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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3일 화요일

엘론 머스크, 비행기보다 빠른 '하이퍼루프' 제안


테슬라 창업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회사 블로그를 통해 ‘하이퍼루프'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하이퍼루프는 고속전철보다 2배쯤 빠르고 건설비가 훨씬 적게 든다는 초고속 교통수단.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구간을 35분만에 주파한다고 하죠. 엘론 머스크(1971년생, 42세)는 전기자동차 ‘모델S’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 창업자로 "제2의 스티브 잡스"로도 불립니다. 남아공 출신. 페이팔 전신인 엑스닷컴 창업자, 로켓 발사업체 스페이스X 창업자로도 유명하죠. 최근에는 전기비행기 구상도 밝혔습니다.


하이퍼루프 구상을 담은 계획은 57쪽 pdf 파일에 담겨 있습니다. 요약 부분입니다.

캘리포니아 고속전철이 승인됐을 때 나는 절망했다. 어떻게 실리콘밸리에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가장 느려터진 고속전철을 깐단 말인가. 캘리포니아 고속전철 책임자는 가장 느린 것도 아니고 가장 비싼 것도 아니라고 해명하던데, 비행기보다 느린 걸 왜 타야 하는가? 우리가 제안하는 새 교통수단은 더 안전하고, 더 빠르고, 비용이 덜 들고, 더 편리하고, 날씨 영향을 안받고, 전기를 자체조달하고, 지진에도 강하다.

하이퍼루프는 1500km(900마일) 미만 떨어진 도시를 잇는 교통수단으로 적합하다.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초음속 비행기가 더 빠르고 더 저렴하다. 매우 빠른 교통수단의 유일한 방안은 땅 위나 아래에 특별한 튜브를 까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건물 사이에 우편물이나 짐꾸러기를 보낼 때 사용하는 공기압 튜브를 확대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서울~부산은 400km가 안되는데 하이퍼루프라면 20~30분이면 달릴 수 있겠네요.)

강력한 팬을 돌려 튜브 안에서 공기를 고속으로 미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공기저항이 커서 실용적이지 않다. 진공 또는 진공에 가까운 상태를 만들고 자기력으로 움직이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지만 진공 상태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700마일이나 되는 구간에는 정거장도 있고 하루 종일 객차 문이 끊임없이 열렸다 닫혔다 할 테고... 진공 상태가 깨지면 시스템이 멈출 것이다. 그런데 저압(무압에 가까운) 시스템이라면 공기 누출 문제를 쉽게 극복할 수 있고 기압이 조금 달라져도 객차(pod, 팟)를 가게 할 수 있다.

이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요약한 하일라이트.

28명의 승객을 태운 밀봉된 캡슐이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구간을 2분 단위로 출발한다. 피크타임엔 30초 단위로. 튜브 안에서 캡슐 간 간격은 23마일이다. 머스크가 생각하는 하이퍼루프 건설비는 75억 달러(약 8조3688억원). 캡슐과 모터보다는 튜브에 돈이 많이 들어간다. 캘리포니아 고속전철 건설비는 700억~1000억 달러가 들어갔다. 지상에 철탑을 세우고 조립한 섹션을 떨어뜨려 이어나간다. 튜브 위에는 솔라패널을 붙여 전기를 생산하게 한다. 집열된 에너지는 압축공기 형태로 저장했다가 전기 팬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구간에 시간당 840명의 승객을 운송한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합니다. 엘론 머스크가 밝힌 하이퍼루프 계획은 테슬라 '모델S'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허황된 얘기로 치부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머스크는 페이팔과 테슬라에서 성공 모델을 입증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유심히 지켜보게 됩니다. 하이퍼루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에 있는 그림 7장을 캡처해 첨부합니다. 감사합니다. [광파리]











