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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6일 월요일

테슬라 그만둔 젊은이, 숙취해소음료로 대박 터뜨리나

“인생, 한 방”이라더니 이렇게 갑자기 바뀌기도 하는구나. 이시선(Sisun Lee).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에어리어에 사는 한국인 엔지니어. 한국나이 28세(?). 징가, 페이스북, 우버를 거쳐 최근까지 테슬라에서 일했고, 이달 초 테슬라를 그만두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이 젊은이의 창업 스토리를 길게 소개했다.

숙취해소음료.jpg

간단히 얘기하면 이렇다. 한국 와서 친구들이랑 떡이 되게 술을 마셨는데 술 마시기 전에 친구들이 준 숙취해소음료를 마셨더니 아침에 거뜬하더라. 미국 가서 온라인으로 주문해 미국 친구들한테 줬더니 다들 효과 짱이라고 좋아하더라. 수입판매하려고 했더니, 니가 음료 팔아 봤어? 퇴짜를 놓더라. 그래서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대학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전과하기 전에 나노테크/바이오테크 전공했던 게 이렇게 쓰일 줄이야.

연구하다 보니 UCLA 연구원인 징 리앙 박사가 허브의 성분을 이용한 숙취해소에 관해 논문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됐다. 헛개나무에 있는 DHM이란 성분이 핵심. 징 리앙 박사를 설득해 그 기술을 이용해 숙취해소음료를 개발했다. 한국 숙취해소음료와 달리 비타민B, C를 보강해주는 게 특징이다. 징 리앙 박사 팀의 도움을 받아 숙취해소음료를 만들었는데 효과가 짱이었다. 제품 이름은 ‘모닝 리커버리'(Morning Recovery).

이 제품을 알리기 위해 모닝 리커버리 웹사이트를 만들었고 페이스북에 올린 뒤 친구들한테 퍼뜨려 달라고 했다. 그걸 캐나다 투자자가 보고 프로덕트헌트에 올려줬다. 그 덕에 단숨에 2위까지 올라가 난리가 났다. 모닝 리커버리를 시험삼아 마셔보겠다며 신청한 사람이 1만명, 2만명, 3만명… 쇄도했다. 슬로벤처스와 500스타트업스 엔젤 투자도 받았다. 결국 이달 초 테슬라를 퇴사했다. 다음달 5일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이것이 기사의 줄거리다. 창업자라면 사연 없는 사람이 없지만 이시선 씨의 경우는 유별나다. 한국 와서 친구들이랑 떡이 되게 술 마신 게 인생을 바꿔놨다. 이시선 씨의 페이스북 친구 리스트를 보니 임정욱 센터장, 김영덕 상무, 하영석 대표, 버나드 문, 존 남 대표 등이 있다. 실리콘밸리 한국인 사이에서는 알려진 젊은이인 것 같다. 대박 터뜨리길 바란다. (끝)

2017년 6월 4일 일요일

테슬라가 시가총액에서 GM을 추월한 5가지 이유

테슬라가 시가총액에서 포드에 이어 GM까지 제쳤다. 판매대수는 테슬라가 GM의 1/50밖에 안된다. 작년 판매대수, GM 340만대, 포드 250만대, 테슬라 7만6천대. 그런데 왜 시가총액에서 테슬라가 앞설까? 주가는 미래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물론 그렇다. 그럼 투자자들은 왜 테슬라 미래가치를 엄청나게 높게 평가할까?

책과 기사에 나온 내용을 정리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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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

첫째, 테슬라는 전기차를 혁신했다. 다들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만들 때 전면 전기차를 개발해 단숨에 판을 바꿨다. 테슬라 ‘모델S’는 ‘전기차의 아이폰'이다. 테슬라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에서 전면 전기차로 선회하면서 자동차를 혁신했다. 움직이는 부품을 10여개로 줄였고, 차체를 알미늄으로 바꿨고, 엔진 있던 자리에 ‘프렁크'(앞 트렁크)를 확보했다. 아이폰처럼 원격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혁신까지…

둘째, 테슬라는 자동차 생산과 유통을 혁신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에서 그랬던 것처럼 부품을 자체생산하는 쪽을 택했다. 하청→재하청으론 혁신이 어렵다고 봤다. 부품 가격도 대폭 낮췄다. 절반 이하는 기본이고 1/10 수준으로 낮추기도 했다. 일론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지시했고 테슬라 괴짜들은 그걸 해 냈다. 게다가 테슬라는 거미줄 같은 유통망과 AS망을 갖추지 않고도 큰 불편 없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셋째, 테슬라에는 GM이나 포드와 달리 ‘레거시'가 없다. 기존 화석연료차 시장이 죽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고, 기존 유통망이 타격을 입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테슬라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바로 이게 아닐까. 기존 메이커들은 레거시 때문에 판을 엎는 혁신을 시도할 수 없지만 테슬라로서는 두려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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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Tesla Unveils Model 3)

넷째, 전기차 비전에 관한한 테슬라가 가장 확실하다. 일론 버스크는 지구 상의 모든 에너지를 태양광 에너지로 바꿔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작년에는 태양광발전 사업을 하는 솔라시티를 테슬라에 합병했고 ‘파워월’(태양광 에너지 저장장치)에 이어 ‘솔라루프'(일반 기와처럼 생긴 태양광 패널)를 내놨다. ‘태양광 전기차’가 가능해졌다.


