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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3일 화요일

플립보드에서 한국 뉴스를 매거진 형태로 본다


플립보드가 23일 한국경제, 한겨레, 경향신문 등 15개 한국 신문/잡지 콘텐츠를 잡지 형태로 서비스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플립보드 사용자들은 폰/태블릿에서 매거진 형태로 배열된 신문/잡지 기사를 손가락으로 책장 넘기듯 “플립” “플립” 하며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플립(flip)”은 손가락으로 페이지 넘기는 동작을 말합니다.
플립보드(Flipboard). 2010년 말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소셜 매거진 서비스”. 각종 콘텐츠를 손가락 플립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죠. 스티브 잡스가 사용해 보고 극찬했다는 소프트웨어이기도 합니다. 구글리더 대체 서비스로도 꼽히지만 성격이 다른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문/잡지 기사를 매거진 형태로 바꿔서 보여주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주 깔끔합니다. 이런 화면을 폰이나 태블릿에서 손가락으로 책장 넘기듯 넘기면서 읽을 수 있습니다. 플립보드는 한국에서 매거진 형태의 뉴스 서비스를 시작함과 동시에 전 세계에서 ‘웹에서 매거진 보기 기능’을 런칭했습니다.



아래 동영상이 ‘웹에서 매거진 보기’ 기능 동영상입니다. 보시다시피 좌우 방향키를 터치하기만 하면 잡지 책장 넘어가듯 화면이 넘어갑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도 책장 넘기는 느낌을 맛볼 수 있습니다. 플립보드에 올라온 모든 콘텐츠를 이런 식으로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현재는 구독하는 매거진에 한해 웹에서 보기가 가능합니다.
플립보드와 제휴를 맺은 15개 신문/잡지 뉴스를 매거진 형태 보려면 우측상단 빨간 리본을 눌러 ‘콘텐츠 가이드'를 연 다음 해당 신문/잡지 배너 오른쪽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해당 신문/잡지가 플립보드 홈스크린에 자리를 잡고 핵심 콘텐츠만 모아놓은 ‘커버스토리'와 뉴스 종합 섹션에도 그 신문/잡지 기사가 뜹니다.
저는 1, 2년 전부터 플립보드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에서 한 손으로 폰이나 태블릿을 잡고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기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에 올라온 글이나 사진을 확인하고 등록해둔 사이트의 최신 뉴스를 읽기에 좋습니다. 플립보드 사용자는 작년 이맘때는 2000만명, 지금은 7500만명이이라고 합니다.



최근 에릭 알렉산더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을 만나 플립보드에 관해 이런저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서비스를 총괄하는 임원이기도 한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정적으로 설명해줬습니다. 특히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은 직후 스티브 잡스가 플립보드의 팔로알토 사무실까지 찾아와 앱을 사용해봤다는 일화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는 플립보드 초창기였는데 스티브 잡스는 플립보드 앱을 실행하더니 5분 내지 10분 동안 아무 말 없이 작동해 보더랍니다. 플립보드맨들은 잡스가 “엉터리"라고 말할까봐 바짝 긴장했는데 창업자 마이크 맥큐한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사용해본 소프트웨어 중 최고다. 퍼블리셔(신문/출판사)들을 돕는 게 당신 역할이다."
아이폰/아패드용 플립보드 앱 링크





