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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아이패드 판매 올해 처음 감소한다” IDC 전망

태블릿 시장에 꽤 많은 변화가 진행 중인 것 같습니다. 시장조사기업 IDC 자료를 보면 서너 가지 특징이 나타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꽤 우호적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서피스프로3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합니다. 시장 예측이란 빚나가기 일쑤란 점을 감안하면서 봐 주시길 바랍니다.

태블릿.jpg

첫번째, 아이패드 판매량(출하 기준)이 감소합니다. 애플이 2010년 아이패드 판매를 시작한 후 처음입니다. 윈도 태블릿과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판매대수가 늘었습니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준 것은 사용자들이 쉽게 교체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윈도 태블릿,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수요를 잠식하고, 패블릿이 태블릿 수요를 잠식하는 것도 원인.

두번째, 윈도 태블릿 판매량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판매량 예상치가 1090만대. 지난해보다 67.3%나 늘어날 것으로 IDC는 내다봤습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거라고 합니다. 2014~2018년 연평균 증가율이 38.1%. 서피스프로 덕분이겠죠. 윈도 태블릿 점유율은 2014년 4.6%, 2018년 17.9% 예상.

세번째, 안드로이드 태블릿 성장세가 윈도 태블릿에 눌릴 거라고 IDC는 전망했네요. 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9%에 그친다는 겁니다. 평균(5.4%)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판매대수가 2014년 1억5950만대, 2018년엔 1억8310만대. IDC는 왜 윈도 태블릿 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아이패드 전망을 어둡게 봤을까요?

IDC 발표내용. 올해 세계 태블릿 시장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성장률은 52.5%, 올해는 7.2%. 애플 아이패드 판매가 연간으론 처음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폰과는 달리) 태블릿 수명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것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는 스마트폰보다는 PC를 닮았다. (PC처럼 오래 쓴다는 뜻).

태블릿 초기에는 제품 주기가 스마트폰과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2~3년 정도. 그런데 태블릿 사용자들은 대개 3년 이상 사용한다. 심지어 4년 이상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투인원, 탈착식 제품 카테고리가 등장한 점이다. 제품은 얇아졌고, 값은 떨어졌고, 모델은 다양해졌다. 올해 투인원 판매는 870만대. 전체 태블릿 시장의 4%에 불과하다. 이처럼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은 투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윈도8 플랫폼에 대해 소비자들이 주저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태블릿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윈도10에 대한 반응, 안드로이드와 크롬 OS에 대한 구글의 전략, 애플이 제품군 확장(12인치 아이패드 프로 소문) 등이다. 이런 변수가 어떻든 소비자들은 스마트폰보다는 태블릿을 더 오래 사용할 것이다.

아이패드_서피스.jpg

여기까지입니다. IDC는 윈도 태블릿 성장세가 놀랍다는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소비자들이 스마트폰보다 태블릿을 오래 사용한다, 그래서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른 시장조사기업도 윈도 태블릿에 대해 IDC 만큼 밝게 전망하는지 궁금합니다. [광파리]

2013년 10월 9일 수요일

크롬북은 트로이목마…HP도 크롬북 내놓았다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HP가 간밤에 크롬북을 내놨습니다. 삼성과 에이서가 첫 테이프를 끊었고 뒤이어 중국 레노버, 이젠 HP까지 가세했습니다. 메이저 메이커 대부분이 크롬북을 한두 모델씩 내놓은 셈입니다. 크롬북… 전면 클라우드 방식의 노트북. 과연 그게 될까?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트로이목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글 발표 내용. 우리는 컴퓨터가 좀더 빠르고, 휴대하기 편하고, 어디서든 자료에 접속할 수 있길 바란다. 크롬북은 이런 모든 걸 충족시켜준다. 좀더 단순하고, 좀더 안전하고, 좀더 저렴한 컴퓨터다. 오늘 HP가 ‘HP 크롬북11’을 발표했다. 크롬북이 그렇듯 단순하고 빠르고 안전하다. (크롬 및 크롬북의 3S: speed, simplicity, security)

HP 크롬북11은 정말로 얇고 가볍다. 무게가 2파운드(907그램)을 약간 웃돈다. 모서리가 날카롭지 않아 팔목을 찌르지도 않는다. 여행할 때 배터리 여분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폰/태블릿처럼 마이크로-USB 충전기로 충전한다. 새끈하고 특이하고 단순하며 팬(환풍기)이 없어서 통풍구를 뚫지 않아도 된다. 색상은 다양하다.

