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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3일 월요일

애플, 이달중 50여개 국가에서 아이폰5 출시


애플이 이달 중 50여개 국가에서 아이폰5를 추가로 출시합니다.
한국에서는 12월7일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합니다.

아이폰5 판매 국가는 기존 47개를 더해 100여개가 됩니다.
애플 본사가 3일 자정에 발표한 보도자료를 간추립니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 2012년 12월3일 – 애플은 12월7일 금요일에 한국에서 아이폰5를 출시하며 12월 중 브라질, 러시아, 대만 등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5는 가장 얇고 가벼운 아이폰이다.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된 아이폰5에는 약 10.2cm(4인치)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애플이 디자인한 빠른 성능의 A6 칩,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훨씬 더 늘어났다.

현재 아이폰5는 미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홍콩, 일본, 영국 등 47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이폰5에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6가 설치됐으며 공유 사진 스트림, 페이스북 통합, 완전히 새로워진 지도, 패스북 기능을 비롯해 더욱 다양해진 시리(Siri®) 기능 및 언어 지원 등 200가지 이상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아이폰5는 블랙&슬레이트 또는 화이트&실버 색상에 16GB, 32GB, 64GB 모델이 있으며 권장소비자가격은 각각 $199 (이하 미국달러), $299, $399. (국가에 따라 다르다). 아이폰5는 애플 온라인 스토어
및 애플 공인 판매점을 통해 판매한다. 아이폰4S는 통신사업자와 2년 약정을 하는 경우 $99이며, 아이폰4는 2년 약정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5는 12월7일 금요일에 한국을 시작으로, 12월14일 금요일에는 알바니아, 앤티가바부다, 아르메니아, 바하마, 바레인,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중국, 코스타리카, 키프로스, 에콰도르, 그레나다,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자메이카, 요르단, 쿠웨이트, 마케도니아, 말레이시아, 몰도바, 몬테네그로, 파나마, 파라과이, 필리핀, 카타르, 러시아, 사우디 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터키,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 및 베네수엘라에서 출시된다.


12월 21일 금요일에 바베이도스, 보츠와나,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기니, 코트디부아르, 케냐, 마다가스카르, 말리, 모리셔스, 모로코, 니제르, 세네갈, 세인트 키츠 섬, 세인트 루시아 섬,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튀니지, 우간다 및 베트남에서도 출시된다. (끝)

덧붙이자면 아이폰5 공급정체는 많이 해소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무렵만 해도 3~4주에 달했는데
지금은 2~4일(영업일)에 불과합니다.
한국에서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채 발매한다고 합니다. [광파리]

2012년 9월 23일 일요일

iOS6의 애플지도는 도대체 왜 이런가?


글을 쓰다 보면 가끔 “애플빠”란 말을 듣습니다. 애플이 잘한다고 쓸 때 그렇지요. “삼성빠냐"는 말을 들어본 적도 있습니다. 삼성 잘한다고 썼을 때 그랬습니다. 저는 “애플빠"도 아니고 “삼성빠"도 아닙니다. 그저 곰팅이 구경꾼일 뿐입니다. 잘한 것은 잘한다고 쓰고 못한 것은 못한다고 쓰는 바보입니다. 최근 아이폰5 발표현장 다녀와서 좋은 폰이라고 썼습니다. 국내 언론이 아이폰5 죽이기에 혈안일 때도 미련스럽게 고집을 피웠습니다.

아이폰5 취재후기(1): 햄버거냐 피자냐
아이폰5 취재후기(2): 트위터 반응, 애플 주가
아이폰5 취재후기(3): 강남스타일, 기자스타일
아이폰5 취재후기(4): 인상 깊었던 3가지
아이폰5 취재후기(5): 아쉬운 점은...

애플은 아이폰5와 함께 iOS6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했던 구글지도를 빼고 자체 지도를 탑재했습니다. 그런데 국내외에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경쟁사들은 '이때다' 싶은지 비꼬고 있습니다. 모토로라는 애플지도의 잘못된 화면을 보여주며 “아이로스트(iLost)”라고 비꼬았습니다. 애플지도 믿었다간 길 잃기 십상이란 뜻이겠죠. 벼랑 끝에 놓인 노키아마저 “지도 그것, 하루 아침에 되는 것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 가지 미리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iOS6의 애플지도와 아이폰5를 별개로 봐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아이폰5에 구글지도 대신 애플지도가 탑재돼 있으니까 애플지도가 엉터리라면 아이폰5에도 좋을 건 없죠. 그러나 구글이 구글지도 앱을 곧 애플 앱스토어에 올린다니까 이걸 내려받아 이용하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어차피 오리지널 구글지도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다음지도나 네이버지도를 이용해도 되고요.

iOS6의 애플지도 문제... 한두 가지 사례만 들겠습니다. 아이폰/패드 사용하는 분들은 지도 띄워서 한두 곳 검색해 보면 금세 문제를 간파하실 수 있을 겁니다. 편의상 애플지도와 다음지도를 비교하겠습니다. 제가 잘 아는 한국경제신문 본사 주변과 화정 덕양구청 주변을 비교하려고 합니다. 지도와 위성사진만 간단히 비교하겠습니다.



