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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6일 수요일

윈도폰이 아이폰보다 더 많이 팔린 국가는 19개


한두 달 전에 윈도폰이 아이폰을 누르고 점유율 2위를 차지한 국가가 4개 있다고 해 화제가 됐는데, 이젠 4개가 아니라 19개라고 합니다. 윈도폰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나요? 시장조사기업 캐널리스가 발표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 자료입니다. 스마트폰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SA) 자료를 알아주는데, 캐널리스 자료를 참고로 소개합니다.

5인치 넘는 폰이 전체의 22% 차지

3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1년 전에 비해  44% 증가. 삼성과 애플이 각각 34%와 15%를 차지했고, 화웨이, 레노버, LG가 그 뒤를 이어 톱5에 들었다. 5인치 이상 큰 화면 스마트폰이 5600만대로 전체의 22%. 최고 수준. 삼성이 주도했다. 5600만대 가운데 66%는 5인치 폰, 31%는 5~6인치 폰, 나머지 3%는 6인치 넘는 폰이다.

중화권이 스마트폰 시장의 39% 차지

지역적으로는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이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64% 증가해 약 1억대. 세계 시장의 39% 차지. 중화권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한 곳은 남미. 증가율 59%. 북미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삼성이 1위. 북미에서는 애플이 1위. 애플+삼성이 약 70%. LG가 3위. 노키아는 루미아 1020과 925가 선전한 덕분에 8위에서 4위로 급상승.

북미를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삼성이 1위

중화권에서는 삼성에 이어 현지 벤더인 레노버, 율롱, 화웨이 순. 애플은 샤오미와 ZTE를 제치고 톱5에 다시 진입. 두번째로 큰 시장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1년전에 비해 22% 증가한 5600만대. 삼성이 약 50%, 애플이 13%를 차지. 남미 시장에서는 애플은 겨우 5% 점유율로 7위. LG가 삼성보다 한참 뒤진 10%로 2위 차지.

윈도폰 점유율 4% ... 19개 국가에서 2위

플랫폼별로는 안드로이드와 iOS가 양분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점유율을 4%로 끌어올렸다. 출하대수가 작년 3분기에 비해 185% 증가한 920만대. 그 결과 19개 국가에서 2위를 차지했다. 노키아 안방 핀란드에서는 점유율이 39%나 됐고, 베트남 16%, 이탈리아 15%, 태국과 터키 11%, 러시아 8%. 노키아 루미아가 선전했다.


캐널리스 발표자료를 간추렸습니다. 궁금한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한 후에도 윈도폰이 계속 입지를 넓혀가느냐 여부입니다. 스마트폰 톱5에 중국 화웨이와 레노버가 포함됐다는 것도 눈에 띕니다. 레노버는 주요 PC 메이커 가운데 가장 먼저 스마트폰 톱5에 들었습니다. 중국 내수시장, 중화권 시장이 큰 덕분이기도 하겠죠. [광파리]


2013년 11월 4일 월요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 80% 돌파


몇일 전에 나온 자료이긴 하지만 의미가 있는 것 같아 간단히 메모합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출하대수 기준으로 80%를 넘어섰습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자료입니다. 금년 3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2억5100만대. 이 가운데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폰이 81.3%. 처음으로 80%를 넘었습니다. 작년 3분기엔 75.0%.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1년 새 6.3% 포인트나 오른 것은 블랙베리와 아이폰 점유율이 떨어진 탓이 큽니다. 아이폰(iOS) 점유율은 15.6%에서 13.4%로 2.2% 포인트 하락. 저가 폰 시장을 공략하지 못한 탓. 블랙베리 점유율은 BB10 실패로 4.3%에서 1.0%로 3.3%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블랙베리는 이제 죽은 OS나 다름없습니다.

윈도폰 점유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작년 3분기 2.1%에서 금년 3분기 4.1%. 출하대수는 370만대에서 1020만대로 증가. 처음으로 분기 1천만대 돌파. 증가율만 놓고 보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OS. 노키아 루미아폰이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기반을 넓혀간 결과. 그러나 한국 일본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고전하고 있다고 하네요.

출하대수 기준이긴 하나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이 80%를 넘었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심리적으로 용인할 만한 선을 넘었다고 할 수 있죠. 이러다가 전 세계가 구글의 플랫폼에 빠지는 것 아닌가, PC 시절의 '윈도-맥' 구도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윈도폰이 계속 선전해주길 바라는 이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광파리]

2013년 11월 2일 토요일

노키아 살아나나?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로 상승



휴대폰 시장에서는 한 번 고꾸라지면 좀체 일어서기 어려운데… 노키아가 꿈틀대나 봅니다.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보면 노키아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4위까지 올랐습니다. 미국은 노키아가 한창 잘나가던 때도 블랙베리에 눌려 좀체 맥을 못췄던 곳인데… 노키아가 살아나는 걸까요? 윈도폰이 살아나는 걸까요?