다섯째, GM이나 포드에는 없고 테슬라에만 있는 것이 또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서 다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해낸 ‘아이언맨' 일론 머스크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일론이 자동차 시장을 완전히 엎어 놓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테슬라가 넥스트 애플(Next Apple)’이라고 말하곤 한다.

덧붙이자면,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60% 이상 오른 것은 정상은 아니다. 테슬라 주가는 모델3 판매가 시작돼 예상대로 호조가 이어진다면 계속 오르겠지만 조금이라도 핑계거리가 생기면 차익을 실현하는 세력이 등장해 곤두박질할 수도 있다. 테슬라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모델3 생산과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는 게 좋을 듯 하다. (끝)

2017년 5월 15일 월요일

테슬라는 과연 ‘차기 애플'이 될 수 있을까?

테슬라는 왜 '차기 애플(next Apple)'이 될 수 있을까? 경제 월간지 포춘이 최근 이런 제목의 글을 실었다. 테슬라 시가총액이 포드에 이어 GM까지 뛰어넘었으니 '차기 애플'이란 말까지 나오는 것 같다. 현재 시가총액만 놓고 보면 테슬라는 사실 “쨉이 안된다”. 테슬라 536억 달러, 애플 8252억 달러.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렇다면 필자는 무슨 근거로 '차기 애플' 운운할까?

한 마디로, 테슬라가 차를 혁신했을 뿐만 아니라 차를 생산하는 공장까지 혁신하기 때문. 자동차 메이커들도 전기차를 만들며 추격하지만 이들은 레거시 때문에 혁신에 한계가 있다, 반면 테슬라는 기계가 기계를 만들게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그로만 오토메이션(Grohmann Automation)을 인수하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

필자는 테슬라를 '차기 애플'로 꼽은 이유를 3가지 들었다.

첫째, 테슬라의 첨단 생산공법으로 인해 전기차 생산비가 뚝뚝 떨어져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모델3’로도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다. 애플 아이폰처럼. 둘째, 테슬라에는 제프 베조스(아마존)나 스티브 잡스(애플) 만큼 열정적이고 추진력 있는, 일론 머스크라는 걸출한 창업자가 있다. 셋째, 테슬라는 상품(자동차)을 혁신할 뿐 아니라 그 상품을 만드는 공장까지 혁신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렇게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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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다. 글을 재밌게 읽었다. 테슬라는 '차기 애플' 후보로 자격이 있다고 본다. 솔라시티를 합병한 게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경우엔 천하무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최근 판매를 시작한 '솔라루프'에 대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테슬라가 내놓은 최고의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성급하다는 생각도 든다. 모델3 판매가 시작되고 소비자들이 이 차에 열광할 때 “차기 애플” 운운하는 게 맞지 않을까. (끝)

(참고) CNBC도 'Next Apple'이란 표현을 썼다. 링크.

2014년 2월 26일 수요일

컨슈머리포트, 테슬라 '모델S'를 '최고의 차'로 선정


미국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가 테슬라의 세단형 전기자동차 ‘모델S’를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했습니다. 최근에 테스트 한 260여개 모델 중에서 ‘가장 좋은 차’라는 뜻입니다. 컨슈머리포트는 10개 부문별 최고 차도 선정했는데 중형 SUV 부문에서 현대 산타페가 선정된 게 눈에 띕니다. 모델 S는 전반적으로 최고 차로 꼽혔습니다.



컨슈머리포트는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는 소비자 잡지입니다. 2010년 애플 아이폰4 안테나에서 문제가 발견되자 이전 아이폰 3개 모델과 달리 추천 폰에 포함시키지 않아 화제가 된 바 있죠. 이번에는 테스트 성능, 신뢰도, 안전성 등 3개 부문에 걸쳐 점수를 종합해 종합 1위와 10개 카테고리별 1위 자동차 모델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테슬라 모델S에 대한 컨슈머리포트 평가. 혁신으로 가득 차 있다. 대부분 기능은 17인치짜리 터치스크린을 통해 쉽게 제어한다. 키 없이 시동을 걸고, 인터넷에 연결되고, 매우 조용하며, 매연을 뿜지 않는다. 자동차와 컴퓨터가 끊김없이 공존하는 미래를 예상케 한다. 5시간만에 완전 충전. 한 번 충전으로 225마일(362km)을 달릴 수 있다. 비싸지만 가장 편하고 실용적인 전기자동차이다. 가격은 69,900달러 ~ 94,900달러.

모델S가 호평을 받은 건 처음은 아니죠. 컨슈머리포트는 작년 5월에는 모델S 리뷰를 하면서 100점 만점에 99점이라는 믿기지 않는 점수를 줬습니다. 이 평점은 긍정과 부정이 섞인 모델S에 대한 평가가 긍정으로 쏠리게 하는데 기여했습니다. 평가에는 “정말 놀라운 자동차(truely a remarkable car)”라는 극단적 단어도 사용됐습니다.

