/ 그리고 한 가지 후회스러운 것이 있다. 내가 학교를 떠날 무렵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평등한 게 어떤 것인지 거의 몰랐다. 이걸 아는데 수십 년이 걸렸다. (링크)

6/ 내가 여러분 나이였을 때에 비하면 여러분은 더 많이 안다. 여러분은 나보다 더 빨리 불평등에 맞서기 시작할 수 있다. 거리로 나서거나 세상을 돌아다닐 수도 있다. (링크)

7/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곁에 둬라. 여러분을 자극하는 사람, 여러분한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 여러분이 최선을 다하도록 추궁하는 사람. 나에겐 멜린더 게이츠가 그런 사람이다. (멜린더는 빌 게이츠의 부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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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워런 버핏처럼 나는 자신의 행복을 이런 것으로 가늠한다. 나와 밀접한 이들이 행복한가, 그들이 나를 사랑하는가, 내가 남들을 위해 남다른 것을 하고 있는가. (링크)

9/ 여러분 개개인에게 졸업 선물을 줄 수 있다면 이걸 드리고 싶다. 내가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 ‘스티븐 핑커 (Steven Pinker)’. (링크)

10/ 스티븐 핑커는 세상이 어떻게 더 좋아지고 있는지 알려준다.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그게 사실이다. 지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때다. (링크)

11/ 이것은 의미가 있다. 세상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더 좋아지게 하는 방식을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곳에 전파하고 싶어진다. (링크)

12/ 우리가 직면하는 심각한 문제들을 외면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단지 여러분이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링크)

13/ 이것이 내 세계관의 핵심이다. 힘들 때도 이런 생각을 하며 버틴다. 이런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에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한다. 여러분도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링크)

14/ 멋진 시대에 우린 살고 있다. 여러분이 그걸 최대한 누리길 바란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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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갈겨 옮기다 보니 발번역도 눈에 띌 것이다. 빌 게이츠가 무슨 말을 했는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만 생각했으면 한다. 취업준비생이라면 인공지능, 에너지, 바이오 등의 분야가 유망하다는 트윗이 눈에 띌 것 같다. 나에게는 세상의 불평등을 외면하지 마라, 나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곁에 둬라… 이런 충고가 더 눈에 띈다. 나는 과연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있는가? 자문해 본다. (끝)

2014년 2월 5일 수요일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귀환’한 것은 아니다


국내 일부 매체가 마이크로소프트 새 CEO 임명 기사에 ‘빌 게이츠의 귀환'이란 제목을 달아놓은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 기술고문으로 CEO한테 자문하며 회사 일에 좀더 많이 관여한다. 이 두 가지 팩트 중 어느 쪽을 더 중시해야 할까요? 이사회 의장에서 기술고문으로. 권한이 약해졌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외신을 뒤져봤습니다. 대부분 빌 게이츠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테크크런치는 새 역할에 초점을 맞춘 제목을 달긴 했죠. 저는 최근 사트야 나델라가 CEO로 선임될 것이란 기사를 소개하면서 게이츠가 이사회 의장에서도 밀려나는구나...생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왜 ‘귀환'이 아닌지 설명해 놨습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사. 마이크로소프트는 나델라를 CEO로 임명했다고 밝히면서 빌 게이츠가 귀환한다는 소문도 확인했다.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기술과 제품 방향을 잡는데 ‘좀더 적극적인 역할(more active role)’을 할 거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나델라가 컨슈머 부문 경험이 부족해 빌 게이츠의 자문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맞았습니다.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 재직 22년 동안 주로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일했습니다. 최근까지 클라우드 컴퓨팅과 엔터프라이스 소프트웨어 부문을 맡아 대단한 실적을 올렸죠. 그러나 하드웨어나 컨슈머 부문 경험은 부족하다고 하고... 그래서 이사회 측이 'CEO를 맡아 달라'고 하자 빌 게이츠의 기술자문을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발표와 소문만 놓고 보면 ‘빌 게이츠의 귀환'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그동안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일에 전념했고 파트타임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 일을 했습니다. 앞으론 좀더 적극 관여할지... 빌 게이츠의 자문이 나델라한테 도움이 될지... 혹시 물러날 때 모양 사납지 않게 배려해준 것은 아닌지...

다시 워싱턴포스트 기사. 지금의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이츠가 CEO에서 물러난 2008년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다. 스티브 발머 체제에서 ‘디바이스 & 서비스'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게이츠는 사실상 6년 동안 테크(IT) 산업에서 벗어나 있어서 복귀할 준비가 안돼 있다. 지난달에는 평생 자신의 재단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겠다는 말도 했다.

게다가 게이츠는 퍼스널 컴퓨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추세는 PC에서 벗어나고 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게이츠는 최근 수년 동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역할을 했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마이크로소프트 문제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데 대해 빌 게이츠도 책임 져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합니다. CEO인 스티브 발머가 책임 지는 마당에 이사회 의장한테 책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죠. IBM 출신 사외이사인 존 톰슨은 스티브 발머가 사임 결정을 내리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도 같은 맥락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요?