애플이 ⅓, 삼성이 ⅓, 나머지가 ⅓을 차지했네요. 그런데 33.7%와 33.6%. 애플과 삼성의 격차가 0.1% 포인트에 불과합니다. 성수기인 4분기에 선두가 바뀔 수도 있겠네요. 아이폰 신제품이 나왔으니까 달라지겠죠? 삼성이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인지 미국 사람들이 화면 큰 갤럭시폰을 찾기 때문인지… 애플이 안방을 삼성한테 내줄지...지켜낼지...

나머지 업체들 면면도 재밌습니다. 피처폰 시절 한때 선두에 나선 적도 있는 LG가 3위에 복귀했고, 노키아가 4위, '휴대폰의 원조' 모토로라가 5위. 그 뒤에서는 ZTE 화웨이 등 중국 메이커들이 쫓아오고, 일본 교세라도 보입니다. 소니는 안 보이고 교세라입니다. 대만 HTC, 캐나다 블랙베리와 팬택이 가까스로 이름을 올린 게 안타깝습니다.


출하 기준 점유율. 애플 점유율은 큰 변화 없습니다. 작년 3분기 33.1%, 금년 3분기 33.7%. 삼성 점유율은 많이 올랐습니다. 작년 3분기 26.6%, 금년 3분기 33.6%. 1년 사이에 무려 7% 포인트 상승. LG는 10%선을 넘지 못하고 7~10% 범위에서 오르락내리락. 노키아가 놀랍습니다. 0.7%에서 4.1%로. 특히 3분기에 선전했군요.

카운터포인트는 노키아의 마케팅 전략이 달라진 결과라고 풀이했습니다. 미국은 유럽 시장과 달리 통신사들이 폰 판매를 좌우합니다. 노키아는 심비안을 버리고 윈도폰에 올인하면서 통신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독점 모델을 공급하는데 주력했다고 합니다. 윈도폰 ‘루미아’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여러 이통사를 잡은 것도 힘이 됐겠죠.

노키아의 선전이 의외입니다. 노키아의 저력 덕분인지, 윈도폰의 가능성 때문인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했으니 앞으로 많이 달라질 텐데, 계속 상승세를 탈지, 아니면 구글 품에 안긴 모토로라처럼 ‘순한 양’이 될지…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떤 전략을 쓰느냐, 누가 CEO가 되느냐에 따라 노키아의 앞날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광파리]

2013년 9월 23일 월요일

노키아가 안드로이드폰 시제품 1만대 만들었다?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디바이스&서비스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추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는데, 중국 C테크놀로지 사이트에 좀더 구체적인 얘기가 나왔습니다. 노키아가 윈도폰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 ‘플랜B’로 저렴한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추진했다, 코드네임은 ‘마운틴뷰'다… 이런 얘기입니다.

중국엔 워낙 짝퉁이 많아서 그대로 믿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 정보에 관한한 알아주는 사이트라고 합니다. 루머겠거니 하면서도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소개합니다. 노키아가 시제품에 스냅드래곤 200 칩을 탑재했다, 베이징 R&D팀이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했다, 다소 진전된 시제품까지 개발해놓은 상태다, 폭스콘이 시제품 1만여대를 만들어 납품했다.

재밌는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을 팔기로 결정한 뒤에도 마운틴뷰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폭스콘에서는 여전히 시제품을 생산하고, 베이징 R&D팀은 개발을 계속하고… 11월 노키아 주총에서 회사매각안이 승인될 때까지 프로젝트를 계속한다고 합니다. 주총에서 부결되면 안드로이드로 넘어가겠다는 얘기일까요?

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노키아로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야겠죠. 더구나 매각 결정 후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리우스 태블릿을 생산하지 말라는 둥 경영에 간섭하기 시작하면서 양사 간 긴장이 커지고 있어서 100%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 노키아 임직원들이 회사 매각 방안이 부결될 경우에 대비하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두 가지 상황을 가정할 수 있는데,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한테 팔려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노키아든 마이크로소프트든 거래를 마다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매각이 무산된다면 노키아는 안드로이드폰을 내놓아 분위기 반전을 노리겠죠. 반응이 좋으면 윈도폰 비중을 점차 줄이면서 안드로이드폰 메이커로 변신할 테고요.

노키아의 안드로이드폰 개발은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노키아마저 윈도폰을 포기하는 사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하니까... 중국 사이트에는 ‘노키아'와 ‘구글' 로고가 새겨진 안드로이드폰 사진이 있는데 현재 개발 중인 시제품은 아닙니다. 누군가 루미아 윈도폰에 구글 로고를 넣어 만들어본 컨셉 사진이라고 합니다. [광파리]




One more thing.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늘(9/23, 한국시간 밤 11시30분) 뉴욕에서 서피스 태블릿 신제품을 발표합니다. 1세대 제품(서피스RT/프로)은 사실상 실패했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재고가 쌓이자 가격을 낮추고 무려 1조원을 손실처리했습니다. 키보드커버, 퀵스탠드 등은 괜찮은 아이디어였는데… 이번엔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궁금합니다.