다음지도에서 검색한 한국경제신문 본사 주변. 오른쪽에 브라운스톤 건물과 서소문근린공원이 보이고, 아래쪽으로는 약현성당과 성요셉아파트가 보입니다. 회사 앞에는 24시간 해장국으로 유명한 중림장과 종로학원 본원도 보입니다.



애플지도에서 검색한 한국경제신문 본사 주변. 브라운스톤 자리에 꾸찌꾸찌라고 씌여 있고, 서소문공원은 표시가 안돼 있고, 약현성당 자리에는 가나의잔치.??.. 종로학원도 없고, 중림장도 없고... 쌩뚱맞게 한국경제신문 노동조합이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지하철 2호선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경의선 철길이 어디로 지나가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다음지도. 한국경제신문 본사 주변 위성사진. 손가락으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애플지도 한국경제신문 본사 주변 위성사진. 손가락으로 확대할 수 없습니다.



다음지도. 화정역과 덕양구청 일대. 화정역 출구번호가 있고, 화정역에 커서를 대면 열차 출발시간이 뜨고... 위쪽으로 덕양구청이 있고... 은빛마을 가는 도로가 표시돼 있습니다. 화정역 근방에는 제가 종종 이용하는 프리머스 영화관도 보입니다.





애플지도. 화정역과 덕양구청 일대. 화정역 표시가 안돼 있습니다. 위에 덕양구청이 있는데 화정역에서 덕양구청 끼고 은빛마을까지 가는 길이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지도"라고 말하기도 부끄럽습니다. 경기도라고 대충 만든 지도가 아닌지...

애플지도의 문제점은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리는 없지만 애플이 완성도가 매우 낮은 애플지도를 서둘러 내놓은 것은 전혀 애플스럽지 않습니다. 구글지도를 몰아내고 애플지도를 탑재할 때는 구글지도에 버금갈 정도라야 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어떤 이는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면 이런 상태로 내놓게 했겠느냐"고 하던데, 동감입니다. CEO 팀 쿡이 세세한 것까지 꼼꼼하게 따져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iOS6 지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걸 아이폰5는 엉터리라는 뜻으로 확대해석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폰 일부 기능이 구글지도와 연동돼 있었기에 이런 경우엔 서비스가 나빠질 수 있지만 단순히 길찾기 용도라면 애플지도 대신 다음/네이버 지도 앱을 사용해도 무방하겠죠. 그리고...아이폰/패드 OS를 iOS6로 업그레이드 하면 좋아지는 점이 많습니다. 아이폰5가 좋은 폰이라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광파리]

(추가) 지도 전문가들이 말하는 걸 보면 애플이 지도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애플로서는 미흡하더라도 일단 시작하는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문제 안될 거라고 생각했던 게 문제"라고 하고, 이건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문제라고 합니다.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애플로서는 지도 전문가들을 뽑고 데이터를 확충해야 한다고 합니다. (지도 전문가 마이크 돕슨의 블로그 글벤처비트 기사 링크)
해외 오류 소개: 어매이징iOS6맵, 매셔블, 소셜미디어,허핑턴포스트 글 링크합니다. 안타깝게도 iOS6 지도는 히틀러도 싫어한다고 하네요 ㅎㅎ. 동영상 링크합니다.

2012년 9월 16일 일요일

아이폰5 취재후기(5): 아쉬운 점은...


아무리 좋은 소리도 길게 하면 싫게 마련이죠.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아이폰5 취재후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쉬운 점 몇 가지만 적겠습니다. 아이폰5와 관련해서는 근접통신(NFC) 기술을 채택하는 대신 ‘패스북’이라는 독자노선을 택한 점, 구글지도와 유튜브를 배제한 점 등이 아쉬웠습니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후 파이터스'(Foo Fighters)의 공연도 스티브 잡스의 “One more thing”을 대체하기엔 미흡했습니다.

NFC를 채택하지 않고 패스북으로 간다는 사실은 지난 6월 발표로 알려진 얘기죠. 이미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NFC 방식의 모바일 결제로 상당히 진도가 나갔고 윈도폰 진영도 가세할 태세라서 애플만 힘을 합치면 지하철이든 버스든 전국 어디서나 폰으로 결제하고 할인쿠폰이나 정보도 얻고... 해외에 나가서도 폰으로 정보도 얻고 결제도 하는 날이 올 줄 알았는데 애플은 NFC를 택하지 않았습니다. 내막은 모르겠지만 아쉽습니다.

애플이 구글지도 대신 자체 지도를 채택한데 대해서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하기 위해 오월동주했던 애플과 구글이 적이 되는 걸 보며 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함도 생각하고, 애플지도가 과연 구글지도 만큼 만족스러울까 의문도 들고, 어차피 우리나라에서는 지도 규제가 심해 구글지도든 애플지도든 무슨 상관이냐... 양사가 경쟁하면 좋지 않겠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유튜브야 빼더라도 앱을 깔면 될 테고...