새 크롬북은 176도 각도에서 볼 수 있다. 옆에서 봐도 화면이 보인다고 할 정도다. 게다가 화면이 밝아서 사진/영상이 생생하게 나온다. 크롬북을 이리저리 부딪쳐도 괜찮길 바래 프레임으로 마그네슘을 채택했다. 견고하다. 컴퓨터 스피커는 대개 바닥에 있는데 새 크롬북에서는 키보드 밑에 있다. 그래서 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각종 구글 앱이 깔려 있다. 구글 드라이브의 100기가(GB) 클라우드 스토리지(2년 공짜), 구글뮤직 올억세스 60일 무료 사용. (크롬북 픽셀 구매자는 1테라(TB) 3년 무료 사용). 가격은 279달러(30만원). 미국에서는 오늘부터 베스트바이, 아마존, 구글플레이와 HP 매장에서 팔고, 다른 나라에서는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발매한다.



저는 집에서 웹서핑용으로 크롬북 픽셀을 사용하는데, 몇 가지 미흡한 점이 있지만, 노트북이 크롬북처럼 클라우드 방식으로 가고, 폰/태블릿과 똑같은 OS를 탑재하는 날이 오겠구나... 생각합니다. ‘크.품.안’(크롬 품은 안드로이드)이나 ‘안.품.크'(안드로이드 품은 크롬)가 가능해지면 ‘윈도 왕국’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PC 메이커들이 줄줄이 크롬북 진영에 가세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한테는 좋지 않은 징조입니다. [광파리]

                                                 크롬북의 역사.                        출처: 크로미엄 프로젝트

(추가, 10월11일) 대만 에이서가 250달러짜리 크롬북 C720을 내놨습니다. 250달러=27만원. 크롬북이 20만원 밑으로 떨어질 날도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링크)

2013년 7월 17일 수요일

HP가 안드로이드폰 개발? 배신인가 변신인가?


세계 최대 PC 메이커인 휴렛팩커드(HP)가 ‘탈 윈도', ‘탈 PC’, ‘탈 마이크로소프트'를 본격화하려는 걸까요?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폰을 개발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과 제휴를 맺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글앱스를 보급하기로 했죠. 윈도를 버리겠다고 선언한 건 아니지만 '배신'이든 '변신'이든 뭔가를 하려는 것 같습니다.
폰아레나는 15일 HP가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폰이라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또 HP 간부가 “디자인이 독특한 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HP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만들고 있고 웹OS를 LG한테 팔았으니 안드로이드 폰을 만들지 않겠느냐고 썼습니다. HP로서는 이젠 윈도폰과 안드로이드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HP는 PC 메이커로 알려졌지만 여러 차례 스마트폰을 시도했습니다. 아이폰 나오기 전에는 한국에서도 PDA처럼 생긴 투박한 폰을 팔았었죠. 웹OS 인수 후에는 독자 OS 폰을 개발했지만 제대로 판매하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슬레이트’로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을 타진했는데, 이젠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을 개발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폰아레나가 공개한 사진에는 HP 로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BGR은 HP 대변인이 부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HP 폰이 아니며 조작한 것(fabrication)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는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그게 안드로이드폰인지 윈도폰인지도 밝히지 않았지만 판세를 보면 윈도폰보다 안드로이드폰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HP가 안드로이드를 택한다면 마이크로소프한테는 큰 타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이 지금쯤 10%대 점유율을 확보했다면 PC 메이커들은 PC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윈도폰을 택할 가능성이 크죠. 그러나 윈도폰 점유율이 3%선에 머물고 있으니 PC 메이커들이 윈도폰에 대한 미련을 접고 안드로이드로 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HP가 구글과 손을 잡고 중소기업에 구글앱스를 보급한다는 것도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죠. 올씽스D는 지난달 HP가 구글앱스 리셀러가 됐다고 썼습니다. 세계 1위 PC 메이커가 오랜 친구 마이크로소프트를 등지고 구글과 손을 잡았다, 오피스365가 아니라 구글앱스를 판다는 얘기인데… 비즈니스 세계는 참 냉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PC 메이커들 사이의 신뢰가 깨진 직접적인 계기는 ‘서피스' 태블릿 발매입니다. 그동안 윈도를 제공하기만 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10월 서피스를 만들어 직접 팔기 시작하자 에이수스 등이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OS 공급자가 경쟁자가 되면 불리해지기 때문이죠. 삼성도 윈도/안드로이드 겸용 제품을 냈습니다.
판세 돌아가는 걸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자꾸 기회를 놓치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폰이 나온지 6년이 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쯤 윈도모바일 후속 윈도폰이 점유율 10%선은 넘어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이 보입니다.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해 디바이스 부문에 힘을 실었는데 PC 파트너들을 더욱 화나게 하진 않을지…
PC 메이커들이 윈도/폰 진영에서 발을 빼고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간다면 노키아는 정말로 ‘왕따'가 됩니다. 노키아가 무너지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설 땅을 잃겠죠. 그런 점에서 최대 PC 메이커인 HP가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한다는 소문은 소문만으로도 눈길을 끕니다. 마이크로소프트한테는 '배신', HP로서는 '변신'이겠죠. [광파리]


