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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4일 금요일

화웨이와 레노버,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2배로 늘렸다


스마트폰 시장이 선진국 하이엔드에서는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안드로이드 비중이 80%선을 넘었는지... 윈도폰이 계속 오름세를 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래서 가트너와 IDC가 발표한 2013년 스마트폰 판매실적 자료를 읽어봤습니다. 두 시장조사기업의 집계기준이 달라서 수치는 조금 다릅니다.



편의상 IDC 자료를 먼저 소개합니다.

IDC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처음으로 10억대를 돌파했다는 점을 맨 앞에 뽑았습니다. 2012년 7억2530만대에서 2013년 10억96만대로 39.2% 증가. 세계 인구가 70억명이라고 하는데 노인과 어린이를 빼면… 대단한 수치입니다.

OS별로는 안드로이드+아이폰(iOS) 점유율이 2012년 87.7%에서 2013년 93.8%로 상승.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2012년 69.0%→2013년 78.6%. 이젠 거의 80% 수준.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한데, IDC는 몇 년 안남았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구매 양상이 저가 스마트폰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200달러 미만 제품이 전체 판매대수의 42.6%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삼성 등은 계속 하이엔드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삼성 점유율이 39.5%. 반올림하면 40%. 그리고 IDC 집계로 안드로이드 빅5는 삼성 >화웨어 > LG > 레노버 >쿨패드 순인데, 레노버가 모토로라 인수한다고 하니 작년 출하대수를 더하면 2위가 된다고. (LG는 가트너 판매대수로는 4위.)

아이폰은 지난해 연간으로 가장 낮은 성장률(12.9%)을 기록. ‘싼 폰’, ‘큰 폰’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 IDC는 아이폰5c을 ‘싼 폰'으로 분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노키아밖에 없는 윈도폰 진영의 실적은 어땠을까요? 작년 4분기 증가율 46.7%, 연간 증가율 90.9%. 둘 다 꽤 높습니다. 노키아의 비중은 89.3%. 윈도폰의 9할을 노키아가 떠맡고 있는 셈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하고 나면 이런 상승세가 더 빨라지느냐, 아니면 둔화되느냐 여부입니다.

한때 윈도폰 점유율과 비슷했던 ‘바다' 점유율은 1% 밑으로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이어 가트너 자료의 핵심만 소개합니다.

가트너는 IDC와 달리 출하대수가 아니라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집계 합니다. 그래서 IDC는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10억대 넘었다고 발표했지만 가트너는 판매대수가 10억대를 넘진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가트너는 OS별 점유율 뿐만 아니라 메이커별 점유율도 발표하고,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더한 전체 폰 판매대수 및 메이커별 점유율도 발표합니다.

지난해 최종 소비자에게 팔린 스마트폰은 9억6800만대. 전년대비 42.3% 증가. 전체 폰에서 스마트폰이 점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는 게 눈에 띕니다. 지난해 비중 53.6%. 4분기에는 57.6%로 더 올랐습니다. 스마트폰:피처폰=58:42. 주로 남미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동유럽 등지에서 수요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특히 중국 인도의 판매대수 증가율이 놀랍습니다. 인도는 4분기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66.8%. 중국은 지난해 연간 증가율이 86.3%. 인구가 많은 중국/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2배 안팎으로 늘어났으니 현재 승부처는 중국/인도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메이커별 분석에서 눈에 띄는 점. 삼성의 점유율이 연간으로는 올랐지만 4분기에는 1.6%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가트너는 선진국 시장에서 하이엔드 스마트폰 수요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5s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개도국에서 아이폰4s 수요가 많아 '분기 최대'인 5020만대를 팔았다고 합니다.

차이나 듀오인 화웨이와 레노버.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했는데 그 결과 4분기에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레노버 역시 승승장구. 지난해 판매대수가 2012년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최근에는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죠.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특허 공세를 막아내고, 글로벌 시장을 좀더 빠르게 잠식할 수 있게 됐다고 가트너는 해석했습니다.

마무리합니다. 궁금한 점. 첫째, 윈도폰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까? 노키아 인수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둘째, 삼성이 하이엔드 시장 포화에 대처해 어떤 돌파전략을 쓸까? 미드&로엔드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어떻게 싸울까? 셋째, 지난해 중국 일본 1위 이동통신사들과 손을 잡은 애플이 올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까? ‘싼 아이폰' ‘큰 아이폰'을 내놓을까? 넷째, 중국 메이커들의 질주가 올해는 어디까지 갈까? 등입니다. [광파리]

2014년 1월 10일 금요일

중국 레노버가 지난해 HP 제치고 세계 1위 메이커 됐다



중국 레노버가 세계 최대 PC 메이커가 됐습니다. 가트너가 발표한 2013년 세계 PC 출하 실적(잠정치) 보고서를 보면 레노버는 16.9% 점유율을 기록해 16.2%에 그친 HP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분기로는 작년 2분기에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연간 1위에 오르기는 처음입니다. IBM PC사업을 인수한 2005년 후 8년만입니다.