에릭 부사장한테 들었던 얘기 중 몇 가지만 Q&A로 정리합니다.
Q: 플립보드 커버스토리에는 어떤 콘텐츠를 선별해 보여주나?
A: 커버스토리는 사람마다 다르다. 우리는 독특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읽는지, 누구랑 공유하는지 등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선별해 보여준다. 소셜 공간에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파악해 적합한 콘텐츠를 권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등 세 소셜 서비스에서 친구라면 친한 사이로 보고 톱에 올려준다.
Q: 한국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 매체들과 어떻게 협력하려는가?
A: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네트워크 인프라가 세계 최고이다. LTE가 한국 만큼 쫙 깔린 나라가 어디 있나. LTE-A 서비스는 세계 최초다. 플립보드 서비스를 하려면 대용량 사진/동영상을 빠르게 내려받아 구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중요하다. 플립보드는 한국에서 최고 품질의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삼성 폰과 태블릿에서 플립보드를 이용하게 하려면 협력이 중요할 텐데…
A: 삼성은 플립보드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삼성 기기에 플립보드 앱을 탑재해준데 대해 감사한다. 갤럭시S3부터 플립보드 앱을 탑재했다. 삼성 디바이스에 최적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삼성 사람들을 수시로 만나 협력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은 플립보드의 10대 시장에 속한다.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고 적극 참여한다.
Q: 플립보드는 구글리더 대체 서비스인가? 피들리 등 경쟁 서비스와 어떻게 다른가?
A: 구글리더 서비스 종료(7월1일)가 플립보드한테는 기회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구글리더와 플립보드는 전혀 다른 서비스다. 플립보드는 친한 사람의 글을 우선으로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피들리와도 다르다. 플립보드는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고, 매거진 형태로 멋지게 보여줄 수 있고, 광고라는 비즈니스 모델도 갖췄다.
Q: 플립보드의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
A: 아주 단순하다. 광고이다. 광고를 게재해 광고대금을 콘텐츠 생산자와 나눠갖는다. 콘텐츠 생산자 몫이 훨씬 크다. 뉴욕타임스도 이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플립보드와 제휴를 맺었다. 뉴욕타임스의 모든 섹션 기사를 신문과 자사 웹사이트를 제외하고 외부 플랫폼에서 볼 수 있는 곳은 플립보드가 유일하다. 파이낸셜타임스도 플립보드와 제휴했다.



플립보드에서 뉴스를 매거진 형태로 제공하는 신문/잡지: 한국경제신문, 한겨레, 경향신문, 디자인하우스(월간 디자인, 맘앤앙팡, 럭셔리, 마이웨딩, 행복이 가득한 집, Men’s Health Korea, 블로터닷넷, 비석세스, IT동아/게임동아, 전자신문, 플래텀.


마지막으로 플립보드와 피들리 사용소감을 덧붙입니다. 플립보드는 중요한 것을 선별해서 보기에 좋고, 피들리는 콘텐츠를 꼼꼼히 체크하기에 좋습니다. 플립보드는 지하철에서 서서 한 손으로 책장 넘기며 읽기에 좋고, 피들리는 뉴스/글을 읽으면서 핵심을 요약해 트위터/페이스북에 공유하기에 좋습니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잡으면 피들리로 뉴스를 체크하고, 점심시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땐 플립보드 앱을 실행해 친구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에 올린 콘텐츠를 확인합니다. [광파리]

2013년 7월 15일 월요일

PC월드 다음달 폐간…"인터넷이 매거진 스타를 죽였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PC월드”라는 월간 잡지가 8월호를 마지막으로 종간합니다. 모기업 IDG가 발표했습니다. 종이잡지로는 그만 발행하고 온라인으로만 발행하겠다고. 저는 약간 놀랐습니다. 그 잡지 아직도 발행하나? 몇 년 전에 종간하지 않았던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보니 2009년에 종간한 PC매거진과 혼동했던 것 같습니다.
PC월드는 1983년 3월 창간됐으니까 올해 서른살을 넘겼습니다. 독자는 33만9천명. 종이잡지 종간 후에는 ‘디지털-온리(digital-only)”로 전환합니다. 해외 제휴판은 아니고 미국판만 전환합니다. 감원하지는 않습니다. PC월드 직원들은 이제 PC월드닷컴에서 일하게 됩니다. 기존 독자가 디지털 버전을 받아보고 싶다면 등록하면 됩니다. (링크)

