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 자주 사용하시나요? 저의 집 거실에 있는 데스크톱은 갈수록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집에서도 노트북을 사용하고 와이프는 노트북 쓰라고 줘도 폰만 만지작거리고, 아들은 자기 방에서 노트북이나 폰을 사용합니다. 데스크톱을 하루에 한 사람도 사용하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포스트 PC 시대'가 맞는 것 같습니다. 가트너가 간밤에 내놓은 PC 시장 전망이 재밌습니다. 간단히 소개합니다.
발표자료. 올해 전통적 PC 출하량은 10.6% 감소하는 반면 태블릿 출하량은 67.9% 증가한다. 올해 PC, 태블릿, 폰을 더한 디바이스 출하량은 23억5천만대. 2012년에 비해 5.9% 증가한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증가세를 주도하고 PC 출하는 감소한다. 전통 PC(데스크톱과 노트북) 출하량은 올해 3억500만대. 2012년에 비해 10.6% 감소한다. 울트라모바일(소형 노트북)을 포함한 PC 시장은 올해 7.3% 감소한다. 태블릿 출하량은 67.9% 증가해 2억200만대. 휴대폰 시장은 4.3% 증가해 18억대.
가트너 상무 “소비자는 ‘anytime-anywhere computing’을 원한다.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를 이용해 콘텐트를 소비하거나 만들고 싶어하고, 어떤 기기로든 그 콘텐트에 접속해 공유하고 싶어한다.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이동성(모빌리티)이 최우선이다."
크롬북과 윈도8 탑재 하이브리드 기기를 포함한 울트라모바일 기기 수요는 노트북과 프리미엄 태블릿(아이패드, 갤럭시탭 10.1 등)을 바꾸면서 넘어온다. 애널리스트들은 울트라모바일 기기 매력이 커지면서 다른 기기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텔 베이트레일/하스웰 프로세서와 윈도8.1 OS를 탑재한 기기가 나오는 금년 4분기가 되면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이런 기기는 처음에는 판매량이 많지 않겠지만 평균판매가격(ASP)과 마진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은 이런 기기의 도전을 받고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태블릿에서 기본 태블릿으로 바꾸고 있다. 기본 태블릿의 점유율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1분기 iOS 기기 판매의 60% 차지했다. “소비자 선호는 기본 태블릿과 울트라모바일 기기로 갈릴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도전에 직면했다. 보급율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마진도 작아지고 있다.
가트너 자료에서 중요한 부분을 간추렸습니다. 태블릿 출하량이 68%나 늘어난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태블릿 붐이 뜨겁지 않은데, 세계적으로 태블릿이 빠르게 PC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머잖아 따라갈 거라고 봅니다. 삼성이 데스크톱 사업을 접을 것이란 루머가 나도는 것도 이해할 만합니다. 삼성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죠. 아무튼, 태블릿이 널리 보급되면 미디어 산업에서도 큰 변화가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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