2013년 7월 23일 화요일

삼성이 10월중 "크로스-플랫폼" 개발자 컨퍼런스 연다


삼성이 10월중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amsung Development Conference)’를 개최합니다. 애플 WWDC나 구글 I/O와 비슷한 개발자 행사겠죠. 이미 컨퍼런스 사이트에 행사 개요 일부를 올려놨습니다.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겠다고 씌여 있습니다.
행사 사이트에는 4줄의 글이 있습니다. 업계 주도자들을 만나라, 동료 개발자들과 협력하라, 삼성의 새로운 툴(tool)과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에 관해 배우라,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라… 등입니다. 이게 무얼 의미하는지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애플 구글이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달성하려는 것과 비슷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아스테크니커 기사에는 ‘삼성, 자체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어 구글 중개상에서 탈피'란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미국시간) 발표. 사이트에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삼성 대변인은 “크로스-프로덕트, 크로스-플랫폼(cross-product, cross-platform)” 행사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여름이 끝날 무렵 사이트에 올릴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삼성이 사흘 일정의 대규모 개발자 컨퍼런스를 샌프란시스코에서에서 개최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 외부 개발자들과 기술/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좀더 나은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삼성 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겠죠. 아스테크니커 기사 제목대로 ‘구글 우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이기도 할 테고요.

삼성은 현재 안드로이드, 윈도/윈도폰, 크롬 OS 등을 탑재한 기기를 만들고 있고, 인텔 리눅스재단과 함께 타이젠도 개발하고 있죠.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컨퍼런스가 열린 지난 6월 열렸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가을에 대규모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다? "크로스-프로덕트, 크로스 플랫폼" 행사를? 뭔지 궁금합니다.

애플인사이더 기사에 재밌는 표현이 있습니다. 삼성이 스마트TV도 만드는데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 “2013년에 그런 웃기고 불편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있다니”. 스마트TV가 스마트하지 않다는 얘기. 어느 기업이든 자체 기술만으로 선도적 제품을 만들기는 어렵죠. 삼성이 기술개발에서도 “개방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의 행사 성격은 "크로스-프로덕트, 크로스-플랫폼"이란 말에 함축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드로이드만을 위한 행사도 아니고, 윈도/윈도폰 행사는 더더욱 아니고, 타이젠 행사도 아니고... 이런 걸 모두 아우르는 행사.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과 스마트TV 스마트워치 등을 아우르는 개발자 컨퍼런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광파리]

2013년 5월 18일 토요일

달라진 구글지도 미국에서 이용해 봤더니...


구글이 이번 개발자 컨퍼런스(구글 I/O 2013)를 통해 새로 선보인 구글지도를 사용해 봤습니다. 귀국하면 제대로 써볼 수 없을 것 같아 샌프란시스코 호텔 방에서 짬짬이 둘러봤습니다. 무엇보다 전체화면으로 지도를 볼 수 있다는 게 맘에 듭니다. “벡터 기반, No 플러그인, No 다운로드"라서 화면이 매끄럽게 뜨고 한국에서 경험할 수 없는 기능도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지고 놀았습니다. 중간중간 캡처한 사진 13장으로 설명할까 합니다. 숙소인 파크55 호텔과 컨퍼런스 행사장인 모스콘센터를 중심으로 둘러봤습니다.




제가 묶고 있는 파크55 호텔을 검색하자 빨간 위치 아이콘으로 표시되고 검색창 밑에는 상세정보가 뜹니다.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 링크, 스트리트뷰, 사용자들이 찍어서 올린 사진 19장, 사용자 234명이 쓴 리뷰와 평균평점 4.0 등이 보입니다.





앞 지도에서 스트리트뷰 메뉴를 클릭하면 위와 같은 모습으로 뜹니다. 호텔 앞 거리입니다. 마우스를 클릭해 이리저리 이동해 봤는데, 미국 인터넷 속도가 한국보다 느린 데도 매끄럽게 화면이 전환됩니다. 스트리트뷰 볼 때마다 느꼈던 답답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단에는 사용자들이 찍은 호텔 내부 사진이 썸네일 형태로 나열돼 있습니다. 지도 모드로 돌아가려면 좌측하단을 클릭하면 됩니다. 어느 화면에서든 우측하단 ‘오류 신고' 메뉴를 클릭해 지도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호텔 내부 사진입니다. 구글 계정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사진을 찍고 위치를 표시해 구글플러스에 올리면 구글지도에 이처럼 나타나는가 봅니다. 해 보진 않았습니다. 구글지도로 돌아가려면 좌측하단 클릭, 스트리트뷰 보려면 그 오른쪽을 클릭...