빌 게이츠가 회사 일에 좀더 관여할 가능성은 있고, 제품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겠죠. 빌 게이츠는 의장 때는 20% 시간을 쏟았지만 기술고문으로는 33%를 쏟겠다고 했습니다. 뭔가 새로운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귀환'이란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의장은 CEO한테 야단도 칠 수 있고 의사결정도 하지만 기술고문은 자문해줄 뿐입니다. [광파리]

2014년 2월 2일 일요일

마이크로소프트 차기 CEO로 꼽히는 사트야 나델라는 누구?


스티브 발머(57)가 물러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과연 누가 이끌까요? 사트야 나델라 부사장이 새 최고경영자(CEO)로 유력하다고 합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Satya Nadella. 1967년생, 한국나이 48세. 작년말부터 유력 후보로 꼽혔는데,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 비즈니스 담당 인도계 부사장이란 정도만 알려졌죠.



블룸버그 기사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가 사트야 나델라를 CEO로 임명하고 창업자인 빌 게이츠(58) 이사회 의장을 교체할 거라고 합니다. 후임 의장 유력인사는 존 톰슨(64) 이사. 1981년부터 의장을 맡아온 게이츠가 마침내 내려오나 봅니다. 물러난 뒤에도 제품 개발 등 회사 일에 좀더 깊이 관여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나델라는 1992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해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인터넷 검색 일을 했고, 클라우드&엔터프라이스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후임 의장으로 거론되는 존 톰슨은 IBM과 시만텍을 거쳐 현재 소프트웨어 회사를 경영.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에 합류한 후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했고 발머가 사임 결정을 내리도록 분위기를 조성.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가 금주 초 나델라 CEO 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나델라 자문 역할을 할 거라고 합니다. 나델라가 협상을 하면서 이걸 요구했다고 하네요. 또 나델라가 ‘협력적인 스타일’이라서 CEO 교체 후 핵심 엔지니어들이 빠져나가진 않을 거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나델라가 큰 일을 맡을 준비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3만2천명에 달하는 노키아 직원들을 떠안아 조직을 결속시켜야 하고, 윈도우 인기를 끌어올려야 하고, 구글 애플과 맞서 싸워야 하는데... 준비가 됐느냐, 협력적이면 인기는 얻을지 몰라도 이게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 스티브 잡스가 협력적이었느냐... 이런 얘기.

사트야 나델라에 관한 위키피디아 글. 1967년 인도 안드라 프레데시 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에서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남. 카나타카 마니팔 대학교에서 엔지니어링 전공.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는 밀워키 소재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컴퓨터사이언드 석사 학위 취득, 시카고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 취득. 결혼했고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나 월스트리트저널과 달리 월트 모스버그와 카라 스윗서가 만든 리코드는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의 3명 후보 중 가장 유력하다는 정도로 전했습니다. 나델라가 아닌 다른 사람이 CEO가 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나머지 2명은 전략 담당 토니 베이츠와 노키아(CEO)로 갔다가 돌아온 스테펜 엘롭입니다. 설마 엘롭이...

나델라는 2011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엔터프라이스를 담당했고, 전에는 온라인 서비스 디비전의 R&D 부사장, 비즈니스 디비전 부사장이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3년 일해 내부 문화를 잘 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서비스/소프트웨어를 미래라고 본다면 나델라가 적임자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소비자 지향의 기업으로 변신하려 한다면 나델라의 경험은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윈도우 살려야지, 윈도폰 살려야지… 모바일에서는 이미 애플과 구글에 기선을 제압당한 상태고... 컨슈머 부문에서 얽힌 이런 문제를 나델라가 제대로 풀 수 있을지. 그래서 CEO가 되면 빌 게이츠의 자문을 받으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실리콘앵글이란 매체가 뜬금없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순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SVP)을 최우선으로 꼽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이라면 대~박. 피차이는 구글에서 크롬과 안드로이드를 총괄합니다. ‘윈도/윈도폰 박살 선봉장'이나 다름없는데...영입에 성공한다면 안드로이드 진영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봅니다. 피차이가 구글을 떠나야 할 이유, 적진으로 넘어가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봉을 대폭 올려준다고 했을까요? 설사 그랬다 해도 구글에서 받는 연봉 역시 평생 쓰고도 남을 정도일 텐데 장수가 명분 없이 적진으로 갈까요? 구글 창업자들이나 다른 임원들과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문이 사실이든 아니든 실리콘밸리 ‘인도 파워’ 대단합니다. 피차이는 1972년생 인도과기대 출신. 구글+ 담당 빅 군도트라 부사장과 검색 사업을 이끌어온 아밋 싱할 역시 인도과기대 출신입니다. 피차이는 구글 인도계 3인방 중 가장 어린데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총괄하고...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 CEO 협상 영순위란 소문까지... 놀랍습니다. [광파리]

                                                       

2013년 11월 1일 금요일

마이크로소프트, 기대 이상 실적 냈지만 숙제가 고민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세상 변화에 뒤처져 결국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가 물러나기로 했지만 아직도 ‘윈도’와 ‘오피스’로 돈을 잘 벌고 있습니다. 간밤에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월스트리트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작년 3분기에 비해서도 매출과 이익이 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이날(31일) 6% 올랐습니다.