컨슈머리포트 뿐이 아닙니다. 작년 8월에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기네가 테스트 해본 자동차 중 가장 안전하다며 별 다섯개 평점을 주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록한 자동차안전점수 5.4점은 역대 최고라고 합니다. 사고가 났을 때 부상 가능성이 가장 낮고, 세단이지만 안전점수에선 SUV나 미니밴을 추월했다고 합니다.

컨슈머리포트의 두번째 호평은 의미가 큽니다. 왜냐 하면 지난해 컨슈머리포트와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이 모델S를 호평한 뒤 세 차례 화재가 발생해 ‘모델S 타도 괜찮을까?’란 의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테슬라 창업자/CEO인 앨런 머스크는 휘발유 통을 싣고 다니는 것보다 밧데리 싣고 다니는 게 더 안전하다고 해명했습니다.

컨슈머리포트가 모델S를 ‘최고의 차'로 선정할 무렵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53달러에서 320달러로 2배 이상으로 높였습니다. 6개월 내에 3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25일 나스닥에서 테슬라 주가는 14% 급등해 248달러에 달했습니다. 작년 이맘때의 7~8배나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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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테슬라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직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실적은 7400만 달러 적자. 창업자 앨론 머스크는 USA투데이 표현대로 사막에서 이글루를 파는 사람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호평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테슬라가 충전소를 미국 전역으로, 유럽으로 늘려가고 있어서 전망이 밝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대륙 횡단에도 성공했습니다. LA에서 출발해 76시간만에 뉴욕에 도착했죠. 충전소가 더 늘어나고 가격만 떨어지면 테슬라 전기차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하려고 접촉했다는 소식도 놀랍습니다. 테슬라가 한국에서도 차를 판매한다는 얘기는 없지만 계속 주시해야 할 혁신기업입니다. [광파리]


                                                            

2013년 11월 22일 금요일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된 엘론 머스크는 누구?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직후 실리콘밸리에서는 누가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될까 관심이 쏠렸습니다. 첫번째로 꼽혔던 사람은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고 ‘제2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이는 제프 베조스가 아닙니다. 엘론 머스크(Elon Musk)입니다.

월간경제지 포춘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2013년 비즈니스 분야 톱 인물' 1위로 엘론 머스크를 선정했습니다. 제프 베조스(6위)보다 엘론을 먼저 꼽은 것이죠. 이에 앞서 시사주간지 타임도 지난 4월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 100대 인사'를 선정하면서 엘론 머스크를 커버스토리로 내세웠습니다. 머스크는 올해 두 차례나 최고 자리에 올랐습니다.



엘론 머스크는 전기자동차 ‘모델S’를 만드는 테슬라 모터스 창업자/CEO로 널리 알려져 있고 로켓 발사 업체인 스페이스X와 태양열 에너지 업체 솔라시티 창업자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모델S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제2의 스티브 잡스'란 말을 듣죠. 테슬라 주가는 반년새 4배로 뛰었습니다.

엘론 머스크. 1971년 남아공 출생. 아버지는 남아공 사람, 어머니는 캐나다 사람. 열두살 때 컴퓨터 게임을 만들어 500달러에 팔기도 했다고 하죠. 열일곱 살 때 캐나다로 가서 퀸스경영대학 2년 다녔고, 이어 미국 동부 펜실베니아에서 경영학과 물리학을 복수전공했고, 서부로 가서 스탠포드 박사과정에 입학했다가 이틀만에 그만뒀습니다.

곧이어 소프트웨어 회사 집투를 창업했다가 매각했고, 그 돈으로 엑스닷컴을 공동창업했다가 거액을 받고 이베이에 팔았습니다. 그게 바로 전자결제 1위 업체인 페이팔입니다. 머스크는 이때 받은 돈으로 2002년 스페이스X, 2003년 테슬라 모터스, 2004년 솔라시티를 잇따라 창업했는데 이후 돈을 벌지 못한 채 힘든 세월을 보냈습니다.

머스크는 2008년 크리스마스 직전엔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는 세번째 실패했지, 테슬라는 자금 확보에 실패했지, 솔라시티 투자자들은 자금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 게다가 자신은 이혼까지 했지… 다행히 스페이스X가 한 달 후 NASA와 10억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포춘은 엘론 머스크를  ‘2013년 비즈니스 분야 톱 인물' 1위로 선정하면서 ‘문화적 영향, 매출 확대 1위, 주가 상승 2위’ 등을 꼽았습니다. 기사는 이렇습니다. 머스크는 2013년에 특히 주목할 만했다.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은 그가 제시한 아이디어에 열광했고,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번창하는 전면 전기자동차 회사로 떠올랐다.