파크55 호텔에서 모스콘센터까지 찾아가는 길을 검색했습니다. 0.5마일. 3가지 경로를 알려 주는데 11분 내지 12분이 걸립니다. 한국에선 지하철 경로만 알려주죠? 보시다시피 도보, 지하철, 자전거 등의 경로를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짱 좋은 듯.



버스로는 3가지 노선이 있는데 9분 내지 10분이 걸립니다. 기다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걸어서 가는 편이 더 빠릅니다. 지하철도 확인해 봤는데 마찬가지입니다.



구글 행사장인 모스콘센터 위성사진입니다. 구글어쓰 사진이겠죠. 제 노트북 터치패드에 엄지와 검지를 대고 확대/축소를 해 봤는데 매우 매끄럽게 돌아갑니다.



이건 모스콘센터 앞 스트리트뷰입니다.


이건 모스콘센터 내부 사진.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 직전에 구글지도 담당자가 찍어서 올린 사진입니다. 기조연설 때 이 사진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죠.



샌프란시스코 시내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색은 소통원활, 빨간색은 정체구간입니다. 확대/축소해서 보면 되겠죠. 우측하단 썸네일을 클릭하면 시내 랜드마크 건물 사진들이 나타나고 사진을 클릭하면 위치를 선으로 이어줍니다.



대중교통 정보. 지하철역 위치표시를 클릭하면 좌측상단에 각지로 떠나는 지하철 출발시간이 표시됩니다. Directions을 눌러 가는 경로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검색창에 ‘cafe’라고 입력하자 샌프란시스코 시내 카페가 점으로 표시됩니다. 무척 많죠? 이 가운데 평점이 높은 카페만 표시하게 할 수도 있고, 구글플러스에서 팔로잉 하는 사람들이 들른 카페만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맨 밑에 카페 광고가 붙었군요.



제가 구글플러스에서 팔로잉 하는 사람이 들른 카페 중 하나를 클릭했더니 야후 CEO 마리사 메이어가 평점 3점을 준 곳이 뜹니다. 769명이 매긴 평점이 4.3점인데 마리사 메이어는 점수를 짜게 줬습니다. 그다지 느낌이 좋지 않았던가 봅니다.



어떤 카페길래... 빨간색 위치표시 아이콘을 클릭하면 그 카페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뜹니다. “그랜드 카페”. 주소, 전화번호, 영업시간, 찾아가는 길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인근 스트리트뷰와 카페 내부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자가트 잡지에 실린 리뷰도 확인할 수 있고... 좌측하단에는 구글플러스에서 늘 봤던 메이어 사진이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제가 지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다음지도 네이버지도 등과 비교하진 않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왼쪽 메뉴바를 치우고 전체화면으로 보니 시원한 느낌이 들고 지도가 매우 매끄럽게 돌아간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불가능한 기능도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런 형태의 구글지도를 볼 수 없겠죠. 써드파티가 만든 지도, 규제에 걸리는 기능을 뺀 구글지도를 볼 따름입니다.

그동안 해외 거주자들이 “구글지도 정말 좋다"고 말할 때마다 ‘국내 구글지도와 어떻게 다르길래' 했는데 미국에 와서 곧 업그레이드 될 구글지도 프리뷰를 보니 이해가 됩니다. 아쉽습니다. 남북이 대치하는 상황이라지만 북한까지 구글지도를 허용했습니다. 풀어도 될 규제는 과감히 풀어 국내에서도 오리지널 구글지도를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경쟁을 촉진하고 좀더 혁신적인 기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사족 하나 덧붙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동안 동료 기자들과 몇 차례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꾸물대다가 뒤늦게 혼자 레스토랑까지 찾아가야 했습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휴대폰 구글지도 켜고 표시된 경로대로 따라갔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다음지도 등으로 이 기능을 자주 사용합니다. 하지만 낯선 해외에서 구글지도 하나만 들고 낯선 장소를 찾아갔으니 ‘길맹' '길치'인 저한테는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광파리]

One more thing. 구글은 15일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구글지도를 런칭한 200번째 국가가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평양시내 구글지도 네 컷 올립니다.







