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XP 기술지원 종료일이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젠 XP와 작별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아직도 국내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6대당 1대꼴로 XP가 깔려 있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을 종료하면 XP PC는 해킹에 무방비가 됩니다. OS를 윈도7이나 윈도8으로 업그레이드 하든지 새 PC로 교체해야 합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보내온 보도자료 간추립니다. 윈도XP 지원 종료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라고 쓰나 편의상 “윈도”로 표기). 오는 4월8일 이후에는 윈도XP 사용자 대상의 모든 기술지원이 중단된다. 계속 사용할 경우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악성코드, 해킹 등의 보안 위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기술지원 종료는 윈도XP와 오피스2003에 대한 보안 공백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 도난 등 개인의 피해 위험이 커지고 하드웨어 문제로 인한 시스템 오류 및 비즈니스 중단에 대한 피해와 위험이 매우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윈도XP나 오피스 2003 중 한 가지라도 사용하는 개인 및 기업은 조속히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기술지원 종료를 한 달여 앞둔 2월 말 현재 국내 윈도XP 사용률은 15.46%로 작년 2월 33.52%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 기간 세계 윈도XP 사용률은 23.87%에서 17.18%로 떨어졌다. (윈도XP 사용률은 세계 평균에 비해 한국에서 더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그 결과 1년 전에는 세계 평균을 웃돌았으나 지금은 세계 평균을 밑돈다.)
국내 중소기업의 윈도XP 사용률은 여전히 높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중소기업의 XP 사용률이 전체 평균의 2배인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원인은 IT 담당자 부족으로 인한 효율적 대응 부재, OS 지원 종료 후 백신 프로그램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 OS를 바꾸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오해, 비용문제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활한 OS 전환을 돕기 위해 안내 페이지를 열고 고객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전화 1577-9700. 윈도XP를 사용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중소기업(PC 5대 이상, 249대 미만)은 이 기간에 윈도8.1과 오피스365를 동시에 구매할 경우 시중판매가보다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까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XP 기술지원을 종료하는 이유가 한 가지 빠졌습니다. XP는 2001년에 나온 낡은 OS입니다. 이후에 윈도비스타와 윈도7을 거쳐 윈도8, 윈도8.1까지 나왔으니까 고조할아버지쯤 됩니다. 워낙 오래 된 OS라서 최신 웹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합니다. 개발자는 XP 때문에 가욋일을 해야 하죠.
물론 OS만 업그레이드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윈도XP에 최적화돼 있는 프로그램과 그룹웨어도 손 봐야 합니다. 대개 이 문제 때문에 XP 업그레이드를 미뤄왔을 텐데, 이젠 더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한테는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그러나 OS 업그레이드나 새 PC 구입은 ‘불가피한 투자’라고 봐야 합니다.
덧붙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식으로 OS 업그레이드를 독려함으로써 올해 매출을 늘릴 수 있겠죠. 돈 벌기에는 좋은 방식입니다. 그러나 고객들한테는 불편하고 원시적입니다. 구글처럼 크롬 OS를 클라우드에 올려놓음으로써 고객이 업데이트를 신경쓸 필요 없게 하든지, 애플처럼 인터넷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광파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