스티브 잡스의 연설을 보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죠. 팀 쿡도 연설을 잘한다고들 하던데 목소리가 낮고 차분해서 언제나 맥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톤을 약간 올리고 말을 조금 빨리 하면 좋을 텐데... 팀 쿡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일사분란하게 잘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특허 문제로 삼성 등 안드로이드 진영과 “핵전쟁"을 계속하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애플이 왜 기밀이 새나가지 않게 단속하지 않느냐는 점입니다. 뉴 아이패드 발표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랬고... 웬만은 것은 대부분 사전에 유출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상 뚜껑을 열면 싱겁기 짝이 없죠. 기밀을 단속하지 못하는 것인지, 일부러 그렇게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티브 잡스가 기밀이 새나가지 않도록 기를 쓰고 단속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깜짝효과는 없었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국내 언론의 일방적 혹평이었습니다. 냉철하게,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고 못한 것은 못했다고 하면 좋을 텐데 방향을 정해놓고 몰아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독자들도 ‘삼성편' ‘애플편'으로 나뉘어 다투는 듯 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애플의 특허 공세에 따른 반감도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이건 앞으로 애플한테 부담이 되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취재가 힘들었습니다. 아쉽지만 후기를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광파리]


* 삼성 신문광고 링크합니다. 두 기업이 선의의 경쟁을 계속하며 발전하길 바랍니다.
* 미디어오늘 기사도 링크합니다.










2012년 9월 15일 토요일

아이폰5 취재후기(4): 인상 깊었던 세 가지


아이폰5에서 혁신적인 것은 없었다고 했지만 신제품 시연장에서 만져보면서 놀랐던 것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파노라마 촬영 기능, 둘째는 새가 하늘을 날면서 내려다보는 것과 같은 ‘플라이오버' 3D 건물, 세번째는 제품 디자인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파노라마 기능은 이미 일부 안드로이드폰에 적용된 걸로 압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보지 않아 비교해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아이폰5의 파노라마 기능은 압권이었습니다.

우선 촬영하기가 편했습니다. 바탕화면에 있는 카메라 앱을 누른 다음 화면 상단에 있는 ‘옵션'→'파노라마 촬영' 순으로 누르고 찍고 싶은 곳을 향해 이쪽에서 저쪽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나서 ‘완료'를 누르면 됩니다. 길다란 사진이 뜨는데 가로화면으로 보면 좋습니다. 서너 차례 찍었는데 한결같이 사진이 잘 나왔습니다. 240도까지 촬영할 수 있고 화질은 최대 2800만 화소라고 하더군요. 다음이 제가 찍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그동안 아이폰4를 쓰면서 카메라 성능이 불만이었습니다. 밝은 곳에서는 사진이 잘 나옵니다. HDR 기능도 좋고요. 그런데 어두운 곳에서 찍을 땐 잘 안나옵니다. 스티브 워즈니악도 갤럭시S3나 드로이드 레이저에 비해 사진이 잘 안나온다고 말했습니다 (링크). 카메라 기능이 아이폰4S에서 좋아졌다고 하던데, 아이폰5에서 저조도 촬영 기능이 더 개선됐다고 합니다. 여기에 파노라마 촬영 기능까지 추가된 것입니다.



플라이오버(flyover)도 신기했습니다. 반응속도가 아주 빨랐습니다. 손가락으로 밀고 당기면 도심 한복판의 입체 건물이 시시각각 다르게 보였습니다. 손가락 두 개를 스크린에 대고 틀면 방향도 바뀝니다. 샌프란시스코 행사장 주변과 파리 시내를 둘러봤습니다. 그런데 플라이오버는 미국에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된장. 물론 플라이오버는 아이폰5의 기능이라기보다는 iOS6 기능이고 지난 6월 iOS6 발표할 때 포함됐죠.



셋째, 아이폰5 디자인. 후기 (1)회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이폰5의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5를 보면서 스티브 잡스가 떠난 후에도 조니 아이브가 밀려나지 않았구나...생각했습니다. 아이브 아시죠? 애플 디자인 총책인 영국인 부사장(SVP). 최근 마운틴라이언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놓고 애플 내부에서 갈등이 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아이폰5를 보니 아이브의 입김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이폰5는 A6를 탑재해 속도가 2배 빨라졌고 4세대 이동통신 LTE를 지원합니다. 배터리 소모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두께를 18%, 무게를 20% 줄였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요? 애플은 독커넥터, 심카드, 프로세서 등을 줄이고, 음성+데이터 원칩을 채택했습니다. 인셀(in-cell) 기술을 도입해 디스플레이 두께도 줄였습니다. 시연장에는 아이브도 나타났다고 하던데 이 곰팅이는 보질 못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겠습니다. 귀국 비행기 안에서 읽었던 워싱턴포스트 기사. 아이폰5를 만져보고 있던 한 여성은 아이폰5 새 디자인이 손이 작은 사람들한테 얼마나 제격이냐며 계속 떠벌였다. “다른 아이폰은 죄다 남자들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손이 크지 않으면 쉽게 떨어뜨리죠… 마침내 여성용 아이폰이 나왔어요.” ㅎㅎ 그동안 아이폰 사용하면서 남성용이란 생각은 안해봤는데 듣고 보니 일리는 있는 것 같습니다. [광파리]