레노버의 2013년 PC 출하대수는 5327만대로 2012년 5219만대에 비해 2.1% 늘렸습니다. 태블릿이 PC 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지난해 세계 PC 출하대수가 6.9% 감소한 것에 비하면 늘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죠. 지난해까지 1위를 지켰던 HP는 같은 기간 출하대수가 5651만대에서 5125만대로 9.3%나 급감했습니다.


세계 5대 PC 메이커는 레노버 > HP > 델 > 에이서 > 에이수스 순이죠. 중국 업체가 1위를 차지했고, 미국 업체가 2, 3위, 대만 업체가 4, 5위. 일본 도시바는 2013년에 5위권에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또 5대 메이커 중 레노버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체의 출하대수가 줄었습니다. 에이서와 에이수스의 감소율은 28.1%와 17.7%나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만 메이커들이 변신하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트너 분석 자료를 보면 에이서는 크롬북 시장에서 선발주자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고, 에이서와 에이수스는 태블릿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아직도 PC가 주력이긴 하나 새로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델은 개도국 소비자 시장을 노립니다.



PC 출하대수는 지난해 4분기에도 7.5% 감소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7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또 연간 감소율은 10.0%로 ‘역대 최악’이라고 합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예리합니다. “태블릿 수요 급증이 개도국 PC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개도국에서 최초의 소비자용 ‘연결 기기(connected device)’는 스마트폰이고, 최초의 소비자용 컴퓨팅 기기는 태블릿이다. 개도국에서 PC 보급은 둔해질 것이다. 소비자들이 PC를 사지 않고 태블릿으로 넘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레노버의 선두 질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HP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레노버는 출하대수를 전년동기대비 6.6% 늘린 반면 HP 출하대수는 7.2% 감소했습니다. 그 결과 점유율이 레노버 18.1%, HP 16.4%. 레노버는 아태지역을 제외하곤 모든 지역에서 강한 성장세를 지속했다고 합니다.


레노버는 IDC 자료(잠정치)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레노버 5377만대 17.1%, HP 5217만대 16.6%. 1년 전만 해도 HP가 16.6%로 1위, 레노버는 15.0%로 2위였고, 점유율 격차는 1.6% 포인트나 됐습니다. 레노버는 이 격차를 단숨에 뛰어넘고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포스트 PC 시대'에 'PC+ 전략'을 펼치고 있는 레노버. 대단합니다. [광파리]


One more thing. 태블릿이 PC 시장을 잠식했을까요? 잠식했습니다. 소비자가 쓸 수 있는 예산은 한정돼 있지요. PC 살 돈으로 태블릿 산 사람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실린 이 그래프 보십시오. 태블릿이 PC 시장을 잠식한 게 확실합니다. 그리고 레노버를 PC 메이커로만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레노버는 "PC+"를 기치로 걸고 포스트 PC 시대에 대비하고 있죠. 중국 시장에서는 삼성에 이어 2위 폰 업체입니다.


2013년 11월 7일 목요일

PC시장은 곤두박질, 레노버는 깜짝 실적


테크(IT) 기자로 일하면서도 좀체 이해하기 어려운 기업이 하나 있습니다. 중국 PC 메이커 레노버(聯想)입니다. 2, 3년 전만 해도 라이벌인 대만 에이서에 눌려 ‘만년 4위'에서 맴돌았는데,  PC 시장이 곤두박질하는 국면에서 세계 1위 메이커로 치고 올라갔고 경쟁사들과 달리 짭짤한 이익도 냅니다. 3분기에도 기대 이상 이익을 냈다고 합니다.

레노버는 3분기(레노버 회계연도 2분기)에 2억1970만 달러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3분기 순이익 1억6200만 달러에 비하면 36% 증가. 매출은 13% 증가한 97억7천만 달러.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세계 PC 판매대수는 8.6% 감소했고 대다수 PC 메이커들이 고전했죠. 에이서는 CEO가 갈리게 됐습니다. (관련 글)

이런 와중에도 레노버는 PC 판매대수를 늘리고 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레노버는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8% 늘어난 1415만대의 PC를 팔아 1년 사이에 점유율을 15.7%에서 17.6%로 끌어올렸습니다. HP는 1373만대, 17.1%. 레노버는 한국에서도 외국 PC 메이커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죠.