2013년 9월 14일 토요일

“노키아, 안드로이드폰 개발 추진했다” NYT 보도


노키아가 비밀리에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추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기 직전 루미아 하드웨어에 윈도폰 대신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테스트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인수하기 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 이런 내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 뒷얘기를 비트(Bits) 블로그에 시애틀발로 썼습니다.

기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하지 않았다면 노키아가 내년말 이후 안드로이드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었다고 씌였습니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폰을 검토했다는 건 개연성 있는 얘기입니다. 윈도폰 진영에 외톨이로 남았는데 ‘플랜B’를 검토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하죠. 루미아 하드웨어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해 돌리는 정도는 했을 거라고 봅니다.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계약을 맺은 시점은 2011년 2월, 계약만료일은 2014년 말… 그러니까 그때가 되면 다른 OS로 바꿔도 된다는 겁니다. 검토했다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된다면 마이크로소프트한테는 최악입니다. 윈도폰 판매의 80%를 노키아가 차지하고 있어서 노키아의 변심은 윈도폰에 치명타가 될 수 있겠죠.

노키아는 2011년 심비안을 버리면서 윈도폰과 안드로이드를 놓고 고민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조금을 주겠다고 약속하자 윈도폰을 채택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2010년 32.8%나 됐던 노키아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금년 상반기엔 3%로 떨어졌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윈도폰을 채택한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노키아가 그때 안드로이드를 택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했을 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LG가 뒤늦게 안드로이드폰을 만들기 시작해 천신만고 끝에 살아나는 걸 보면 노키아가 안드로이드를 채택했다면 어땠을까... 지금보다 나을까요? 노키아가 윈도폰을 채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삼성 임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는 애기도 있죠.

빅 군도트라(+Vic Gundotra) 구글 부사장은 노키아가 윈도폰을 채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 ‘칠면조 두 마리가 독수리 되는 건 아니다'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이걸 알고 구글 창업자가 “트위터 하지 마라”고 했다고 하죠.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예 노키아를 인수했는데... 어떻게 활용할지... 윈도폰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광파리]


Two more things. 노키아는 윈도폰 진영에 외톨이로 남으면서 카메라 성능을 차별화 포인트로 강화했습니다. 카메라 만큼은 최고 수준이죠. 아래 동영상은 4100만 화소급 루미아 1020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그 밑에는 웹인덱스 그래프인데, "어느 브랜드 폰을 사고 싶냐?"고 물었더니 아이폰(애플), 삼성 다음으로 노키아가 나왔다고 합니다. (링크)









2013년 9월 3일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노키아를 인수하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에 관한 해설기사를 블로그에 옮겨 싣습니다. 한국경제신문 2013년 9월4일자 3면에 게재되는 기사입니다. 신문용이라 쉽게 썼습니다. [광파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인수함으로써 스마트폰을 비롯한 하드웨어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폰을 만드는 삼성,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 등과 직접 경쟁하게 돼 스마트폰 시장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키아 인수는 전부터 예상됐다. 노키아가 모바일 OS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을 채택한 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밀려 위기에 처하면서 “노키아 망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고 6월에는 협상 결렬 기사도 나왔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OS)을 탑재한 폰(이것도 “윈도폰”이라 부름)을 만드는 메이커는 사실상 노키아 뿐이다. 삼성과 HTC가 한두 개 모델을 내놓았지만 시늉 뿐이다. 노키아마저 윈도폰을 포기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설 땅을 잃는다.

보다 중요한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바일 시대’를 맞아 하드웨어 사업을 직접 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시대’에는 윈도 OS 판매만으로 20년 이상 ‘PC 왕좌’로 군림했다. 모바일 시대에도 이런 식으로 주도권을 유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정적 계기는 2007년 아이폰 등장이다. 그 직전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모바일이라는 OS를 삼성 LG 등에 공급했고 삼성은 ‘옴니아’라는 폰을 만들었다. 그러나 아이폰이 나온 뒤 삼성은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삼성이 윈도모바일을 포기한 것은 아이폰(OS는 iOS)에 대적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2010년 윈도폰이라는 새 OS를 내놓았다. 처음엔 삼성 HTC 등이 윈도폰을 내놓았지만 이내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넘어갔다.



이 무렵 마이크로소프트 간부인 스테펜 엘롭이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돼 핀란드로 갔고 엘롭은 반년도 안돼 심비안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을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엘롭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낸 트로이목마”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노키아는 안드로이드와 윈도폰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자금지원을 약속하자 윈도폰을 채택했다.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한 자금은 ‘독이 든 사과’가 됐다. 노키아는 ‘루미아’란 브랜드의 윈도폰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외톨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폰이 고립되자 애플처럼 하드웨어 사업을 직접 하는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애플처럼 OS도 만들고 이를 탑재한 기기도 직접 만들고 싶어했다. 때마침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해 두 경쟁사가 OS와 기기를 모두 만드는 형태의 진용을 갖췄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를 인수한 또 하나의 이유는 하드웨어에서는 기술, 노하우, 영업망 부족으로 번번히 실패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 아이팟터치에 맞서 ‘준(Zune)’을 내놓았다가 실패했고 ‘킨(KIN)’이란 폰도 만들었지만 발매 두 달만에 접었다.