2013년 7월 11일 목요일

윈도8 발매 후에도 윈도XP가 강력히 저항


스탯카운터가 재밌는 자료를 내놨습니다. 스탯카운터 인터넷 전쟁 보고서: 승자와 패자. 이것이 보고서 제목입니다. 스탯카운터는 브라우저 점유율을 집계하는 업체로 널리 알려졌죠. 넷애플리케이션 수치와 너무 달라 크게 신뢰하진 않지만 세계 인터넷 판도를 정리한 보고서는 흔치 않습니다. 보고서에는 브라우저 점유율, 모바일 트래픽 점유율, OS 점유율, 검색 점유율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핵심만 간추립니다.
브라우저: “크롬이 승자”…넷애플리케이션 수치와 많이 달라

크롬은 작년 5월 인터넷 익스플로러(IE)를 제치고 세계 1위 브라우저가 됐다. 그 후 1년 동안 크롬은 성장세를 지속해 금년 6월 점유율을 42.68%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IE의 점유율은 이 사이에 32.04%에서 25.44%로 떨어져 크롬-IE 격차가 벌어졌다. 크롬은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IE를 제쳤다. 6월 점유율, 크롬 34.02%, IE 32.46%. (넷애플리케이션 수치는 현재 IE 56% 1위, 파이어폭스 19% 2위, 크롬 17% 3위.)

모바일 벤더는 삼성이 승자…애플 제치고 1위

인터넷 사용량(트래픽) 기준으로 삼성이 승자이다. 작년 5월엔 노키아가 28.05% 점유율로 1위, 애플이 25.43%로 2위, 삼성이 19.46%로 3위였는데 확 바뀌었다. 금년 6월엔 삼성이 점유율을 25.47%로 끌어올려 25.09% 애플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노키아는 21.96%로 3위. 블랙베리 HTC 소니 LG 등은 4% 미만이다.

운영시스템(OS): 윈도7 요새 탄탄…윈도XP도 강력 저항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을 내놓았지만 윈도7 점유율이 오히려 올랐다. 작년 5월 51.14%, 금년 6월 52.62%. (헐~! 이럴 수가…). 게다가 열두살 된 낡은 OS인 윈도XP는 죽이려고 해도 죽지 않고 있다. 인터넷 사용량 기준으로 작년 7월 29.1%였던 점유율이 21.06%로 떨어졌지만 윈도7에 이어 여전히 2위다. 윈도8은 윈도비스타(5.4%)를 제쳤다. 그러나 (발매 10개월 후) 점유율이 5.94%에 불과하다. (이렇게까지 부진하다니. 최근 윈도8.1을 내놓았지만 윈도7이 버티고 있어서 제대로 될른지…) 애플의 맥 OS X 점유율은 12개월 새 6.92%에서 7.43%로 소폭 상승했다.

