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진 서비스에 관한 세번째 글이다. 단순히 사진 자동 백업이 되고 표준 사이즈로 올리면 무제한 공짜라는 것만으로 구글 사진 서비스를 이용해야 할 이유는 없다. 실제로 자동 백업된 사진을 보면 “헐~” 소리가 절로 나온다. 사진을 가져다가 마구잡이로 섞어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시간 순이라지만 뭔가 엉성하다.
바로 이런 식이다. 어제 용산역 CGV에 영화 보러 가서 찍은 사진, 구글+에 올린 사진, 폰에서 캡처한 사진, 집에서 찍은 사진 등이 마구 섞여 있다. 이런 식의 자동 백업이라면 굳이 이용할 필요가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 반론은 앨범 기능에 있다. 앨범 기능을 잘 활용할 줄 알면 구글 사진 기능이 매우 편리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사진을 건별로 앨범에 담은 모습이다. 앨범은 일종의 폴더라고 생각하면 된다. 필자는 35,000장이 넘는 사진을 수백개 앨범에 이런 식으로 담아놓았다. 어제 용산역에서 찍은 사진도 앨범을 만들어 한 바구니에 넣어 두었다. 빨간색 부분이다. 자세히 보면 사진 12장이 있다고 씌여 있고 자물쇠가 닫혀 있다. ‘비공개’란 뜻이다.
그럼, 앨범을 어떻게 만드나? ‘최근 추가된 사진(recently added)’ 메뉴에서 한 앨범에 담고 싶은 사진을 지정한 다음 상단의 ‘Copy’ 버튼을 누르면 기존 앨범이 뜬다. 기존 앨범에 담고 싶으면 선택하면 되고, 새 앨범을 만들고 싶으면 앨범 이름을 입력하면 된다. 앨범 이름 입력이 끝나면 왼쪽 밑에 있는 ‘Copy’ 버튼을 누르면 된다.
앨범(폴더)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제목이다. 사진이 수만 장 쌓이다 보면 앨범 제목을 토대로 찾게 된다. 따라서 앨범 제목에는 검색에 잡힐 만한 단어를 모두 포함시켜야 한다. 어제 용산역에서 찍은 사진 앨범 제목은 ‘2014-08-02 ‘용산역 CGV 명량 국제업무단지’이다. 용산역 CGV에서 영화 '명량'을 보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고 용산역 뒤편에 방치돼 있는 국제업무단지 모습도 몇 컷 찍었기에 앨범 이름을 이렇게 붙였다.
거듭 말하지만 앨범 제목을 잘 달아야 한다. 검색어가 될 만한 것은 모두 넣는 게 좋다. 구글 서비스에서는 검색이 기본이다. 사진이 쌓이면 검색을 통해 찾아야 한다. 가령 추석 때 찍은 사진을 검색하고 싶다면 검색창에 ‘추석 고향' 식으로 입력한다. 아래는 이런 식으로 검색한 결과다. 추석 때 고향에서 찍은 사진 앨범이 4개가 떴다.
이런 식으로 사진을 앨범에 담아서 제목을 붙여 놓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점심 때 친구랑 옛날 얘기를 하다가 수년 전 추석 때 고향에 내려가서 찍은 사진을 검색해 보여줄 수도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오래 전에 찍었던 사진을 찾아 첨부할 수도 있다.
사진을 수동으로 업로드 하면서 앨범을 만들 수도 있다. 외장하드를 컴퓨터에 연결한 다음 추석 때 사진, 해외여행 때 사진, 돌잔치 때 사진 등을 하나 하나 앨범으로 만들어 담으면 된다. 수동으로 업로드 하는 방법은 다음에 설명할 예정이다. (계속)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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