그러나 PC만으로는 레노버의 3분기 깜짝 실적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비결은 뭘까요? “PC+”를 기치로 걸고 모바일 시장에 적극 뛰어든 점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레노버는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해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 메이커가 됐습니다. 회사 발표로는 3분기에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한 1230만대를 팔았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스마트폰과 PC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많은 PC 메이커들이 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HP도 그랬고 에이서도 그랬고… 그러나 대부분 실패했죠. HP는 자체 OS를 추구하다 손을 들었습니다. 레노버는 이제 PC 메이커인지 폰 메이커인지 헷갈릴 정도로 순조롭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2013년 10월 22일 화요일

가트너 “웨어러블 기기는 보완용에 머문다"



가트너가 재미 있는 전망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세계 PC, 폰, 태블릿 시장 전망인데, PC 시장은 내년에도 크게 위축되는 반면 태블릿 시장은 올해는 53%, 내년엔 43% 팽창할 거라고 봤습니다. 태블릿 출하대수가 PC 판매대수에 근접할 거라고 합니다.

가트너 자료. 세계 PC+태블릿+폰 출하대수는 올해 23억2천만대, 4.5% 증가 전망. 모든 카테고리에서 저가 제품이 성장 주도. PC(데스크톱+노트북)는 3억300만대, 11.2% 감소. 울트라모바일(넷북 등) 포함해도 8.4% 감소. 폰은 18억대. 3.7% 증가.

태블릿 출하는 올해 53.4% 증가. 1억8400만대. 소비자들은 콘텐트 소비용으로 작은 화면을 선호. 7인치 제품 가격 계속 하락. 가트너가 올해 브라질 중국 프랑스 미국 일본 등지에서 조사한 결과 소비자용 태블릿은 작을수록 좋다는 가정이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Table 1
Worldwide Device Shipments by Segment (단위: 천대)

Device Type
2012
        2013
2014
PC
341,273
303,100
281,568
Ultramobile
9,787
18,598
39,896
Tablet
120,203
184,431
263,229
Mobile Phone
1,746,177
1,810,304
1,905,030
Total
2,217,440
2,316,433
2,489,723

Source: Gartner (October 2013)

휴대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나 평균판매가격(ASP) 고공행진은 끝난 듯. 폰은 앞으로 성숙시장에서는 중간가격대에서, 성장시장에서는 저가 안드로이드폰에서 성장.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는 폰 시장 전망에 크게 영향 미치진 않는다.

내년에 윈도XP 지원이 끝나지만 기기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대기업은 90%가 윈도7이나 윈도8으로 전환을 끝냈거나 전환하고 있어서. 안드로이드는 올해 38%로 주도 OS, 윈도 OS는 PC 판매 감소로 올해 4.3% 하락, 내년엔 9.7% 증가.

Table 2
Worldwide Device Shipments by Operating System
(Thousands of Units)

Operating System
2012
2013
2014
Android
505,509
879,910
1,115,289
Windows
346,468
331,559
363,803
iOS/MacOS
212,875
271,949
338,106
RIM
34,584
23,103
19,297
Others
1,118,004
809,912
653,228
Total
2,217,440
2,316,433
2,489,723

Source: Gartner (October 2013)

테크 기업들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기회를 엿보지만 가트너는 폰의 동반기기(액세서리 기기)로 남을 것이라고 본다. 2017년까지 1% 미만의 소비자만이 폰을 웨어러블 기기로 교체할 것이다. (저 역시 상당기간 액세서리 기기로 남을 것이라고 봅니다.)

“웨어러블 기기가 성공하려면 다른 기기에서 이미 제공하는 기능을 보완함으로써 소비자 경험을 추가해 줘야 한다. 실용적이면서 볼품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가격이 맞아야 한다. 단기로는…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의 충직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다."

가트너 연구 담당 부사장인 캐롤리나 밀래너시는 이렇게 말했다.

가트너 보고서에서 주목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태블릿 출하가 올해 53%, 내년에 43%나 증가한다는 게 놀랍습니다. 내후년엔 PC를 추월할 것 같습니다. 웨어러블 기기는 액세서리에 머물고 상당기간 폰이 주력으로 남을 것이란 전망도 재밌습니다.