직접적 계기는 회사를 ‘디바이스와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한 뒤에 내놓은 ‘서피스’ 태블릿이 실패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수스 등 파트너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직접 서피스를 만들었지만 판매부진으로 2분기에 9억 달러를 손실처리해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스티브 발머가 CEO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한 뒤 후임자를 찾고 있다. 유력 후보로 스테펜 엘롭도 거론됐는데 엘롭은 이번 인수로 친정에 복귀해 CEO 자리를 노리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드웨어 사업을 아는 엘롭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디바이스를 주력사업으로 꼽은 것은 PC 시대가 저물면서 윈도와 오피스 프로그램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회할 분야로 디바이스(하드웨어)를 택했고 기술, 노하우, 영업망 등을 보강하기 위해 노키아를 인수했다. [김광현]

(참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 인수하면 폰 시장 어떻게 달라지나

2013년 7월 17일 수요일

HP가 안드로이드폰 개발? 배신인가 변신인가?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휴렛팩커드(HP)가 ‘탈 윈도', ‘탈 PC’, ‘탈 마이크로소프트'를 본격화하려는 걸까요?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폰을 개발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과 제휴를 맺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글앱스를 보급하기로 했죠. 윈도를 버리겠다고 선언한 건 아니지만 '배신'이든 '변신'이든 뭔가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폰아레나는 15일 HP가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폰이라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HP 간부가 “디자인이 독특한 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HP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만들고 있고 웹OS를 LG한테 팔았으니 안드로이드 폰을 만들지 않겠느냐고 썼습니다. HP로서는 이젠 윈도폰과 안드로이드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HP는 PC 메이커로 알려졌지만 여러 차례 스마트폰을 시도했습니다. 아이폰 나오기 전에는 한국에서도 PDA처럼 생긴 투박한 폰을 팔았었죠. 웹OS 인수 후에는 독자 OS 폰을 개발했지만 제대로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슬레이트’로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을 타진했는데, 이젠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을 개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폰아레나가 공개한 사진에는 HP 로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BGR은 HP 대변인이 부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HP 폰이 아니며 조작한 것(fabrication)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그게 안드로이드폰인지 윈도폰인지도 밝히지 않았지만 판세를 보면 윈도폰보다 안드로이드폰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HP가 안드로이드를 택한다면 마이크로소프한테는 큰 타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이 지금쯤 10%대 점유율을 확보했다면 PC 메이커들은 PC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윈도폰을 택할 가능성이 크죠. 그러나 윈도폰 점유율이 3%선에 머물고 있으니 PC 메이커들이 윈도폰에 대한 미련을 접고 안드로이드로 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HP가 구글과 손을 잡고 중소기업에 구글앱스를 보급한다는 것도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죠. 올씽스D는 지난달 HP가 구글앱스 리셀러가 됐다고 썼습니다. 세계 1위 PC 메이커가 오랜 친구 마이크로소프트를 등지고 구글과 손을 잡았다, 오피스365가 아니라 구글앱스를 판다는 얘기인데… 비즈니스 세계는 참 냉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PC 메이커들 사이의 신뢰가 깨진 직접적인 계기는 ‘서피스' 태블릿 발매입니다. 그동안 윈도를 제공하기만 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10월 서피스를 만들어 직접 팔기 시작하자 에이수스 등이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OS 공급자가 경쟁자가 되면 불리해지기 때문이죠. 삼성도 윈도/안드로이드 겸용 제품을 냈습니다.
판세 돌아가는 걸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꾸 기회를 놓치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이 나온지 6년이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쯤 윈도모바일 후속 윈도폰이 점유율 10%선은 넘어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이 보입니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 디바이스 부문에 힘을 실었는데 PC 파트너들을 더욱 화나게 하진 않을지…
PC 메이커들이 윈도/폰 진영에서 발을 빼고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간다면 노키아는 정말로 ‘왕따'가 됩니다. 노키아가 무너지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설 땅을 잃겠죠. 그런 점에서 최대 PC 메이커인 HP가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한다는 소문은 소문만으로도 눈길을 끕니다. 마이크로소프트한테는 '배신', HP로서는 '변신'이겠죠. [광파리]


2012년 12월 6일 목요일

윈도폰 점유율이 4년 후엔 10% 넘을까?


시장조사기업 IDC가 내놓은 전망 기사를 읽다가 메모합니다.
IDC는 윈도폰과 윈도 태블릿이 살아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IDC는 평소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미래를 낙관하는 편이죠.
마이프로소프트 편드는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망이 틀렸다고 단언할 수도 없어 짧게 소개합니다.

