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이나 시큐리티에 관한 소식은 주로 해커뉴스를 통해 접하는데, 요즘 스마트폰 보안 헛점을 지적하는 글이 자주 올라옵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관련 내용이 많습니다. 제가 해킹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충 읽고 넘겼는데 짧게라도 전해 드릴까 합니다. 네트워크 사회가 갈수록 위험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염려스럽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NSA가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벨랙베리 가릴 것 없이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독일 신문 스피겔이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NSA 안에 각각의 OS를 뚫는 전담 팀이 있고, 주소록, 통화내역, 문자, 위치정보 등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겁니다.
NSA 내부 문건을 보면 아이폰 데이터에 접근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하는 대목이 있나 봅니다. 아이폰과 동기화하는 컴퓨터에 침투할 수도 있다고 하고… ‘스크립트'라는 미니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아이폰의 38개 기능에도 접근할 수 있다고 하고… 문건에는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블랙베리 메일에 접근하는 데도 성공했다고 씌여 있다고 합니다.
스피겔 기사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찜찜합니다. 스피겔은 스마트폰 훔쳐보기가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은 아니고… 타깃을 정해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NSA는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겠지만, 맘만 먹으면 누구 폰이든 훔쳐볼 수 있다는 건 문제입니다. 조지 오웰이 말했던 ‘빅브라더(Big Brother)’가 아닌가 싶습니다. [광파리]
* 아래는 NSA 본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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