밥 캐리건 IDG CEO는 “PC월드의 미국 직원들은 이제 고화질 양방향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디지털-퍼스트 에디션 혁신에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많은 신문 잡지가 문을 닫거나 ‘온라인-온리'(온라인판만 발행)로 전환했죠. 그때 용케 날아남았던 PC월드가 결국 폐간하고 디지털-온리로 가는 겁니다.
테크크런치는 PC월드 종간 기사에서 ‘인터넷이 매거진 스타를 죽였다'고 썼습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PC월드 창간 해인 1983년 어느 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CEO가 이 잡지 간부들 앞에서 MS-DOS에 관해 얘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실었습니다. 필자가 PC월드 출신이어서 이 사진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타임 기사. 웹은 잡지업계에 시련을 안겨줬다. 특히 컴퓨터 잡지가 심한 타격을 받았다. 독자와 광고주가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PC월드는 전성기에 비해 두께가 ¼로 줄었고 독자는 ⅔가 떠났다. PC월드 종간은 한 시대의 종말을 뜻한다. PC매거진은 2008년, 컴퓨터쇼퍼는 2009년 초, 랩톱은 올해 초 종간했다. 이제 컴퓨터 잡지 산업은 죽었다.
컴퓨터 잡지는 한때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 PC월드는 1983년 3월 창간호를 당시로는 가장 두껍게 발행했고 PC매거진은 매출 기준 미국 10대 잡지에 들기도 했다. 1975년 창간된 바이트(BYTE)는 한때 최고의 컴퓨터 잡지로 꼽혔으나 1998년 종간했다. 컴퓨터 잡지는 전성시대에는 대단했다. 그러나 컴퓨터 저널리즘 황금시대는 지금이다.

타임 기사 마지막 부분에 동감입니다. 뉴스를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대에 ‘주간'이니 ‘월간'이니 하는 발행주기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독자는 사건/사고가 발생한 순간 뉴스를 전달해주길 바라고 그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담은 해설 기사도 곧이어 배달해주길 바라죠. 그렇다면 일간/주간/월간이 아니라 “실시간”이라야 합니다.
80년대에 PC 잡지들이 번성했던 것은 인터넷이 확산되기 전이라 뉴스 실시간 전달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때 인기를 끌었던 컴퓨터 잡지들은 지금은 대부분 폐간됐고 빈 자리를 올씽스D 테크크런치 엔가젯 등 인터넷 매체들이 채웠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혁명에 이어 모바일 혁명이 한창입니다. 미디어 판이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광파리]


2013년 6월 22일 토요일

가디언의 커피숍 개설과 양방향 저널리즘


영국 가디언이 커피숍을 열었다고 합니다. 런던 본사 인근에 커피숍을 열어 커피도 팔고 독자와 소통도 하고… 아시다시피 가디언은 권위 있는 영국 일간신문. 디지털 전환 선두주자이기도 합니다.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미디어로 전환하는 일도 버거울 텐데 가디언은 왜 커피숍을 열었을까요? 페이드컨텐트 기사를 읽으면서 간단히 메모합니다.

가디언. 언론의 미래에 관해 말할 때 늘 끼는 선두주자.
커피숍 연다는 소식으로 수요일부터 트위터에서 화제.
해시태그 #guardiancoffee 붙여 이러쿵 저러쿵.
가디언은 커피숍을 열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했다.
독자들한테 좀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는 고민.
런던 쇼디치 본사 인근 #GuardianCoffee 숍에서는
커피를 팔고, 좌석에 아이패드를 비치해 이용하게 한다.
쇼셜미디어 에디터가 일정 시간 이 가게에서 보내면서
독자와 소통도 하고 라이브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예상했던 대로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guardiancoffee 붙이면 직원 앞 프로젝터에 뜬다...
어떤 커피를 많이 주문했는지 대시보드에서 보여준다...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이도 한둘이 아니다.