테크놀로지 바닥에서 미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5년, 10년은 물론이고 1년 전망도 빗나가기 일쑤…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습니다. 누가 해도 정확히 맞추긴 어렵습니다. 가트너 전망이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재미 있긴 합니다. [광파리]

2013년 7월 11일 목요일

레노버가 HP 제치고 다시 세계 1위 PC 메이커 됐다


중국 레노버가 미국 HP를 제치고 다시 세계 1위 PC업체가 됐습니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가 간밤에 발표한 2013년 2분기 세계 PC 판매 예비실적을 보면 판매대수 기준으로 레노버가 다시 HP를 제쳤습니다. 레노버는 작년 3분기에도 HP를 제치고 분기 세계 1위에 오른 적이 있죠. (링크). 최근 수년새 레노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HP는 PC 사업을 접을까 말까 망설여 다들 언젠가는 다시 뒤집힐 거라고들 예상했었죠.
가트너 자료는 예비실적입니다. 또 분기 판매대수에서 뒤집혔다는 얘기지 연간 실적으로 뒤집힌 건 아닙니다. 판매대수로 순위를 따지는 게 맞는지 논쟁 소지도 있고, 다른 시장조사기업들의 집계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가트너 자료는 참고만 하면 됩니다. 관심사는 레노버가 올해 연간으로도 세계 1위가 되느냐겠죠.

가트너 자료. 2013년 2분기 세계 PC 판매대수(출하 기준)는 7600만대.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두 자릿수 감소세 지속. 역시 "포스트 PC 시대"로군요). 다섯 분기 연속 마이너스. PC산업 역사상 처음이다.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이머징 마켓에서 저렴한 태블릿이 주요 컴퓨팅 기기로 떠오르는 바람에 미니 노트북 시장이 붕괴하고 있다. 아태지역 2분기 판매대수는 268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 중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에서 약세를 보였다. 인도만 국가 PC 도입 계획 덕분에 약간 늘어났다.
HP와 레노버의 박빙의 승부는 2분기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레노버가 간발의 차이로 1위에 올랐다. 레노버는 미국, 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는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안방인 중국 시장에서 부진해 전체 실적은 마이너스 0.6%. HP는 미국, EMEA, 남미 등지에서 선두를 지켰다. 아태지역에서는 최근 3년 내내 부진했다.

발표자료 중 일부만 간추렸습니다. 덧붙이자면 수년 전 “넷북 돌풍”을 주도했던 “대만 듀오"인 에이서, 에이수스가 매우 고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에이서는 3, 4년 전만 해도 레노버를 누르고 세계 4위를 고수했는데 지금은 판매대수에서 “하프게임"밖에 안됩니다. “미국 듀오"인 HP와 델의 급락세가 현저히 주춤해진 점도 눈에 띕니다.
글로벌 빅5에는 중국 1개, 미국 2개, 대만 2개 업체가 포함됐고, 일본 업체는 하나도 끼지 못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이 3위에 올랐는데 2분기 판매대수가 4.3%나 감소했습니다. 아이패드가 맥북 시장을 잠식했다는 얘기겠죠 일본 도시바는 빅5에 간신히 이름을 넣었습니다. "포스트 PC 시대"를 맞아 PC 시장이 요동치는 것 같습니다. [광파리]


2013년 6월 25일 화요일

세계 태블릿 출하량 올해 68% 는다는데...


데스크톱 자주 사용하시나요? 저의 집 거실에 있는 데스크톱은 갈수록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도 노트북을 사용하고 와이프는 노트북 쓰라고 줘도 폰만 만지작거리고, 아들은 자기 방에서 노트북이나 폰을 사용합니다. 데스크톱을 하루에 한 사람도 사용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포스트 PC 시대'가 맞는 것 같습니다. 가트너가 간밤에 내놓은 PC 시장 전망이 재밌습니다. 간단히 소개합니다.

발표자료. 올해 전통적 PC 출하량은 10.6% 감소하는 반면 태블릿 출하량은 67.9% 증가한다. 올해 PC, 태블릿, 폰을 더한 디바이스 출하량은 23억5천만대. 2012년에 비해 5.9% 증가한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증가세를 주도하고 PC 출하는 감소한다. 전통 PC(데스크톱과 노트북) 출하량은 올해 3억500만대. 2012년에 비해 10.6% 감소한다. 울트라모바일(소형 노트북)을 포함한 PC 시장은 올해 7.3% 감소한다. 태블릿 출하량은 67.9% 증가해 2억200만대. 휴대폰 시장은 4.3% 증가해 18억대.

가트너 상무 “소비자는 ‘anytime-anywhere computing’을 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이용해 콘텐트를 소비하거나 만들고 싶어하고, 어떤 기기로든 그 콘텐트에 접속해 공유하고 싶어한다.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이동성(모빌리티)이 최우선이다."