아이폰5 취재후기(3): 강남스타일 기자스타일


아이폰5 발표 행사일인 12일 아침. 행사 1시간15분 전인 8시45분쯤 도착했더니 기자들이 몰려 있더군요. 아직 비표를 받지 않은 기자들은 길게 줄을 서 있었고요. 염소수염 월트 모스버그(월스트리트저널 대기자)도 봤습니다. 제가 인터뷰 한 적이 있지만 인사를 건네진 않고 아이패드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한국 기자 5명은 미리 비표를 받아둔 덕에 한 곳에 몰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장시간이 다 됐을 무렵 CNN 중계차 쪽에서 갑자기 음악이 울렸습니다. 고개를 돌려 보니 열댓명이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었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웬일이야, 아이폰 발표장에 강남스타일이라니. 동료기자들과 함께 그쪽으로 몰려 갔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는 사이 입장이 시작되면 꼴찌로 들어가게 될까봐 뒷모습만 찍고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신문에 낼 것도 아닌데, 재미삼아 이 정도 찍었으면 됐지...이렇게 생각했죠.



제가 실수를 확인하기까진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자신문 후배기자가 자신이 아이패드로 찍었다며 강남스타일 동영상을 보여준 거였습니다. 20초 분량도 안됐지만 촬영 상태가 매우 좋았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눈뜨고 낙종한 셈이죠. 너무나 부러워서 다시 그곳으로 가 봤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았습니다.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죠. 광파리가 순발력에서 헛점을 드러내다니...




이것으로 끝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광파리는 한 차례 더 실수를 했습니다. 아이폰5 발표가 끝나고 옆 건물 시연장으로 가서 이것저것 작동해 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왕에 찍을 거면 우리 신문(한국경제신문) 사이트도 찍자. 이런 생각으로 한경닷컴 사이트 접속을 시도했는데... 얼라리, 접속이 안됩니다. 모바일 사이트도 접속을 시도했는데 안됩니다. 네이버는 느리긴 해도 접속이 됐습니다. 그거라도 찍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이 얘기를 했습니다. 아이폰 수십대가 한꺼번에 와이파이에 물려 있어서 그런지 사이트 접속이 잘 안되더라, 그래서 우리 신문 사이트 띄워놓고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무래도 찜찜하다. 그러자 전자신문 후배기자가 자기도 그랬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배는 ‘설정’에 들어가 와이파이 끄고 LTE로 접속해 전자신문 사이트를 찍었다고 하더군요. 아...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호텔로 돌아와 회사에 있는 후배에게 메시지를 보냈더니, “선배, 한경닷컴 사이트 찍으셨어요?” 묻더군요. 솔직히 털어놨습니다. 와이파이가 느려 접속이 안돼 찍지 못했다, 다른 기자들은 와이파이 끄고 LTE로 접속해 찍었다고 들었다. 이렇게요. 후배한테 아무런 반응이 없더군요. 제가 쫄다구였다면 “이 XX야, 그럴 거면 거기 뭐하러 갔냐!” 호통치고 싶었을 겁니다. 광파리, 이젠 순발력도 떨어지고... 그만두는 게 낫겠죠? [광파리]

아이폰5 취재후기(2): 트위터 반응, 애플 주가


아이폰5 발표가 끝난 뒤 옆 건물로 가서 신제품을 시연해 봤습니다. 기자들이 너무 많아 혼잡했지만 잠시 기다리면 충분히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애플 직원이 차분히 설명해 줬습니다. 이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하겠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한국 사이트 반응을 보니 난리더군요. 혁신은 없었다, 애플도 한물갔다는 투의 혹평이 많았습니다. 해외 사이트도 봤는데 혁신은 없었다는 톤은 마찬가지. 그러나 정도는 달랐습니다.


맞습니다. 깜짝 놀랄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발표 동안 예전과 같은 박수갈채는 거의 없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스티브 잡스와 달리 청중들을 휘어잡지 못했죠. 저 역시 뭔가를 기대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저는 전혀 박수를 치지 않았습니다. 한 차례 기립박수가 있긴 했습니다. 마지막에 5명 그룹 밴드가 '히어로'를 비롯한 세 곡을 연주한 뒤 인사할 때였습니다
. 혁신이 없다는 반응은 이해합니다.

크림슨 헥사곤의 트윗 분석 (CNet). 아이폰5에 관한 트윗의 39%가 긍정적이었다. 14%는 신제품에 매우 놀랐다거나 구매하려 한다고 했다. 전체의 30%는 중립적인 트윗을 날렸다. 18%는 단순히 뉴스를 퍼뜨리는 트윗. 전체의 12% 가량은 부정적 트윗이었다. 8%는 발표에 무관심하다는 투였고 4%는 아이폰5를 사지 않겠다거나 애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190만개 트윗을 분석했다. 긍정 39%, 부정 12%.