개방된 편집국. 기자가 독자들과 함께 커피 마시고...
2011년 캐나다 Winnipeg Free Press 뉴스카페 오픈.
일부 기자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독자와 소통하고
라이브 인터뷰나 콘테스트를 이곳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라이브 이벤트는 아주 인기가 좋다고 한다.
가디언 커피숍은 앨런 러스브리저 편집국장의 새로운 시도.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오픈 저널리즘' 아이디어를 말했다.
그후 독자들이 스토리(기사) 선택에 참여하게 했고
모바일 앱을 통해 스토리에 기여할 수 있게 했다.
체코에선 2010년 신문+커피숍 체인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가디언의 커피숍 오픈은 성공 여부를 떠나 참신한 시도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기존 미디어의 가장 큰 맹점은 독자와의 소통 부족입니다. 일방적으로 기사를 제공할 줄만 알지 도무지 소통할 줄 모릅니다. 웹사이트에서도 그렇습니다. 기사를 뿌리기만 하고 댓글과 답글로 소통할 줄을 모릅니다. 일부 기자가 블로그에 글을 쓰면 “신문기사나 잘 쓰라”고 핀잔을 주기도 합니다. 이런 사이에 독자들은 소통 없는 미디어를 점점 외면합니다.

가디언 커피숍을 상상해 보면 꽤 재밌을 것 같습니다. 몇월 몇일 몇시에 커피숍에서 축구선수 아무개와 인터뷰를 한다고 공지하고… 인터뷰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커피숍에 온 독자들도 질문하게 하고… 일부 독자는 인터뷰 사진/동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뿌리고… 인터뷰 내용은 신문에 게재하기 전에 웹사이트에도 싣고… 매리 미커의 말을 빌리자면 “Reimagine Media”, 언론을 다시 상상할 때인 것 같습니다. [광파리]


2012년 7월 19일 목요일

미국에서는 아이패드가 신문... (보고서)


태블릿이 종이신문을 대체할까요? 저는 아이패드 혁명이란 책에서... 종이신문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다, 신문사는 신문 잘나갈 때 만들어진 조직, 관행, 사고를 모두 바꿔야 한다고 썼습니다. ‘배를 태워라(burn the boat)’란 표현도 썼죠. 그러나 책 나온지 2년이 지난 지금도 혁명적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많은 신문사들이 아이패드용 앱을 내놨지만 재미를 못봤습니다.

미국은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로 뉴스를 읽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레이놀즈 저널리즘 인스티튜트(RJI)가 재밌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2012년 모바일 미디어 뉴스 소비. 아이패드 같은 ‘대형 미디어 태블릿’이 인쇄매체 대안이 되는 길을 순조롭게 가고 있다... 이것이 보고서 결론입니다. 1015명을 인터뷰 했다는데...미국 얘기지만 시사점이 있어서 간추립니다. (링크)

* 9.7인치 이상 대형 미디어 태블릿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뉴스를 더 많이 읽는다. 특히 오후 5시 이후 집에서 쉴 때 태블릿을 많이 사용한다.

* 조사대상자 중 40%가 대형 태블릿(대부분 아이패드)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뉴스 소비용으로 이것을 가장 자주 사용한다.

* 뉴스를 읽기 위해 주로 대형 태블릿을 사용한다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종이신문/종이잡지를 구독하고 있다. 반면 뉴스를 읽기 위해 주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종이신문/잡지 구독자가 1/3에 그쳤다.

* 주로 대형 태블릿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들은 주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들에 비해 디지털 뉴스 서비스 가입 경향이 훨씬 뚜렷했다.

* 주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들은 대형 태블릿을 이용하는 사람들보다 모바일 기기에 뉴스 앱을 내려받는 성향이 강하다.

*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도, 대형 태블릿으로 뉴스를 읽는 사람도 CNN 뉴스 앱을 첫번째(최고)로 꼽았다. 뉴욕타임스 앱은 대형 태블릿 뉴스 소비자에서는 2위, 스마트폰 뉴스 소비자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했다.

* 대형 태블릿을 선호하는 사람의 약 60%는 종이신문보다는 태블릿으로 뉴스를 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50%가 종이신문보다 스마트폰으로 읽는 게 낫다고 답했다.

* 텔레비전 뉴스의 경우에는 대형 태블릿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63%가 태블릿에서 보는 게 낫다고 했고,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46%가 스마트폰으로 보는 게 낫다고 했다.

* 라디오의 경우에는 대형 태블릿 선호자의 73%는 태블릿으로 듣는 게 낫다고 했다. 스마트폰 선호자들은 이 비율이 59%였다.