검색엔진: 여전히 “구글 천하”…미국에선 빙(Bing) 선전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빙(Bing)에 적극 투자했지만 점유율은 약간 오르는데 그쳤다. 금년 6월 구글의 세계 검색 점유율은 90.09%. 작년 7월 91.17%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90%를 상회한다. 빙 점유율은 3.22%에서 3.75%로 올랐다. 3위 야후의 점유율은 2.95%에서 2.85%로 하락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구글은 80% 밑으로 떨어졌고 빙은 10%선을 넘어섰다. 구글 점유율은 80.28%에서 77.88%로 낮아진 반면 빙 점유율은 9.5%에서 11.69%로 올랐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상승세 꺾이지 않았다

페이스북으로서는 기업공개(IPO) 후 흥미로운 한 해였다. 파이퍼 제프레이는 작년 4월 페이스북이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페이스북의 레퍼럴 트래픽 점유율은 1년 새 61.5%에서 71.03%로 뛰었다. 핀터레스트는 8.5%에서 8.76%로 올라 2위, 트위터는 6.13%에서 6.54%로 올라 3위. (핀터레스트는 최근에는 하락세.) 유튜브는 사이트 내에서 콘텐트가 소비되는 특성 때문에 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다.

모바일 브라우저: 안드로이드가 선두, 미국 영국에선 사파리

세계적으로는 안드로이드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브라우저가 1위. 사용량 기준으로 점유율이 23.16%에서 29.06%로 올랐다. 그 다음은 애플 아이폰/터치에 탑재된 사파리. 12개월 동안 점유율이 변하지 않았다. 24.99%에서 24.98%로. 3위는 오페라. 19.41%에서 16.06%로 하락. 모바일용 크롬은 5위지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점유율이 0.5%에서 3.23%로 껑충 뛰었다. (오페라 순위가 의외로 높군요.) 미국에서는 선두 아이폰(사파리)은 오름세, 안드로이드는 내림세, 크롬은 상승세.

모바일 검색: “구글 천하"…미국에서 야후와 빙이 구글 잠식

모바일에서도 구글의 지배력은 대단하다. 레퍼럴 점유율이 93.79%나 된다. 12개월 전에는 96.98%. 야후는 2.0에서 4.08%로, 빙은 0.66%에서 1.44%로 뛰었다. 미국에서는 구글 점유율이 93.97%에서 82.47%로 떨어진 반면 야후는 4.24%에서 12.01%로 껑충 뛰었고 빙도 1.49%에서 5.13%로 점유율이 올랐다.

이상입니다. 모바일 OS와 모바일 vs 논모바일 부분만 빼고 대부분을 간추렸습니다. 아시다시피 통계라는 건 집계 방식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스탯카운터는 트래픽 기준으로 집계하는 것 같은데 수치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특히 크롬이 1위로 나오는 브라우저 점유율은 넷애플리케이션 수치와 많이 다르죠. 그러나 인터넷 시장 전반을 정리한 보고서라는 점에서 훑어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OS 부분을 가장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8을 발매한 후에도 윈도7이 계속 위력을 발휘하고 퇴출돼야 하는 윈도XP가 강력히 저항한다는 부분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4월 윈도XP 지원을 종료하죠. 기업들은 이젠 OS 교체를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8이 뜨길 기대할 텐데 기존 프로그램 연동 때문에 윈도7을 택하는 기업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광파리]


2013년 5월 2일 목요일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악몽'이 시작됐다는데…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악몽'은 시작됐다는 컬트오브맥 기사가 눈에 띕니다. 아심코가 분석한 걸 해석한 기사입니다. 아심코는 아이패드 등장 후 윈도 PC 출하가 급격히 감소했으나 서피스 덕분에 윈도 매출은 늘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컬트오브맥은 이 가운데 앞 부분, 윈도 PC 출하가 급감한 점에 주목해 악몽이 시작됐다고 썼습니다.

보시다시피 2010년 4월 아이패드 판매가 시작된 후 윈도 PC 출하대수 증가율이 뚝 떨어졌고 결국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것만 놓고 보면 윈도 시대는 끝났고, 스티브 발머가 자다가 벌떡 일어나 식은땀을 줄줄 흘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가 등장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위기를 맞은 것은 사실입니다.


아심코 분석은 조금 다릅니다. 금년 1분기에 윈도 태블릿이 300만대 팔렸다. 이는 윈도 컴퓨터 판매대수를 4% 늘려주고 윈도 PC 판매감소율을 -11%에서 -8%로 3% 포인트 낮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포스트 PC 변화에 대처해 사업구조를 바꾸려고 애썼고 그 결과 PC 출하가 급감했는 데도 윈도 매출은 늘었다.