테슬라 매출은 올 3분기까지 1년 전의 12배. 올해 20억 달러 예상. 주가는 4배 이상 올랐다. (최근 모델S에서 세 차례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주춤하지만.) 머스크는 8월엔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구간을 35분만에 달리는 총알기차 ‘하이퍼루프'를 제시했다. ‘올해의 비즈니스 인물’로 선정한 것은 대담함과 불굴의 의지 때문이다.

여기까지입니다. 엘론 머스크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업체로 자리를 잡았고 모델S가 전기자동차 혁신을 주도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다 해도 ‘제2의 스티브 잡스'라고 말하기엔 이른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엄두를 내기도 어려운 원대한 꿈을 꾸고 하나씩 실천해 가는 모습은 정말 대단합니다. 더구나 아직 젊습니다. [광파리]

제가 최근에 썼던 엘론 머스크 관련 글입니다.


2013년 11월 19일 화요일

사람은 엉터리 운전사...자동운전차 2020년쯤 상용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카툰이 생각납니다. 두 대의 자동자동차(driverless car)가 있는데, 한 차의 운전석에서는 남자가 신문을 읽고, 다른 차 운전석에서는 여자가 뜨개질을 하고… 옥의 티라면 자동운전차가 상용화될 시점에 운전석에서 종이신문을 펼쳐놓고 읽진 않을 것이란 점. 아무튼… 운전석에서 ‘딴짓'을 할 것이란 점은 확실하겠죠.



간밤에 뉴요커에 자동운전차에 관한 장문의 글이 실렸습니다. 누군가 “엑설런트"라고 평가했던데, 스크롤을 열 번은 해야 끝나는 매우 긴 글입니다. 너무 길어서 읽기를 포기하고 다른 사이트에서 요약문만 읽었습니다. 그 대신 자동운전차에 관한 최신 글을 구글링해서 찾아봤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 두세 가지만 소개합니다.

CBS는 자동운전차가 2020년에 상용화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역시 자동운전차 테스트 선도지역.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차가 스스로 주차하는 테스트. 닛산은 올해 초 어버인에서 자동운전차 테스트를 했다고. 미래에는 차가 자기네끼리 정보를 주고받고, 카메라, 레이더, 레이저 등으로 끊임없이 장애물을 탐지한다고…

또 지금부터 2035년 사이에 자동운전차가 점진적으로 진화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미래에는 차가 스스로 운전해 주행하고, 사람은 차 안에서 일도 하고, 원격회의도 하고, 영상통화도 하고… 생산적인 분야에 시간을 사용할 거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3개 주는 이런 시대에 대비해 자동운전차에 관한 법규 정비도 했다고 합니다.



포브스 기사도 읽을 만합니다. 10월은 바쁘게 돌아갔다. 닛산이 일본에서 자동운전차 리프(Leaf)를 공개했고, 테슬라 창업자/CEO 엘론 머스크는 자기네도 자동운전차를 개발하고 있고 3년내에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개 10년 내지 15년 후에나 대중화될 거라고 말하지만 닛산과 테슬라는 이미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

다임러는 2010년대 말쯤 자동운전차를 판매하고 싶다고 말한다. 구글은 50만 마일 이상을 무사고로 주행했다. 구글이 독일 컨티넨탈과 곧 협약을 맺는다는 소문도 있다. 사람들은 일주일에 약 18.5시간을 운전하느라 허비하는데 구글은 이 시간에 차에서 G메일 체크하고, 유튜브 동영상 보고, 구글+에서 친구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길 원한다.

자동운전 기술은 자동차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다. 매년 세계적으로 100만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데, 사고가 줄면 교통혼잡도 줄고, 주차장 찾느라 애 먹지 않고… 교통신호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해결해야 할 기술적, 사회적, 법률적 문제도 많이 있지만 신기술에 어떻게 적응하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뉴요커 기사. 이 기사에는 사람은 엉터리 운전사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운전하다 휴대폰 붙들고 통화하질 않나, 졸면서 운전하질 않나, 맥주 마시고도 운전대에 앉질 않나… 자동운전차가 나오면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될 테니 기대가 됩니다. 다만 “우리 자동차 회사들은 요원하다"는 자동차 담당 후배기자의 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광파리]






2013년 11월 11일 월요일

엘론 머스크 "2008년엔 세상이 깜깜했다"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S에서 최근 세번째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테슬라 창업자/CEO 엘론 머스크는 지난번 두번째 화재 때 ‘자동차 트렁크에 휘발유 통을 싣고 다니는 것보다는 배터리 싣고 다니는 게 안전하다’고 해명했죠. 이번에는 해명도 없고… 200달러를 넘보던 테슬라 주가는 15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한 차에서 불이 났으니 투자자들이 경계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테슬라가 포드를 능가하고 엘론 머스크가 스티브 잡스를 능가하려면 이 정도의 난관은 거뜬히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죠. 이 정도의 시련은 엘론 머스크가 2008년에 겪었다는 시련에 비하면 아주 사소하게 보입니다.



