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발표자료를 구글 슬라이드로 만드는 분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발표자료를 예쁘게 만든다. 경쟁입찰이나 경진대회 발표자료라면 파워포인트로 멋지게 만들면 아무래도 눈에 띈다. 다만 자료 만드는데 품이 많이 드는 게 흠이다. 그래서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은 “파워포인트로 보고하지 마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필자는 대개 의미 전달을 위한 발표자료를 만들기 때문에 파워포인트보다는 구글 슬라이드(프리젠테이션)를 사용한다. 기능은 파워포인트에 뒤지지만 나름대로 강점이 있다. 간편하다는 점, 클라우드 서비스라서 발표 직전까지 쉽게 고칠 수 있다는 점, 링크만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등등… 여기에 멋진 강점 하나가 추가됐다. 간편하게 청중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심플로우와 비슷한 기능이 추가된 셈이다.
구글이 4일 슬라이드 Q&A 기능을 런칭했다. 발표하면서 이 기능을 이용하면 청중의 질문을 바로바로 받을 수 있고 답해줄 수 있다. 발표자가 ‘Presenter View’로 발표를 시작하면 화면 상단에 ‘Ask a question at goo.gl/slides/xxxx’ 형태의 링크가 뜬다. 폰/태블릿/노트북 브라우저 주소창에 이걸 입력하면 바로 질문 사이트가 뜬다. (구글 로그인은 필수). 남이 올린 질문을 모두 볼 수 있고 맘에 드는 질문에 ‘좋아요'를 누를 수도 있다. 직접 질문을 올릴 수도 있다. 질문자 이름이 노출되는 게 싫으면 ‘익명으로 질문 올리기'를 선택하면 된다. 발표자는 선택을 많이 받은 질문부터 답할 수 있다.
슬라이드 화면을 보면서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지난 4일 벤처스퀘어가 코엑스에서 연 ‘GSC 2016’ 발표자료다.
청중의 질문을 받고 싶다면 ‘Presenter View’를 택한다.
질문 화면 접속. 처음이면 ‘Start new’, 처음이 아니면 ‘Continue recent’.
발표 화면 상단에 청중이 질문을 올릴 수 있는 사이트 주소가 뜬다.
발표자가 질문을 확인하려면 키보드 ‘s’를 누르면 된다.
슬라이드에 ‘레이저 포인터' 기능도 추가됐다
One more thing. 구글은 ‘레이저 포인터' 기능도 내놓았다. 발표화면 좌측하단에 마우스를 대면 메뉴가 뜨고 레이저 아이콘을 누르면 아이콘이 빨간 색으로 바뀌면서 포인터가 활성화된다. 이 포인터는 발표자가 마우스를 움직이면 따라서 움직인다.
구글 슬라이드. 익숙해지면 편하다. 굳이 아까운 시간을 들여 파워포인트로 예쁘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 호환에도 문제 없다. 남의 컴퓨터를 이용해 발표할 땐 슬라이드 자료를 파워포인트 파일로 내려받아 메일로 보내주거나 USB에 담아 가면 된다. 이번에 내놓은 ‘슬라이드 Q&A’는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광파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