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1일 금요일
에이수스가 에이서 인수한다는 소문 있던데...
에이수스가 에이서를 인수하려 한다, 인수하면 HP를 제치고 세계 최대 PC 메이커가 된다... 점심시간에 블룸버그 타이베이 특파원 팀 쿨 팬이 쓴 기사를 읽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에이서가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에이수스가 에이서를 인수한다? 멸치가 고등어를 잡아먹는다? 믿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문으로 에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인수해주면 고맙다는 얘기인데... 도대체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요?
에이서(Acer)는 넷북 붐이 절정에 달한 3년쯤 전에는 판매대수 기준으로 델을 제치고 세계 2위까지 오른 대만 PC 메이커입니다. 당시 에이서 고위 간부는 "수년내에 HP도 제치고 세계 1위가 되겠다"고 장담하기도 했죠. 그런데 지난해 중국 레노버에 덜미를 잡히더니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내부 문제도 있을 테고 아이패드도 빌미가 됐다고 합니다. 아이패드가 넷북 시장을 박살내는 바람에 궁지에 몰렸다는 것이죠.
에이수스는 에이서와 더불어 ‘대만 듀오'로 불릴 만한 메이커지만 에이서보다는 규모가 작습니다. 따지고 보면 넷북 붐은 에이수스의 Eee PC가 원조입니다. 그러나 넷북 붐이 절정에 달했을 땐 에이서가 과실을 훨씬 많이 챙기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독사과’였나 봅니다. 에이서는 지금 매각설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반면 넷북 원조인 에이수스는 구글과 공동으로 레퍼런스 태블릿 ‘넥서스7’도 내놓았고 에이서를 인수할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기사. 에이수스가 아이패드에 밀린 에이서를 인수해 세계 최대 PC 메이커가 될 수 있게 됐다. 에이서는 2009년 저가 PC 수요에 힘입어 판매대수 세계 2위까지 올랐다가 태블릿이 PC 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3위로 밀려났다. 2011년에는 처음으로 연간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24억 달러. 2010년 1월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를 공개한 직후에 비해 75%나 줄었다. 이제는 에이수스의 1/3에 불과하다.
에이수스는 구글의 ‘넥서스7’ 태블릿을 개발했고 에이서는 게이트웨이와 패커드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에이수스가 에이서를 인수하면 세계 PC시장 점유율이 18%가 돼 HP를 제치고 세계 1위 메이커가 된다. (가트너 발표 점유율을 더한 수치인 듯). HSBS 애널리스트 제니 라이는 “양사는 보완적이다...에이수스는 규모가 작아서 덩치 큰 에이서를 인수하면 구매단가를 낮추고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서 대변인은 인수설에 대해 코멘트를 거절했다. 에이수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데이비드 장은 “우린 그런 계획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에이서는 1976년 설립돼 IBM에 납품하면서 성장했으며 1987년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007년 미국 게이트웨이를 인수하고 이듬해 네델란드 패커드벨을 인수했다. 이렇게 인수로 덩치를 키우고 저가 컴퓨터를 생산해 델을 제치고 판매대수 세계 2위가 됐다.
블룸버그 기사 앞부분만 간추렸습니다. 뒷부분에는 아이패드가 왜 에이서를 어렵게 만들었는지 설명합니다. 요즘 세계적으로 불황이죠. 그렇다면 브랜드 PC 중에서는 판매단가(500달러)가 가장 낮은 에이서가 깃발을 날려야 하는데 오히려 매각설에 휘말렸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아이패드라는 얘기입니다. IBM 하청 시절에 고착된 “코스트" 중심 기업문화가 독특한 제품을 만드는데 장애가 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다시 기사. 에이수스는 1990년에 설립됐고 마더보드와 그래픽카드 최대 제조사이다. 2007년 넷북을 처음 개발했다. 울트라북도 맨먼저 내놓았고 구글과 함께 넥서스7도 개발했다. 에이수스가 제품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매출의 2%를 R&D에 투자했다. 에이서는 이 비율이 0.24%였다. 2분기에는 세계 시장이 0.1% 위축된 가운데서도 38.6%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블룸버그 기자가 분석을 잘했습니다. 기사를 읽다 보니 10여년 전 에이서 초청으로 대만과 싱가포르에 다녀온 일이 생각납니다. 타이베이 신주 과학단지를 둘러볼 땐 ‘컴퓨터 부품회사가 왜 이렇게 많나' 깜짝 놀랐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에이전트 행사가 열렸는데 마지막 날 에이서 티셔츠 입고 산토사섬에 가자고 하길래 거부하고 시내 공원에서 산책했습니다. 그때 “세계 7위”라고 했는데 세계 2위까지 올랐다가 미끄러지고 있으니 안타깝네요. [광파리]
2012년 8월 30일 목요일
'윈도 제국' 부활을 예고한 삼성 언팩 행사
삼성전자가 간밤에 독일 베를린에서 프레스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노트2, 갤럭시 카메라, 윈도폰 신제품 등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갤럭시노트2.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으면 맞서기 위해 준비한 제품입니다.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쌍칼로 맞설 것 같습니다. 갤럭시노트2에 관한 기사는 쏟아져 나올 테고... 윈도/윈도폰 얘기만 잠깐 하겠습니다. 삼성이 윈도8 태블릿과 윈도폰 신제품까지 발표하는 바람에 노키아가 깜짝 놀랐을 텐데...