따지고 보면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국내 반응은 시니컬했습니다. 당시 IT부 데스크였던 저도 그랬습니다. “별 것 아니다"는 담당기자 얘기와 “터치는 초콜릿이 먼저다"는 LG 측 얘기만 듣고 기사를 작게 취급했습니다. 애플이 지난해 음성인식 개인비서 시리(Siri)를 내놨을 때도 국내 언론은 아이폰5가 아니라며 맘껏 비웃었죠. 그러나 이제는 시리를 혁신의 하나로 꼽습니다. 삼성 LG도 비슷한 걸 내놓았고요.



기즈모도 기억하시죠? 아이폰4(?) 시제품을 미리 입수해 보도했고 스티브 잡스한테 거의 왕따 당했던... 그 매체가 쓴 기사의 일부분입니다. 아이폰5에 혁신적인 뭐가 없어 따분하냐. 안됐지만 아이폰6도 그럴 것이다. 아이폰7도 그럴 것이고 앞으로 나올 모든 아이폰이 그럴 것이다. 이런 얘기입니다. 코카콜라가 100년 동안 제품 골격을 크게 바꾸지 않았던 것처럼 애플이 아이폰 골격을 확 바꿀 이유가 없다... 그런 얘기입니다.



아이폰5 발표 이후 국내 언론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투자은행들은 애플 주가 전망을 상향조정했습니다. 로이터 기사. RBC캐피털은 애플 목표주가를 750달러로 50달러 올렸다. 3분기 아이폰 판매 전망도 2120만대에서 2440만대로 상향. 바클레이스는 주가 전망을 750달러에서 810달러로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JP모건 770달러,
도이체방크 650→775달러. 애플 주가는 아이폰5 발표 이후 계속 올랐습니다. [광파리]

(One more thing) 제가 너무 심각했나요? 우스갯소리 하나 덧붙이겠습니다. 아마 소비자들은 아래 동영상 정도를 바랬던 건 아닐까요? 작년 8월 누군가가 퍼뜨린 "아이폰5 컨셉" 동영상인데, 조회수가 6천만회가 넘습니다. 강남스타일에는 못미치지만 대박이죠.


2012년 9월 14일 금요일

아이폰5 취재후기(1): 햄버거냐 피자냐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습니다. 아이폰5 공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예상대로 놀랄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에는 아직 조니 아이브가 있구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도 썼죠. 종이신문 기자로서 한계도 절감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못한 채 귀국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기내에서 아이폰5 관련 외신을 30여개 읽었습니다. 노트북 2대에 기사를 잔뜩 띄워놓고 탑승했죠. 재밌는 글을 하나씩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햄버거가 더 맛있나요? 피자가 더 맛있나요? 햄버거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렇다면 “피자가 더 맛있다”고 주장하는 이에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너는 틀렸어"라고 몰아부치시겠습니까? 지디넷 후배 기자가 아이폰5 발표 현장에서 외국 기자에게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 중 어느 것이 좋냐”고 물었더니 “햄버거가 더 맛있느냐, 피자가 더 맛있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답하더랍니다. 멋진 답변.



애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5를 발표한 지난 12일(현지시간) 로버트 스코블이라는 유명한 블로거가 구글플러스에 올린 글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어떤 아이폰보다 많이 팔릴 것이다. CNBC는 발매 후 처음 3주간에 1천만대 팔릴 거라고 예상했는데 너무 보수적이다. 이번에 더 얇아지고, 더 가벼워지고, 더 빨라지고, 더 선명해졌다. 이게 혁신이다. 이 글에는 하루만에 150여개 댓글이 달렸습니다. 지지글도 있고 반대글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댓글입니다. 삼성과 구글이 애플을 제소해야 할 거랍니다. 그 이유로 8가지를 꼽았습니다. 화면 키우는 것,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LTE도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8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파노라마 사진,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700p 전면 카메라,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자체 지도,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아이콘 5열 배치,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ㅎㅎㅎ

댓글 다신 분 대단합니다. 아이폰5 발표 직후 “혁신은 없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발표한 내용이 대부분 미리 유출돼 새로울 게 없었을 뿐만 아니라 스펙 자체를 놓고 봐도 안드로이드폰에 이미 적용된 것이 많았죠. 물론 스펙 자체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삼성이 애플을 제소해야 한다는 표현도 재밌습니다. 애플이 삼성과 “핵전쟁"을 벌이면서 애플에 대한 반감도 생겨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로버트 스코블의 글에서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은 얇아지고, 가벼워지고, 빨라진 것을 혁신으로 꼽았다는 점입니다. 아이폰5 발표 직후 손에 쥐었을 때 첫 느낌은 ‘어? 왜 이렇게 얇아? 가볍네’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은 아이폰5에 A6를 탑재함으로써 데이터 및 그래픽 처리 속도를 2배 높였고 폭을 그대로 둔 채 길이를 9mm 늘렸죠. 이렇게 하면서 두께를 18%, 무게를 20% 줄인 건 대단합니다. 이 부분은 과소평가받고 있습니다. [광파리]



2012년 9월 13일 목요일

아이폰5 발표현장에서 직접 봤더니...


