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12일 목요일
소니가 발표한 부활 계획은?
소니가 오늘 부활계획 발표. 4월1일 들어선 경영진이 12일만에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보도자료 읽으면서 메모합니다. 전자 비즈니스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부활시키겠다, 엔터테인먼트와 금융서비스에서는 안정적 사업기반을 다지겠다, 그룹 차원에서 “원 소니(One Sony)”를 지향한다.
전자 비즈니스 주요 전략
1. 핵심 비즈니스(디지털 이미징, 게임, 모바일) 강화
2. 텔리비전 비즈니스 턴어라운드
3. 이머징 마켓으로 비즈니스 확대
4.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및 혁신 가속화
5.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자원배분 최적화
2015년 3월31일 끝나는 2014 회계연도에 전자 비즈니스에서 매출 6조엔,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고, 전체적으로 매출 8조5천억엔, 영업이익률 5% 이상, 소니 그룹 전체의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한다. 5개 전략을 달성할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과 같다.
1. 핵심 비즈니스(디지털 이미징, 게임, 모바일) 강화
디지털 이미징, 게임 모바일을 전자사업의 3개 집중분야로 정해 투자와 기술개발자원을 집중시킨다. 이렇게 함으로써 2014 회계연도에 전자 비즈니스 매출의 약 70%와 영업이익의 85%를 이 분야에서 올린다.
디지털 이미징. 이미지 센서, 신호처리 기술, 렌즈, 기타 디지털 이미징 기술 개발을 강화한다. 또 이런 기술을 콤팩트 디스크 카메라,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 렌즈교환형 디지털 카메라 등 소비자 제품과 프로페셔널 카메라와 보안 카메라 등 방송/프로페셔널 상품에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품을 차별화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2014 회계연도에 소비자 제품과 프로페셔널/이미지센서 비즈니스에서 1조5천억엔 매출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
게임. 플레이스테이션3,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를 결합해 유쾌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계속 제공하고 게임 비즈니스에서 매출과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다운로드 게임 타이틀과 PSN 플랫폼의 회원제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수트 호환 디바이스와 콘텐트를 강화해 매출을 늘린다.
모바일. 제품을 신속히 개발해 내놓기 위해 소니모바일의 스마트폰 비즈니스와 소니 태블릿/바이오(VAIO) 비즈니스의 연구개발(R&D)과 디자인 엔지니어링, 판매/마케팅 등을 통합한다. ...이런 조치를 취함으로써 소니는 2014 회계연도에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1조8천억엔의 매출을 올리고 수익성을 개선한다.
2. 텔리비전 비즈니스 턴어라운드
작년 11월부터 텔레비전 수익성 개선 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텔레비전 비즈니스를 2014년 3월31일 끝나는 2013 회계연도에 흑자로 돌려놓는 게 목표다. 삼성과의 LCD 패널 합작회사의 지분을 이미 매각해 패널 관련 비용을 줄였다. 또한 사업구조를 변경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디자인 엔지니어링 효율을 높인달지 제품 모델 수를 2013년 3월말까지 40% 줄이는 것이다. 아울러 2013 회계연도에는 2011 회계연도에 비해 텔레비전 비즈니스 관련 고정비를 60%, 운영비를 30% 줄일 계획이다.
브라비아 LCD 텔레비전의 이미지/오디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OLED, 크리스탈 LED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선도하고, 텔레비전과 영화 음악 등의 콘텐트를 소니의 모바일 제품에 결합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3. 이머징 마켓으로 비즈니스 확대
글로벌 영업망과 브랜드 힘을 활용해 이머징 마켓 매출을 늘린다. 이미 이머징 마켓에서 강력한 기반을 다졌다. 인도와 멕시코에서는 소비자 AV/IT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판매/마케팅 자원을 이런 시장에 집중하고 판매조직을 강화하며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또 영화 음악 등 소니 그룹의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활용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2011 회계연도에 이머징 마켓에서 전자 제품으로 1조8천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2014 회게연도에는 이를 2조6천억엔으로 늘린다. 또 이머징 마켓의 소비자 AV/IT 매출을 2014 회계연도 글로벌 매출의 60%로 끌어올린다.
4.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및 혁신 가속화
중장기 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혁신을 추구하고 핵심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차별화 기술을 개발할 것이다. 중장기 성장을 목표로 하는 사업 영역 사례로는 의료 기술과 4K 관련 기술을 들 수 있다.
소니는 이미 의료산업에 진출했다. 의료용 프린터, 모니터, 카메라, 레코더 등을 성공적으로 내놓았다. 2014 회계연도에 이 시장에서 500억엔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의료장비 부품 시장에도 진출하려고 한다. 디지털 이미징 기술에서 강점이 있어 내시경 같은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반도체 레이저, 이미지 센서, 미세제작 등의 전문기술을 활용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산업에도 진출한다. 소니는 이 분야에서 셀룰라 분석장비 업체 iCytdhk와 의료 및 진단장비를 만드는 마이크로닉스를 인수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생기면 적극 M&A를 해 소니 자체의 힘으로 의료산업 분야를 확장해 나갈 것이다.
소니는 이미 오디오 비주얼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풀 HD보다 화질이 4배 선명한 4K 기술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소니가 개발한 이미지 센서, 이미지 프로세싱 콤프레션 LSI, 고속 광학 전송 모듈 등을 결합해 전문 분야에 활용하고 하이엔드 소비자 제품에 결합하면 소니는 4K 호환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5.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 및 자원배분 최적화
비즈니스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고 핵심 비즈니스와 신규 비즈니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투자를 집중하는 핵심 영역에는 이미지 센서 제조설비, 모바일 제품 자본투자, 의료와 같은 신사업 관련 개발 또는 M&A 투자 등이 포함된다. 기타 기존 비즈니스는 4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해 가장 적합한 전략을 결정한다. 4가지 기준은 ①손실을 내고 부정적 현금흐름을 유도하거나 매출이 적게 오르는 비즈니스 ②핵심 비즈니스와의 시너지 효과가 작은 비즈니스 ③이미 상품화됐고 성장에 한계가 있는 비즈니스 ④소니 자체 노력보다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부활/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비즈니스 등이다.
소니 그룹 전체 인원은 2012 회계연도에 1만명 가량 줄게 된다. 여기에는 비즈니스 매각으로 소니 그룹 밖으로 나가는 인력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재조정 과정에서 남게 되는 인력도 포함된다. 이런 비즈니스 중 상당수는 소니 그룹 밖에서 성장 기회를 잡게 될 것이다. 소니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2012 회계연도에 750억엔을 책정해놨다.
아띠... 무슨 보도자료가 이렇게 길답니까. 읽고 요약하느라 혼났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소니가 부활할 수 있을지... 새 경영진이 들어서자 마자 신속히 조치를 취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번 넘어지면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죠. 선전을 기대합니다. (발표자료 링크)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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