아시다시피 삼성이 미국 법원에서 애플한테 패소했습니다. 삼성이 아이폰 디자인을 베꼈다, 애플한테 10억 달러를 배상하라... 이게 요지입니다. 갤럭시S와 갤럭시S2가 문제됐고 갤럭시S3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에는 상당한 타격인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가 주도하는 윈도폰 진영이 반사이익을 얻지 않겠느냐...하는 얘기가 외신에서 많이 나옵니다. 그 덕에 노키아 주가가 반짝 오르기도 했죠.
삼성이 윈도8 ‘스마트PC’와 윈도폰 신제품을 발표한 건 의외입니다. 갤럭시노트와 갤럭시 카메라를 발표할 것이란 소문은 많았지만 윈도/폰 소문은 과문한 탓인지 듣지 못했습니다. 9월5일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윈도8/폰8을 탑재한 신제품을 발표하는 게 신호탄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삼성이 선수를 쳤습니다. 9월5일 핀란드 헬싱키 노키아월드와 뉴욕 프레스 이벤트를 준비해온 노키아로서는 뒷통수를 맞은 셈입니다.
삼성 발표자료. 마이크로소프트 최신 운영체제 윈도8을 탑재한 스마트 PC, 태블릿과 (윈도폰8을 탑재한) 스마트폰 등 새로운 ‘아티브(ATIV)’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모바일 기기와 함께 스마트 PC,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 라인업 전체를 함께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균 IM 담당 사장은 “삼성만의 차별화된 스마트 기기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윈도8은 PC 뿐만 아니라 윈도RT를 탑재한 태블릿, 윈도폰8을 탑재한 스마트폰과도 호환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PC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아티브(ATIV)'는 ‘라이프(Life)’란 뜻의 라틴어 ‘비타(VITA)’를 역순으로 나열한 것으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모바일 라이프를 제공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아티브 라인업은 (1) 11.6인치 컨버터블 PC ‘아티브 스마트PC 프로 (ATIV Smart PC Pro)' (2) '아티브 스마트PC(ATIV Smart PC)' (3) 10.1인치 태블릿 '아티브 탭(ATIV Tab)' (4) 4.8인치 슈퍼아몰레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아티브 S(ATIV S)' 등 모두 4종이다. 삼성은 스마트폰, TV에 이어 PC에서 “스마트 혁명”을 이어가겠다는 의미에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컨버터블 PC에 ‘스마트PC’란 이름을 붙였다.
'아티브 스마트PC 프로'와 '아티브 스마트PC'는 디스플레이와 키보드를 떼거나 붙일 수 있고 터치스크린 기능이 있어 평상시에는 노트북으로 사용하고 웹서핑, 동영상 감상 등 간단한 작업을 할 때는 키보드를 떼내고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은 S노트, S카메라 등 24개 앱을 '아티브 스마트PC 프로'와 '아티브 스마트PC'에 기본 탑재하는 등 ‘아티브' 제품군을 통해 똑같은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까지입니다. 예상대로 윈도8부터는 PC와 태블릿이 착탈식 "컨버터블"로 갈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수스를 비롯한 일부 메이커들이 “컨버터블”을 시도했지만 그다지 성공하진 못했죠. 이제 마이크로소프트가 PC/태블릿 겸용 OS인 윈도8을 내놓고 레퍼런스로 ‘서피스'를 선보임에 따라 PC+태블릿 컨버터블이 점차 대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윈도폰8 탑재 스마트폰과도 꽤 많이 호환될 테니까 큰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이 윈도폰8 탑재 스마트폰 신제품도 하나 내놨지만 무게중심은 역시 스마트PC입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제1 장수가 미국 법원에서 한 방 얻어맞았다고 단숨에 윈도폰 진영으로 도망치는 것은 모양새도 좋지 않고... 그럴 필요도 없겠죠. 삼성은 유럽 한국 등 다른 곳에서는 기술특허로 일부 승소했고 미국에서도 뒤집기를 시도할 겁니다. 스마트폰에 관한한 안드로이드에 무게를 두고 윈도폰은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삼성 언팩 행사를 보면서 “윈도 제국"이 살아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용해보지 않아 확신은 못합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비스타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삽질을 많이 해 욕을 먹었는데 강점인 PC를 기반으로 태블릿/폰으로 내려가는 식으로 전략을 바꾼 건 잘한 것 같습니다. 윈도8을 계기로 PC와 태블릿 구분이 사라지고 점차 윈도폰과도 수렴할 테고... 윈도폰은 상당기간 윈도 PC/태블릿이 지탱해주는 모양새가 되겠죠.