신문용 기사라 재미는 없지만 제 생각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어 올립니다.

애플의 아이폰5 공개에서는 놀랄 만한 것은 없었다. 사전에 정보가 유출되는 바람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직접 만져보고 작동해보니 아이폰4S에 비해 디자인에서 많이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폰5는 더 가볍고 더 얇고 더 빠른 아이폰이면서 4세대 이동통신 LTE를 지원하고 파노라마 촬영 기능이 돋보이는 폰이다. (Verge)


(1) 작아졌고 가벼워졌다

행사 후 시연장에서 아이폰5를 손에 쥐었을 때 첫 느낌은 ‘작고 가볍다’였다. 아이폰4S에 비해 확실히 가볍게 느껴졌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4S에 비해 18% 얇아졌고 20%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길이가 9㎜ 길어져 이메일을 확인할 때 서너 개는 더 볼 수 있었고 캘린더는 가로화면에서 일주일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애플은 아이폰5에는 ‘인셀(in-cell)’이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화소 사이 사이에 터치 전극층을 별도로 두는 대신 화소가 이미지를 표시하는 동시에 터치를 감지하는 전극 역할까지 하게 했다. 이에 따라 채도가 44% 향상됐고 디스플레이 두께는 30% 얇아졌다고 했다. 뒷면도 맥북에 쓰는 알루미늄으로 처리해 무게를 줄였다.

(2) A6 탑재해 빨라졌다

아이폰5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 A6가 탑재돼 있어 A5가 탑재된 아이폰4S보다 데이터 처리속도와 그래픽 성능이 2배 빨라졌다. 행사장에서 시연한 EA의 입체(3D) 레이싱게임은 레이싱 경기를 보는 느낌을 줄 정도로 생생했다. 애플은 LTE 지원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이미 삼성 LG 등이 LTE폰을 팔고 있어서 돋보이진 않았다.

시연장에서 빨라진 속도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많은 폰이 와이파이로 연결된 상태여서 네이버 사이트를 접속할 때 빠르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와이파이를 끄고 LTE 모드로 전환한 뒤에는 빠르게 느껴졌다. 애플은 속도를 높이면서도 배터리 사용시간이 줄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음성통화 8시간, 동영상 재생 10시간, 대기 225시간이다.

(3) 파노라마 사진촬영 기능

사진을 가로로 길게 찍는 파노라마 촬영 기능이 돋보였다. 필 쉴러는 “최대 240도 각도, 2800만 화소까지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연장에서 직접 찍어보니 사용하기가 매우 쉽고 사진이 잘 나왔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나서 ‘옵션→파노라마 촬영’ 메뉴를 누르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방향을 틀어 촬영한 다음 ‘완료’를 누르기만 하면 됐다.

카메라는 촬영속도가 40% 빨라졌고 어두운 곳에서 찍을 때 다소 흐리게 나오는 단점도 개선됐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급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녹화 도중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전면 영상통화(페이스타임) 카메라 성능도 좋아졌다. 시연장에서 카메라를 작동해 본인찍기 방향으로 돌려본 화면은 선명하게 보였다.

(4) 새가 내려다보는 듯한 입체지도

아이폰5에 탑재한 애플 지도는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을 주는 ‘플라이오버’ 기능이 돋보였다. 행사장 주변 입체 지도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며 둘러봤는데 반응 속도가 매우 빨랐다. 손가락 2개로 전후좌우로 이동하거나 확대·축소하고 손가락을 돌려 지도를 회전시킬 수도 있다. 플라이오버로 둘러볼 수 있는 도시가 많지 않은 게 흠이다.

(5) 개선된 음성비서 시리

음성인식 개인비서 기능인 시리(Siri)는 지난 6월 iOS6 발표 때와 별로 다르진 않았다. 스콧 포스탈 부사장은 “그동안 시리가 많이 학습했다”며 시연했다. 시리는 “좋은 영화 상영하는 극장 추천해줄래?”란 질문에 “매우 주관적인 질문이군요”라고 답변해 지켜보던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어도 지원하나 시연폰에서는 영어만 가능했다.

(6) 애플 독자노선 ‘패스북’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패스북’도 6월 발표 때와 비슷했다. 영화관입장권 야구장입장권 항공권 등을 예매하고 대금을 치를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항공권이 폰에 바로 떠 편리하다고 했다. 그러나 패스북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추진하는 근접통신(NFC) 방식의 모바일 결제에 비해 출발이 늦은 데다 아직은 파트너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7) 가격과 판매시기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을 낼 때마다 가격을 직전 제품에 맞추고 직전 제품 가격을 낮췄다. 이번에도 아이폰5 가격을 아이폰4S 기존가격(이하 2년 약정 기준)인 199달러(16GB), 299달러(32GB), 399달러(64GB)로 정하고 아이폰4S 가격은 99달러(16GB)로 낮췄다. 나온지 2년 된 아이폰4는 공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14일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하고 21일 판매를 개시한다. 1차 판매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9개이다. 연말까지 100개 국가 240개 이동통신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LTE 모델 공급 이동통신사에는 SK텔레콤과 KT도 포함됐다. 한국 발매시기는 전파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10월 중일 것으로 보인다. [광파리]



뒷얘기 하나 하겠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30분쯤 전에 행사장에서 플래시몹이 있었습니다. 열댓명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췄습니다. 저는 사진만 몇 컷 찍었는데 전자신문 동료 기자가 잽싸게 달려가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20초 분량도 안되지만 촬영상태가 좋습니다. 아이폰 발표장에 강남스타일이라... 지켜보면서 흐뭇했습니다.