윈도폰 전망. 판매대수가 앞으로 4년 동안 74% 증가해
2016년까지 블랙베리(림)를 제치고 3위 스마트폰이 된다.
2016년 시장점유율 전망은 11.4%. 현재는 3% 안팎.
안드로이드 점유율: 2012년 68.3%→2016년 63.8%.
애플 iOS 점유율: 2012년 18.8%→2016년 19.1%.
(참고기사: 블룸버그)




태블릿 판매대수는 4년 후엔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올해 1억2230만, 내년 1억7440만, 2016년 2억8270만대.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점유율을 늘려가겠지만
아이패드가 2016년까지 50% 안팎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다.
2012년 점유율 53.8%, 2016년 49.7%.
윈도 태블릿은 올해 2.9%에서 2016년엔 10.3%로 오른다.
이리더(전자책단말기) 판매: 작년 2770만대, 올해 1990만대.
이리더가 태블릿에 먹히는 양상. (참고: CNet, 애플인사이더)

스마트폰/태블릿 시장과 관련해 가장 궁금한 점 중 하나는
윈도폰/윈도 점유율이 얼마까지 올라가느냐입니다.

긍정적인 점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노키아 루미아 920의 판매대수가 늘어나고 있고,
HTC가 최근에 내놓은 윈도폰 8x가 호평 받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는 정도겠죠.
위협 요인이 더 많지만 일단 IDC 전망을 지켜볼까 합니다. [광파리]


2012년 12월 3일 월요일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진영을 기웃거린다?


요즘 노키아와 관련해 믿기 어려운 루머가 나돌고 있습니다.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진영을 기웃거린다나 어쩐다나.
노키아가 리눅스 전문가 채용공고를 냈던 게 발단입니다.
아시다시피 리눅스는 안드로이드의 근본 기술이죠.
그러니 안드로이드폰 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겁니다.

물론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윈도폰 쓰겠다고 약속해 연간 10억 파운드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안드로이드폰을 내놓는다고 해도 너무 늦었습니다.
더구나 윈도폰8을 탑재한 “루미아920”이 호평을 받고 있고,
스티브 발머에 따르면 윈도폰이 작년의 4배나 팔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윈도폰이 보란 듯이 살아날 것이란 얘기도 들립니다.

노키아는 지금까지 루미아 윈도폰을 700만대 팔았다고 합니다.
하반기에 루미아폰 판매대수가 부쩍 늘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그러나 불안해 보입니다. 애플 삼성을 따라잡기엔 격차가 큽니다.
개발자/개발사들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많이 가버렸고
이동통신사들도 웬만해선 윈도폰은 거들떠보질 않습니다.

지금은 노키아든 마이크로소프트든 딴 맘을 먹어봄직한 때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로선 노키아만 믿고 있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삼성이 적극 나서주지 않는 한 윈도폰 미래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노키아마저 넘어지는 최악의 경우도 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애플처럼 스마트폰을 직접 만드는 게 유일한 대안이겠죠.
이미 태블릿/PC도 내놓은 터. 스마트폰이라고 못할 게 없습니다.

노키아로서도 윈도폰 껴안고 벼랑에서 뛰어내릴 수는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날엔 끝장.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진영에 투항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개발하다 말았던 ‘미고’는 안드로이드의 사촌입니다.

지금 상황은 다소 불안해 보입니다.
상황이 더 악화되면 어느 한 쪽이 배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노키아 루미아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모바일 OS 경쟁구도를 위해선 윈도폰이 살아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일단 "내년엔 확실히 다를 것"이라는 마노 진영의 말을 믿고 싶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실린 글을 읽으며 생각을 메모했습니다.) [광파리]


(스티븐 엘론 노키아 CEO,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 출처: TechnoBuffalo)


2012년 9월 10일 월요일

노키아 가짜 파문...동정심마저 거둬가나


노키아가 야심작을 발표하고도 구설수에 휘말렸습니다.
9월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뉴욕에서 이벤트를 열고

윈도폰8 OS를 탑재한 야심작
루미아 920과 루미아 820을 발표했는데
그때 보여줬던 광고 동영상이 가짜라고 해 시끄러웠죠.
젊은 남녀가 자전거/회전목마를 타며 동영상을 찍는데
전달하는 메시지는 이랬습니다.
루미아 920에는 퓨어뷰라는 카메라 기술을 적용했다.
광학사진안정(OIS) 기능이 흔들림을 잡아주기 때문에
움직이면서 촬영해도 동영상/사진이 선명하다...
OIS 켰을 때와 껐을 때 동영상/사진을 비교해 보여주죠.



그런데 OIS 켰을 때 동영상이
루미아 920이 아니라 비디오 카메라로 찍었다는 겁니다.
버지(Verge)가 보도하고 다른 매체들이 받아 썼습니다.
그러자 노키아가 이튿날(6일) 해명했습니다.

루미아 920으로 찍은 건 아니다, 상용화는 연말쯤 된다...
그러면서도 "확실히 다르다"고 주장했죠. (맨아래 동영상)
문제가 됐던 동영상에는
'OIS 기술 시뮬레이션'이라고 써붙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밤에 거리에서 찍은 사진도 의심했습니다.
그러자 노키아가 8일 추가로 해명했습니다. (관련 기사)
그 사진도 똑같은 비디오 카메라로 찍었다고...