4종의 아티브 제품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일반인용 아티브 스마트PC와 전문가용 아티브 스마트PC 프로는 “착탈식 PC+태블릿”입니다. 작고 가벼운 데다 윈도8을 탑재하고 있어 눈길이 갑니다. 아티브탭은 말 그대로 태블릿입니다. 갤럭시탭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면 아티브탭은 윈도8을 탑재한 게 다릅니다. 윈도폰8 탑재 폰은 아티브S. 윈도/폰 제품군에는 "아티브"가 붙습니다. 행사 동영상 있는 사이트 링크합니다. [광파리]
더 많은 사진은 광파리의 페이스북 사이트에 올려놨습니다. 링크.
2012년 8월 27일 월요일
애플 대 삼성: 좋은 점, 나쁜 점, 슬픈 점
애플-삼성의 특허재판을 어떻게 보십니까? 참으로 의견이 많습니다. 백인백색 만인만색입니다. 애플 디자인을 베낀 삼성을 강하게 질타하는 사람부터 미국 배심원들이 애국심 평결을 했다고 분개하는 사람까지... 각자 입장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 역시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표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차피 각자 자기 안경을 끼고 볼 것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 생각과 비슷한 의견이 담긴 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가름하겠습니다. 쉘리 파머라는 유명한 블로거가 쓴 글입니다. 애플 대 삼성: 좋은 점, 나쁜 점, 슬픈 점.
애플이 삼성을 제소했다. 7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25억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4억 달러 맞제소를 했다. 배심원들은 사흘만에 애플 손을 들어줬다. 삼성한테 1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삼성의 맞제소는 고려하지 않았다. 이번 평결은 1라운드이다. 삼성이 항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서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할 판이다.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 좋은 점, 나쁜 점, 슬픈 점을 살펴보자.
좋은 점
애플의 승리는 모든 발명가 혁신가의 승리이다. 특허 보호는 매우 복잡한 혈투이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과감한 투자를 촉진하고 보상이 이뤄진다. 특허 고안자로서 애플이 카피캣을 추격해 자사 지식재산권을 방어한데 대해 스릴을 느낀다. 배심원들은 특허 침해가 명백하거나 뻔뻔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애플이 이기지 않았다면 특허 보호 측면에서는 큰 타격이 됐을 것이다. 애플은 큰 기업이고 제소를 경쟁 무기로 사용하는 것은 떳떳하지 않고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동료들도 있다. 동의하지 않는다.
나쁜 점
삼성은 애플 제품을 대체할 만한 괜찮은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는 갤럭시SⅢ 같은 제품은 애플 제품에 비해 기술적으로 우월하다. (저는 비교해 평가할 깜냥이 안됩니다.) 배심원들이 이런 제품의 일부를 삼성이 팔지 못하게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두 가지 나쁜 일이 생긴다. 1)삼성 기술자들이 지식재산권 침해한 부분을 제거하느라 혁신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2)그 공백을 다른 제조사들이 수준 이하 제품으로 메우게 될 것이다. 나는 애플 승리에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배심원 평결대로 가면 소비자한테는 좋지 않다.
슬픈 점 (당신이 애플 임직원이 아니라면)
슬픈 사실은 스마트폰은 죄다 아이폰을 닮았고 태블릿은 죄다 아이패드를 닮았다는 점이다. 애플의 디자인 특허 포트폴리오는 매우 완벽하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애플 제품(iDevice)을 닮았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욱 슬픈 사실은 애플이 손가락 터치와 관련된 특허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데 이 지식재산권을 (경쟁사들에) 라이센스로 제공할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쩔 것인가.
애플이 혁신했고 선도했고 다른 기업들이 실패한 분야에서 성공한 것은 사실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대한 개념을 새로 정립했다. 그래서 법도 애플 편을 들어줬다. 전자업계에는 혁신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경고를 했다. 스스로 새롭고 독특하고 특허가 될 만한 스마트폰/태블릿을 개발하지 않으면 애플한테 제소당할 것이다. … 헷갈린다. 삼성이 왜 졌는가? 애플이 고안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아니면 애플 제품을 카피하고 싶은 삼성 경영진의 욕망이 담긴 문서가 재판 도중에 공개됐기 때문에? 이건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전문을 word by word로 번역하지 않고 의미를 간추리면서 부분적으로 의역했습니다. 쉘리 파머가 핵심을 잘 짚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파머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애플이 혁신했고 삼성이 따라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특허를 너무 광범위하게 인정하면 당초 취지와는 반대로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뉴욕타임스). 루시 고 판사가 한사코 합의를 종용했던 심정을 이해합니다. [광파리]
2012년 8월 19일 일요일
아이폰 신제품에 관한 10가지 궁금증
스티브 잡스 생전에는 아이폰 신제품에 관한 루머는 그야말로 루머였습니다. 사실로 밝혀진 것보다 헛소문으로 판명난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조금 다릅니다. 올해 초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 직전에 나온 루머는 대부분 적중했습니다. 요즘엔 아이폰 신제품에 관한 루머가 많습니다. 어떤 얘기가 있는지 CNET, 차차닷컴, PC맥닷컴 등의 글을 참고해 간단히 정리합니다. 그래도 루머는 루머… 참고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아이폰 신제품 이름은 아이폰5인가?