2012년 9월 5일 수요일

아이폰5 이달에만 1천만대 팔릴 거라고...


소문대로 "9월12일"입니다, 다음주 수요일.
애플이 어제 기자들에게 이벤트 초대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9월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새벽 2시)에
샌프란시스코 예바부에나 미술센터에서 이벤트를 연다고.
초대장엔 “It’s almost here”와 “12”란 숫자만 씌여 있는데
유심히 보면 “5”가 뒤집힌 모습도 보입니다.
“뉴 아이폰"이 아니라 “아이폰5”란 얘기겠죠. (애플인사이드)

그런데 테크크런치는 그냥 "아이폰"이라고 합니다.
It's almost here? 개봉박두? 애플스럽지 않은 표현 ㅋㅋ.



그동안 소문으로는 12일 이벤트, 21일 발매였죠.
유출된 부품으로 짐작컨데 기존 아이폰4S보다 길어져서
화면이 4인치, 뒷면은 메탈... 완전히 새로 디자인한 형태.
독커넥터가 9핀으로 작아지고...NFC 기능은 도입 않고...
9월12일 발표 당일 예매를 시작할 거라고 합니다.
애플은 다음달에도 이벤트 열고
7.85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할 것이란 기사도 나왔죠.
KGI리서치는 애플이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를 포함해
연내에 신제품 8종을 공개할 것이란 로드맵도 나왔습니다.



로드맵을 보면 뉴 아이팟터치, 뉴 아이팟나노도 보이고
21.5인치 아이맥 신제품, 27인치 아이맥 신제품...
제가 기다리는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도 보입니다.
이게 9, 10월에 모두 공개될 것이란 얘기인 것 같습니다.
두 차례 이벤트에서 대부분을 공개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애플인사이더 기사를 보면
애플이 9월21일 아이폰5 판매를 시작하면
단 일주일만에 1천만대가 팔릴 거라고 합니다.
신제품 나오면 사려고 잠복했던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예기.
파이퍼제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3분기 판매대수가 월스트리트 예상을 뛰어넘을 거라고 예상.
시장의 3분기 예상 판매대수는 2200~2300만대라고 하는데
먼스터는 2800만대까지 팔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합니다.
9월에만 600만대 내지 1000만대 판매할 거라고...



이것은 몇일 전부터 나돌던 아이폰5 루머 사진 중 하나입니다.
기존 아이폰4보다 좀더 길고 약간 얇아질 것이라고들 합니다.

아이폰5가 한국에서는 언제 판매가 시작될까요?
9월21일 1차 판매국가에 포함되진 않을 테고...
후배기자는 10월 중 판매가 시작될 거라는 트윗을 날리더군요.
그리고 LTE 모델도 나올 것이라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는 꼭 샌프란시스코 가서 지켜보고 싶은데...
광파리에게도 그런 기회가 올른지 모르겠습니다. [광파리]

2012년 8월 19일 일요일

아이폰 신제품에 관한 10가지 궁금증


스티브 잡스 생전에는 아이폰 신제품에 관한 루머는 그야말로 루머였습니다. 사실로 밝혀진 것보다 헛소문으로 판명난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올해 초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 직전에 나온 루머는 대부분 적중했습니다. 요즘엔 아이폰 신제품에 관한 루머가 많습니다. 어떤 얘기가 있는지 CNET, 차차닷컴, PC맥닷컴 등의 글을 참고해 간단히 정리합니다. 그래도 루머는 루머… 참고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아이폰 신제품 이름은 아이폰5인가?
신제품 이름에 대해서는 다들 “아이폰5”라고들 말합니다. 이견이 드문 걸 보면 "아이폰5"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폰5"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 신제품을 “뉴 아이패드"라고 함으로써 “아이패드"로 통일했듯이 “뉴 아이폰"이라고 함으로써 “아이폰"으로 통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맥북에서도 이런 네이밍 전략을 쓰고 있죠.

(2) 언제 공개하고 언제 발매하나?
애플이 9월12일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고 당일 예약판매도 시작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합니다. 발매시기는 9일 후인 9월21일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한국 발매 시기는 전파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10월 하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화면 크기는 4인치대인가?
아이폰 신제품이 3.999인치로 나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기존 3.5인치 화면은 한 손에 쏙 들어온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인터넷 화면으로는 작습니다. 세로를 1cm 가량 늘릴 것이다, 가로:세로 비율이 16:9가 될 것이다, 화질은 640x1136 픽셀... 이런 얘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배터리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화면을 키울 필요는 있습니다.

