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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1일 목요일

레노버가 HP 제치고 다시 세계 1위 PC 메이커 됐다


중국 레노버가 미국 HP를 제치고 다시 세계 1위 PC업체가 됐습니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가 간밤에 발표한 2013년 2분기 세계 PC 판매 예비실적을 보면 판매대수 기준으로 레노버가 다시 HP를 제쳤습니다. 레노버는 작년 3분기에도 HP를 제치고 분기 세계 1위에 오른 적이 있죠. (링크). 최근 수년새 레노버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HP는 PC 사업을 접을까 말까 망설여 다들 언젠가는 다시 뒤집힐 거라고들 예상했었죠.
가트너 자료는 예비실적입니다. 또 분기 판매대수에서 뒤집혔다는 얘기지 연간 실적으로 뒤집힌 건 아닙니다. 판매대수로 순위를 따지는 게 맞는지 논쟁 소지도 있고, 다른 시장조사기업들의 집계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가트너 자료는 참고만 하면 됩니다. 관심사는 레노버가 올해 연간으로도 세계 1위가 되느냐겠죠.

가트너 자료. 2013년 2분기 세계 PC 판매대수(출하 기준)는 7600만대.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두 자릿수 감소세 지속. 역시 "포스트 PC 시대"로군요). 다섯 분기 연속 마이너스. PC산업 역사상 처음이다.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이머징 마켓에서 저렴한 태블릿이 주요 컴퓨팅 기기로 떠오르는 바람에 미니 노트북 시장이 붕괴하고 있다. 아태지역 2분기 판매대수는 268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1.5% 감소. 중국을 포함해 모든 국가에서 약세를 보였다. 인도만 국가 PC 도입 계획 덕분에 약간 늘어났다.
HP와 레노버의 박빙의 승부는 2분기에도 계속됐다. 이번에는 레노버가 간발의 차이로 1위에 올랐다. 레노버는 미국, 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는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안방인 중국 시장에서 부진해 전체 실적은 마이너스 0.6%. HP는 미국, EMEA, 남미 등지에서 선두를 지켰다. 아태지역에서는 최근 3년 내내 부진했다.

발표자료 중 일부만 간추렸습니다. 덧붙이자면 수년 전 “넷북 돌풍”을 주도했던 “대만 듀오"인 에이서, 에이수스가 매우 고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에이서는 3, 4년 전만 해도 레노버를 누르고 세계 4위를 고수했는데 지금은 판매대수에서 “하프게임"밖에 안됩니다. “미국 듀오"인 HP와 델의 급락세가 현저히 주춤해진 점도 눈에 띕니다.
글로벌 빅5에는 중국 1개, 미국 2개, 대만 2개 업체가 포함됐고, 일본 업체는 하나도 끼지 못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이 3위에 올랐는데 2분기 판매대수가 4.3%나 감소했습니다. 아이패드가 맥북 시장을 잠식했다는 얘기겠죠 일본 도시바는 빅5에 간신히 이름을 넣었습니다. "포스트 PC 시대"를 맞아 PC 시장이 요동치는 것 같습니다. [광파리]


2013년 1월 15일 화요일

포스트 PC 시대에 PC는 죽는가?


간밤에 PC 메이커 델(Dell)의 주가가 12% 올랐습니다.
상장폐지하려고 투자은행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상장폐지설→주가급등?
아시다시피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나온 후 PC가 위축됐죠.
작년에는 세계 PC 시장이 3~5% 축소됐습니다. (가트너)
미국에서는 특히 태블릿/아이패드의 잠식이 심합니다.
그래서 “태블릿 효과(Tablet Effect)”란 말까지 합니다.


이 대목에서 질문: PC는 현재 죽어가고 있는 걸까요?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이와 관련한 분석자료를 냈습니다.
발표자료 50쪽 분량인데 간단합니다.
스마트폰 태블릿이 등장하면서 PC가 위축된 건 맞지만
PC가 죽는 건 아니다, “가정 PC”가 죽어가고 있을 뿐이다.
사무실에서 PC 사용은 종전과 달라진 게 전혀 없고
단지 퇴근 후 집에서 PC 대신 폰이나 태블릿을 쓴다는 뜻.
비즈니스인사이더 분석자료 중 몇 개만 소개할까 합니다.