신제품 이름에 대해서는 다들 “아이폰5”라고들 말합니다. 이견이 드문 걸 보면 "아이폰5"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폰5"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 신제품을 “뉴 아이패드"라고 함으로써 “아이패드"로 통일했듯이 “뉴 아이폰"이라고 함으로써 “아이폰"으로 통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맥북에서도 이런 네이밍 전략을 쓰고 있죠.
(2) 언제 공개하고 언제 발매하나?
애플이 9월12일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하고 당일 예약판매도 시작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합니다. 발매시기는 9일 후인 9월21일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한국 발매 시기는 전파인증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10월 하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화면 크기는 4인치대인가?
아이폰 신제품이 3.999인치로 나온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기존 3.5인치 화면은 한 손에 쏙 들어온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인터넷 화면으로는 작습니다. 세로를 1cm 가량 늘릴 것이다, 가로:세로 비율이 16:9가 될 것이다, 화질은 640x1136 픽셀... 이런 얘기가 나돌고 있습니다. 배터리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화면을 키울 필요는 있습니다.
(4) 두께가 더 얇아지나?
애플이 인셀(in cell) 특허기술을 사용해 두께를 줄인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은 온셀(on cell) 방식, 인셀(in cell) 방식 등이 있는데, 온셀은 터치 패널을 디스플레이 위에 붙이는 방식, 인셀은 패널 안에 터치 기능을 넣는 방식. 터치 패널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면 그 만큼 두께를 줄일 수 있겠죠. 생산할 수 있냐가 관건입니다.
(5) 전원 꽂는 도킹 포트 작아지나?
아이폰이든 아이패드든 도킹 포트가 큰 편입니다. 밑에서 들여다 보면 30핀 도킹 포트가 수술자국처럼 길게 찢어져 있어 보기 흉하죠. 여기에 9핀 기술을 적용한다면 훨씬 작아지겠죠. 19핀, 8핀 얘기도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도킹 커넥터가 기존 제품과 호환되지 않아 불편하겠지만 액세서리 업체들은 좋아할 것 같습니다.
(6) 심카드(SIM Card) 작아지나?
애플이 제안한 나노심(nano-SIM) 디자인이 올해 유럽통신표준기구(ETSI)에서 채택됐습니다. 기존 아이폰 심카드보다 40% 정도 작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아이폰 신제품 마더보드에 더 작은 심카드 슬롯이 자리잡고 있는 사진이 나돌기도 했죠.
(7) 배터리 수명 길어지나?
아이폰 신제품 배터리 수명이 약간 길어질 것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아이폰이 배터리 내장형인 만큼 배터리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려야 하는데…아이폰4S 배터리는 1430mAh, 신제품 배터리는 1440mAh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 정도 늘려가지곤 LTE 지원하기 어려울 텐데… 화면이 4인치대로 커지면 배터리를 더 넣을 수 있겠죠?
(8) 쿼드코어 SoC 탑재하나?
지난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는 쿼드코어폰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용량 프로그램을 고속으로 돌릴 땐 4개 코어를 모두 동원한다면 훨씬 매끄럽겠죠. 아이폰 신제품에는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포함한 A6를 탑재할 것이란 소문이 있습니다.
(9) 4세대 이동통신 LTE 지원하나?
애플이 아이폰4S에서 LTE를 지원 안한 것은 시장이 없어서였습니다. 우리나라는 LTE 전국망을 깔았고 800만 가입자를 끌어모았지만 LTE를 도입한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서 아이폰 신제품에서는 LTE를 지원할 거라고 봅니다. 최근 한국 SK텔레콤/KT와 LTE 지원 문제를 협의했다는 루머도 나돌았죠.
(10) 아이폰 신제품 대박 칠까?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제품도 안보고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애플에 관한한 최고 분석가로 평가받는 파이퍼 제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신제품이 9월 끝나기 열흘쯤 전에 발매된다면 4분기에 2600만~2800만대 팔릴 거라고 봤습니다. 3분기 아이폰 예상판매대수가 2200만~2300만대라고 하니... 대박에 가깝겠죠.
애플 주가는 요즘 사상최고 수준에 달했습니다. 다음달 “아이폰 신제품”이랑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을 것이란 기대 때문입니다. 8월18일 뉴욕증시 종가는 648달러.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작년 10월5일에 비해 68% 올랐습니다. 위에 정리한 아이폰 신제품 루머는 대부분 하드웨어와 관련된 것입니다. 애플이 소비자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이런 하드웨어 스펙보다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광파리]
(추가, 8/20) 앞으로 루머가 계속 나올 텐데... 앞쪽 패널 사진도 나왔습니다.
2012년 8월 17일 금요일
크롬 익스텐션 (5_끝): ‘포켓(Pocket)’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이건 나중에 읽어야지'… 이런 생각이 드는 사이트가 더러 있는데...어떻게 하십니까? 북마크 하시나요? 북마크바에는 이미 이 사이트 저 사이트... 잔뜩 마크돼 있을 테고...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저는 북마크바에 폴더를 만들어 담아두기도 했는데 불편합니다. 이럴 때 ‘포켓(Pocket)’이란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포켓 사이트에 접속해 가입해야 합니다. 간단합니다. 이메일 주소, 아이디, 패스워드... 세 가지만 입력하면 됩니다. 주민번호... 당연히 없죠. 그 다음엔 크롬 웹스토어에 들어가 검색창에 ‘Pocket’이라고 입력해 포켓 익스텐션을 찾습니다.