*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는 대형 태블릿 소유자의 약 41%는 뉴스를 보기 위해 하루 한 시간 이상 디바이스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 비율이 약 31%였다.

* 대형 태블릿을 가지고 있고 뉴스를 이것으로 보는 게 가장 좋다는 사람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고 주요 연령대는 35~54세이다.

* 대형 태블릿 소유자의 3/4은 가장 자주 뉴스를 보는 곳은 집이라고 답했다. 이동 중에 가장 자주 뉴스를 본다는 응답자는 5% 미만이었다.

* 대형 태블릿으로 뉴스를 본다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고 이밖의 모바일 디바이스도 1개 이상 가지고 있다.

* 대형 태블릿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뉴스를 보기 위해 가장 널리 사용하고 가장 자주 사용하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역시 스마트폰이다. 특히 18~34세 연령대에서는 이 경향이 더 뚜렷하다.

* 모바일 뉴스 독자의 약 29%는 아마존 킨들파이어나 삼성 갤럭시탭7과 같은 소형 미디어 태블릿도 가지고 있다. 이들 중 13%만이 뉴스를 보기 위해 이런 디바이스를 가장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다.

보고서 요약된 부분을 거의 대부분 옮겼습니다. 보고서 원문에는 통계 수치가 잔뜩 나열돼 있습니다. 눈에 띄는 것만 몇 개 소개하자면...




모바일 미디어 디바이스로 주로 무얼 하느냐? 커뮤니케이션 85%, 엔터테인먼트 73%, 웹 검색과 서핑(뉴스 제외) 68%, 뉴스 63%. 하루 한 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자 비율 역시 커뮤니케이션이 40%로 가장 높고 뉴스 보려고 하루 한 시간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17%입니다.




뉴스 읽기용으로는 언론사 앱(22%)보다는 웹사이트(54%)가 낫다고 했군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겠지만 의외입니다.




뉴스 보기용으로는 전통 매체와 모바일 디바이스 중 어느 게 낫냐? 모바일 디바이스가 낫다는 응답률이 신문/잡지 53%, 텔레비전 50%, 라디오 62%. 신문/잡지는 종이가 낫다는 사람이 18%에 불과하다니... 놀랍습니다.




미국에서 아이패드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6개월 이내에 모바일 디바이스를 구매할 것 같다는 사람이 28%인데 이 가운데 대형 태블릿을 살 것 같다 44%, 지금이라면 아이패드를 택하겠다 78%. 스마트폰을 살 것 같다 37%, 지금이라면 아이폰을 택하겠다 52%.




기자에 대한 미국 사회의 신뢰는 대단합니다. 부럽습니다. 기자가 미국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73%, 기자가 쓴 뉴스를 더 선호한다 63%.




뉴스는 뉴스일 뿐. 누가 생산했든 상관없다...반대 61%. 광고 없는 뉴스 보기 위해 돈 지불할 의향 있다 23%. 뉴스는 주로 믿는 친구가 골라주는 걸 선호한다...반대 60%. 미국에서도 돈 지불하겠다는 비율이 낮군요.

마무리하겠습니다. 보시다시피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아이패드 열풍이 대단합니다. 아이패드로 뉴스를 소비하겠다는 의향도 강합니다. 비록 미국 얘기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비하면 언론과 기자에 대한 신뢰가 낮다는 점, 아직 아이패드 열풍이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련 곰팅이가 업무시간 후 퇴근도 않고 간추렸습니다. [광파리]




*더 알고 싶다면 비즈니스 인사이더 자료도 보시기 바랍니다. 링크.

2012년 6월 8일 금요일

스위스 신문 NZZ의 디지털 전환


스위스 노이에 쥐리허 자이퉁(NZZ)이란 신문이
종이신문 발행을 종료하고 오늘부터
디지털 에디션만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 기념으로 첫날 1면을 0과1 코드로 채웠습니다.
광고 문안도 오메가 로고 말고는 0과 1 뿐입니다.
물론 발행일자와 가격(3.5유로) 등은 예외이고,

정상 1면을 뒤에 붙이는 형태입니다.
종이신문에서 디지털 신문으로...
수년 전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도 전환했죠.