물론 광고업체가 한 일이고, 관행이라고 할 수도 있고,
따지고 보면 노키아가 처음은 아니겠죠.
그동안 노키아가 카메라 성능으로 차별화하려 했고
실제로 카메라 성능 만큼은 뛰어난 건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카메라 성능 자랑하면서 가짜 동영상/사진 쓰는 건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이고... 눈감아주기 어렵습니다.
노키아가 살아나 경쟁해주길 바랬는데...착잡합니다.
폰 판매는 곤두박질하고, 회사 등급은 정크로 전락하고...
벼랑 끝에 선 기업이 어쩌자고 실수를 연발하는지... [광파리]




2012년 8월 9일 목요일

안드로이드+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85%




시장조사기업 IDC가 조금 전에 발표한

2012년 2분기 OS별 스마트폰 판매실적입니다. (링크)
눈에 띄는 점만 몇 가지 메모하자면...

(1) 안드로이드 연합군 위세가 애플 iOS를 위협
판매대수: 안드로이드 1억480만대 > iOS(아이폰) 2600만대.
증가율: 전체평균 42.2%. 안드로이드 68.1% > iOS 16.9%.
안드로이드의 성장은 삼성이 주도... 판매대수의 44.0%를 차지.
2위부터 8위까지 7개 메이커의 판매대수 더한 것보다 많다네요.

(2) 신제품 기대로 아이폰(iOS) 열기 주춤
애플이 아이폰을 2600만대 팔았고 판매대수 증가율은 27.5%.
준수하죠. 그러나 전체 증가율 42.2%보다 훨씬 낮습니다.
신제품 나오면 사려고 아이폰 구매를 미룬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3) 윈도폰 540만대, 점유율 3.5%... 어느 세월에...
판매대수로 따지면 안드로이드폰 20대 팔릴 때 1대 팔린 꼴.
판매대수 증가율이 115.3%란 점에 희망을 걸어야 할까요?
연내에 블랙베리와 심비안을 제치고 “넘버 쓰리”가 되긴 할 텐데...
윈도폰8 나오면 달라질까요? 윈도폰에 올인한 노키아의 미래는?

(4) 블랙베리... 이젠 작별할 때가 된 건가?
아이폰 나오기 전만 해도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꼽혔는데...
판매대수 740만대... 전년동기대비 40.9%나 줄었습니다.
마지막 희망인 블랙베리10 런칭이 내년으로 또 미뤄졌다니...
심비안과 함께 시장에서 잊혀지는 단계로 접어든 건가요?



Chart: Worldwide Smartphone OS Market Share, 2Q 2012Description: Tags: Author: IDCcharts powered by iCharts

위 그래프를 보면 “안드로이드 천하"로 가는 모양새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추격하기 시작할 때가 엊그제 같고
“50:50”이라고 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렇게 달라지다니.
윈도폰이 블랙베리와 심비안의 공백을 메움으로써
안드로이드폰 아이폰과 함께 “삼강체제”를 구축하는 게 좋을 텐데. [광파리]


2012년 6월 7일 목요일

엥? 윈도폰이 넘버2 OS 된다?


시장조사기업 IDC가 휴대폰 시장 전망을 내놨군요.
올해는 2009년이후 가장 낮은 4% 성장에 그친다.
2011년 17억대, 2012년 18억대, 2016년 23억대.
올해 피처폰 판매대수는 10% 감소할 것이다.
그래도 올해 휴대폰 시장의 61.6%를 차지할 것이다.
한국은 스마트폰 천국이지만 세계는 아직...
올해 스마트폰 판매는 38.8% 증가한 6억8600만대.
피처폰→스마트폰 전환은 꾸준히 계속될 것이다.




스마트폰 OS는 윈도폰 포함해 3개가 경쟁할 것이다.
안드로이드가 계속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주도한다.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올해 절정에 달한 뒤 하락...
2012년 61.0% → 2016년 52.9%.
iOS(아이폰)는 계속 성장할 것... 특히 중국 힘입어...
점유율은 윈도폰의 잠식으로 살짝 떨어질 것이다.
2012년 20.5% → 2016년 19.0%.
윈도폰/윈도모바일 점유율은 5.2%→19.2%로 급등.
iOS 제치고 넘버2 된다. iOS와 비슷한 수준.
노키아가 개도국 시장에서 잘할 것이란 전제에서...
블랙베리 OS 점유율은 6.0%→5.9%로 현상유지...
심비안은 노키아가 버렸으니 2014년엔 제로 된다.

IDC 전망을 거의 대부분 간추렸는데, Who knows?
시장조사기업 전망은 참고만 하시길... 틀리기 십상.
윈도폰이 넘버2 된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IDC는 윈도폰을 아주 낙관적으로 봤습니다.
안드로이드는 연평균 9.5% 성장에 그치는 반면
윈도폰은 연평균 46.2% 성장할 거라고 전망...
그럴까요? 현재 점유율은 삼성 바다와 다투는 수준
.
블랙베리가 현재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얼른 납득이 안됩니다. IDC 전망...이상합니다. [광파리]

2012년 4월 12일 목요일

노키아 플랫폼은 아직도 불타고 있다


노키아. ‘불 타는 플랫폼’에서 탈출하기 위해 ‘윈도폰'에 올인했는데... 아직 신통치 않습니다. ‘올인'은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베팅입니다. 현재까지는 윈도폰에 올인한 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야심작 루미아 판매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하나 기대에 미치지 못합니다. 노키아는 간밤에 부정적인 예비발표를 했습니다. 1분기에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에 여러 가지 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겁니다. 무슨 얘기일까요?