위 캡처사진 ‘Pocket (formerly Read It Later)’...이겁니다. 오른쪽에 있는 ‘크롬에 추가 (ADD TO CHROME)’을 눌러서 깔면 브라우저 오른쪽 위에 아이콘이 생깁니다. 위 캡처에서 ‘ADDED TO CHROME’이라고 나오는 것은 제가 이미 깔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됐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좋은 글/사이트를 발견하고 나중에 읽어보기 위해 포켓에 담아두고 싶다면 브라우저 오른쪽 위에 있는 포켓 아이콘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그 다음 ‘View List’를 눌러 포켓 사이트에 들어가면 담겨져 있습니다. 왼쪽 위의 ‘타일뷰'를 누르면 타일 모양, ‘리스트뷰'를 누르면 글 목록을 보여주는 모양으로 뜹니다.
더 편리한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사이트에서든 포켓에 담아두고 싶다면 마우스 우클릭... 그러면 "포켓에 담으세요(Save to Pocket)"이란 메뉴가 나옵니다. 이걸 클릭하면 바로 포켓에 담깁니다. 아주 편리합니다. 나중에 포켓 사이트에 들아가서 찾으면 됩니다.
각각의 글/사이트에 태그를 달 수도 있습니다. 논문을 쓰기 위해 많은 사이트를 포켓에 담아야 한다면 나중에 찾기 쉽게 태그를 달아두면 좋겠죠. 그러나 단순히 대여섯개 사이트를 담아뒀다가 읽고 나서 지울 요량이라면 굳이 태그까지 달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에 포켓 앱을 깔아놓으면 이동 중에도 포켓에 담긴 글/사이트를 꺼내 읽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패드용 앱이 앱스토어에 올려져 있습니다. 물론 공짜입니다.
(참고)
포켓과 비슷한 ‘나중에 읽기' 기능은 사파리 브라우저에는 디폴트로 포함돼 있습니다. 위 캡처를 보면 사파리 브라우저 왼쪽 위에 안경처럼 생긴 아이콘이 있는데, ‘리딩리스트 (Reading List, 읽기목록)’ 기능입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나중에 읽고 싶은 글이나 사이트를 발견하고 이 아이콘을 누른 다음 ‘Add Page’를 누르면 목록에 포함됩니다. 다 읽고 나서 목록에서 삭제하고 싶다면 오른쪽에 있는 X표를 누르면 됩니다. [광파리]
2012년 8월 16일 목요일
PC용 구글 캘린더에 국경일 추가하기
캘린더는 어떤 걸 사용하시나요? 저의 경우 PC에서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고 폰에서도 구글 캘린더를 연동해서 사용합니다. 노트북에서 일정을 추가해 넣든, 폰에서 추가해 넣든 곧바로 동기화되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약속 잡자고 하면 수첩 꺼내는 ‘원시인'이 더러 있습니다만 ‘디지털 캘린더’는 이제 대세가 됐습니다. PC 캘린더에는 국경일, 친구들의 생일, 좋아하는 스포츠 팀의 경기 일정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PC용 캘린더에 대한민국 국경일을 추가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캘린더 왼쪽에 ‘다른 캘린더'라는 메뉴가 있고 오른쪽 역삼각형을 누르면 다양한 메뉴가 뜹니다. 이 가운데 ‘재미있는 캘린더 검색'을 누르면 국경일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대한민국 기념일'이 있습니다. 맨 오른쪽의 ‘구독'을 누르면 제 캘린더에 기념일이 추가됩니다. 기념일은 캘린더 일정 색깔과 달리 녹색으로 표시됩니다 (아래).
스포츠광이라면 캘린더에 특정 팀의 경기일정을 추가할 수도 있고, 친구들의 생일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별로 쓸모는 없겠지만 거주지의 일출/일몰시간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구글 캘린더를 쓰고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신다면 캘린더 익스텐션(확장 프로그램)을 깔아도 좋습니다. PC로 작업 하다가 캘린더 열기가 편해집니다. 익스텐션을 깔면 크롬 브라우저의 주소창 오른쪽에 아이콘이 생기는데, 이 아이콘에는 항상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표시됩니다. 다음 일정이 2시간 후에 있다면 ‘2h’로, 3일 후에 있다면 ‘3d’로 나옵니다.
캘린더 익스텐션을 깔고 싶다면 크롬 웹스토어에 들어가 위쪽 캡처와 같이 ‘Google Calender Checker’를 검색한 다음 ‘ADD TO CHROME’를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쪽 캡처와 같이 인터넷주소창 오른쪽에 캘린더 아이콘이 생깁니다. … 한 가지 덧붙이자면 캘린더는 반드시 구글 캘린더를 써야 하는 건 아닙니다. 네이버 캘린더든, 다음 캘린더든, 애플 캘린더든 하나를 골라 폰과 PC에서 동기화시켜 사용하기만 하면 됩니다. [광파리]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크롬 익스텐션 (4): 클리얼리(Clearly)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서 글을 읽기가 곤란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글은 읽을 만한데 광고 때문에 방해가 된다... 이럴 때 글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없애버린다면 좋겠죠. 이런 용도의 익스텐션으로 ‘클리얼리(Clearly)’가 있습니다.