엘론 머스크(Elon Musk). 1971년 남아공에서 출생. 아버지는 남아공 사람, 어머니는 캐나다 사람. 어린 시절 프로그래밍을 혼자 배워 열두살 때 게임을 제작, 500달러에 팔기도. 17세 때 캐나다로 가서 퀸스칼리지 졸업. 이어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경영학과 물리학 공부. 물리학 박사학위 따려고 스탠포드에 입학했다가 이틀만에 그만두고 엑스닷컴(페이팔) 공동창업. 이 회사를 매각해 손에 쥔 돈으로 로켓 발사 업체 스페이스X,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태양열에너지 회사 솔라시티 창업. (위키피디아)



허핑턴포스트 기사를 보니 머스크는 지난 6일 어느 학교 강연에서 2008년에 겪었던 시련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직전 일요일 아침.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는 세차례 실패했지, 테슬라는 자금 확보에 실패했지, 솔라시티 투자은행들은 자금지원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지… 게다가 자신은 이혼까지 했고…

머스크는 “세상이 깜깜했다"고 말했답니다. 그런데 그게 동트기 직전의 암흑이었던가 봅니다. 다음날 NASA가 스페이스X에 10억 달러 계약을 맺자고 제안했다네요. 너무 기쁜 나머지 엘론은 전화에 대고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고…ㅎㅎ. 머스크는 마흔두 살에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천재 발명가/기업인 토니 스타크와 같은 인물이 됐죠.

머스크는 토니 스타크보다 훨씬 리얼합니다. 첫 회사 집투(Zip2)를 창업해 3억700만 달러 받고 컴팩에 매각. 머스크의 몫은 2200만 달러(234억원). 그 돈으로 엑스닷컴 공동창업, 2002년 15억 달러에 이베이에 매각. 머스크는 이때 챙긴 돈 1억6500만 달러(1753억원)로 2002년 스페이스X, 2003년 테슬라, 2004년 솔라시티를 창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처음으로 상업용 우주선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데 성공. 최근에는 로켓을 수직으로 이착륙시키는 ‘그래스하퍼 프로젝트’ 영상을 공개. 테슬라는 금년 3분기에 모델S 5500대 판매, 최근 신제품 ‘모델X’ 공개. 솔라시티는 고효율 태양열 에너지 개발에 몰두. 주거용, 상업용, 정부용으로 판매할 계획…

머스크는 2002년 엑스닷컴 판매대금으로 평생 편하게 살 수도 있었겠죠. 그러나 그 돈을 몽땅 위험이 매우 큰 프로젝트에 투자했고 2008년 쫄딱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극적으로 살아났습니다. 금년 봄부터는 모델S가 인정받기 시작했고 주가가 급등했죠. 이렇게 잘나가나 싶었는데 최근 모델S 화재로 다시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강연 후 질문에 답했다고 합니다. 창업 후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개발하 때 목표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엔 “임대료 치르는 것이었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옐프, 유튜브, 링크드인 창업자들이 엑스닷컴(페이팔)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다, 현재 7만 달러인 테슬라 전기자동차 가격이 3년내에 적당해질 것이란 말도 했다고 합니다.

총알열차 ‘하이퍼루프’에 관한 얘기도 했습니다. 지금 미국 정부가 샌프란시스코~LA 구간에 깔려고 하는 고속철도 계획은 터무니없다, 700억 달러나 들고 2029년에야 완공된다, 하이퍼루프를 깔면 6~10억 달러면 된다. 미국 정부가 하이퍼루프 계획을 받아들여 상용화하면 서울~부산은 20분 이내에 달릴 수 있는데, 과연 이게 가능할지…

덧붙이자면 미국에서는 시간당 17건의 자동차 화재 사고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테슬라가 3분기에만 5500대를 팔았다고 하는데 연간으로 치면 2만대에 가깝겠죠. 그러니 테슬라 차 화재 3건은 결코 많은 게 아닙니다. 운전자가 다친 것도 아니고요. 소비자들도 곧 담담하게 받아들일 걸로 봅니다. 엘론 머스크에 관해 전에 썼던 글을 첨부합니다. [광파리]


2013년 10월 20일 일요일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제임스 본드 차’를 구매한 사람은?


지난달 영국 RM옥션스 경매에서 수륙양용 제임스 본드 차 ‘로터스 에스프릿'이 61만6천 파운드에 팔렸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10억원. 1977년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에서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수륙양용 차입니다.

그동안 뉴욕 롱아일랜드의 어느 창고에 처박혀 있던 이 차를 지난달 경매에 부쳤는데 열기가 몹시 뜨거웠다고 합니다. RM옥션스 측은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홍보했죠. 물론 이 잠수함 차에는 바퀴가 없습니다. 땅에서 달렸던 차는 다른 차였다고 합니다.

웨트 넬리(Wet Nellie). 이 차의 별명입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누군가가 10년 보관비를 미리 내고 창고에 넣어뒀는데 기간이 끝나고도 찾아가지 않았고… 1989년 발견해 몇 차례 전시했고… 이번에 누군가 10억원 주고 사갔습니다. 누구였을까요?