3분기(마이크로소프트의 2013~2014 회계연도 1분기) 실적입니다. 순이익은 17% 늘어 52억 달러, 매출은 16% 늘어 185억 달러. 톰슨로이터 예상 178억 달러를 상회. 그러니까 석 달 동안 매출 19조6천억원, 순이익 5조5천억원을 기록했다는 얘기입니다. 이익률은 28%쯤 됩니다. 40%를 웃돌았던 전성기보다는 못하지만 여전히 높군요.

그런데 윈도 매출이 7% 감소했다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8이 붐을 일으키지 못하자 지난달 윈도8.1을 내놨습니다. 그 효과는 4분기부터 나타나겠죠. 3분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의 문제를 시정한 윈도8.1을 내놓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상태여서 윈도8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일면 당연해 보입니다.


돌이켜보면 3분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한테 큰 일이 많았습니다. 7월에는 서피스 태블릿 판매 부진으로 2분기 회계에서 9억 달러를 한꺼번에 부실로 처리한다고 발표, 8월에는 스티브 발머가 12개월 이내에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 9월에는 노키아의 모바일 디바이스 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10월엔 윈도8.1 발표가 뒤따랐죠.)

관심사는 누가 CEO가 돼 마이크로소프트의 변신을 이끄느냐, 새 CEO가 들어서기 전에 조직을 어떻게 개편하느냐입니다. 후임 CEO로는 포드 CEO 앨런 멀랠리(68)가 유력하다고 하죠. 나이가 많긴 한데...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인 스티븐 앨롭 전 노키아 CEO도 후보로 꼽힙니다. 핀란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낸 트로이 목마”로 의심받는 사내.

최근에는 일부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빌 게이츠 회장한테 물러나라고 압력을 가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과감히 개혁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누가 CEO가 되든, 빌 게이츠가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있든 물러나든 대대적인 개혁과 변신을 주창할 것 같습니다. [광파리]

참고한 글: CNN머니, 로이터

2013년 8월 24일 토요일

스티브 발머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13년간 '제로상승'


어제 밤 스티브 발머(58)가 “12개월 이내에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나스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7% 이상 올랐습니다. 발머가 CEO로 재임한 13년8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꿈쩍도 않고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처음 1~2년간 주가 거품이 빠진 후만 놓고 보면 등락률이 거의 제로입니다. 반면 애플은 1800% 이상, 구글은 700% 이상 주가가 올랐습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안팎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CEO. 어제 발머가 마이크로소프트 사이트를 통해 ‘12개월 이내 사임’을 발표하자 마이크로소프튼 단숨에 7% 이상 급등했고 장이 끝날 때까지 7%대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그렇다면 발머가 억누른 주가가 7%가 넘는다? 이걸 ‘발머 이펙트' 또는 ‘발머 디스카운트'라고 할 수 있겠죠.


스티브 발머가 빌 게이츠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된 2000년 1월 이후 주가 그래프입니다. 처음 2년 동안은 ‘닷컴 버블'이 꺼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계속 떨어졌습니다. 이후 11년 동안은 신기할 정도로 박스권을 유지했습니다. 25~30달러 범위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주가등락률이 제로. 발머가 신기를 부린 걸까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를 애플, 구글 주가와 비교하면 믿기지 않는 그래프가 나옵니다.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지… 실리콘밸리를 대표할 만한 세 기업의 주가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룹니다. 눈짐작으로 애플 주가는 발머가 CEO가 된 이래 1800% 이상, 구글 주가는 700% 이상 올랐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선을 지켰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13년 제로상승률을 기록한 게 스티브 발머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닷컴버블 붕괴나 PC시대 종막은 발머 때문은 아니죠. 하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데 대해서는 CEO로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오래 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문제는 발머"란 말까지 나왔는데, 본인은 2018년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보도자료. 오늘 스티브 발머가 12개월 이내에 후임자를 선정하고 CEO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때까지는 발머가 CEO로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디바이스/서비스 회사로 전환시키는 일을 주도한다. 발머는 이렇게 말했다. “전환하기에 완벽한 시기는 없지만 지금이 적절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디바이스/서비스 회사로 전환하는 도중에 물러나고 싶었다. 마이크로소프트한테는 디바이스/서비스 회사로 전환하는데 적합한 새 CEO가 필요하다.” 이사회는 (후임자 선정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다. 존 톰슨이 위원장을 맡았고 빌 게이츠 의장도 포함됐다. 빌 게이츠는 “승계계획위원회 멤버로서 훌륭한 새 CEO를 찾을 수 있게 이사회 멤버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와 마이크로소프트에 관한 이야기를 좀더 이어서 하겠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