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2016년 위챗 데이터를 발표했다. 중국 사람들이 위챗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싶어 대충 훑어봤다. 위챗은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플랫폼. 텐센트가 카카오에 투자한 것을 계기로 카카오톡을 벤치마킹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카카오톡보다 훨씬 진화한 모바일 플랫폼인 것 같다. 데이터 몇 가지만 소개한다.
일간 로그인 사용자가 7억6800명이나 된다면 전체 가입자는 10억명이 넘을 터. 위챗 쓰지 않는 중국인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전체 사용자의 절반이 하루 90분 이상 위챗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위챗 중독”이라고 할 정도다.
위챗 메시지를 하루에 70건, 80건 보낸다면… 시간당 6건, 10분당 1건꼴로 보낸다는 얘기인데… 우리와 비슷할 것 같다. 우리도 20대는 카톡을 이 정도 보내지 않나? 놀라운 것은 55세 이상 중장년층이 위챗 메시지를 하루 44건이나 보낸다는 점이다.
이것은… 잘 모르겠다. 음성 메시지를 이렇게나 많이 보내는가? 예를 들면, 80년대나 90년대 출생자들은 하루 평균 74건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했는데, 이 가운데 음성 메시지가 16%라면 12건이나 된다는 얘기, 시간당 1건의 음성 메시지를 보낸다? 헐!
음성통화 영상통화가 하루 1억건이면 그리 많지는 않다. 7명당 1명이 하루 한 번쯤 음성통화나 영상통화를 했다는 얘기. 증가율 180%는 놀랍다. 우리는 보이스톡을 하루 몇 통화나 할까? 모르겠다. 나는… 한 달에 서너 건 정도? 영상통화는 거의 안 한다.
위챗 사용자들이 한 달에 평균 한 시간 이상 위챗으로 음성통화나 영상통화를 한다는 얘기. 그렇다면 이동통신 통화는 얼마나 할까?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10년쯤 전만 해도 음성통화가 이동통신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다는 사실이 이젠 믿기지 않는다.
의외다. 휴가 때 가장 많이 가는 해외여행 국가가 미국이라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거의 절반이 중국인이라던데, 한국이 2위나 3위가 아니고 4위라는 것은 좀 의외다. 사드 배치 때문에 한중관계가 더 악화되면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하겠지만.
가장 재밌게 본 대목이다. 중국인은 축의금을 위챗으로 주고 받는다. 특히 춘제(구정) 때는 홍바오(紅包, 세뱃돈)를 무지막지하게 뿌려댄다. 23억5천만건. 좋은 풍습인지는 모르겠고, 한국에서도 머잖아 축의금 조의금을 폰으로 보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재밌다. 중국 사람들은 거의 매일 한 건씩 위챗으로 축의금을 보낸다는 얘기인데… 무슨 연유로 이렇게나 많이 보내는지 궁금하다. 많은 돈을 보내는 것 같지는 않다. 80년대, 90년대생의 경우 28건, 10만원이니까 평균 3,600원쯤 되는 것 같다.
눈에 띄는 몇 가지만 정리했다. 이것으로 위챗을 안다고 말할 수는 없고, 위챗에 관해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싶다. 최근 티벳에서도 현금을 쓰지 않고 결제의 80% 가량을 알리페이로 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위챗과 알리페이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위챗과 알리페이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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