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4일 화요일

블랙베리가 놓친 7가지 위기 신호



블랙베리 메이커 림(RIM)이 끝내 망해가는 건가요?
캐나다 폰 메이커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는 일이지만
워낙 드라마틱한 일이라서 간단히 메모합니다.
블랙베리는 아이폰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으론 최고로 통했습니다. 특히 북미에선.
삼성이 부러워서 블랙잭이란 짝퉁을 내놓기도 했죠.

림이 결국 사경을 헤매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옷을 벗었습니다.
새 CEO 쏘스턴 하인스는 큰 변화는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어쩌자는 건지...
림의 위기는 따지고 보면 노키아와 비슷합니다.
노키아는 심비안을, 림은 블랙베리를 가지고 있었죠.
쥐고 있는 게 있었기에 안드로이드를 잡지 못했습니다.
림이 간과한 7가지 위기신호...허핑턴포스트 기사.

1. 블랙베리 플레이북의 실패:
애플이 아이패드로 태블릿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자
림은 작년 4월 플레이북이란 태블릿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거의 DOA... 팔리지 않고 재고만 잔뜩 쌓였죠.
림은 과감하게 실패를 선언하고 땡처리를 했습니다.
재고 물량만 4억8500만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2. 네트워크 단절 사고:
작년 10월에는 네트워크가 끊겨 망신을 당했습니다.
전 세계 블랙베리 사용자 7천만명이 불편을 겪었죠.
일부 지역에서는 사흘이나 끊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작년 12월엔 만취한 림 직원 2명이 토론토→베이징
에어캐나다 비행기 안에서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벤쿠버로 회항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얼마나 꼴 같잖은 짓을 했으면 기수를 돌렸을까요.

4. 유일한 희망 블랙베리 10은 감감무소식:
림은 블랙베리가 추락하자 주주들에게 말했습니다.
걱정마세요. 곧 블랙베리 10이란 걸 내놓겠습니다.
이걸로 아이폰 혼내주겠다는 얘기였는데
시기를 미루고 미루다가 2012년 말까지 미뤘습니다.
필요한 칩을 2012년 중반에나 조달할 수 있다고...

5. 지난해 주가 75% 곤두박질:
침몰 조짐이 나타나는데 어찌 쥐가 모르겠습니까.
작년에 주가가 75% 떨어졌고 지금도 하락셉니다.
림 주가는 아이폰 발매 이듬해인 2008년에 정점.
148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지금은 15달러선입니다.
도이체방크 애널은 타깃을 10달러로 낮췄습니다.

6.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추락:
불과 1년 사이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반토막.
2011년 1월 30.4%에서 11월엔 16.6%로.
2009년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무려 44%.
이때만 해도 “아이폰 그까이꺼”...했는지 모릅니다.

7. 주주들 회사 매각하라고 압박:
주가가 곤두박질하는데 주주들 기분 좋을 리 없죠.
작년말 대주주인 재규어 파이낸셜이 촉구했습니다.
경영진 교체하고 전체든 부분이든 회사를 팔아라.
아이폰에 맞서기 위해 안드로이드로 갈아타든지
제대로 된 블랙베리 신제품을 내놓았아야 했는데
림은 이것도 저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냈죠.
우물쭈물 하다가 벼랑 끝으로 몰린 겁니다. [광파리]

림 홈페이지

림의 부침을 보여주는 10년 주가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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