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9일 일요일

애플과 구글의 사진 서비스 (1): 애플은 편집 기능이 강점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14)도 끝났고,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구글 I/O 2014)도 끝났습니다. 두 회사는 컨퍼런스를 통해 멀티 디바이스 시대 대응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애플은 가을에 내놓을 ‘iOS8’에 새 ‘포토스(Photos)’와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를 포함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의 사진 서비스가 어떻게 좋아질까요? 구글의 사진 서비스에 비해 어떤 점이 낫고 어떤 점이 부족할까요?

지금은 멀티 디바이스 시대. 노트북, 폰, 태블릿, 손목시계, 자동차, TV… 각종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합니다. 따라서 어떤 서비스든 기기를 가리지 않고 끊김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폰으로 찍은 사진을 노트북은 물론 TV에서도 편히 볼 수 있어야 하고, 노트북에서 편집한 사진은 폰이나 태블릿에서도 편집한 대로 나타나야 합니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진 관리. 이것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먼저 애플 iOS8의 ‘포토스'와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를 간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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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기기에서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 기능을 활성화하면 모든 사진/동영상이 이 라이브러리로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표준 사이즈가 아니라 원본 사진이 올라갑니다. 아이폰/패드/터치/맥 등 어떤 기기에서든 보고 편집하고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 등 기기에는 축소 버전 사진이 남습니다. 그만큼 기기의 저장공간을 절약할 수 있겠죠. 무료 공간은 여전히 5GB이고 초과하면 저장공간 크기에 따라 월정액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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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늘어나면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한 기기에서 정리하면 다른 기기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행사별로 정리할 수도 있고, 주제별로 정리할 수도 있고, 연도별로 정리할 수도 있고, 앨범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또 어느 기기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편집하면 다른 기기에도 적용됩니다. 편집한 뒤 마음이 바뀌면 원본으로 돌아갈 수 있고, 원본을 찾아 다시 편집할 수도 있습니다. 원본 사진을 없애지 않고 저장해 둔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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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사진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아이폰/패드/터치 어디서든 촬영 날짜로, 장소로, 앨범 이름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 iOS8 기기에서는 사진을 굳이 맥에서 편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포토스 앱에 편집 기능이 다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한 쪽으로 기울었을 땐 손가락으로 휠을 돌려 바로잡을 수 있고 불필요한 부분은 잘라내고. 사진의 밝기, 색상 들을 손톱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정밀편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플포토스4.jpg

사진 앱에 필터 기능은 기본. iOS8 포토스에는 애플이 만든 필터가 기본으로 들어가고 써드파티 필터도 탑재합니다. 위 사진 중앙에 있는 것은 ‘워터로그' 필터인데, 저는 이 필터로 손질한 사진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프로필 사진으로 쓰고 있습니다. 타임랩스 비디오 촬영 기능도 새로 추가됩니다. 해가 서녘 하늘에서 떨어지는 장면, 꽃망우리가 조금씩 터지는 모습 등을 장시간에 걸쳐 여러 컷 찍어 동영상을 만드는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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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 공개될 iOS8 포토스 기능을 간추렸습니다. 이 기능은 아이폰 신제품은 물론 기존 아이폰/패드/터치에서도 작동하게 됩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새로운 포토스는 기존 포토스에 아이포토 기능을 통합한 것입니다. iOS8부터는 사진을 편집하기 위해 따로 아이포토 앱을 열 필요가 없습니다. 현재는 사진을 다듬으려면 아이포토 앱을 열어야 하는데 iOS8에서는 포토스에서 바로 편집합니다. (맥에서도 아이포토가 포토스에 통합됩니다.)

애플 포토스의 단점이라면… 다른 애플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폐쇄적이란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구글 사진 서비스의 경우 어떤 기기든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한 상태로 사용하고 사진 자동 백업 기능을 활성화해 놓으면 사진이 자동으로 구글플러스 포토 사이트로 올라갑니다. 아이폰이든 아이패드든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애플 포토스는 애플 기기에서만 자동 업로드가 됩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이 기능을 쓸 수 없죠.

아이클라우드 포토 라이브러리. 이제야 아이클라우드가 제대로 돌아갑니다. 종래는 사진 원본을 아이폰/패드/터치에 그대로 저장해둔 채 아이클라우드에서는 스트리밍만 했습니다. 이젠 포토 라이브러리에 사진을 저장하고 아이폰/패드/터치에는 축소 버전만 남겨둡니다. 그만큼 기기 저장공간을 덜 잡아먹겠죠. 다만 공짜 저장공간이 5GB로 구글(15GB)보다 작다는 점, 표준 사이즈로 저장하는 옵션이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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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사진 서비스는 어떨까요? 곧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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