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있는 글로벌웹인덱스라는 인터넷 조사기업이 재미있는 자료를 내놨습니다. 제목은 글로벌 톱 10 스마트폰 앱. 스마트폰 사용자 9억6949만명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앱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어떻게 샘플링 했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기준은 ‘다운로드’가 아니라 ‘적극 사용(active use)’이고 조사 시점은 지난달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구글지도(Google Maps)입니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에서 쫓겨났다가 다시 들어갔던 그 지도, 한국에서는 까다로운 규제 때문에 실력 발휘를 못하고 다음지도 등에 밀린다는 그 지도, 해외에 나가면 “아주 좋다”는 바로 그 지도입니다. 지난달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54%가 구글지도 앱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위는 페이스북 모바일 앱. 사용률 44%. 페이스북이 소셜 서비스 1위에 오르지 못한 국가는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중국 러시아 등 극소수에 불과하죠. 그야말로 ‘페이스북 천하’인데 스마트폰 사용자 100명 중 44명은 폰에서도 이용했다는 얘기입니다. 자매 앱인 페이스북 메신저는 8위(22%), 인스타그램은 10위(11%). 44%, 22%, 11%.
그래도 구글에 비하면 페이스북이 밀리는 편입니다. 구글은 1위 구글지도 54%, 3위 유튜브 35%, 4위 구글플러스 30%. 상위권을 휩쓸다시피 했습니다. 구글플러스가 트위터(6위, 22%)를 앞지른 점도 눈에 띕니다. 페이스북으로서는 모바일 앱(2위, 44%)과 메신저 앱(8위, 22%)으로 모바일 시장에 안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메신저 앱은 중국 위챗이 5위(27%), 페이스북 메신저 8위(22%), 왓츠앱 9위(17%). 라인과 카카오톡은 아직 없습니다. 위챗이 5위라니 놀랍습니다. 하기야 중국 인구가 워낙 많으니까… 사용지역이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에 국한된 게 흠이죠. 왓츠앱은 위챗에 덜미가 잡히긴 했지만 글로벌 톱 10에 들었으니 역시 대단합니다.
트위터가 22% 사용률로 6위에 머문 건 아쉽습니다. 그래도 ‘정보유포 채널'이라는 독특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트위터의 6초 영상 앱 바인은 2% 점유율로 17위. 이밖에 스카이프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메신저와 똑같은 22% 사용률로 7위에 오른 점, 노키아 오비 지도가 11위(9%)에 오른 점도 눈에 띕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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