2013년 5월 8일 수요일

샌프란시스코에서 5,6월에 열리는 4개 컨퍼런스


샌프란시스코에선 오뉴월에 신제품/신기술을 발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가 잇따라 열립니다. 5월엔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와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가 열리고, 6월에는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3’과 마이크로소프트 ‘빌드(BUILD) 컨퍼런스'가 열리죠. 테크놀로지 판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패’를 까고 개발자들한테 설명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물론 이 가운데 구글 I/O와 애플 WWDC가 가장 중요합니다.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일시: 5월15일~17일
장소: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관심사: 안드로이드와 크롬.
구글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룸. 안드로이드, 크롬, 구글플러스, 구글글라스 등이 관심사. 안드로이드 세션과 크롬 세션은 사흘 내내 열림. 크롬 담당 순다 피차이 부사장이 안드로이드까지 맡은 만큼 안드로이드와 크롬이 얼마나 수렴할지… 젤리빈 후속 키라임파이(Key Lime Pie)가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크롬OS와 크롬북이 얼마나 진화한 모습으로 나올지… 구글글라스에 대해서는 요즘 혹평이 많은데 공개 기술을 어떻게들 활용하는지, 구글과 삼성의 협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로 빅 군도트라 부사장이 주도하는 기조연설이 핵심. 생중계 사이트 링크.



일시: 5월22일~24일
장소: 샌프란시스코 힐튼 유니언스퀘어
관심사: 상용 타이젠폰 및 향후 일정.
상용 타이젠폰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언제 판매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향후 타이젠 활용 계획과 개발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삼성과 인텔 두 간부의 기조연설이 주목거리. 행사장에 어떤 타이젠 제품을 선보일지…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13’

일시: 6월10일~14일
장소: 샌프란시스코
관심사: iOS와 OS X 업데이트.
값이 1599달러나 하는 참가 티켓이 온라인 판매 2분만에 동날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는 행사. 애플 디자인 총책인 조니 아이브 부사장이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맡은 후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iOS 신제품인 iOS7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바뀌는 것은 기본이고 어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지, 문제가 있는 애플지도와 음성인식 개인비서 시리(Siri)가 얼마나 진화한 모습을 보일지… 맥 OS인 OS X 업데이트도 관심사이나 이쪽 개발자들도 iOS 개발에 투입된 상황이라 가장 큰 관심사는 iOS7. 샌님 같은 조니 아이브가 무대에 오를 지도 지켜볼 일…



일시: 6월26일~28일
장소: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관심사: 윈도 블루와 윈도폰
윈도8이 고전하고 있는 만큼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 이미 윈도8 업데이트 버전인 ‘윈도 블루’를 내놓을 것이란 얘기가 있고, 서피스보다 작고 가격이 더 저렴한 태블릿을 선보인다는 소문도 있음. 윈도폰 업데이트와 신제품도 관심사… 노키아가 어떤 야심작을 내놓을지… 마이크로소프트나 노키아나 모바일 시장에서 더이상 밀려선 안되는 다급한 상황.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래 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5, 6월에 열리는 4개 개발자 컨퍼런스를 간단히 정리했습니다. 애플 WWDC도 대개 구글 I/O와 마이크로소프트 빌드가 열리는 모스콘센터에서 열립니다.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무대에 오르곤 했던 모스콘센터가 테크 신제품/신기술을 발표하는 메카 같은 장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4개 컨퍼런스 중 한두 개는 직접 가서 볼까 합니다. [광파리]

2012년 9월 14일 금요일

아이폰5 취재후기(1): 햄버거냐 피자냐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습니다. 아이폰5 공개 행사를 지켜봤습니다. 예상대로 놀랄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애플에는 아직 조니 아이브가 있구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도 썼죠. 종이신문 기자로서 한계도 절감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못한 채 귀국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기내에서 아이폰5 관련 외신을 30여개 읽었습니다. 노트북 2대에 기사를 잔뜩 띄워놓고 탑승했죠. 재밌는 글을 하나씩 소개할까 합니다.