발표내용.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예상보다 심하게 작용했다. 경쟁이 심해져 휴대폰/스마트기기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도, 중동, 아프리카, 중국에서 그랬다. 
그로스마진(총이익)도 줄었다. 특히 스마트기기 부문에서 그랬다. 그 결과 손익분기점 수준 또는 ±2% 정도로 예상됐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 3%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 휴대폰(mobile phone)은 피처폰... 스마트기기(smart device)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예비발표에서는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이 아니라 그로스마진(gross margin)만 얘기. 그로스마진에서 판매비/관리비를 뺀 것이 영업이익. 그로스마진만 놓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짐작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2분기 전망. 1분기와 비슷하거나 밑돌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기기와 휴대폰 부문에서는 경쟁구도가 계속 부정적이다. 스테펜 엘롭(
노키아 CEO)은 이렇게 말했다. 1분기 실적이 실망스럽고 2분기 전망도 밝지 않은데, 이는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이 아직 전환기에 있음을 뜻한다. 스마트기기 부문에서는 루미아로 일단 전기를 마련했다. 이 폰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파트너들은 윈도폰이 제3의 에코시스템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AT&T를 통한 루미아900 미국 런칭이 대표적이다.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의 1분기 순매출은 42억 유로. 이 가운데 휴대폰 순매출은 23억 유로(7100만대), 스마트기기 순매출은 17억 유로 (1200만대), 기타 순매출은 2억 유로.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1분기 그로스마진은 약 25%. 휴대폰이 약 26%, 스마트기기가 약 16%.

1분기에 루미아 디바이스를 200만대 남짓 팔았다. 평균판매가격은 220유로.  작년 11월 루미아 판매를 시작한 뒤 매월 판매가 늘고 있다. 유통점 판매든 소비자 판매든 시장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 윈도폰 에코시스템이 개발자들을 끌어들이고 있고 앱도 8만개를 돌파했다.

노키아는 1분기 말 현재 총현금 및 기타 유동자산은 98억 유로, 순현금 및 기타 유동자산은 49억 유로.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때문에 순현금 및 기타 유동자산이 계속 줄고 있다. 이 부문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개선되지 않고 영업손실이 나고 있다. 노키아지멘스는 1분기에 노키아의 캐시플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분기에 마이너스 5% 영업 마진이 예상되는 데도 인건비 부문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종전 예상과 비슷하다.

노키아는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앞으로도 루미아 판매에 주력하고, 비용을 줄이고, 캐시플로를 개선하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 스마트기기 부문에서는 더 많은 시장에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루미아를 팔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전략적 가격정책을 펼치고 있고 2분기 중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비용절감을 가속화하고, 필요할 경우엔 추가로 대대적인 구조조정도 할 것이다.

엘롭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회사 시계가 돌아가는 속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노키아 사원들이 소비자와 파트너의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체 1분기 실적과 좀더 자세한 내용은 4월19일 실적을 발표할 때 알려드리겠다. 컨퍼런스콜 시간은 영국 시간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밤 10시30분). 노키아 발표내용은 여기까지.




예비발표 내용만으로 짐작하기는 쉽지 않지만 몇 가지 점에서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첫째, 디바이스 & 서비스 부문 분기 매출이 50억 유로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약 60억 유로였는데 매출이 계속 줄고 있다는 얘기겠죠. 둘째, 루미아 분기 판매대수가 계속 늘고 있다지만 겨우 200만대라면 실망스럽습니다. 지난주 미국시장 공략을 시작했는데 점포가 문을 듣는 부활절에 발매하질 않나, 내놓자마자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질 않나... 루미아가 대박을 터뜨릴 거라고 기대한 건 아니지만 좀더 확실한 전기가 돼야 할 텐데 실망스럽습니다. (2011년 4분기 실적 링크)




셋째, 분기 판매대수 1억대가 깨진 것도 불길합니다. 작년 3분기 1억 660만대, 4분기 1억1350만대... 금년 1분기엔 7100+1200=8300만대? 넷째, 중동 아프리카 중국 등 주력시장에서 가격경쟁에 휘말려 있고, 스마트기기 부문 그로스마진이 휴대폰(피처폰)보다 낮다는 것도 걸립니다. 4월19일 실적발표를 지켜봐야겠지만 노키아는 아직 바닥을 찍지 못한 것 같습니다. 루미아900을 기대했는데 아직은... 타임스퀘어에서 행한 프로모션 동영상 첨부합니다.
[광파리]

2012년 1월 27일 금요일

노키아 4분기 적자...루미아가 희망


노키아 윈도폰 '루미아 900'






노키아가 적자를 냈다는데 과연 어느 정도일까?
헤어나지 못할 정도일까? 바닥 다지는 수준일까?
이런 게 궁금해 뉴욕타임스 읽으면서 메모합니다.