실리콘밸리에서 전기자동차 모델S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의 창업자/CEO 엘론 머스크(42)랍니다. 자동차 블로그 젤로프닉이 보도했고 시넷, 가디언 등 여러 매체가 받아 썼습니다. 젤로프닉은 테슬라 PR팀을 통해 확인했다며 엘론의 말도 보도했습니다.

엘론은 남아공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고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미국인. 남아공에서 이 영화를 보다가 차가 버튼만 누르면 잠수함으로 변하는 걸 보고 놀랐는데 가짜라는 걸 알고 실망했다고 합니다. 그것을 실현하려고 샀다는 겁니다.

엘론 머스크. 별명 ‘제2의 스티브 잡스’. 전자결제업체 페이팔 공동창업자. 우주선 발사 업체 스페이스X,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태양광발전회사 솔라시티 창업자. 서울~부산의 2배 거리인 LA~샌프란시스코 구간을 35분에 달리는 하이퍼루프 제안자입니다.

스티브 잡스를 사람들은 “화성인”이라고 합니다. 심심할 때마다 자기 행성에서 가져온 이상한 물건을 꺼내 놓는다고. 그렇다면 비행기보다 빠른 총알기차, 콩코드 전기비행기,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차를 만들겠다고 하는 엘론 머스크는 목성인이나 토성인쯤 되겠죠? [광파리]

제가 최근에 쓴 엘론 머스크 관련 글을 첨부합니다.

2013년 10월 14일 월요일

전기자동차 모델X, 송골매 날개를 편다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X’ 예약판매대수가 6천대에 달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매장을 열고 모델X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자동차 문외한인 저에겐 송골매가 날개를 들어올리는 모양의 뒷문(Falcon-Wing Doors)이 인상적입니다.

모델X와 관련된 소식 몇 가지만 간추리겠습니다. 테슬라 창업자/CEO 엘론 머스크가 모델X 컨셉을 밝힌 건 작년 2월이고 모델X 공급이 시작되는 건 내년 말입니다. 이 차는 미니밴 스타일 SUV로 모터가 앞뒤에 있는 ‘듀얼모터 전륜구동’이 옵션입니다.



테슬라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6km)까이 가속하는데 5초도 안걸린다고 합니다. 이 가속은 어떤 SUV보다 빠르고 웬만한 스포츠카보다도 빠르다고 합니다. 팰콘윙은 주차공간이 좁아 문을 열기 곤란할 때 유용하다고 하네요.

모델X는 가솔린을 한 방울도 쓰지 않기 때문에 배기가스 오염이 없고… 배터리 용량은 60kWh 또는 85kWh. 가격은 기존 모델S(7천만원~9천만원)와 비슷한 수준. 구글 제품 담당 부사장 브래들리 호로비츠가 구글+에 공개한 사진. 테슬라 팔로알토 매장.


산호세머큐리. 테슬라 매장.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1마일, 구글 캠퍼스에서 3마일. 미니밴보다 훨씬 좋아 보였다. 테슬라는 이제 북미에 41개 매장 보유. 2003년에 회사 설립, 2008~2012년엔 첫 제품 로드스터 스포츠카를 2400대 판매, 가격 10만9천 달러.

두번째 차는 모델S 세단. 한 번 충전으로 265마일(426km, 서울~부산은 410km) 주행. 시속 60마일까지 가속하는데 5.6초. 컨슈머리포트가 최고 점수, 69,900~79,900달러. 7493만~8565만원(세전). 6월30일 현재 13,000대 판매, 올해 21,000대 판매 예상.

테슬라 주가는 작년 1월 22달러에서 지금은 178달러로 급등. 전기차는 미국 자동차 판매의 1% 미만. GM은 연간 1천만대 판매. 도요타 프리우스는 1997년 발매 후 총 400만대 판매. 최근 모델S가 고속도로에서 불이 붙어 주가가 떨어졌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모델X 예약주문은 벌써 6천대. 대부분 2015년에 공급될 전망. 가격 7만~9만 달러. 현재 환율로 7504만~9648만원. “비싸죠. 그러나 다른 어떤 차보다 좋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 토요일 팔로알토 쇼룸에서 사진을 찍던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모델X가 어느 정도 대단한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충전으로 서울~부산 구간을 달리고, 공짜로 고속으로 충전하고, 소프트웨어는 자동으로 원격 업데이트 받고… 충전소 확충과 가격 인하가 관건이겠지만 테슬라가 자동차 혁신을 주도할 거라고 봅니다. [광파리]

(추가) 머큐리뉴스에 잘 찍은 사진 23장이 올려져 있습니다. 링크.

2013년 10월 6일 일요일

스티브 잡스와 엘론 머스크를 비교하면…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지 2년이 됐습니다. 후계자 팀 쿡이 이끄는 애플은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테크 브랜드, 이익을 가장 많이 내고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한 테크 기업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죠. 실리콘밸리에서 ‘제2의 스티브 잡스’를 놓고 말이 많은데 테슬라 창업자/CEO 엘론 머스크를 많이 꼽습니다.