먼저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햄버거가 더 맛있나요? 피자가 더 맛있나요? 햄버거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렇다면 “피자가 더 맛있다”고 주장하는 이에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너는 틀렸어"라고 몰아부치시겠습니까? 지디넷 후배 기자가 아이폰5 발표 현장에서 외국 기자에게 “갤럭시노트2와 아이폰5 중 어느 것이 좋냐”고 물었더니 “햄버거가 더 맛있느냐, 피자가 더 맛있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 답하더랍니다. 멋진 답변.



애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5를 발표한 지난 12일(현지시간) 로버트 스코블이라는 유명한 블로거가 구글플러스에 올린 글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어떤 아이폰보다 많이 팔릴 것이다. CNBC는 발매 후 처음 3주간에 1천만대 팔릴 거라고 예상했는데 너무 보수적이다. 이번에 더 얇아지고, 더 가벼워지고, 더 빨라지고, 더 선명해졌다. 이게 혁신이다. 이 글에는 하루만에 150여개 댓글이 달렸습니다. 지지글도 있고 반대글도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댓글입니다. 삼성과 구글이 애플을 제소해야 할 거랍니다. 그 이유로 8가지를 꼽았습니다. 화면 키우는 것,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LTE도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800만 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파노라마 사진,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700p 전면 카메라,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자체 지도,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아이콘 5열 배치, 안드로이드가 먼저다. ㅎㅎㅎ

댓글 다신 분 대단합니다. 아이폰5 발표 직후 “혁신은 없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발표한 내용이 대부분 미리 유출돼 새로울 게 없었을 뿐만 아니라 스펙 자체를 놓고 봐도 안드로이드폰에 이미 적용된 것이 많았죠. 물론 스펙 자체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삼성이 애플을 제소해야 한다는 표현도 재밌습니다. 애플이 삼성과 “핵전쟁"을 벌이면서 애플에 대한 반감도 생겨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로버트 스코블의 글에서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은 얇아지고, 가벼워지고, 빨라진 것을 혁신으로 꼽았다는 점입니다. 아이폰5 발표 직후 손에 쥐었을 때 첫 느낌은 ‘어? 왜 이렇게 얇아? 가볍네’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애플은 아이폰5에 A6를 탑재함으로써 데이터 및 그래픽 처리 속도를 2배 높였고 폭을 그대로 둔 채 길이를 9mm 늘렸죠. 이렇게 하면서 두께를 18%, 무게를 20% 줄인 건 대단합니다. 이 부분은 과소평가받고 있습니다. [광파리]



2012년 9월 13일 목요일

아이폰5 발표현장에서 직접 봤더니...


신문용 기사라 재미는 없지만 제 생각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싶어 올립니다.

애플의 아이폰5 공개에서는 놀랄 만한 것은 없었다. 사전에 정보가 유출되는 바람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았다. 그러나 직접 만져보고 작동해보니 아이폰4S에 비해 디자인에서 많이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폰5는 더 가볍고 더 얇고 더 빠른 아이폰이면서 4세대 이동통신 LTE를 지원하고 파노라마 촬영 기능이 돋보이는 폰이다. (Verge)


(1) 작아졌고 가벼워졌다

행사 후 시연장에서 아이폰5를 손에 쥐었을 때 첫 느낌은 ‘작고 가볍다’였다. 아이폰4S에 비해 확실히 가볍게 느껴졌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은 “아이폰4S에 비해 18% 얇아졌고 20% 가벼워졌다”고 설명했다. 길이가 9㎜ 길어져 이메일을 확인할 때 서너 개는 더 볼 수 있었고 캘린더는 가로화면에서 일주일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애플은 아이폰5에는 ‘인셀(in-cell)’이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화소 사이 사이에 터치 전극층을 별도로 두는 대신 화소가 이미지를 표시하는 동시에 터치를 감지하는 전극 역할까지 하게 했다. 이에 따라 채도가 44% 향상됐고 디스플레이 두께는 30% 얇아졌다고 했다. 뒷면도 맥북에 쓰는 알루미늄으로 처리해 무게를 줄였다.

(2) A6 탑재해 빨라졌다

아이폰5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 A6가 탑재돼 있어 A5가 탑재된 아이폰4S보다 데이터 처리속도와 그래픽 성능이 2배 빨라졌다. 행사장에서 시연한 EA의 입체(3D) 레이싱게임은 레이싱 경기를 보는 느낌을 줄 정도로 생생했다. 애플은 LTE 지원도 강점으로 내세웠으나 이미 삼성 LG 등이 LTE폰을 팔고 있어서 돋보이진 않았다.

