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조니 아이브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조니 아이브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4년 4월 8일 화요일

조니 아이브, 이번엔 OS X 리디자인한다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14)를 50일쯤 앞두고 나인투파이브맥이 애플의 차세대 OS인 iOS8과 OS X 10.10에 관해 장문의 예상 글을 썼습니다. 글에 첨부한 스크린샷을 보니 꽤 많은 정보를 입수한 것 같습니다. 이 가운데 OS X 10.10 부분만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맥 사용자로서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서 읽어봤습니다.

광파리.png

코드명은 ‘쉬라(Syrah)’. 포도 이름에서 따왔네요. 10.9에서는 캘리포니아 파도타기 명소 ‘매버릭스’ 지명을 썼죠. OS X 개발자들의 캘리포니아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가 봅니다. 매버릭스에서는 파워유저들을 위해 하드웨어 성능, 배터리 수명, 그래픽 성능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쉬라에서는 ‘미(美, aesthetics)’에 초점을 맞춘다고 합니다.

재밌네요. 애플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 부사장이 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그러니까 스콧 포스탈 부사장이 나간 직후 iOS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확 뜯어고친데 이어 이번에는 OS X의 소프트웨어 디자인도 손보겠다는 얘기인가요? 맥 마니아들은 벌써부터 기대 만땅이겠네요. 조니 아이브의 특징인 ‘플랫 디자인’을 적용하겠죠?

조니 아이브는 iOS6까지 스콧 포스탈이 고집했던 실물 닮은 '스큐어모피즘 디자인'을 걷어내고, iOS7에서 단순하고 흰색 많이 쓰는 디자인으로 바꿨는데, 쉬라에서도 이렇게 할지, 하드웨어 디자인까지 손볼지. ‘전면 리디자인'이고, 특급 비밀이라네요. 애플이 iOS 에어드롭 호환성도 테스트 중이라는데 쉬라에 적용될지는 모르겠답니다.

기사에 언급한 iOS 에어드롭 호환성. 애플 기기 사용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기능일 텐데, 쉬라에 포함시켜준다면 좋겠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에 저장된 파일을 맥으로 옮길 땐 케이블을 사용하는데 가끔 한두 장만 신속히 옮기고 싶을 땐 에어드롭이 편할 테니까요.

나인투파이브맥 기사에는 하드웨어도 살짝 언급했습니다. 애플이 12인치 맥북에어 레티나를 내놓지 않겠나, 더 얇아지고 가벼워지지 않겠나, 최근 2년 WWDC에서 맥 신제품을 발표했으니 올해도 기대할 만하지 않느냐, 가격 낮춘 아이맥 얘기도 있고, 맥북에어/프로 업데이트 얘기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다. 이렇게 써놨습니다.

애플 ‘WWDC 2014’ 행사는 6월2일부터 6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립니다. 물론 ‘쉬라’나 맥 업데이트보다는 ‘iOS8’이 핵심이겠죠. 하지만 맥 컴퓨터 사용자에겐 기조연설 후반부에 소개하는 OS X 업데이트 내용도 큰 관심사입니다. 기사 내용대로 맥디자인을 좀더 아름답게 개선한다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합니다. [광파리]

2012년 12월 10일 월요일

팀 쿡이 스콧 포스탈 내보낸 배경을 말하다


애플 CEO 팀 쿡이 최근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를 했죠.
길어서 읽어보질 못했는데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보니
소프트웨어 담당 스콧 포스탈 부사장을 내보낸 배경도 설명했다네요.
당시엔 부실한 애플지도에 대한 책임 때문이라고들 얘기했죠.
포스탈이 사과문에 서명하라는 팀 쿡의 지시를 듣지 않았다는 거죠.
물론 서명 거부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겠지만
포스탈이 타 부서와 협업하지 않고 고집 부리는 게 문제였나 봅니다.
팀 쿡은 포스탈을 내보내고 디자인 담당 조니 아이브 부사장한테
기존 하드웨어 디자인 외에 소프트웨어 룩&필도 맡겼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까지는 아니어도 디자인은 책임지게 한 겁니다.
이로써 조니 아이브는 애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팀 쿡은 포스탈을 내보낸 배경을 묻는 질문에 두 가지를 말했습니다.
협업과 일관성 (collaboration and consistency).
“이번 변화로 우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팀 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브를 중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니는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뛰어난 감각을 소유하고 있고
최고의 디지인 실력도 갖췄다. 이젠 휴먼 인터페이스도 담당한다.
우리 제품을 보세요.
(아이폰 보여주며) 이 제품의 얼굴은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렇죠?
이 아이패드의 얼굴 역시 소프트웨어입니다.
조니가 우리 하드웨어 디자인 개발을 아주 잘했다고들 말합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룩&필도 맡도록 한 것입니다.
기반이 되는 아키텍처...이런 것까지는 아니고 룩&필입니다.”