(4) 두께가 더 얇아지나?
애플이 인셀(in cell) 특허기술을 사용해 두께를 줄인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은 온셀(on cell) 방식, 인셀(in cell) 방식 등이 있는데, 온셀은 터치 패널을 디스플레이 위에 붙이는 방식, 인셀은 패널 안에 터치 기능을 넣는 방식. 터치 패널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면 그 만큼 두께를 줄일 수 있겠죠. 생산할 수 있냐가 관건입니다.

(5) 전원 꽂는 도킹 포트 작아지나?
아이폰이든 아이패드든 도킹 포트가 큰 편입니다. 밑에서 들여다 보면 30핀 도킹 포트가 수술자국처럼 길게 찢어져 있어 보기 흉하죠. 여기에 9핀 기술을 적용한다면 훨씬 작아지겠죠. 19핀, 8핀 얘기도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도킹 커넥터가 기존 제품과 호환되지 않아 불편하겠지만 액세서리 업체들은 좋아할 것 같습니다.

(6) 심카드(SIM Card) 작아지나?
애플이 제안한 나노심(nano-SIM) 디자인이 올해 유럽통신표준기구(ETSI)에서 채택됐습니다. 기존 아이폰 심카드보다 40% 정도 작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아이폰 신제품 마더보드에 더 작은 심카드 슬롯이 자리잡고 있는 사진이 나돌기도 했죠.

(7) 배터리 수명 길어지나?
아이폰 신제품 배터리 수명이 약간 길어질 것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아이폰이 배터리 내장형인 만큼 배터리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려야 하는데…아이폰4S 배터리는 1430mAh, 신제품 배터리는 1440mAh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정도 늘려가지곤 LTE 지원하기 어려울 텐데… 화면이 4인치대로 커지면 배터리를 더 넣을 수 있겠죠?

(8) 쿼드코어 SoC 탑재하나?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는 쿼드코어폰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용량 프로그램을 고속으로 돌릴 땐 4개 코어를 모두 동원한다면 훨씬 매끄럽겠죠. 아이폰 신제품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포함한 A6를 탑재할 것이란 소문이 있습니다.

(9) 4세대 이동통신 LTE 지원하나?
애플이 아이폰4S에서 LTE를 지원 안한 것은 시장이 없어서였습니다. 우리나라는 LTE 전국망을 깔았고 800만 가입자를 끌어모았지만 LTE를 도입한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서 아이폰 신제품에서는 LTE를 지원할 거라고 봅니다. 최근 한국 SK텔레콤/KT와  LTE 지원 문제를 협의했다는 루머도 나돌았죠.

(10) 아이폰 신제품 대박 칠까?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제품도 안보고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애플에 관한한 최고 분석가로 평가받는 파이퍼 제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신제품이 9월 끝나기 열흘쯤 전에 발매된다면 4분기에 2600만~2800만대 팔릴 거라고 봤습니다. 3분기 아이폰 예상판매대수가 2200만~2300만대라고 하니... 대박에 가깝겠죠.




애플 주가는 요즘 사상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다음달 “아이폰 신제품”이랑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8월18일 뉴욕증시 종가는 648달러.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작년 10월5일에 비해 68% 올랐습니다. 위에 정리한 아이폰 신제품 루머는 대부분 하드웨어와 관련된 것입니다. 애플이 소비자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이런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광파리]


(추가, 8/20) 앞으로 루머가 계속 나올 텐데... 앞쪽 패널 사진도 나왔습니다.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아이폰 신제품 4인치대로 나온다” WSJ


아이폰 신제품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보다는 큰 화면으로 나오려나 봅니다.
“애플이 더 큰 아이폰 화면으로 기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늘 이렇게 썼습니다.
애플은 2007년 6월 발매한 아이폰 첫 모델부터
현재의 아이폰4S까지 3.5인치를 고집하고 있죠.
한 손에 쏘~옥 들어와서 좋긴 한데
지도를 볼 때 글씨가 작아 불편합니다.
애플이 언제까지 3.5인치를 고집할지 궁금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보니 이젠 바뀌려나 봅니다.

기사 취재원은 “이 일을 잘 아는 사람"이랍니다.
아시아 공급사들한테 더 큰 스크린을 발주했다,
LG디스플레이, 샤프, 재팬 디스플레이 등이다,
최소한 4인치다, 다음달 생산을 시작한다... 이런 얘기.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읽어보면 애플은
9.7인치보다 작은 아이패드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삼성 갤럭시폰은 화면이 계속 커졌습니다.
2010년 갤럭시S는 4인치,
2011년 갤럭시S2는 4.3인치,
2012년 갤럭시S3는 4.8인치...
삼성은 이달 중 유럽에서 갤럭시S3 판매를 시작합니다.

애플이 아이폰 화면을 키울 것이란 얘기는 많았습니다.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또 루머겠지' 생각했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으니 반쯤 믿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한국 주가를 박살냈던 디지타임스와는 다릅니다.
디자타임스는 일단 지르고 보는 식이라서 오보가 많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신중해서 오보가 적습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