시연장에서 빨라진 속도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다. 많은 폰이 와이파이로 연결된 상태여서 네이버 사이트를 접속할 때 빠르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와이파이를 끄고 LTE 모드로 전환한 뒤에는 빠르게 느껴졌다. 애플은 속도를 높이면서도 배터리 사용시간이 줄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음성통화 8시간, 동영상 재생 10시간, 대기 225시간이다.

(3) 파노라마 사진촬영 기능

사진을 가로로 길게 찍는 파노라마 촬영 기능이 돋보였다. 필 쉴러는 “최대 240도 각도, 2800만 화소까지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연장에서 직접 찍어보니 사용하기가 매우 쉽고 사진이 잘 나왔다. 카메라 앱을 실행하고 나서 ‘옵션→파노라마 촬영’ 메뉴를 누르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방향을 틀어 촬영한 다음 ‘완료’를 누르기만 하면 됐다.

카메라는 촬영속도가 40% 빨라졌고 어두운 곳에서 찍을 때 다소 흐리게 나오는 단점도 개선됐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급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녹화 도중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전면 영상통화(페이스타임) 카메라 성능도 좋아졌다. 시연장에서 카메라를 작동해 본인찍기 방향으로 돌려본 화면은 선명하게 보였다.

(4) 새가 내려다보는 듯한 입체지도

아이폰5에 탑재한 애플 지도는 새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을 주는 ‘플라이오버’ 기능이 돋보였다. 행사장 주변 입체 지도를 손가락으로 터치하며 둘러봤는데 반응 속도가 매우 빨랐다. 손가락 2개로 전후좌우로 이동하거나 확대·축소하고 손가락을 돌려 지도를 회전시킬 수도 있다. 플라이오버로 둘러볼 수 있는 도시가 많지 않은 게 흠이다.

(5) 개선된 음성비서 시리

음성인식 개인비서 기능인 시리(Siri)는 지난 6월 iOS6 발표 때와 별로 다르진 않았다. 스콧 포스탈 부사장은 “그동안 시리가 많이 학습했다”며 시연했다. 시리는 “좋은 영화 상영하는 극장 추천해줄래?”란 질문에 “매우 주관적인 질문이군요”라고 답변해 지켜보던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어도 지원하나 시연폰에서는 영어만 가능했다.

(6) 애플 독자노선 ‘패스북’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패스북’도 6월 발표 때와 비슷했다. 영화관입장권 야구장입장권 항공권 등을 예매하고 대금을 치를 수 있다. 공항에 도착하면 항공권이 폰에 바로 떠 편리하다고 했다. 그러나 패스북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추진하는 근접통신(NFC) 방식의 모바일 결제에 비해 출발이 늦은 데다 아직은 파트너가 많지 않은 것 같았다.

(7) 가격과 판매시기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을 낼 때마다 가격을 직전 제품에 맞추고 직전 제품 가격을 낮췄다. 이번에도 아이폰5 가격을 아이폰4S 기존가격(이하 2년 약정 기준)인 199달러(16GB), 299달러(32GB), 399달러(64GB)로 정하고 아이폰4S 가격은 99달러(16GB)로 낮췄다. 나온지 2년 된 아이폰4는 공짜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14일 예약주문을 받기 시작하고 21일 판매를 개시한다. 1차 판매대상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9개이다. 연말까지 100개 국가 240개 이동통신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LTE 모델 공급 이동통신사에는 SK텔레콤과 KT도 포함됐다. 한국 발매시기는 전파인증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10월 중일 것으로 보인다. [광파리]



뒷얘기 하나 하겠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30분쯤 전에 행사장에서 플래시몹이 있었습니다. 열댓명이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췄습니다. 저는 사진만 몇 컷 찍었는데 전자신문 동료 기자가 잽싸게 달려가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20초 분량도 안되지만 촬영상태가 좋습니다. 아이폰 발표장에 강남스타일이라... 지켜보면서 흐뭇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