노키아가 작년 4분기 11억 유로 적자를 냈습니다.
현재 환율로 1조6224억원이니 작은 건 아니죠.
애플은 4분기에 14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는데...
노키아 4분기 매출은 21% 감소한 100억 유로.
영업이익은 1년전 11억 유로에서 4억7800만 유로.
영업수지까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아니니 다행.

4분기 실적 발표 후 노키아 주가는 올랐습니다.
적자 냈다는데 왜 올랐을까요?
윈도폰 “루미아“를 100만 이상 팔았기 때문.
유럽과 아시아 일부에서 루미아 800 팔고 있고
미국에서 루미아 710을 파는데 (한국도 710이죠?),
예상보다 많이 팔렸다고 하니 희망을 찾은 듯.
애널리스트 “노키아 윈도폰으로는 좋은 출발이다.”
“루미아 800 팔려고 대대적인 마케팅 펼친 결과다.”
지난달 CES에서 세번째 윈도폰 루미아 900 공개.
미국에서 AT&T를 통해 팔겠다고 했고 호평 받았죠.
스테펜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말하길
“상반기 중 중국과 남미에서도 루미아 발매하겠다.”

노키아가 심비안에서 윈도폰으로 갈아타면서
이통사들이 심비안폰 가격을 후려치고 있다고...
4분기 폰 판매 1억2350만대. 1년전보다 8% 감소.
심비안폰 가격은 69유로에서 53유로로 23% 급락.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안방인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38%와 40% 감소.
북미에서 심비안 판매 2억3300만대→5300만대.
무려 77% 곤두박질. 아이폰/안드로이드 안방이니까.
중국 화웨이와 ZTE가 100달러 미만 저가폰 팔아대니
싸구려로 전락한 심비안폰이 외면당하는 건 당연...

노키아는 이제 심비안폰보다 루미아 판매에 주력할 듯.
IDC는 2015년에는 윈도폰이 아이폰 제칠 거라고 예상.
안드로이드 47%, 윈도폰 21%, 아이폰 19%...
이통사들이 얼마나 윈도폰을 밀어주느냐가 관건.
아이폰-안드로이드폰 양자대결보다 삼자대결이 낫겠죠.
노키아는 과연 윈도폰 “루미아”로 살아날까요?
지난해 노키아가 판매한 윈도폰은 130만대,
아이폰/안드로이드폰 개통은 하루 126만대...
누군가는 트위터에서 이런 트윗을 날렸습니다.
노키아가 가야 할 길은 멀고 시간은 없습니다. [광파리]

2011년 4분기 노키아 실적 일부

2012년 1월 8일 일요일

윈도폰에 필요한 건 호평이 아니라 대박


웬일이래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칭찬을 다 받고.
허핑턴포스트 “gorgeous”(눈부시게 멋지다),
테크크론치 “대다수 안드로이드폰보다 훨씬 낫다“.
로이터 제목은 이렇습니다.
“2012: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침내 반격하는 해”.
뉴욕타임스는 “호평만으론 부족하다“고 썼습니다.


뉴욕타임스 기사 읽으면서 메모합니다.
오랫동안 테크놀로지 산업계에서
덜떨어진 놈으로 놀림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준도 망했고 킨(KIN) 폰도 망했고...
스티브 잡스는 베끼기만 한다고 조롱하곤 했다.
...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이폰 형태의 배치가 아니라 타일형 홈스크린,
페이스북 트위터가 긴밀하게 탑재돼 있어서
친구가 글/사진 올리면 타일에 표시된다.
그런데도 소수만 사용해봤고 판매는 부진했다.
이동통신들이 공격적으로 판매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와 제휴를 맺었다.
노키아는 9일 CES 전시회에서
루미아 900이라는 메탈릭 윈도폰을 공개한다.
노키아는 안드로이드폰 만드는 경쟁사들과 달리
윈도폰에 몰빵했다. 윈도폰에 목숨 걸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폰을 개발한 것은
2007년 아이폰 발매가 계기가 됐다.
아이폰은 충격적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모바일로 일찍 출발했다.
삼성 모토로라 등이 윈도모바일폰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 마디로 말하면 너무 복잡했다.
경영진은 아이폰을 보고 큰일났다고 판단했다.
2008년 12월 “cage match”란 회의를 열었고,
팀을 새로 꾸려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새 팀이 새로운 윈도폰을 개발하는 동안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들을 끌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한테는 올해가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지.
호평만으론 부족하다. 대박을 터뜨려야 한다.


호평만으론 부족하다. 절대동감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노키아한테 필요한 건
호평이 아니라 대박이죠. 한방이 필요합니다.
아이폰 발매 시점부터 따지면 4년 반이 흘렀고,
2008년 말 “cage match”를 출발점으로 쳐도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이젠 시간이 없죠.
새장 속 싸움이라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루미아 900이 어떻게 생긴 폰인지 궁금합니다.
목숨 건 노키아가 탈출구를 찾아낼지... [광파리]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10년 동안 게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