이는 서피스가 1분기에 300만대 팔린 결과이다. 판매가와 판매량을 토대로 추산하면 1분기 서피스 매출은 14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매출은 46억 달러. PC 1대당 윈도 매출은 서피스 등장 전 50달러에서  등장 후 73달러로 늘었다. 서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윈도 매출의 30%가 이것에 의존한다.


컬트오브맥은 윈도 PC 출하대수가 줄었으니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악몽이 시작됐다고 썼고 아심코는 서피스를 통해 변화를 시도한 마이크로소프트 작전이 일부 성공했다고 풀이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을까요? (잠깐… 아심코 아시나요? 핀란드 노키아에서 시장조사를 했던 호레이스 데듀란 사람이 운영하는 조그만 시장분석기업입니다.)


저는 굳이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한테 윈도와 오피스는 예리한 ‘쌍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무기를 활용해 서피스를 내놓고 PC와 태블릿의 결합을 시도했습니다. 저는 아주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1분기 판매 실적도 고무적입니다. 윈도8이 헤매지만 않았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겠죠.


하지만 아직은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태블릿은 여전히 아이패드가 주도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진영의 추격도 매섭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기존 PC 파트너들을 결집시켜 PC와 +태블릿 결합을 주도한다면 전기를 잡을 수 있겠지만 모바일에서 계속 마이너로 머물면 정말로 악몽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윈도 책임자 마이크로소프트 떠난다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서 윈도 개발을 지휘해온 스티븐 시놉스키 사장(링크)이 회사를 떠납니다. 윈도/윈도라이브 총괄 사장.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했습니다. 후임자는 쥴리 라손그린. 윈도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담당합니다. 재무와 마케팅 책임자(CFO/CMO)인 타미 렐러는 윈도 비즈니드도 맡습니다. 두 사람은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한테 직보하게 됩니다. 두 여성임원이 윈도를 맡아 발머를 보좌하는 구도죠.



스티브 발머의 말: “스티븐이 오랫동안 회사에 기여해준데 대해 감사한다… 최근 수개월동안 시장에 내놓은 제품/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한테는 새 시대를 의미한다. 우리는 오피스, 윈도8, 윈도폰8, 서피스, 윈도서버 2012, 헤일로4 등을 내놓음으로써 탄탄한 기반을 다졌고, 빙, 스카이프, 엑스박스 등을 여러 제품에 통합했다. 이런 성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좀더 통합된 형태로 신속하게 개발해야 한다.”

보도자료에는 시놉스키의 말도 있습니다. “대단한 회사에서 일했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의례적으로 한 말이겠죠. 후임 라손그린은 1993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초기 버전의 UX 개발과 오피스 UX 개편에 참여했고, 윈도7과 윈도8의 프로그램 관리, UI 및 디자인/연구에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시애틀대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전공했고 웨스턴워싱턴대에서 경영관리 학사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제 윈도 미래 제품 개발과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총괄하게 됩니다.

시놉스키가 사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CNet 기사). 윈도8/RT와 서피스를 내놓은 지금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날 때라고 생각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3년 동안 여러 분야에서 일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기로 했다… 이러쿵 저러쿵 말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선택한 일이다.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올씽스디지털은 시놉스키와 다른 부문 책임자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도대체 내막이 뭔지... 윈도8과 서피스를 내놨으니까 회사를 떠날 요량이라면 지금이 적기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윈도=시놉스키' 등식이 성립할 정도가 된 마당에 갑자기 회사를 떠난다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1965년생이니까 한국나이로 48세. 일찌감치 새 길을 찾기로 한 건지... 발머가 CEO 잠재후보로 꼽히는
시놉스키를 밀어낸 것은 아닌지... 시놉스키를 믿고 따랐던 엔지니어들은 당황했을 텐데... 아무튼 아쉽습니다. [광파리]