크롬에 클리얼리를 까는 방법: 크롬 웹스토어에 접속해 검색창에 ‘clearly’라고 치면 위쪽 캡처와 같이 클리얼리 앱이 나타납니다. 이걸 클릭하면 아래 캡처와 같이 설명이 뜨죠. 어느 단계에서든 ‘크롬에 추가(ADD TO CHROME)’를 누르면 바로 깔립니다. 위 캡처에서 ‘ADDED TO CHROME’라고 나타난 것은 제 크롬에는 이미 깔렸기 때문입니다.
클리얼리가 깔리면 크롬 브라우저 인터넷주소창 오른쪽에 아이콘이 생깁니다. 책상용 전기스탠드처럼 생겼는데 위 캡처의 붉은색 원 안에 있는 아이콘이 바로 그겁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광고를 치우고 글만 읽고 싶다면 이걸 누르면 됩니다.
클리얼리를 사용한 사례입니다. 위쪽 캡처를 보십시오. ‘신의 김희선, 노국공주도 살리고 드라마도 살렸다'는 기사가 실린 사이트인데, 많은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 있어 글을 읽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심지어 ‘스폰서링크'라고 돼 있는 돌출광고가 기사 위에도 있습니다. 이럴 때 클리얼리 아이콘을 누르면 아래 캡처와 같이 바뀝니다. 깔끔하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오른쪽 맨위에 있는 화살표를 누르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광파리]
<추가>
애플 사파리 브라우저에는 클리얼리와 똑같은 기능이 디폴트로 포함돼 있습니다. 위 캡처사진의 인터넷검색창 오른쪽에 있는 ‘리더(Reader)’가 그 기능입니다. 위에서 예로 든 사이트를 열었습니다. 위쪽 캡처. 이 상태에서 ‘Reader'를 누르면 아래 캡처와 같이 바뀌어 읽기 편합니다.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면 ‘Reader’를 다시 누르면 됩니다.
2012년 8월 14일 화요일
크롬 익스텐션 (3): 영한사전은 툴팁(Tooltip)
인터넷에서 영어 기사를 읽다 보면 긴기민가한 단어가 툭툭 튀어나오곤 합니다. 이럴 때 전에는 영어사전을 뒤졌지만 저의 경우 영어사전 만져본지 10년쯤 된 것 같습니다. 한동안 야후미니를 사용해 의미를 찾았는데 지금은 이것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야후미니는 뜻을 알고 싶은 단어에 ‘색연필 커서’를 대기만 하면 의미가 나타나고 발음도 들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런데 크롬 브라우저를 쓰면서 툴팁 영한사전 익스텐션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툴팁은 크롬 웹스토어에서 찾아서 깔면 됩니다. 크롬 웹스토어 검색창에 ‘Tooltip Dictionary’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위쪽 캡처와 같이 나타납니다. 그걸 클릭하면 아래쪽 캡처와 같이 자세한 설명이 뜹니다. 어느 단계에서든 오른쪽에 있는 ‘크롬에 추가하기(ADD TO CHROME)’를 누르면 크롬 브라우저에 곧바로 익스텐션이 깔립니다. 익스텐션을 깔아도 브라우저에 아이콘이 생기진 않습니다. 그냥 사용하시면 됩니다.
사용법이랄 것도 없습니다. 영문을 읽다가 궁금한 단어가 나타나면 그 단어 위에 커서를 대기만 하면 됩니다. 위 캡처에서 ‘wiselessly’에 커서를 댔더니 ‘무선으로, 무선 전화로'란 뜻이 나타났고, 아래 캡처에서는 ‘extinct’에 커서를 댔더니 ‘꺼진, 끊어진, 사라진...’이라고 떴습니다. 이런 식입니다. 야후미니와 달리 발음을 들을 수 없는 게 흠이지만 영문을 속독할 때 편합니다. 툴팁으로 부족할 땐 네이버 사전을 찾습니다. (크롬 다운로드 사이트 링크) [광파리]
크롬 익스텐션 (2) 이미지 검색
구글 이미지 검색 다들 아시죠? 검색어 대신 이미지(사진)로 검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사진을 보고 궁금할 때, 또는 좀더 큰 용량의 같은 사진을 찾고 싶을 때 이미지 검색을 합니다. 이미지 검색 사이트(image.google.com)를 연 다음 검색하고 싶은 사진을 마우스로 끌어다가 검색창에 떨구면 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검색하는 것은 불편합니다. 크롬 익스텐션을 이용하면 훨씬 편하게 검색할 수 있죠.