2009년이후 세계 PC 시장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HP, 델, 에이서가 고전하고 있죠. 레노버 애플은 선전.



보시다시피 컴퓨터 판매에서 증가하는 건 태블릿 뿐입니다.
PC 판매대수는 수년째 정체됐거나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윈텔(윈도+인텔) 시대”의 종말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이 윈도 터전을 급속히 잠식했습니다.



태블릿/아이패드 살래? 컴퓨터 살래? 전자가 훨씬 많습니다.
미국 얘기이긴 하지만... 한국도 점차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미국에선 올해 판매대수에서 태블릿이 노트북을 추월할 전망.
갈수록 태블릿 비중이 커져 노트북 시장을 잠식한다는 얘기.



태블릿 사용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루 2~5시간 46.6%.
미국의 태블릿 사용실태는 한국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인들이 태블릿을 사용하는 곳은 주로 가정입니다.
사무실에서는 종전과 전혀 다름 없이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결론은... PC가 죽는 건 아니다, 가정 PC가 죽어갈 뿐이다.
포스트PC 시대를 누가 주도하고 있나? 애플과 구글이다.

이런 내용...대체로 동감, 일부는 논쟁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즈니스인사이더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광파리]

2013년 1월 13일 일요일

2012년 PC시장 승자는 중국 레노버였다


IDC가 작년 4분기 및 연간 PC 판매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간 판매대수 기준으로 PC 시장이 3.2% 위축됐습니다.
경기침체 탓도 있고 태블릿이 잠식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선두 HP를 제치진 못했지만 레노버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최종이 아닌 잠정 수치입니다. 보도자료를 간추립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PC 판매대수는 8980만대.
전년동기에 비해 6.4% 감소. 예상(-4.4%)보다 나쁜 실적.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 발매... 영향이 바로 나타나진 않음.
PC 시장 침체... 경쟁 디바이스에 밀리고 경기침체까지 겸침.
4분기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하기는 5년만에 처음.
태블릿과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나면서 PC 시장은 더욱 침체.
미국 PC 시장도 지난해 7% 위축됐다.
4분기에 HP, 레노버, 에이수스, 삼성 등은 상대적으로 선전...
(참고: 아시다시피 IDC 점유율/순위는 판매대수 기준입니다.)




HP는 주요 시장에서 선전해 IDC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지켰다.
아태지역/미국에서 윈도8 PC를 공격적으로 팔아 성과를 거뒀다.
레노버는 4분기에 8% 성장했다. 전체 평균보다 높다.
4분기 판매대수는 1400만대로 레노버로서는 사상 최대다.
고성장했지만 성장률이 30%에 달했던 때에 비하면 주춤해진 편.
델은 경쟁이 심해진 상황에 마진을 따지다 보니 시장을 더 뺏겼다.
4분기 판매대수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판매대수 감소 속도가 최근 수년에 비해 더욱 빨라진 셈이다.
에이서는 일반 소비자에 중점을 두다 보니 고전했다.
소비자들이 다른 제품(태블릿 등)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윈도8 전환도 적극 추진하지 않은 탓에 노트북 판매가 부진했다.
에이수스는 4분기에 5.6% 성장하며 세계 5위로 복귀했다.
시장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가격우위 전략을 버리지 않았다.




IDC 보도자료를 읽으면서 핵심만 메모했습니다.
보시다시피 2012년은 중국 레노버와 대만 에이수스의 해입니다.
판매증가율이 레노버 19.2%, 에이수스 17.0%.
델과 에이서는 곤두박질. HP도 고전하다가 4분기에 나름 선전.
상위 5개 메이커만 놓고 보면
미국 2개, 대만 2개, 중국 1개. 중화권이 미국을 위협하는 형국.
올해 관심사는 레노버가 HP를 확실히 밟고 선두로 나서느냐,
델과 에이서가 언제까지 곤두박질하느냐,
PC가 태블릿에 시장을 잠식당해 계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느냐.
삼성이 얼마 만큼 치고 올라가느냐도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삼성은 폰 성공을 토대로 PC 시장을 공격적으로 파고들고 있죠.
애플도 하이엔드 시장 위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