엘론 머스크. 1971년 남아공 출생. 아버지는 남아공인, 어머니는 캐나다인. 캐나다 퀸스대 2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니아에서 물리학/경영학을 공부했고, 박사학위 따러 스탠포드 입학했다가 창업. 전자결제 회사 페이팔 공동창업자. 현재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로켓 회사 스페이스X, 태양열 회사 솔라시티 창업자/CEO로 유명하죠.

스티브 잡스와 엘론 머스크 비교는 엘론 머스크는 ‘넥스트 스티브 잡스'가 아니다란 제목의 글을 참고로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엘론을 스티브보다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을 그렇게까지 평가하긴 그렇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사과와 오렌지처럼 종류가 다른 전설적 영웅이라며 둘을 비교한 인포그래픽을 만들었습니다.



학력. 엘론은 캐나다 퀸스대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대를 나왔고 스탠포드 박사학위 중퇴. 잡스는 리드 칼리지 한 학기만에 중퇴. 첫번째 직업. 엘론은 웹 소프트웨어 회사 집2. 16세 때 고등학교 인근에 비디오가게 열려고 했다. 잡스는 13세 때 HP에서 인턴을 했고 아타리 게임 설계자로 사회생활 시작했다. 첫 창업회사. 엘론은 집2, 잡스는 애플.

창업한 회사. 엘론은 집2, 엑스닷컴(페이팔), 스페이스X, 테슬라, 솔라시티 등 5개. 잡스는 애플과 넥스트. 공개기업의 시가총액. 테슬라는 201억 달러, 애플은 4308억 달러. 유명한 제품. 엘론은 전기자동차와 로켓, 그리고 하이퍼루프(초고속 전기기차). 잡스는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삼형제, 그리고 검은색 터틀넥과 청색 청바지 차림.

결혼생활과 가정. 엘론은 대학시절 여자친구와 결혼해 아들 다섯을 낳고 이혼. 영국 여배우와 재혼했다가 이혼. 고교시절 여자친구와 동거해 아이(리사)를 낳았으나 결혼 안했고 로린 포웰과 결혼해 세 아이를 낳았다.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의 실존인물이 엘론이란 말이 있다. 잡스에 관해선 최근 애쉬톤 쿠처 주역의 ‘잡스'란 영화가 나왔다.

사생활. 엘론은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인 삶을 살고, 잡스는 가정생활과 건강에 관해 미디어에 노출되길 꺼렸다. 엘론은 1700만 달러짜리 멘션에 살고 잡스는 260만 달러짜리 팔로알토 맨션에서 살았다. 어린 시절엔 엘론은 남아공에서 살았는데 가장 어리고 작아 따돌림 당했다. 잡스는 태어나자 마자 입양 보내져 캘리포니아에서 성장했다.

스티브 잡스와 엘론 머스크를 비교한 인포그래픽…짬 나면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은 위대한 업적을 남겼거나 남기고 있지만 사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특히 엘론은 3개 국가에서 성장했고 미국에서도 동부에서 서부로… 한국에도 잡스나 엘론과 같은 천재가 없는 것은 아닐 텐데, 끼를 발휘할 환경이 실리콘밸리보다 못한 건 아닌지... [광파리]


2013년 10월 5일 토요일

테슬라 모델S 화재에 대해 엘론 머스크가 해명하길…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S’가 10월1일 도로에서 화염에 휩싸였는데… 이 회사 창업자이자 CEO인 엘론 머스크(42)의 발빠른 대응이 눈길을 끕니다. 엘론은 4일 회사 블로그에 이번 모델S 화재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트위터를 통해 퍼뜨렸습니다. 이 트윗은 하루도 안돼 1100번 이상 리트윗 되며 퍼졌습니다.

화재는 1일 시애틀 인근 고속도로에서 커다란 금속물체가 차에 부딪힌 후 고속도로를 빠져 나왔는데 차에서 타는 냄새가 났고 작동이 멈췄다고 합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배터리에 붙은 불을 2시간 반만에 불을 껐습니다. 이 화재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이틀 동안 193달러에서 173달러로 10% 이상 급락했죠.

엘론 머스크 해명. 지름 3인치 구멍이 날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운전자는 경고신호를 보고 차를 멈추고 빠져나와 안전했다, 배터리 모듈을 덮은 방화벽 때문에 불길에 도로로 향했다, 승객 쪽으로 번지지 않았다, 가솔린차였다면 피해가 훨씬 심각했을 것이다, 미국에서 2천마일당 1건의 화재가 발생한다, 모델S는 1억 마일에 처음 발생했다. 자동차에 가연성이 높은 액체 탱크를 달고 다니는 것보다 배터리 차가 안전하다는 건 확실하다.

소비자들이 엘론의 해명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지만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해명입니다. 테슬라 주가는 4일 4.4% 반등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테슬라의 거침없는 질주에 제동이 걸릴지, 아니면 잠시 주춤했던 상승세가 다시 계속될지… 테슬라 주가는 현재 183달러대. 반등해서 2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얘기도 있습니다. [광파리]






(추가) 불 붙은 전기자동차를 몰았던 로버트 칼슨이란 사람은 앨런 머스크의 해명에 동의했고, 모토 오쏘리티와의 인터뷰에서 “불이 나긴 했지만 차가 아주 잘 작동했다, (테슬라 차를) 다시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네요. 또 테슬라 측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는 “여전히 당신네 차를 좋아하는 ‘빅 팬(big fan)’이다"고 썼다고 합니다. 여론이 어떻게 갈른지...