호주 미래학자 로스 도슨이란 사람이
종이신문이 언제 사라질지 예측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2017년, 한국에선 2026년... (링크)
NZZ의 디지털 1면을 보니 이 예측이 생각납니다.
세상 참으로 무섭게 변하네요. 어지러워요. [광파리]








2012년 3월 19일 월요일

이석채 회장 "KT는 가상재화 유통기업 된다"


이석채 KT 회장이 오늘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 ‘올레(Olleh) 경영 2기' 목표를 밝히는 자리였습니다. 통신기업에 머물지 않고 ‘버추얼굿(Virtual Goods)’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글로벌 미디어 유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조연설 내용을 간추립니다.





저는 3년 전 융합을 통해 한국 IT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3년 동안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이 뭉쳐 전력질주했습니다. 이 약속을 잘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융합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 자체보다는 통신망에서 생산/유통/소비되는 ‘버추얼 굿’, 가상재화라고 봅니다. 가상재화가 스마트 시대, 융합 시대에 엄청 커질 것입니다.

KT는 이런 변화에서 주역이 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3년 동안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손을 잡고 IDC를 짓기로 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약속도 했습니다. 어떻게 가상재화 시장을 만들고 전 세계 네트워크를 건설하고 가상재화 시장에서 능동적 주역으로 활동하게 하느냐, 역량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제일 먼저 세계 최강 네트워크를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 다음엔 스마트 디바이스의 스크린 숫자를 늘리자고 했고 무선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가정도 사무실도 초고속 인터넷으로 연결하려고 노력했고 3년 동안 약 200만명을 늘렸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KT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800만명에 달합니다. 가정도 스마트 디바이스로 연결된다는 뜻입니다.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를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가상재화와 관련이 있지요. 3년 동안 IT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세계 수준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 앞으로 주역을 맡을 사람은 누구냐 궁금하실 텐데요, 백문이불여일견. 최근 이런 목표를 가지고 영입하고 발탁한 젊은 인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엔서스 김길연 CEO(35세): 엔서스는 스마트TV 제작사를 포함해 중요한 회사들과 협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누가 얼마나 동영상을 이용했는지 검색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숨피라고 들어보셨죠. 동영상 콘텐츠 실시간 검색에 관한 최고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유스트림코리아 김진식 CEO(42세): 한류 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을 맡고 있습니다. KT와 소프트뱅크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죠. 지금 하고 있는 기자간담회도 동영상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넥스R 한재선 CEO(39): 빅데이터 분야 최고의 기술을 갖춘 회사입니다. 카이스트 졸업 후 창업했고 현재 50명 정도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KT이노츠 변진 CEO(44세):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입니다.

사이더스FNH 이한대 CEO(35세): 이 사장은 우리가 사이더스FNH를 더이상 관리할 능력이 없어 손을 들 무렵 갑자기 손을 들고 ‘맡겨주면 일으키겠다’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보고받은 임원들이 감탄했었죠.

KT는 이제 글 '로벌 미디어 유통 그룹'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강력한 통신기업으로 지속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습니다. 이것을 기반으로 가상재화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시키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방금 소개해드린 젊은 사람들이 리드할 것입니다.

현재 이런 걸 논의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남아공 T사에 지분투자도 하고 역량을 이전하는 사업을 하려고 합니다. 중동 쪽에서는 키봇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머잖아 계약을 맺을 것입니다. 통신사업자로서 대단한 실험입니다. KT는 일하는 방식을 혁신했고 다들 우리한테 경험을 듣고 싶어합니다. 이것을 글로벌 사업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소프트웨어도 육성하려고 하는데 함께 해야 합니다. 이 시대 화두는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버추얼굿 시장에서 우리가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버추얼굿 혁명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버추얼굿 시장은 여러분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대한민국과 KT가 주역을 맡길 기대합니다.






기조연설은 여기까지입니다. 그 후 30분 동안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했습니다. 휴대폰 요금, LTE 후발주자로서 추월방안 등에 관한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석채 회장이 올레 2기 경영에서 하고 싶어하는... 버추얼굿 글로벌 유통 미디어 그룹... 여기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기조연설만 소개해 드립니다. [광파리]









2012년 1월 30일 월요일

뉴스타파 1회를 보고...