그렇다면 명확해졌습니다. 임원 인사 직후에 나온 얘기가 맞습니다.
애플지도를 계기로 포스탈의 불협화음이 문제로 불거졌고
팀 쿡은 포스탈과 아이브 중 한 사람을 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브를 택했습니다.
조니를 믿고 맡기라는 스티브 잡스 유언을 따른 결정이기도 합니다.
인사 직전에는 애플 소프트웨어 디자인이 어색한 이유
포스탈이 아이브 말을 듣지 않고 고집 부리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제 조니 아이브가 소프트웨어 룩&필(디자인)까지 맡은 만큼
연락처 등 애플 소프트웨어 디자인도 달라질 거라고 봅니다. [광파리]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애플 경영진 개편 어떻게 봐야 하나?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만만찮은 친구네요. 애플이 간밤에 경영진 개편을 발표했습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나면서 “잡스 체제"에서 “쿡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개편이기도 하겠죠. iOS를 총괄해온 스콧 포스탈 부사장(SVP)이 애플을 떠난다는 게 가장 눈에 띕니다. 아이폰5에 설익은 애플지도를 탑재해 원성을 초래했던 장본인.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겠지만 자유의여신상을 세워놓지도 않고 지도를 런칭한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실책... 소프트웨어 디자인에서 디자인 총책인 조니 아이브의 말을 듣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었죠. 팀 쿡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좀더 긴밀한 통합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애플 발표내용. 애플이 오늘 경영진 개편을 발표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팀 간의 협업을 좀더 촉진하기 위한 개편이다. 조니 아이브, 밥 맨스필드, 에디 큐와 크레이그 페더리히한테 좀더 많은 역할이 부여될 것이다. 스콧 포스탈은 내년에 애플을 떠난다. 당분간 자문역으로 CEO 팀 쿡을 보좌하게 된다. 팀 쿡은 “애플은 9, 10월 중 여러 가지 혁신적인 제품을 발표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긴밀하게 통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집중한 결과이다”고 말했다.

조니 아이브는 기존의 디자인 총괄에 추가해 휴먼인터페이스(HI)를 총괄하게 된다. (휴먼 인터페이스? 애플이 인터페이스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일까요?) 아이브의 믿기지 않는 디자인 감각는 10년 이상 애플 제품 룩앤필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에디 큐는 시리와 지도 업무를 추가로 맡는다. 온라인 서비스를 총괄하는 셈이다. 이 부문은 아이튠즈 스토어, 애플 스토어, 아이북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의 성공을 이끌었다.

크레이그 페더리히(맥 소프트웨어 총괄)는 iOS와 OS X 모두를 총괄하게 된다. (양대 소프트웨어를 총괄. 이 친구 역할이 중요해졌군요. 애플은 왜 두 OS를 한 부사장한테 맡길까요? 데스크톱 OS와 모바일 OS의 궁극적인 통합을 염두에 둔 것 같습니다.) 밥 맨스필드(하드웨어 담당이었다가...)는 “테크놀로지”라는 새로운 그룹을 이끌게 된다. 이 그룹은 회사 전체의 무선 팀을 하나로 묶고 이 분야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미래를 위한 대단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반도체 팀도 이 그룹에 소속된다.

소매 총괄 존 브로웻도 애플을 떠난다. 적임자를 찾을 때까지 이 팀은 임시로 팀 쿡에게 직보한다. 애플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한 소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 조직은 앞으로도 독특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계속 탁월한 성과를 낼 것이다.

이해하기 쉽게 의역하며 간추렸습니다. 한 마디로 iOS 총괄 스콧 포스탈과 소매 총괄 존 브로웻을 내보내고, 조니 아이브와 에디 큐, 크레이그 페더리히, 밥 맨스필드 등 네 사람(SVP)을 중용하는 경영진 개편입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변화로 보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긴밀한 통합 추구, iOS와 OS X을 한 부사장이 맡아 맥과 아이폰/패드의 수렴을 추구(?), 반도체 비즈니스 강화 등이 눈에 띕니다. [광파리]


(추가,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스콧 포스탈을 밀어내는 것은 아이폰5 애플지도 문제에 대한 사과문에 서명하라는 팀 쿡의 지시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스콧 포스탈은 아이폰4 안테나게이트 때처럼 사과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