2013년 8월 29일 목요일

"엘론 머스크는 '넥스트 스티브 잡스'가 아니다"


엘론 머스크는 ‘넥스트 스티브 잡스’인가? 쿼라 사이트에 이런 질문이 올라왔는데 답변이 재밌습니다. 급한 일 제껴놓고 메모합니다. 엘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창업자이자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를 닮은 인물. 쿼라는 ‘네이버 지식인'처럼 누군가 질문을 올리면 누구든지 답을 쓰는 집단지성 사이트. 퀄리티는 정평이 났죠.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 스티브 잡스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바꿔놓은 마케팅의 대가.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엘론 머스크가 스티브 잡스보다 낫다고 믿기 시작했다. 기술혁신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면서 머스크가 문샷(과감한 도전)으로 갈증을 풀어주길 기대한다. 그는 로켓 회사 스페이스X와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창업자이다. 뉴욕~캘리포니아를 30분에 주파할 수 있다는 ‘하이퍼루프’ 제안자이기도 하다.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를 35분만에 달린다고 밝혔는데…?)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거뒀다. 1999년에 공동설립한 페이팔은 온라인 거래를 혁신했다. 테슬라가 올해 판매할 전기자동차는 2만여대… 테슬라 주가는 최근 1년새 400% 이상 급등.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 (22조원). (테슬라는 2003년에 설립된 열살배기 신생기업.)



쿼라 질문: 엘론 머스크는 ‘넥스트 스티브 잡스’인가?

첫번째 답변(추천 1200명 이상): 엘론 머스크랑 5년 반 동안 함께 일했고 많은 얘기를 나눴기에 답변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엘론은 내가 만난 가장 영리하고, 다이내믹하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를 스티브 잡스와 비교한 기사를 읽었는데, 잡스는 엘론과 비교가 안된다. 엘론은 베르너 폰 브라운, 하워드 휴즈, 헨리 포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을 섞어놓은 것 같은 사람이다. 그는 책을 엄청나게 읽는다. 디자인도 자습해서 배웠고,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형태의 로켓과 우주선도 책을 읽고 만들었다. 그는 책에서 터득한 인사이트를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결합한다. 엘론은 괴짜 천재다.

두번째 답변 (820명 추천): 엘런 머스크는 이미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었다.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 지향 제품을 만들어 수십억명에게 팔았다. (머스크가 공동창업한) 페이팔 사용자도 수백만명에 달하지만 “머스크” 하면 역시 스페이스X와 테슬라다. 그런데 두 회사는 일반인에겐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머스크의 목표와 비전은 잡스의 그것보다 훨씬 원대하다. 머스크는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우주 탐사, 전기자동차, 온라인 결제 등에 평생을 바쳤다. 그는 이런 산업을 재창조했다. 게다가… 머스크는 아직 끝내지 않았다. 그는 스페이스X를 끝내고 초음속 전기비행기를 개발하고 싶어한다.

세번째 답변: 엘론 머스크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룬 것만으로도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잡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꿨고 머스크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특별하다. 잡스가 남긴 것은 수년내에 곧바로 느낄 수 있지만 머스크가 남긴 업적은 우리 세대에 규명하긴 어려울 것이다.



네번째 답변: 엘론 머스크는 넥스트 스티브 잡스가 아니다. 제 2의 토니 스타크다. 머스크는 레전드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 주인공, 엘론 머스크를 닮았다고 하죠. 참고)

다섯번째 답변: 엘론 머스크는 첫번째 엘론 머스크다. (넥스트 스티브 잡스가 아니고)

여섯번째 답변:
스티브 잡스는 비즈니스맨, 엘론 머스크는 엔지니어.
스티브 잡스는 모든 걸 특허 등록, 엘론 머스크는 특허 싫어한다.
스티브 잡스는 뮤직플레이어를 내놓아 더 유명하고,
엘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 상업 우주선을 내놓아 덜 유명하다.
엘론 머스크는 넥스트 스티브 잡스가 아니다. 잡스보다 대단하다.



여기까지 간추립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썼다시피 세계는 지금 혁신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내놓은지 3년이 지났는데 애플은 아직 혁신적인 걸 내놓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엘론 머스크는 로켓을 쏘아올려 우주정거장까지 다녀오게 했고, 전기자동차 모델S로 돌풍을 일으키고, 혁신적 수송수단 ‘하이퍼루프'도 제안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낫냐, 엘론 머스크가 낫냐 비교하는 건 아이들 장난이고, 엘론 머스크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살아 있는 기업인을 떠받드는 건 반대하지만 엘론 머스크에 대한 기대는 큽니다. 1971년생 남아공 출신 마흔두살 젊은이. [광파리]

최근에 쓴 엘론 머스크와 테슬라에 관한 글을 링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