크롬북과 윈도8 탑재 하이브리드 기기를 포함한 울트라모바일 기기 수요는 노트북과 프리미엄 태블릿(아이패드, 갤럭시탭 10.1 등)을 바꾸면서 넘어온다. 애널리스트들은 울트라모바일 기기 매력이 커지면서 다른 기기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텔 베이트레일/하스웰 프로세서와 윈도8.1 OS를 탑재한 기기가 나오는 금년 4분기가 되면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이런 기기는 처음에는 판매량이 많지 않겠지만 평균판매가격(ASP)과 마진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은 이런 기기의 도전을 받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태블릿에서 기본 태블릿으로 바꾸고 있다. 기본 태블릿의 점유율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1분기 iOS 기기 판매의 60% 차지했다. “소비자 선호는 기본 태블릿과 울트라모바일 기기로 갈릴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도전에 직면했다. 보급율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마진도 작아지고 있다.



가트너 자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간추렸습니다. 태블릿 출하량이 68%나 늘어난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태블릿 붐이 뜨겁지 않은데, 세계적으로 태블릿이 빠르게 PC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머잖아 따라갈 거라고 봅니다. 삼성이 데스크톱 사업을 접을 것이란 루머가 나도는 것도 이해할 만합니다. 삼성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죠. 아무튼, 태블릿이 널리 보급되면 미디어 산업에서도 큰 변화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2012년 10월 11일 목요일

3분기 PC판매...레노버가 HP 제치고 세계1위


중국 레노버가 3분기에 미국 HP를 제쳤습니다. HP를 제치고
세계에서 PC를 가장 많이 판매한 메이커로 우뚝 섰습니다.
단순히 판매대수만 비교하는 것은 우습기는 하지만
2, 3년 전만 해도 에이서에 이어 4위에 머물렀던 레노버가
에이서 제치고, 델 제치고... 마침내 HP까지 제쳤으니
대단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은 “레노버 전성시대”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에서는 반박하지만
2010년 아이패드 등장 후 “포스트 PC 혁명"이 진행되고 있고
태블릿이 PC 수요를 눈에 띄게 잠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트너가 발표한 3분기 세계 PC 판매실적 잠정치입니다.
보시다시피 레노버가 15.7% 1위, HP가 15.5%로 2위.
우선 전체 시장을 보면
3분기 세계 PC 판매대수는 8750만대... 마이너스 8.3%.
전년동기대비 이렇게 많이 감소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이 수요를 잠식한 결과입니다.
물론 윈도8 런칭을 앞두고 수요가 잠복한 영향이 큽니다.
4분기에는 윈도8 PC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판매가 늘겠죠.
참고로, 가트너 수치에는 넷북까지 포함, 태블릿은 배제...

빅 5에서는 레노버와 에이수스만 10% 안팎 증가했습니다.
레노버 점유율은 13.1→15.7%로 2.6% 포인트로 뛰었고
에이수스 점유율은 6.0→7.3%로 1.3% 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HP는 17.0→15.5%로, 델은 11.2→10.5%로 하락.
HP가 1위를 내준 건 2006년 3분기이후 6년만이라고 합니다.
한때 “HP 제치고 No.1 되겠다"고 큰소리쳤던 에이서는
10.1→9.9%로 하락. 마침내 10%선이 무너졌습니다.

레노버가 1위로 올라선 것은 공격적 마케팅 결과라고 합니다.
중국 메이커로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밀어부쳤댜는 얘기죠.
최근 2년 동안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빅5만 놓고 보면 미국 양대 PC 메이커(HP, 델)가
중화권 두 기업(레노버, 에이수스)한테 당하고 있는 형국이죠.




물론 HP 안방인 미국에서는 HP가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HP와 델의 점유율이 조금씩 떨어지긴 했지만
HP가 27.0%로 1위, 델이 21.4%로 2위...
레노버는 점유율은 7.2→8.9%로,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애플은 점유율을 12.5→13.6%로 높이며 3위를 지켰습니다.
도시바는 세계 시장, 미국 시장 모두 빅 5에서 밀려났습니다.
삼성은 7위권→5위권 진입을 노릴 텐데 몇 위인지 궁금합니다.
스마트폰 시장 만큼은 아니지만
PC 시장도 최근 1, 2년간 정신없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광파리]


(추가, 10/16) IDC도 3분기 PC 판매실적을 발표했는데 HP가 1위입니다.
HP 1395만대 15.9%, 레노버 1392만대 15.7%. (링크)
예비실적이라서 바뀔 수도 있지만 아직은 HP가 1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