크롬 웹스토어 검색창에 “search by image”를 입력하고 검색하면 이미지검색 익스텐션이 나옵니다. 위에 있는 ‘search by image (by Google)’이 바로 그겁니다. 오른쪽에 있는 ‘Add To Chrome’을 누르면 크롬 브라우저에 익스텐션이 설치됩니다. 브라우저 어딘가에 아이콘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젠 어느 사이트에서든지 사진 위에 마우스를 대고 우클릭을 하면 이미지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에서 위 사진을 봤는데, 사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달지, 좀더 큰 파일의 같은 사진을 찾고 싶다면 이미지 검색을 하면 됩니다.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 ‘Search Google with image’가 있습니다. 이걸 누르면 이 사진 관련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보시다시피 그 사진이 들어간 사이트가 쫘~악 뜹니다. 검색 창에 ‘larry page and sergey brin’이라고 씌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진 속 두 사람(자동차 안에 있는)이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라는 얘기죠. 그리고 제가 윗부분만 잘랐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969건의 검색 결과가 나왔습니다. 맨 위의 사진 오른쪽에 ‘All sizes’가 있는데 이걸 클릭하면 다양한 사이즈의 사진을 검색한 결과가 나옵니다.
위의 어느 사진이든 커서를 대면 해당 사진의 파일 이름과 사진이 있는 사이트 주소 등이 뜨고, 믿을 만한 사이트를 클릭하면 원하는 사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사진을 봤는데 사진 속 인물/그림/관광명소가 무엇인지 궁금할 때, 또는 같은 사진을 좀더 큰 파일로 구하고 싶을 때 이미지 검색을 하면 좋습니다. 사진의 출처가 어디인지 찾고 싶을 때도 이런 식으로 이미지 검색을 하면 됩니다. (크롬 다운로드 사이트 링크)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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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3일 월요일
크롬 익스텐션 (1) 버퍼: 트윗 예약해 날리기
메인 브라우저로 어떤 걸 사용하시나요?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크롬? 점유율 세계 1위 브라우저가 익스플로러냐 크롬이냐를 놓고 논란이 있지만 크롬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탯카운터 집계로는 8월13일 현재 크롬 33.8%, 익스플로러 32.0%. 크롬은 2008년 9월 구글이 내놓은 다섯살배기 브라우저로 “3S”가 특징입니다. Speed, Simple, Safe. 속도 빠르고, 단순하고, 안전하고...
크롬은 단순합니다. 디자인도 단순하고 기능도 단순하고. 그래서 크롬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은 추가해서 사용합니다. 이걸 “익스텐션(확장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크롬 웹스토어에 들어가면 다양한 익스텐션이 올려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골라서 깔면 되는데, 가급적 믿을 만한 것만 쓰고 숫자를 최소화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익스텐션 가운데 추천할 만한 것 5개쯤 소개할까 합니다.
위 캡처사진이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크롬입니다. 탭이 트위터 화면 3개를 포함해 9개 열려 있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탭은 구글닥스입니다. 구글닥스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른쪽 위 주소창 오른쪽에 익스텐션 아이콘이 4개 있습니다. 익스텐션 중 아이콘이 생기지 않고 작동하는 것도 있어서 실제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익스텐션은 현재는 9개. 많은 편이죠. 익스텐션 아이콘 4개 중 맨 왼쪽에 있는 게 “버퍼”입니다.
버퍼(Buffer). 트윗을 예약시간에 날려주는 프로그램. 새벽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퍼뜨리고 싶은 글이나 사진을 발견했다면... 이것을 즉시 트위팅 하면 보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죠. 이럴 때 트윗을 만들어 놓고 버퍼에 예약을 걸어둡니다. 그러면 예약해둔 시간대에 자동으로 트윗이 올라갑니다. 하루 20개까지 공짜로 예약 트윗을 날릴 수 있습니다. 저는 새벽에 서핑한 것을 출근시간대에 날리기 위해 버퍼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새벽에 인터넷에서 좋은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곰이 연어를 잡아 입에 물고 있는 사진입니다. 아침 트윗으로 괜찮을 것 같아 오른쪽 위 버퍼 아이콘을 누른 다음 트위터 입력창에 위 캡처 사진에 메모된 것과 같이 썼습니다. 그 다음 ‘버퍼에 추가하기(Add to Buffer)’를 눌러 예약했습니다. 지금 바로 트윗을 날리고 싶다면 ‘지금 올리기(Post Now)’를 누르면 됩니다. 인터넷 주소는 자동으로 단축됩니다.
버퍼 대시보드입니다. 보시다시피 7시56분에 이 트윗을 날리도록 예약이 돼 있습니다. 물론 순서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편집 메뉴를 눌러 위아래로 옮기면 됩니다. 이렇게 예약을 해 두면 예약시간에 자동으로 트윗이 올라갑니다. 예약해둔 트윗을 어느 때든 바로 날릴 수도 있고, 내용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바뀌어 트윗을 날리지 않는 게 좋겠다 싶으면 삭제하면 됩니다. 저는 7시부터 11분 간격으로 설정했습니다.
버퍼를 이용하면 좋은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트윗 결과를 분석해 준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몇 사람이 리트윗 했는데, 몇 사람이 멘션 했는지, 몇 사람이 링크를 클릭했는지, 봤든 안봤든 몇 사람에게 전달됐는지, 관심글로 지정한 사람은 몇 사람이나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맨 위 트윗의 경우 4명이 리트윗 했고, 1명이 멘션 했고, 437명이 링크를 클릭했고, 11만명에게 전달됐고, 16명이 관심글로 지정했네요.