토요일(1/28)에 집에서 뉴스타파 1회를 봤습니다.
YTN 해직기자들이 만들었는데 참신했습니다.
나꼼수 → 손바닥TV → 뉴스타파 …
저는 뉴스타파 보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문제.
이건 새삼스럽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테고요.
다른 하나는 방송도 다양하게 진화한다는 겁니다.
이 정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종편을 4개 선정했는데,
뉴스타파만 봐도 방송 진입장벽은 계속 낮아질 테고...
종편 선정이 “뻘짓”이었다는 게 언젠가 밝혀지겠죠.
뉴스타파를 제 블로그에 담아두고자 합니다. [광파리]

2012년 1월 3일 화요일

애플이 이달말 뉴욕에서 뭔가 발표한다?


애플이 이달말 뉴욕에서 이벤트를 연다고 합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요한 이벤트라고 하네요.
올씽스디지털의 카라 스위서가 쓴 기사입니다.


아이패드3나 애플TV와 관련해 발표하는 게 아니다.
미디어 관련(media-related) 발표를 할 거라고 한다.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부사장(SVP)으로
아이튠즈스토어, 앱스토어, 아이북스, 아이애드 등을
담당하는 에디 큐(Eddy Cue)가 관련된 사안이다.
큐가 이벤트를 위해 뉴욕에 간 것은 1년 전이었다.
뉴스코프가 더 데일리(The Daily)를 발표할 때였다.
더 데일리는 아이패드 전용 매체.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라 뉴욕에서 이벤트를 연다?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도 아니고
필 쉴러나 스콧 포스탈도 아니고 에디 큐?
(애플 경영진 소개 사이트 링크)
이벤트 장소도 의외이고 관계자도 의외입니다.
하지만 카라 스위서가 쓴 기사라 “뻥”은 아니겠죠.
미디어 관련이라면 정말 궁금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1, 2년쯤 전에
미디어를 혁신해볼 요량으로 뉴욕까지 가서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간부들을 만났죠.
잡스가 못이뤘던 일을 에디 큐가 발표할까요? [광파리]

2012년 1월 1일 일요일

러퍼트 머독 팔순에 트위터 시작하다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 1931년생, 만 80세.
올드미디어의 황제.
The Times, Wall Street Journal, 20th Century Fox...
800여개 미디어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고 하죠.
소셜미디어 마이스페이스가 다크호스로 등장하자
2005년 무려 5억8천만 달러를 주고 인수해 버렸죠.
그러나 곧이어 더 강한 페이스북이 등장했고
올드미디어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스러울 겁니다.

팔순 노인 루퍼트 머독이 트위터를 시작했습니다.
계정은 @rupertmurdoch.
호랑이 잡으려고 호랑이 굴에 뛰어든 걸까요?
올드미디어 살아남을 해법 찾기가 쉽지 않는데
팔순 노인이 무슨 생각으로 트위터를 시작한 건지.
아직 프로필 사진도 올리지 않아 ‘달걀’입니다.
그래도 이미 트위터 공인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머독이 2012년 새해를 맞아 작심했나 봅니다.
새해가 시작되는 17시간 전에 첫 트윗을 날렸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습니다.
폭스필름의 디센던츠란 영화를 봤는지

단 8개 트윗을 날렸는데 팔로어가 17,100명.
현재는 단 두 사람만 팔로잉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jack)와
징가 창업자/CEO인 마크 핑커스(@markpinc).
잭 도시는 환영한다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머독이 트위터를 하면서 무얼 느낄 수 있을지...
트위터 사용 연령대를 분석해보진 않았지만
40대 중반만 넘어도 나이 탓을 합니다.
하지만 핑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1946년생, 만 65세지만
트위터를 가장 잘 이용하는 대표적인 분입니다.
팔순에 트위터를 시작한 머독...
팔로잉 하면서 무슨 말 하는지 들을까 합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