(추가) 시놉스키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난 뒤 미국 언론은 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실린 기사가 눈에 띄어 메모합니다. 시놉스키가 윈도8을 런칭한 뒤 발머한테 후계자로 지명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들어주지 않으면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고 합니다. 그런데 발머는 전에 2017년이나 2018년까지 CEO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하네요. 시놉스키의 요구를 받아줄 리 없죠. 시놉스키는 오피스를 키운 일등공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비스타 삽질”로 위기에 몰렸을 때 윈도 책임자로 임명된 뒤에는 윈도7을 개발해 상황을 반전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니 주위에서 “차기 CEO 영순위”란 얘기들이 나왔을 테고 본인도 못할 것도 없지...라고 생각했겠죠. 오피스와 윈도를 키운 사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야 하는 상황...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추가) 시놉스키의 퇴사가 갑작스럽게 발표됐지만 내부에서는 윈도8 런칭 후에 떠날 것이란 얘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직 사원의 글: 시놉스키가 간부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했다, 시놉스키는 윈도폰 그룹도 장악하려고 했다, 그렇게 됐다면 윈도폰 그룹 간부들이 떠났을 것이다. 올씽스디지털 카라 스위서의 기사: 빌 게이츠는 시놉스키를 내보낸 결정과 관련해 발머의 결정을 지지했다, 시놉스키는 같이 일하기 어려운 사람이었다, 시놉스키의 성격 때문에 최근 수년 동안 스테펜 엘롭(현 노키아 CEO)도 떠났고 레이 오지, 로비 바하, 제이 알라드 등도 떠났다. 발머는 전에는 갈등이 생길 때 시놉스키를 지지했는데 어느 시점에 달라졌다. … 시놉스키의 성격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4월 2일 월요일

안드로이드가 2016년에 윈도 제친다?


시장조사기업 IDC가 색다른 전망을 내놨습니다.
2016년엔 안드로이드가 윈도를 제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PC+태블릿 판매대수를 비교했을 때
윈도보다 안드로이드 기기가 더 팔린다는 거죠.
IDC 보도자료에는 이렇게 씌여 있습니다.

x86 호환 CPU와 윈도를 탑재한 PC의 점유율은
2011년 35.9%에서 2016년 25.1%로 떨어지는 반면
같은 기간에 ARM 기반 안드로이드 기기 점유율은
2011년 25.1%.에서 2016년 31.1%로  높아진다.
또 iOS 디바이스는 14.6%에서 17.3%로 오른다.

안드로이드폰 성장은 낮은 가격과 연관돼 있다.
여러 기기를 사용하는 멀티 디바이스 시대...
멀티 디바이스 사용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런 기기를 클라우드를 통해 연결하려 할 것이다.
이것이 ‘PC 플러스 시대'에 해결해야 할 과제다.
스마트폰 성장은 아태지역 국가가 견인할 것이다.
특히 중국... 중국에선 이통사가 보조금 지급한다.
스마트폰이 인터넷 접속수단의 핵심이 될 것이다.
보조금 없는 국가에선 가격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래프를 살펴보면...
2011년에는 폰+PC+태블릿=9억1300만대.
폰 4억9400만, PC 3억5천만, 태블릿 6900만.
2016년에는 폰+PC+태블릿=18억7700만대.
폰 11억6100만, PC 5억1800만, 태블릿 1억9800만.
2011년→2016년... 5년 사이에 2배로 늘어난다...

그러니까 핵심은
멀티 디바이스 시대... 저가 안드로이드폰... 이건데,
설명이 짧고 논리비약이 심해 납득하기 어렵네요.
저가 안드로이드폰이 많이 팔려서 역전될 것이다.
여기까지는 알겠는데
클라우드에서 안드로이드가 유리하다는 얘기인지,
윈도폰은 저가 제품이 나오기 어렵다는 얘기인지...

저는 차라리 윈도폰 진영의 문제를 꼽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 연합만으론 힘이 약하다,
망고>탱고에 이어 나올 아폴로가 과연 막강한지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고 확신할 수가 없다,
그동안 망고>탱고 나온 과정으로 봐서는
어느 세월에 제대로 된 아폴로가 나올지 모르겠다,
게다가 기술경쟁에선 성능이 전부가 아니다...
이런 논리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만... [광파리]



Chart: Worldwide Smart Connected Device Shipments, 2010-2016 (Unit Millions)Description: This data comes from IDC's WW Quarterly PC Tracker, WW Quarterly Mobile Phone Tracker, and WW Quarterly Media Tablet and eReader Tracker.Tags: Tracker, mobile phones, tablets, forecast, PCs, devices, consumer, IDC ...Author: IDCcharts powered by iCha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