버퍼를 쓰고 싶다면 크롬 웹스토어에 들어가 검색창에 “Buffer”를 입력해 찾은 다음 (링크) 오른쪽 “크롬에 추가하기(Add to Chrome)”를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크롬 바탕화면에 앱이 깔립니다. 크롬 웹스토어 "익스텐션"에서 버퍼 익스텐션을 찾아 (링크) 깔면 주소창 오른쪽에 아이콘도 생기죠. 등록은...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 그 다음엔 “설정(Setting)”에 들어가 아래와 같이 시간대를 서울로 맞추고 트윗 예약시간을 설정하면 됩니다.
제가 버퍼를 사용해본지는 얼마 안됐습니다. 지난주 홍대 앞에 있는 동영상 서비스 업체 아이쿠에 갔다가 나루터 김호근 대표(@naruter)가 추천해 줘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매우 만족합니다. 저의 경우 한밤중에 인터넷 서핑을 하는 때가 많은데 즉시 트윗을 날리면 보는 사람이 적고 그렇다고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트윗을 날리면 폐를 끼치게 되고...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예약된 트윗이 11분 간격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광파리]
크롬 브라우저 다운로드 사이트 링크합니다.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HTC가 잘 만들고도 고전하는 이유는?
대만 휴대폰 메이커 HTC, 안드로이드 진영의 첫번째 선봉장.
구글과 함께 제1호 안드로이드폰 G1을 만들었고,
최초의 구글폰 “넥서스원(Nexus One)”도 만들었죠.
혁신과 디자인을 기치로 내걸고 급성장했던 다크호스.
여러 가지 면에서 팬택을 닮은 폰 메이커이기도 합니다.
창업시기: 팬택 1991년, HTC 1997년.
그런데 HTC가 작년 가을께부터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죠.
아침에 실리콘앨리 인사이더의 오늘의 챠트를 보고 메모합니다.
HTC 주가 그래프입니다. 영락없이 산처럼 생겼습니다.
작년 중반 1200 대만달러 돌파...지금은 200 대만달러 남짓.
주가가 반토막 난 정도가 아니라 ⅕ 이하로 곤두박질했습니다.
한때 모토로라 삼성과 더불어 “안드로이드 삼총사"로 불렸는데
대체 이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실리콘앨리 인사이더에 따르면 작년 10월 캐널리스가 HTC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폰 메이커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작년 3분기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팔았답니다.
HTC 570만대, 삼성 520만대, 애플 490만대. (링크)
이때가 HTC의 절정기였겠죠.
이후 삼성한테 “최대 안드로이드폰 메이커” 타이틀을 넘겨줬고
구글은 ‘넥서스’ 브랜드 폰/태블릿을 삼성과 함께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특허 확보를 명목으로 모토로라를 인수했습니다.
한마디로, 본의아니게 구글이 조강지처를 버린 꼴이 됐습니다.
BGR은 어제 ‘지옥에 빠진 HTC’란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HTC 시가총액이 6, 7일 이틀 동안 10억 달러 줄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간단하다. HTC가 신제품을 내놓았는데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과 싸워 이겨야 하는 제품이란 점이다.
HTC는 애플을 제외하곤 제품군이 가장 다양하지 못한 메이커다.
로엔드 제품이 부족하다 보니 하이엔드 제품에 의존해야 한다.
5월에 런칭한 원엑스(One X)는 6월부터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HTC는 이 죽은 말로 신학기와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텨야 한다.
애플이 아이폰5를 내놓고 공격적으로 치고 나올 테고
삼성은 갤럭시S3 가격을 낮추면서 아이폰5에 맞설 것이다.
2010년 봄만 해도 미국 폰 시장에서 삼성과 LG가 선두를 다퉜다.
각사의 점유율이 22%로 같았다. 그런데...
LG는 이후 2년 동안 차별화하지는 않고 삼성을 따라하기만 했다.
삼성은 디스플레이 우위와 약간 나은 하드웨어로 LG를 제압했다.
HTC는 이 에피소드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LG가 저질렀던 실수를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
HTC는 2년 전만 해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0%였다.
그래서인지 고집스럽게 삼성 애플과 정면승부를 했다.
그 결과 지금은 점유율이 2.5%로 떨어졌고 계속 떨어지고 있다.
HTC는 자기 몫이라고 주장할 만한 틈새시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은 HTC의 좋은 퀄리티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BGR이 아주 날카롭게 HTC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잘 만들었기에 지금 어렵다... 이런 황당한 경우도 있군요.
일반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지 못해 위기에 처하는데
HTC는 좋은 제품을 만들었지만 마케팅에서 실패했다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HTC는 LG와는 다른 유형의 실패 사례입니다.
물론 탁월하게 좋은 제품이라면 애플 삼성에 밀리지 않겠지만
어정쩡하게 좋다 보니 하이엔드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겠죠.
그리고... LG는 어떤가요? BGR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소비자들이 열광할 만한 제품을 많이 내놓길 바랍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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